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에서 서울풍물시장까지] 02
광교
닐리리만보 청계천 걷기 코스
청계천 디지털 가든 시설안내
| 미구엘 슈발리에 Miguel Chevalier
광교 하류 디지털 가든에서는 3차원 디지털꽃 프랙탈플라워가 연출됩니다. 한해 내내 매일 자라고 변화하는 꽃들을 만나보세요.
| 연출시간
해당 월 | 연출 시간 | 비고 |
3 ㅡ 4월 / 10 ㅡ 11월 | 19 : 10, 20 : 10, 21 : 10 | 20분간 연출 |
5 ㅡ 9월 | 20 : 10, 21 : 10, 22 : 10 | |
12 ㅡ 2월 | 18 : 10, 19 : 10, 20 : 10 |
※ 단, 우천 및 강설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출입통제 시 가동중지됩니다.
석축 石築
석축은 개천 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둑 양쪽을 돌로 쌓아 놓은 토목시설이다. 도성의 석축은 태종 때 처음 건설되었으며 여러 차례 수리를 거듭하다가 1773년 (영조 49)에 송기교 (松杞橋, 현 세종로)부터 영도교 (永渡橋, 현 청계 8가)까지 약 3.8㎞ 구간에 걸쳐 다시 쌓았다. 그러나 1920년 이후 수차례의 정비와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로 대부분의 석축은 훼손되었다. 2003년 청계천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를 할 때 태평로와 삼일교 사이에서 석축을 발견하여 복원된 광통교 주변에 보존하였으며 광통교터와 삼일교 사이에는 석축이 발견된 위치를 표시하였다.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조선왕조 제22대 임금 정조대왕은 1795년 윤 2월에 사도세자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모친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화성 (수원)과 현륭원 (사도세자의 무덤)을 다녀와서 그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편찬했다. 이 책에는 왕의 행차가 창덕궁을 떠나 광통교를 건너 화성으로 가는 모습이 판각화로 그려져 있는데, 1,778명의 인원과 779필의 말이 따르고 있다. 김홍도 등 당대의 일류 화가들이 그린 이 반차도는 왕조의 위엄과 질서를 장엄하게 표현하면서도 낙천적이고 자유분방한 인물묘사가 돋보인다. 왕실 기록화이자 한 폭의 커다란 풍속화를 연상시키는 이 반차도는 당시 행차의 격식과 복식, 의상, 악대 구성 등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곳에 설치된 작품은 역사학자의 고증을 거쳐 미술 전문가의 노력으로 재현되었다.
수선전도 (首善全圖)
수선전도 (首善全圖)는 조선 후기인 1825년 김정호 (金正浩)가 직접 刻成한 목판본 서울시가지도이다. 서울 북쪽 도봉산에서 남쪽 한강에 이르는 지역을 종로거리가 동, 서로 가로 지르는 것으로 그렸으며 서울의 주요 도로와 교량, 성곽 등 460여 개의 중요 지명을 표기하였다. 수선전도는 조선시대의 목판본 서울 지도 중 정확성 및 규모감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물 제853호 / 가로 67.5㎝ 세로 82.5㎝ /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행차의 목적지가 경기도이므로 경기감사이자 정리사인 서유방이 행차를 선도하는 가운데 이 행사를 총괄하는 우의정 채제공이 임시로 총리대신의 직함을 띠고 장교와 서리, 녹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말을 타고 가고 있다. 그 뒤에 84명의 별기대와 활을 멘 마병, 총을 멘 보군들이 북소리에 발을 맞추며 따라가고 잇다. 행렬의 좌우에 곤장을 멘 군뢰 [軍牢 : 죄인을 다루는 군인]와 깃발을 든 군인들이 고관들을 호위하고 있다.
청룡, 백호, 현무, 주작 등 깃발을 든 군인들이 앞장서고, 그 뒤를 따르는 나팔, 바라, 호적, 북, 정, 솔발, 해금 등을 연주하는 악대들의 연주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훈련도감의 책임자인 훈련대장 이경무가 직인을 실은 인마 [印馬]와 갑옷을 실은 갑마 [甲馬], 칼을 멘 군뢰를 앞세우고 뒤따르고 있으며, 그 뒤에 금군별장이 25명의 금군 [禁軍 : 궁궐을 지키는 군인]을 거느리고 있다.
정조가 타는 가마인 정가교 [正駕轎]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조는 가마를 타지 않고 혜경궁 가마 뒤에서 말을 타고 간다. 임금의 어보 [御寶]를 실은 어보마, 임금의 명령을 전달하는 선전관과 유서차비, 임금 옆에서 칼을 차고 호위하는 별운검, 너울을 쓴 궁궐의 나인 [內人]들이 앞장 서 가고, 50명의 별초군인들을 이끌고 정리사이자 수어사인 심이지가 뒤따른다. 그 뒤에 백택, 삼각, 주작, 벽봉, 각단 등 여러 짐승들을 그린 임금의 의장 깃발과 금등자, 은등자 등 화려한 의장을 든 신하들이 가마를 에워싸고 따른다. 그 뒤에 임금을 상징하는 큰 독기 (纛旗)와 용기 (龍旗)가 보인다.
