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OLIVIER DEBRÉ : MINDSCAPE 올리비에 드브레 : 마인드스케이프] 05

드무2 2024. 11. 23. 12:12
728x90

[OLIVIER DEBRÉ : MINDSCAPE 올리비에 드브레 : 마인드스케이프] 05

 

 

 

 

 

 

Section 3. Travel of Prism

3부. 여행의 프리즘

 

루아르 강이 있는 투르처럼 올리비에 드브레에게 예술적 원천이 된 중요한 지역들이 있다. 드브레는 어린 시절 프랑스 남부 마르세이유 근처의 르 라방두 (Le Lavandou) 해변에서 그림을 그리며 예술적 감각을 키웠고, 타지로 떠난 수많은 여행 역시 그의 창작 활동에 끊임없는 영감을 주었다. 노르웨이, 미국, 멕시코, 일본 등을 여행하며 얻은 경험은 그의 작품에서 주요한 주제로 등장한다.

 

드브레는 1966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종종 노르웨이를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 그의 작품 <길고 푸른 선들 (스바뇌위, 노르웨이)> (1974)과 <겨울 슬레틸렌의 흰색 1, 2> (1988)에서는 생명력 가득한 노르웨이의 청정한 자연 풍경이 담백하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물의 유동성과 언덕의 흐릿한 실루엣을 표현하기 위해 흰색을 섬세하게 사용한 것이 돋보인다.

 

1970년 도쿄에서 열린 첫 개인전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드브레는 교토의 일본 정원과 서예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무제 (푸른 수직선과 노란 얼룩, 도쿄)>는 1990년 다시 일본을 방문하여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제 (멕시코의 분홍)> (1997 ㅡ 1998)은 멕시코 여행 중에 받은 감상을 옅은 붉은 색과 선명한 남색의 대비로 표현한 것이다. 그의 작업은 작품의 제목처럼 특정 공간을 감각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색채가 특징이다.

 

1997년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이 초연한 공연 <사인 Signes>은 올리비에 드브레와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미국의 현대 무용가 캐롤린 칼슨이 감독을 맡았다. 여기서 드브레는 공식적으로 무대 미술과 의상디자인을 담당했지만, 캐롤린 칼슨에 의하면 제목과 안무를 모두 그와 함께 논의했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드브레의 색감과 '아기가 처음 보내는 신호가 미소' 라는 그의 이야기에 착안해 안무 동작을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이 전시의 피날레에서는 드브레의 붓 터치로 가득한 무대배경과 의상을 두른 무용수의 손짓이 관람객을 배웅하며 마무리한다.

 

 

 

 

 

 

 

 

 

길고 푸른 선들 (스바뇌위, 노르웨이)

Long Blue Bars (Svanøy, Norway)

(Longues Barres Bleues (Svanøy, Norvège))

 

1974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30 × 195㎝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순달스피오르 아침의 파랑 (노르웨이)

Sunndalsfjorden Blue in the Morning (Norway)

(Sunndalsfjorden Bleu le Matin (Norvège)) 1971

 

드브레의 작업은 여행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1966년의 노르웨이 여행은 그가 1960년대 후반부터 액체처럼 유동적으로 흘러내리는 재료와 밝은색으로 채워진 팔레트를 사용하게 되는 변화에 기여했다.

1971년, 드브레는 풍경에 완전히 몰입하여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러 차례 노르웨이를 여행했다. 그는 순달스피오르 (Sunndalsfjord), 로포텐 (Lofoten), 게이랑에르피오르 (Gairangerfjord) 등을 여행하며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1960년대의 시각적인 실험과 연구를 통해 드브레의 붓질은 점차 더 유연해졌고, 그림의 층은 얇아졌으며, 색상은 가벼워졌지만 더욱 생생해졌다. 이 작품과 같이 초기에 노르웨이에서 그린 그림들은 같은 시기에 제작된 다른 작품과 비교했을 때, 밝은색과 유동적으로 흐르는 재료를 활용하는 미학적인 변화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순달스피오르 아침의 파랑 (노르웨이)

Sunndalsfjorden Blue in the Morning (Norway)

(Sunndalsfjorden Bleu le Matin (Norvège))

 

1971

나무 보드에 유채

Oil on wooden board

100 × 10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옵달의 선명한 줄무늬 2

Oppdal Bright Striped Stains 2

(Oppdal Traces Rayées Vives 2)

 

1978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 × 10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폭포 2 (레르달, 노르웨이)

Waterfall 2 (Lærdal, Norway)

(Cascade 2 (Lærdal, Norvège))

 

1979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 × 10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When T am like

the wind, like rain,

like water that is

flowing, I participate

in nature and nature

passes through me.

 

Olivier Debré

 

 

"내가 바람이나 비,

흐르는 물과 같아질 때,

나는 자연의 일부가 되고

자연은 나를

통과해 지나간다."

