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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항공사진에 숨어 있는 서대문형무소의 두 가지 비밀]

[미군 항공사진에 숨어 있는 서대문형무소의 두 가지 비밀] 1945년 9월 8일 조선에 진주한 미군은 서울 일대를 항공사진으로 남겼다. 그해 창간된 사진보도 잡지 '국제보도'도 해방 정국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이들 사진에는 그동안 잘못 알려진 몇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우선 '해방 당일인 1945년 8월 15일' 사진으로 퍼져 있는 아래 사진 ⑥ 촬영 날짜와 장소는 하루가 지난 8월 16일 서대문형무소 아래 삼거리다. 항공사진항공사진 확대 사진 ④ (오른쪽 위)와 해당 사진 ⑤ (오른쪽 아래) 속에 무악재가 보이고 건물 지붕들 (파란동그라미)이 동일하다. 대략적인 장소는 현재 서대문역사공원 삼일운동 기념탑 부근이다. 또 '통곡의 미루나무'로 불리던 사형장 미루나무는 해방 이후 심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

[슬로로리스]

[슬로로리스] 깜찍하게 생긴 슬로로리스는 사실 침과 앞발 안쪽에 독을 갖고 있어요. / 위키피디아 왕방울처럼 동그란 눈이 깜찍하지만··· 유일하게 독 있는 원숭이예요 일본에서 운영 중인 이색 동물 카페 가운데 60%는 국제 거래가 금지된 보호종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 게 '슬로로리스 (Slow Loris)'였죠. 왕방울처럼 둥글둥글하고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가진 이 동물은 원숭이 무리인 영장류예요.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열대 우림에 살고 있죠. 로리스는 네덜란드말로 '어릿광대'라는 뜻이래요. 오랜 옛날 동남아시아까지 배를 가지고 왔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나무 위에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이 녀석들을 보고 '느림보 어릿광대' 같다며 이런 이름을 붙였대요. 원숭이라고는 하는데 어..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 있는 대학살 추모비. / 위키피디아 수백만 명 학살한 원수 나라에 구조대 보냈어요 14세기 오스만에 넘어간 아르메니아 1처 대전 때 300만명 학살당했지만 튀르키예 지진에 국경 열고 도왔죠 지난달 발생한 튀르키예 강진 후 복구 작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 또한 세계 각국에서 튀르키예를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죠. 심지어 100년도 넘은 오랜 갈등으로 끊겼던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간 국경이 열리며 아르메니아를 통해 100톤에 달하는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이 전달됐어요. 아르메니아는 튀르키예에 구조대도 파견했습니다. 이웃 국가인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 대학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분쟁으로 오랜 시간 앙숙 관계에 있었어요. 아르메니아..

['역사 복원' 상관없이 재건축 중인 조선 궁궐]

['역사 복원' 상관없이 재건축 중인 조선 궁궐] 경복궁 경회루를 동서남북 사방으로 에워쌌던 담장은 식민 시대 때 철거됐다. 애초에 네 담장을 모두 복원하고 전망대를 설치하려던 문화재청은 동쪽과 북쪽 담장만 복원했다. 이유는 '관람객 편의'. 경복궁 동쪽에는 1915년 조선총독부가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 때 만든 총독부박물관 부속 건물이 남아 있다. '일제가 훼손한' 대표적인 건물인데 경복궁관리소로 쓰고 있다. 문화재청이 설정한 경복궁 복원 기준 연도는 1888년이다. 완공을 앞두고 있는 덕수궁 돈덕전은 2층이던 건물을 3층으로 증축했다. 3층 용도는 덕수궁관리소 사무실이다. 대한문 앞에는 원래 규모에서 축소된 형태로 월대를 공사 중이다. 축소한 이유는 '보행자 편의'. 문화재청은 문화재 '복원'을 '..

[튤립]

[튤립] 꽃잎이 수술과 암술을 감싸고 있는 컵 모양의 튤립꽃. 이렇게 생기지 않고 꽃잎이 활짝 열려 있는 튤립 종 (種)도 있다고 해요. / 피사베이 언 땅이 녹고 봄기운이 찾아오면 정원 구석에 심겨진 튤립 구근 (球根 · 식물이 꽃을 피우는 데 필요한 양분을 저장하기 위해 잎 · 줄기 · 뿌리 등 특정 부위가 비대화돼 뿌리부의 조직처럼 발달한 기관)에서 푸른 잎이 돋아납니다. 튤립은 둥근 알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대표적인 구근식물로, 백합 · 나리와 같은 백합과 (科)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구근에서 올라오는 튤립 잎은 끝이 뾰족한 타원형으로, 꽃봉오리가 달리는 줄기를 감싸면서 자라납니다. 우리가 잘 아는 튤립 꽃은 흡사 컵 모양으로 둥글게 생겼지요. 꽃잎이 원통형으로 수술과 암술을 둘러싸고 있지만, ..