51명의 악대가 말을 타고 가면서 대각, 나팔, 북, 점자, 자바라, 호적, 해금, 적 [피리], 관, 장고, 나각, 정 등 10여 종의 악기를 연주하면서 용기의 뒤를 따르고 잇다. 타악기, 현악기, 관악기의 힘찬 연주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악대 뒤에는 너울을 쓴 궁궐 나인과 형형색색의 깃발을 든 군인들이 따르고, 그 뒤에는 도중에 쉬면서 먹을 수라를 실은 수레가 혜경궁 홍씨의 친척인 정리낭청 홍수영의 감시를 받으면서 가고 있다.
정리사이자 종용사인 서용보가 인마와 갑마를 앞세우고 뒤따르고, 너울을 쓴 나인과 궁임 [宮任]이 말을 타고 간다. 그 뒤에는 임금의 명령을 전달하는 선전관과 교련관들이 활을 메고 가며, 혜경궁 가마를 모실 예비 말들과 임금의 갑옷을 실은 말들이 협련군과 무예청 군인들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며 따른다. 갑옷이나 도장은 호랑이 가죽으로 싼 것이 인상적이다. 나인들은 혜경궁과 왕의 음식을 준비하는 등 시중을 들기 위해서 간다.
이 행차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정조의 사친 혜경궁 홍씨가 탄 자궁가교 [慈宮駕轎]와 정조가 탄 좌마 [座馬]가 등장한다. 자궁가교는 두 마리의 말이 앞 뒤에서 끌고 간다. 회초리를 든 근장군사 [近仗軍士 : 궁궐 안에서 출입자들을 감시하는 군인]들이 당당한 태도로 가마를 선도하고, 총을 멘 무예청의 총수 [銃手]와 협련군들이 가마와 좌마를 삼엄하게 에워싸고 있다. 정조는 양산을 떠받치고 있는 좌마에 앉아 혜경궁 가마를 뒤따르고 있으나 임금의 모습은 그리지 않았다. 좌마 앞뒤에는 무장하지 않은 무예청 별감과 위내사령이 에워싸고 있다. 뒤따르는 어용복마는 임금의 용품을 싣고 간다.
정리사이자 부제조인 윤행임과 정리사이자 사복시 제조인 이시수가 선도하는 가운데 정조의 두 누이인 정연군주와 정선군주의 가마가 나란히 가고 있다. 역시 두 마리의 말이 끌고 간다. 정조의 왕비인 효의왕후 김씨는 이 행차에 참가하지 않았다. 군주 가마 뒤에는 외빈과 장용영 부대의 지구관, 패장, 병방 승지, 규장각 신하, 승정원 주서, 예문관 한림, 의관, 등족방 중관 등이 따르고 있다. 주서와 한림은 이 행차를 기록하는 임무를 맡았고, 의관은 약물을 준비하고, 등촉방 중방은 등불과 촛불을 담당했다.
정조의 친위 부대로서 서울과 화성에 배치한 장용영 [壯勇營] 군인 중에서 96명을 선발하여 행차에 참가시켰다. 그 뒤에 선기대 장병들이 따르고, 두 사람의 포졸, 그리고 각종 깃발부대와 악대가 따른다. 행렬의 뒤에는 장용영의 책임자인 장용대장 서유대가 인마와 갑마를 앞세우고 장교와 아병, 종사관, 조관을 거느리고 간다.
중사 (中司)의 파총, 초관, 초병들이 앞장서고, 그 뒤에 내시, 열쇠를 담당하는 사략, 병을 치료하는 내의원의 제조와 의관, 도승지 [이조원]를 비롯한 승정원의 승지와 주서, 예문관의 한림, 규장각 신하, 장용영 제조 [이명식], 경연관 등이 따르고 있다. 그 뒤에는 50명의 금군과 표기 [標旗]를 앞세운 별무사, 병조판서 심환지, 그리고 동반과 서반의 신하들이 칼을 차고 따르고 있다. 행렬의 맨 마지막에는 가마의 뒤를 지키는 25명의 난후금군 (攔後禁軍)이 앞장서고, 좌사 (左司)의 초관, 초군, 파총들이 활이나 총을 메고 간다.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인 한성은행 (1897년 설립, 신한은행 전신)이 있었던 이곳은 대한민국의 금융이 태동한 의미 있는 자리입니다.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거닐며 우리의 귀중한 역사를 엿볼 수 있도록 조선시대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제작하여 기증하는 바입니다.
2005. 10. 1
신한은행
작품고증 : 한영우
도예자문 : 강석영
작품제작 : 이헌정
기 획 : (주) 영컴
장통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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