 

올리비에 드브레

 

 

 

 

 

 

 

 

 

 

 

 

 

 

 

무제 (멕시코)

Untitled (Mexico)

(Sana Titre (Mexico))

 

1998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80 × 8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무제 (멕시코의 분홍)

Untitled (Pink of Mexico)

(Sans Titre (Rose de Mexico))

 

1997 ㅡ 1998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 × 10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무제 (멕시코의 분홍),

Untitled (Pink of Mexico)

(Sans Titre (Rose de Mexico))

1997 ㅡ 1998

 

올리비에 드브레에게 여행은 영감의 원천이었다. 모로코와 일본, 미얀마,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를 광범위하게 여행했던 드브레는 각 여행지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에 반영했다. 1997년에 드브레는 아즈텍 문명의 땅인 멕시코로 여행을 떠났고, 멕시코의 자연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과 느낌을 <무제 (멕시코의 분홍)> (1997 ㅡ 1998)을 포함한 일련의 작품에 담아냈다. 그는 각 장소의 의미를 담은 작품 제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나는 제목을 통해 내 생각을 더 명확히 표현한다. 가장 먼저 나는 그림을 그리며 감정을 느낀 장소를 언급한다. 두 번째로는 캔버스에 담긴 색채의 감각을 환기시킨다. 내가 그린 장소는 실제 풍경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지만, 여전히 추상적인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빨간 정원' 이라고 말하지 않고, '정원의 빨강' 이라고 말한다. 이는 감정을 느낀 장소가 색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림이 보여주는 특징과 정신이 그 장소가 불러일으킨 감정을 재현해냄을 의미한다." 

 

 

 

 

 

 

무제 (푸른 수직선과 노란 얼룩, 도쿄)Untitled (Blue Vertical Yellow Stains, Tokyo)(Sans Titre (Bleu Traces Verticales Jaunes, Tokyo))

 

1990 추정 / c. 1990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 × 10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무제 (푸른 수직선과 노란 얼룩, 도쿄)

Untitled (Blue Vertical Yellow Stains, Tokyo)

(Sans Titre (Bleu Traces Verticales Jaunes, Tokyo))

1990 추정 / c. 1990

 

올리비에 드브레의 작품은 일본에서 여러 차례 전시되었다. 그는 1967년 닛폰 갤러리 (Nippon Gallery)의 단체전에 참가한 후, 3년 후인 1970년에는 같은 갤러리에서 일본 첫 개인전을 열었다. 당시 전시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드브레는 도쿄와 교토를 여행했다. 이때 그는 일본의 전통 정원인 가레산스이 (枯山水, Dry Garden)와 서예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고, 서예가들과 대화하면서 서예의 선에 담긴 정신성과 무의식에 대해 알게 되었다. 드브레는 이후 1990년에도 일본을 방문했으며, <무제 (푸른 수직선과 노란 얼룩, 도쿄)> (1990 추정) 또한 이 시기에 도쿄를 여행하면서 제작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듬해인 1991년에는 도쿄의 요시재단에서 초대 예술가로 머물면서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했다.

 

 

 

 

 

 

 

 

 

 

 

 

무제

Untitled (Sans Titre)

 

1998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 × 10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무제 (이스탄불)

Untitled (Istanbul)

(Sans Titre (Istanbul))

 

1999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 × 10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사인

Sign (Signes)

 

2024 (1997 초연)

1시간 53분 / 1h 53m

ⓒ Opéra National de Paris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안무 : 캐롤린 칼슨

Choreography : Calolyn Carlson

무대 및 의상 : 올리비에 드브레

Sets and Costomes : Olivier Debré

음악 : 르네 오브리

Music : René Aubry

발레 : 파리 오페라 발레단

Ballet : Opéra National de Paris

 

 

https://youtu.be/bnIwGYq49Ek

 

 

 

 

 

 

 

 

 

 

황토빛 분홍 (휴스턴)

Pink Ochre (Houston)

(Ocre Rose (Houston)

 

1983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 × 10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뭉크의 <절규>를 본떠 그린 스케치북

Sketchbook on The Scream after Munch drawn in Oslo, Norway

 

1979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창작센터 소장, 투르, 프랑스

Centre de Création Contemporaine Olivier Debré ㅡ CCC OD, Tours, France

 

이 스케치북은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창작센터로부터 허가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This sketchbook was 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CCC OD.

 

 

 

 

 

 

 

 

 

 

 

 

 

 

 

 

 

 

 

 

 

 

 

 

 

 

 

 

 

 

 

 

 

"내가 그리는 선은

내 인생의 길이 된다.

 

좁은 세상을 가로질러

나의 모습을 찾기 위해

우주 속의 길을 지나간다."

 

올리비에 드브레의 시

<여행의 인상 Impressions de Voyage> 중에서

 

 

 

 

 

 

노르웨이 스바뇌위에서 그린 스케치북

Sketchbook drawn in Svanøy, Norway

 

1974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창작센터 소장, 투르, 프랑스

Centre de Création Contemporaine Olivier Debré ㅡ CCC OD, Tours, France

 

이 스케치북은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창작센터로부터 허가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This sketchbook was 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CCC OD.

 

 

 

 

 

 

 

 

 

 

 

겨울 슬레탈렌의 흰색 1

White of winter Sletthallen 1

(Blanche d'hiver Sletthallen 1)

 

1988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 × 10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겨울 슬레탈렌의 흰색 2

White of winter Sletthallen 2

(Blanche d'hiver Sletthallen 2)

 

1988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 × 100㎝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겨울 슬레탈렌의 흰색 1

White of winter Sletthallen 1

(Blanche d'hiver Sletthallen 1)

1988

 

 

겨울 슬레탈렌의 흰색 2

White of winter Sletthallen 2

(Blanche d'hiver Sletthallen 2)

 

1988

 

드브레는 겨울에 여러 차례 노르웨이를 여행했다. 그 중 1979년 옵달 (Oppdal)에서, 1988년 슬레탈렌 (Sletthallen)에서 그린 하얀 회화 연작들은 북유럽의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당시 드브레가 실험했던 다양한 흰색의 조합을 살펴볼 수 있다. 섬세하게 다루어진 흰색의 변화는 마치 은밀한 표시처럼 눈 덮인 언덕과 산의 실루엣을 엿볼 수 있게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