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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 얼마 전까지 ‘두쫀쿠 (두바이 쫀득 쿠키)’ 가 유행하다가 몇 달 만에 인기가 시들해졌어요. 또 봄동 비빔밥, 버터 떡 등이 유행하기도 했지요. 캐나다 출신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티핑 포인트 (Tipping Point)’ 라는 개념으로 유행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설명합니다. 티핑 포인트란 물이 100도에서 끓어 수증기가 되듯, 조금씩 쌓이던 변화가 갑자기 폭발하듯 일어나는 지점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우리 사회에서는 서서히 변화하다 어느 순간 한 번에 판세가 확 바뀌는 일이 자주 벌어지곤 하죠. 그렇다면 티핑 포인트는 언제 시작될까요? 글래드웰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매직 서티 (Magic Thirty · 마법의 30)‘ 개념을 제시합니다. 구성원의 약 30%가 변하..

[핵폭탄]

[핵폭탄] 그래픽 = 진봉기 핵분열 이용한 연쇄 반응으로 일반 폭탄의 수백만배 위력 일반폭탄, 원자 연결 끊어지며 터지고핵폭탄, 원자핵 쪼개지며 에너지 내요무거운 우라늄 · 플루토늄으로 만들죠반응 속도 조절하면 전기도 생산해요 요즘 뉴스에서는 전쟁 소식이 자주 나옵니다. 전쟁 영상을 보면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강한 빛과 연기가 퍼지고, 주변 물체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서 한 번쯤 궁금해질 수 있어요. 단단해 보이는 폭탄이 어떻게 한순간에 산산이 흩어질까요? 폭탄은 어떻게 주변을 휩쓸 만큼 강력한 힘을 만들어낼까요? 폭발은 물질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면서 에너지가 한꺼번에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과정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선 원자들이 다시 배열되고,..

[매미가 운다]

[매미가 운다] 매미가 운다 여름은 타오르고 매미가 운다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제 몸을 거는 것오랜 어둠을 지나온 목숨만이할 수 있는 일이다 매미가 울고 배롱나무는 아프다이 세상에 울음이 없다면 노래도 없고처마를 와락 껴안는 소나기도 없다 뙤약볕은 보름이고 쏟아지라지그래도 울음은 그칠 수 없고새로운 숨소리는 지금 가까워졌다피도 어제보다 자랐다 매미가 울고 계곡물은 멈추지 않는데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역사를 대어보는 것은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존재만이가진 긍지다 매미가 운다이 여름을 다 운다 ㅡ 황규관 (1968 ~ ) 처서가 지났는데도 푹푹 찌는 더위가 꺾이지 않는다. 매미는 폭포수처럼 운다. 그래서 감나무도 팽나무도 측백나무도 멀구슬나무도 폭포수가 쏟아지는 폭포 같다. 시인은 배롱나무에서..

[시계]

[시계] 안토니오 데 페레다의 '허영의 알레고리' (1636). 캔버스에 오일. 그림 하단부에 그려진 모래시계는 삶의 유한함과 덧없음을 나타냅니다. / 빈 미술사 박물관 삶의 유한함 · 부의 상징··· 화가들이 즐겨 사용한 소재였죠 모래시계,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상징화려한 벽시계 그림은 사치 뜻하기도흘러내리는 모습으로 시계 그린 달리무의식 속에 있는 기억 표현했죠 지난 6일은 전 세계적으로 평화를 기리는 날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습니다. 도시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든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폭탄이었죠. 그날 히로시마의 시계들은 8시 15분을 가리키며 멈춰 버렸습니다. 지금도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는..

[상사화]

[상사화] 연분홍색 상사화 꽃이 피었어요. 상사화는 잎이 다 떨어진 다음 꽃이 핀답니다. / 김민철 기자 잎이 진 뒤에서야 꽃 피워··· 서로 만날 수 없어 그리움 상징하죠 요즘 공원 · 화단 등 여기저기에 연분홍 꽃이 곱기도 한 상사화가 피어 있습니다. 상사화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을 볼 수 없는 특이한 식물입니다. 봄에 잎이 나오고 성장하면서 꽃이 핀 다음 가을에 열매를 맺는, 일반적인 식물의 패턴과는 다릅니다. 상사화는 봄에는 잎만 나와 6 ~ 7월쯤 말라 떨어지고, 8월쯤 꽃대만 올라와 꽃을 피웁니다. 꽃대 끝에 연분홍 꽃 4 ~ 8송이가 뭉쳐 피는 형태입니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고 해서 이름이 상사화 (相思花)입니다. 서양인들에겐 잎..