[셰익스피어 인 러브]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장면들. / 쇼노트 남장 여배우와 사랑에 빠진 젊은 시절 대문호 이야기 1999년 오스카상 영화를 연극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탄생 배경 설명해 실재 인물 등장하지만 내용은 허구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에 빠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실제 이야기다? 199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총 7개 부문을 휩쓸었던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연극으로 제작돼 오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됩니다. 셰익스피어와 크리스토퍼 말로 등 희곡 작가들이 대거 활약했던 '연극의 시대'가 스크린을 벗어나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는 셈이죠. 2014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 연극은 영화 '빌리 엘리어트', 연극 '광부 화가들' 등으로..

[해넘이의 마지막 인사]

[해넘이의 마지막 인사] 해넘이의 마지막 인사 거룩한 태양이 녹아들고 있었다. 하얀 바다 속으로 뜨겁게ㅡ 바닷가에 수도사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금발의 젊은이와 백발의 늙은이가. 늙은이는 생각하고 있었다. 언젠가 나도 쉬게 되리라. 이렇게 편안히ㅡ 젊은이도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죽을 때도 영광의 광채가 내리기를. ㅡ 릴케 (1875 ~ 1926) (송영택 옮김) 릴케가 이런 시도 썼구나. 연약하고 낭만적인 감수성의 시인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릴케의 시 세계는 바다처럼 넓고 깊다. 해가 넘어가는 황혼 무렵, 바닷가에 앉은 두 수도사를 (아마도 뒤에서) 바라보며 이런 거룩하고 심오한 생각을 하다니. 4행에 나오는 '금발의 젊은이'가 재미있다. 우리나라 시인이라면 '흑발의 젊은이'라고 했을 텐데, 유럽에서는..

[벌새]

[벌새]   벌새의 한 종류인 검은뺨벌새가 날갯짓을 하는 모습. / 위키피디아   1초에 200회까지 날갯짓하고 하루 먹는 꿀이 몸무게 2배래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이 벌새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응용해 드론의 기능을 향상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대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날갯짓을 하면서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날아가는 벌새를 닮은 최첨단 드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목표죠.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새로 유명한 벌새는 북쪽 알래스카부터 남쪽 안데스 지방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 340여 종류가 살고 있어요. 벌새 중에서 가장 덩치가 작은 종류는 다 자란 몸길이 6㎝, 몸무게 2g으로 웬만한 곤충보다도 작습니다.벌새의 영어 이름은 '윙윙고리는 새'라는 뜻의 허밍버드 (humming b..

[문화재 침탈과 반환]

[문화재 침탈과 반환]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고대 그리스 건축의 상징으로 불리지만 천년 넘게 타 종교 건축물로 사용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어요. / 위키피디아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 19세기 영국이 떼어갔죠 英, 반환 요구 계속 거절하다 최근에야 반환 논의 시작 식민지 약탈 문화재 곳곳서 논란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7일 (현지 시각)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 3점을 그리스에 반환하겠다고 밝혔어요. 최근 몇몇 나라가 과거에 약탈했던 문화재를 돌려주고 있는데요. 주로 19 ~ 20세기 무렵 다른 나라를 정벌해 식민지로 만들고 제국을 건설하려던 강대국들이에요. 작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프랑스 케 브랑리 박물관이 각각 19세기에 아프리카에서 약탈했던 문화재를 반..

[경부고속도로와 대한민국 ㅡ 달래내 고개 비석 이야기]

[경부고속도로와 대한민국 ㅡ 달래내 고개 비석 이야기]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성남시 달래내 고개 옛길 고갯마루에 비석이 하나 서 있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 달래내 구간 공사 때 순직한 육군 1201건설공병단 소속 병장 한기영 순직비다. 성리학 교조주의에 빠져 상공업을 천시했던 조선왕조는 왕조초기 건설했던 대로 (大路)들을 방치했다. 물류 인프라 부재로 상공업은 발전 기회를 상실했다. 대한민국이 성립하면서 한반도에 본격적인 도로 건설 작업이 진행됐고 그 상징이 경부고속도로다. "길은 수레가 다니게 된다면 저절로 닦이게 된다"며 도로 건설을 주장했던 18세기 북학파 박지원의 꿈은 200년이 더 지나 이뤄졌다. / 박종인 기자 "우리의 적은 달래내 고개다, 무조건 길을 뚫어라" ㅡ 196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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