전시회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01

드무2 2023. 4. 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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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01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2023. 02. 28 ㅡ 05. 07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김윤신, <대지의 생명력>

2023

브론즈

118 × 108 × 88㎝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정원에 설치된 <대지의 생명력>은 2023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브론즈 야외 조각이다. 김윤신은 목조각을 브론즈로 캐스팅해 나무의 질감을 금속으로 표현함으로써 대지의 강인한 생명력을 전달한다. 햇살 아래 반짝이며 주변 경관과 위화감없이 어우러지는 <대지의 생명력>은 관람객을 적극적으로 맞이하며 전시장으로 인도한다.

 

 

 

 

 

 

 

 

 

 

 

 

 

 

 

김윤신, <노래하는 나무>

2023

알루미늄에 아크릴 채색

118 × 108 × 88㎝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정원에 설치된 <노래하는 나무>는 2023년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알루미늄 채색 야외 조각이다. 김윤신은 목조각을 알루미늄으로 캐스팅하고 각각의 단면에 세 가지 색상을 칠해 마치 '음 (音)'들이 모여 하나의 노래가 되듯 생명의 다채로움을 노래한다. 화려한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노래하는 나무>는 관람객을 적극적으로 맞이하며 전시장으로 인도한다.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는 1935년 생으로 현재에도 왕성히 활동하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개인전으로 자연과 우주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반영한 김윤신의 작품 세계를 목조각, 석판화 등 작품 70여 점을 통해 소개한다. 김윤신은 아르헨티나를 거점으로 활동해 왔기에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으나 재료의 자연스러운 속성을 살리는 무기교의 조형 감각은 독창성과 동시에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갖는다. 김윤신의 조각은 작가의 수고스러운 신체 활동을 거쳐 제작된 전통적 방식의 조각으로, 디지털 시대에 희미해진 물질이 주는 실제적 감각의 의미를 되묻는다.

 

1935년 강원도 원산 (북한)에서 태어난 김윤신은 1959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다. 졸업 5년 뒤인 1964년에는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세계 미술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조형 감각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후 1969년 귀국해 한국여류조각가회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조각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런 그가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를 결심한 것은 순전히 새로운 재료를 만나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열망에서였다. 김윤신은 1988년부터 1991년까지는 멕시코, 2001년부터 2002년까지는 브라질을 방문해 새로운 재료 (준보석)에 대한 탐구를 계속했다. 그리고 이러한 예술 여정은 88세를 맞이한 2023년에도 진행형이다.

 

김윤신은 197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작품 세계를 '합이합일 분이분일 (合二合一 分二分一)'이라는 이름으로 포괄해 나갔다. 김윤신의 '합'과 '분'은 우주를 설명하는 근본으로서 동양의 음양사상에서 출발한다. 양지와 그늘은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서로가 대응해 존재한다. 그의 고향인 한국이 여름일 때 그가 이주한 아르헨티나는 겨울로, 상반된 계절이 지구에 동시에 존재한다. 김윤신은 우주 만물이 '음' (분열하고 나뉘는)과 '양' (수렵하고 합해지는)의 상호작용을 무한히 반복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자신의 조각 역시 나무에 정신을 더하고 (합), 공간을 나누어가며 (분) 온전한 하나 (예술 작품)가 되는 과정이라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김윤신의 '합이합일 분이분일'의 철학에 집중해, 석판화, 석조각, 목조각, 한국에서의 신작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시기별 주요작을 통해 <합이합일 분이분일> 시리즈의 발전 양심을 살펴볼 수 있다.

 

원시 자연의 감각을 지닌 김윤신의 작품은 쉽게 휘발되는 가상의 가벼움과 대조되는 안정감과 무게로 관람객을 포용한다.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가 관람객으로 하여금 근원적 감각을 회복하고 자연과 우주의 일부로서의 자신을 느끼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 나아가 이번 전시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인 조각가 김윤신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촉발해 한국 조각사를 풍성하게 채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

 

예감

 


<1. 예감>에서는 김윤신이 프랑스 유학시절 제작한 석판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작가의 조형 세계를 예감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김윤신은 1959년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뒤 중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작업을 병행했다. 1963년에는 부산 공보원에서 용접 조각으로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1964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1964년 프랑스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조각과에 입학한 김윤신은 본격적으로 다양한 재료를 실험하면서 자신의 조형적 세계를 확장해 나간다. 당시 파리는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이응노, 한묵, 문신 등 여러 선배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었고, 김윤신은 미술의 최신 사조를 접할 수 있었다. 1966년 판화과로 전과한뒤에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만 흑백만으로도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석판화의 매력에 푹빠지게 된다. 무엇에서든 늘 자신만의 새로움을 찾아내는 김윤신은 한국의 오빠에게 부탁해 받은 한지에 석판화 찍기를 시도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해냈다.