[김창열 화백 작고 이후 대규모 회고전 처음 열려]

[김창열 화백 작고 이후 대규모 회고전 처음 열려] 김창열의 2013년 작 ‘회귀’. 천자문 위에 물방울이 영롱하게 맺혀있는 작품이다. 다섯 살 무렵 할아버지에게 천자문을 배운 김창열은 유년 시절 습자지에 글자를 쓰던 기억을 되살리듯 화면을 천자문으로 촘촘히 채우고, 단정한 서체 위에 물방울을 배치했다. 200 × 500cm. 개인 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거장의 물방울 외길, 총알 자국이 시작이었다 6 · 25때 잃은 친구들 생각해 그린 '제사' 속 총알 자국이 물방울로 발전초기작부터 대표작까지 체계적으로 조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40년을 물방울만 그리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다른 건 그릴 줄 모르니까요.” 물방울 하나로 세계 화단에 이름을 떨친 화가 김창열 (1929..

전시회 2026.04.07

['건국전쟁 2' 로 돌아온 김덕영 감독]

['건국전쟁 2' 로 돌아온 김덕영 감독] / 다큐스토리 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2 : 프리덤 파이터′ 의 한 장면. 1948년 5월 초 남로당 소속 무장 대원이 군경에 검거되고 있다. 1948년 5 · 10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남로당 박헌영이 ‘2.7 투쟁’ 지령을 내리자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진다. "이번엔 해방 후 좌익 · 공산주의 파헤쳤다" 악마화된 제주 4 · 3 박진경 대령월북 국군 평양서 환영받는 필름 등기록 · 증언 통해 객관적 사실 알려 코로나 이후 극장가에서 관객 117만명은 어지간한 상업 영화에도 쉽지 않은 기록이다. 지난해 2월 개봉한 ‘건국전쟁’ 은 이 기록을 극영화도 아닌 다큐멘터리로 이뤄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겠..

기타 2026.04.07

[노벨상 수상자들 뒤에 숨어 있는 예술의 힘]

[노벨상 수상자들 뒤에 숨어 있는 예술의 힘] 그래픽 = 김성규 노벨상 수상자들 뒤에 숨어 있는 예술의 힘 막스 플랑크의 음악살롱, 과학 천재들 모이며 창조적 사고 확장돼노벨상 수상자들의 예술 병행··· 과학 · 예술 분리하는 교육 바꿔야 무려 3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세계 최고의 연구소로 불리는 독일 막스 플랑크 협회 (Max-Planck-Gesellschaft, MPG)는 현대 물리학의 문을 연 막스 플랑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어린 시절 음악가의 길을 택할지 고민할 정도로 음악에도 뛰어났다. 마찬가지로 여러 노벨상 수상자에게 예술은 삶의 중요한 요소였다. 이들의 모습에서 예술과 과학을 분리하는 우리 인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생존]

[생존] 일러스트 = 이진영 생존 촛불 하나 켜 놓는다는 것 묘비명에 꽃 한 송이 꽂는다는 것어둠의 집을 허물고분홍의 소리들로 가득찬 집을 짓는다는 것방비 없이 당해버린 말과 소에초원의 풀밭을 준다는 것어긋나게 죽은 사랑들을 사랑하게 하는 것헛으로 지은 슬픈 한줌의 빈 묘를 짓는다는 것춥고 배고팠으니묘연한 산 사람들을 위한 밥을 지어주자는 것 ㅡ 허영선 (1957 ~ ) 제주 4 · 3 사건이 일어난 지 올해로 78주년을 맞았다. 많은 사람이 죽었고, 행방불명되었다. 허영선 시인이 4 · 3 당시의 일을 기록한 시집을 최근 펴내서 요 며칠 읽었다. “천둥의 밤을 건너온 사람들” 의 증언을 담은 시집이었다. 특히 비참한 그날을 건너온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함께 담았는데, 일례로 조천..

[제미나이]

[제미나이] 폴리데우케스와 카스토르 형제가 사촌 쌍둥이 형제의 약혼자들을 납치하는 장면을 담은 그림입니다. 17세기 벨기에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작품이에요. / 위키피디아 구글 AI는 왜 '쌍둥이' 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쌍둥이 자리로 남아 밤하늘 지키고우애 대표하는 '디오스쿠로이' 형제AI를 인간의 파트너로 만들겠다는구글의 염원 담겼다고 보기도 해요 최근 구글의 생성형 AI (인공지능) 서비스 제미나이 이용자 3명 중 2명은 오픈AI의 챗GPT를 쓰다가 갈아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제미나이 (Gemini)는 라틴어로 ‘게미니’ 라고 발음하며 ‘쌍둥이’ 라는 뜻이에요. 원래 영어로는 ‘제미니’ 라고 발음하는데 이는 하늘의 별자리 중 ‘쌍둥이자리’ 를 뜻합니다. 구글의 생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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