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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개인전 안내장 속 그림은 소마미술관에]
김환기, '산'(1955).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에 걸려 있다. / 소마미술관
파리 진출 직전 전시회 대표 그림
한국근현대미술展서 전시 중
김환기는 1956년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호암미술관 '한 점 하늘 김환기' 전 아카이브 코너에는 이때 유학을 앞두고 서울 동화화랑에서 열린 '김환기 도불 (渡佛) 미전' 안내장 표지와 전시작 목록이 나왔다. 황토색 갱지에 등사한 표지에는 우뚝 솟은 산과 달이 그려져 있다."수화 (樹話 · 김환기의 호) 화백이 파리 베네지디 화랑의 초청을 받아 금년 봄 파리에 가서 개인전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 신사실파 동인들은 마음으로 기뻐하며 그의 개인전을 열어 환송하는 바입니다."
1956년 파리 진출을 앞두고 열린 '김환기 도불 미전' 안내장 표지. / 환기재단 · 환기미술관
1956년 '김환기 도불 미전' 전시작 목록. / 환기재단 · 환기미술관
이 흑백 표지 속 그림 실물이 지금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 걸려 있다. 8월 27일까지 열리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전시장이다. 작품 제목은 '산' (1955). 산천을 은은한 쪽빛 면과 선으로 구성한 그림에는 매화, 둥근 달, 날아가는 새 등 그가 즐겨 그리던 한국적 소재가 모두 녹아 있다.
허윤희 기자
[출처 : 조선일보 2023년 5월 18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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