당시 제작된 석판화 작품 대부분은 <예감>이라 이름 붙여졌는데, 1967년에 제작된 <예감>은 최우수 학색ㅇ 작품으로 선정되어 파리릐 TV 방송에도 소개되었다.그의 석판화에서는 태극 문양이 변형된 듯한 형태, 흑백이 대비를 통한 공간감, 서로 다른 방향으로 겹쳐진 선의 표현 등 이후 김윤신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공통된 조형적 특성을 예감할 수 있다.

 

 

 

 

 

 

예감 Prediction

 

1960년대 후반

판화지에 석판

56.5 × 26㎝

 

 

 

 

 

 

예감 Prediction

 

1960년대 후반

판화지에 석판

57 × 28㎝

 

 

 

 

 

 

예감 Prediction

 

1960년대 후반

판화지에 석판

63.5 × 45.5㎝

 

 

 

 

 

 

예감 Prediction

 

1960년대 후반

판화지에 석판

56.3 × 38㎝

 

 

 

 

 

 

예감 Prediction

 

1968

판화지에 석판

63.5 × 45.5㎝

 

 

 

 

 

 

예감 Prediction

 

1969

판화지에 석판

56 × 38㎝

 

 

 

 

 

 

예감 Prediction

 

1960년대 후반

판화지에 석판

63 × 44.5㎝

 

 

 

 

 

 

 

 

 

예감 Prediction

 

1967

판화지에 석판

56 × 38㎝

 

 

 

 

 

 

 

 

 

예감 Prediction

 

1967

판화지에 석판

63.3 × 45㎝

 

 

 

 

 

 

석판화에서 발견되는 조각가의 면모


석판화를 소개하는 <1. 예감>에서는 재료의 물질성에 대한 김윤신의 조각가로서의 특별한 관심을 읽을 수 있다. 김윤신은 석판화를 같은 이미지를 여러 번 찍어낼 수 있는 매개체라기 보다는, 하나의 물질 그 자체로 생각하면서 다양한 기법을 실험햇다. 특히 물과 기름의 반발력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석판화 방식 외에, 날카로운 도구로 직접 돌 표면을 조각해 흑백의 선을 표현하거나 천을 덧대어 찍어내는 등의 시도를 통해 재료의 물질성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종이 위에 담아내었다

 

 

 

 

 

 

예감 Prediction

 

1965

판화지에 석판

56.3 × 38㎝

 

 

 

 

 

 

예감 Prediction

 

1967

판화지에 석판

38 × 57㎝

 

 

 

 

 

 

예감 Prediction

 

1967

판화지에 석판

38 × 57㎝

 

 

 

 

 

 

 

 

 

예감 Prediction

 

1960년대 후반

한지에 석판

40.5 × 51㎝

 

 

 

 

 

 

예감 Prediction

 

1960년대 후반

한지에 석판

44 × 56㎝

 

 

 

 

 

 

예감 Prediction

 

1960년대 후반

한지에 석판

43 × 27.5㎝

 

 

 

 

 

 

예감 Prediction

 

1960년대 후반

판화지에 석판

50 × 32.5㎝

 

 

 

 

 

 

예감 Prediction

 

1960년대 후반

판화지에 석판

50 × 33㎝

 

 

 

 

 

 

나무와 관련한 참고 도서

나무에 영감을 받은 문학작품, 나무를 다루는 일을 하는 목수의 이야기를 담은 책 등 전시 기획과정에서 영감을 주었던 도서를 비치해 나무에 대한 풍부한 사색을 관람객과 나누고자 합니다.

 

 

 

 

 

 

 

 

 

 

 

 

 

 

 

 

 

 

 

 

 

 

 

 

 

 

 

 

 

 

 

 

 

 

 

 

 

 

 

 

 

 

 

 

 

 

 

 

 

 

 

 

 

 

 

 

 

 

 

 

 

 

 

 

 

 

 

 

 

느티나무 Sawleaf zelkova

학명 : Zelkova serrata (Thunb.) Makino


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자라는 정자나무이다. 우리나라는 오래된 느티나무를 마을을 지켜주는 상징으로 여겨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마을의 정자를 만들곤 하였다. 또한 결이 곱고 단단하며 잘 썩지 않는 장점이 있어 예로부터 가구와 조각 재료로 두루 사용하였다. 나무 안쪽의 짙은 심재와 바깥쪽의 연한 변재의 구분이 확실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결이 아름다워 나무 본연의 자연스러움이 잘 드러나는 나무이다.

 

 

 

은행나무 Ginkgo

학명 : Ginkgo biloba L.


은행나무는 은행나무과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수종으로 한국과 동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은행은 침엽수도 활엽수도 아닌 독자 계통군을 형성하는 식물로 분류되며,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서 피는 자웅이주이다. 오래 살아 고목이 많고 가로수로 널리 이용된다.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두껍고 코르크질이 발달하였으며 깊게 갈라진 것이 특징이다. 나무 안쪽은 옅은 황백색을 띠고 나이테 무늬가 촘촘하다. 목재는 무르고 탄력성이 좋아 작은 변형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올 정도로 복원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조각재뿐 아니라 가구나 바둑판 등 일상용품의 목재로 많이 활용되는 나무이다.

 

 

 

호두나무 Walnut tree

학명 : Juglans sinensis DODE


호두나무는 가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의 따뜻한 곳에 많이 서식한다. 높이는 20m에 달하고 줄기는 펼쳐진 모양새로 성글게 자란다. 껍질은 회백색이며 나무 안쪽의 심재는 어두운 갈색으로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명확하다. 재질은 치밀하고 단단하며 습도나 온도에 의한 뒤틀림에 강하기 때문에 가구재로 널리 사용된다. 특히 특유의 광택과 불규칙한 줄무늬로 인테리어용 가구나 내부 장식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나무이다.

 

 

 

목재의 심재와 변재


심재 (heartwood 心材)

굵은 나무 줄기를 횡단면으로 잘라서 보았을 때, 가운데에 짙은 부분을 말한다. 심재는 형성층이 오래 전에 생산한 조직으로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세포가 죽어버리고 대신 기름, 고무, 송진 타닌페놀 등이 축적되어 짙은 색을 띠게 된다. 심재는 전분 성분이 거의 없어 변재에 비해 곤충, 균에 대해 저항성이 있고 내구성이 좋다.


변재 (sapwood 邊材)

나무줄기의 횡단면에서, 바깥쪽의 옅은 색을 가진 부분을 말한다. 변재는 형성층이 최근에 생산한 조직으로서, 수분이 살아 있는 부분이며, 뿌리로부터 수분을 위쪽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탄수화물을 저장하기도 한다. 변재의 두께는 나무 종류에 따라 다르며, 변재와 심재를 구별하기 어려운 수종도 있다. 변재는 심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하고 변형이 많이 일어난다.

 

# 김윤신 작가는 목조각에서 심재와 변재의 이러한 색상 차이를 조형적 표현 요소로 적절히 활용한다.

 

 

 

팔로산토 Palo Santo

학명 : Bursera graveolens


팔로산토는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등 남미 지역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수종으로 '팔로산토 (Palo Santo)'는 스페인어로 '신성한 나무'를 의미한다. 팔로산토의 목질은 매우 조밀하고 단단하여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나무종으로 꼽히며 가공이 쉽지 않다. 남미의 원주민들은 팔로산토가 지닌 특유의 향이 부정적인 기운을 쫓고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 조상을 위한 제사나 혹은 행운을 부르는 영적 의식에 팔로산토 나무를 태워 사용하였다. 팔로산토의 이 같은 사용법은 현재에도 이어져 향과 에센스 오일을 추출하여 아로마 테라피, 천연 화장품 등 몸을 이완하는 용도로 널리 이용된다.

 

 

 

알가보로 Carob tree / Algarrobo 스페인어

학명 : Hymenaea courbaril L.


알가보로는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중남미에 많이 분포하는 수종으로 산악 열대우림, 산림지대 등 비가 많이 오고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다. 알가로보는 매우 큰 아름드리 나무로 5 ~ 20m까지 자라나며 지름은 최대 10m에 달한다. 나무 안쪽의 심재는 암갈색 또는 적색이 도는 갈색으로 짙은 색의 줄무늬를 지녔으며, 바깥쪽의 변재는 회갈색을 띤다. 강도가 매우 단단하고 밀도가 높기 때문에 톱질과 가공이 어렵지만, 수축이 적고 내구성이 있는 안정적인 나무이다. 이러한 알가로보는 쓰임이 다양하여 아르헨티나 원주민들은 알가로보의 이파리로 쉼터를 만들고, 열매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목재로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가구를 만든다. 김윤신이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목재가 알가로보이다.

 

 

 

참죽나무 Toona sinensis

학명 : Cedrela sinensis A. Juss


참죽나무는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원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한다. 큰키나무로 높이가 20m까지 자라나기 때문에 민가 주변의 울타리용, 혹은 정원수와 가로수로도 많이 사용된다. 참죽나무의 껍질은 흑갈색인데 세로로 비늘처럼 얕고 길게 갈라져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목재는 담홍색 또는 흑갈색으로 무늬와 색이 아름다우며 결이 고와서 악기재 혹은 가구재로 사용되는 나무이다. 또한 참죽나무의 새순과 잎은 나물이나 튀김 등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어 쓰임새가 많은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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