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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침탈과 반환]

[문화재 침탈과 반환]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고대 그리스 건축의 상징으로 불리지만 천년 넘게 타 종교 건축물로 사용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어요. / 위키피디아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 19세기 영국이 떼어갔죠 英, 반환 요구 계속 거절하다 최근에야 반환 논의 시작 식민지 약탈 문화재 곳곳서 논란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7일 (현지 시각)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 3점을 그리스에 반환하겠다고 밝혔어요. 최근 몇몇 나라가 과거에 약탈했던 문화재를 돌려주고 있는데요. 주로 19 ~ 20세기 무렵 다른 나라를 정벌해 식민지로 만들고 제국을 건설하려던 강대국들이에요. 작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프랑스 케 브랑리 박물관이 각각 19세기에 아프리카에서 약탈했던 문화재를 반..

[경부고속도로와 대한민국 ㅡ 달래내 고개 비석 이야기]

[경부고속도로와 대한민국 ㅡ 달래내 고개 비석 이야기]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성남시 달래내 고개 옛길 고갯마루에 비석이 하나 서 있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 달래내 구간 공사 때 순직한 육군 1201건설공병단 소속 병장 한기영 순직비다. 성리학 교조주의에 빠져 상공업을 천시했던 조선왕조는 왕조초기 건설했던 대로 (大路)들을 방치했다. 물류 인프라 부재로 상공업은 발전 기회를 상실했다. 대한민국이 성립하면서 한반도에 본격적인 도로 건설 작업이 진행됐고 그 상징이 경부고속도로다. "길은 수레가 다니게 된다면 저절로 닦이게 된다"며 도로 건설을 주장했던 18세기 북학파 박지원의 꿈은 200년이 더 지나 이뤄졌다. / 박종인 기자 "우리의 적은 달래내 고개다, 무조건 길을 뚫어라" ㅡ 1968년 ..

[가야 문화의 일본 전파]

[가야 문화의 일본 전파] 대가야 양식 토기 (왼쪽)와 일본에서 출토된 초기 스에키 토기 (오른쪽). 스에키는 가야 토기의 영향이 컸어요. / 국립중앙박물관 · 오사카부 문화재센터 가야 이주민의 토기 기술로 일본은 '스에키' 만들었어요 5세기부터 일본 건너가 기술 전수 철 소재 가져와 농기구 · 무기도 생산 日에서 유물 160여 점 전시중이죠 일본 규슈국립박물관 (九州國立博物館)에서는 오는 19일까지 '가야 특별전'을 열고 있어요. 이번 전시회는 일본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가야 유물전으로, 김해 대성동이나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발굴한 160여 점의 중요 유물을 선보이고 있어요. 또 가야를 비롯해 한반도에서 건너간 이주민들이 일본 사회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던 모습을 소개하고 있죠. 가야와 ..

[보스포루스 해협]

[보스포루스 해협] 보스포루스 해협 양옆으로 튀르키예 최대 도시이자 세계적 관광지인 이스탄불 시가지가 들어서 있는 모습. 이 해협을 통해 마르마라해가 흑해와 연결되고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다. / AP 연합뉴스 흑해와 지중해 잇는 바닷길··· 폭 700m 해협서 제국이 명멸했다 3개 해협 이어진 세계 유일한 지형··· 북쪽 케르치선 우크라 전쟁 동로마 · 오스만 제국, 1차대전 후엔 연합국, 현재는 튀르키예 땅 러 함대가 흑해서 나오려면 튀르키예 통제 받아야 ··· 미 · 중도 눈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협 관광지'는 보스포루스 해협이다. 튀르키예 방문객 대부분이 이스탄불을 방문하며, 이스탄불의 핵심이 보스포루스 해협이기 때문이다. 최단 폭이 서울 시내를 관류하는 한강 (약 1㎞) 보다도 좁은 70..

[문화 · 예술 즐기는 풍토가 카텔란과 무라카미를 거장으로 키웠다]

[문화 · 예술 즐기는 풍토가 카텔란과 무라카미를 거장으로 키웠다]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왼쪽)이 다람쥐 박제와 세라믹, 나무 등을 활용해서 제작한 작품 '비디비도비디부'.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난 그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노동자로 일했지만, 창의성과 열정이 이탈리아 예술계에서 인정받으면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가 됐다. / 리움미술관 예술계에 종사해서 그런지 사람들로부터 미술에는 문외한이라는 당당한 고백 (?)을 ㅈ종종 듣는다. 겸양 표현이라 미루어 짐작하지만, 입시 위주 교육을 할수록 문화 예술은 멀리해야 했기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수록 문화를 즐길 기회가 부족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어려서부터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사회적, 경제적 안정을 이..

아트 인사이트 2023.04.12

[봄은 고양이로다]

[봄은 고양이로다] 봄은 고양이로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香氣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生氣 (생기)가 뛰놀아라. ㅡ 이장희 (1900 ~ 1929) 봄의 향기를 고양이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 시, 1920년대에도 이장희처럼 이미지로만 시를 쓴 시인이 있었다. 이 시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는 '호동그란'이다. 호기심 많고 동그란 고양이의 눈이 금방 떠오르지 않나. 100여 년 전 이토록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시를 쓴 시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장희의 출생 연도 '1900년' 옆에 붙은 '고종 37'을 보니 그가 ..

[비자나무]

[비자나무] 비자나무 (위)와 주목 (朱木 · 아래).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비자나무는 잎 끝부분이 날카롭고 뾰족한데 주목은 잎 끝이 둔하고 열매가 빨간색이죠. / 위키피디아 목재 치밀하고 단단해 가구 · 바둑판 만들어··· 씨앗은 구충제로 쓰였대요 우리나라에서 오래 사는 나무는 어떤 게 있을까요? 흔히 울릉도 도동의 절벽에 자라는 향나무, 또는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이라는 태백산이나 소백산의 주목 (朱木 · 적백송 · 수송 등으로도 불림)을 떠올리는데요. 비자나무도 있어요. 비자나무속 (屬)은 아시아의 온대 · 아열대 지역과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 플로리다주에 2종 등 총 6종이 알려졌지요.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 일본에도 널리 자라는데요. 중국은 전 세계의 비자나무속 6종 중 4..

[요하네스 브람스]

[요하네스 브람스] ① 브람스의 초상 (1889). ② 브람스가 교향곡 2번을 쓴 오스트리아 남부 호숫가 마을 페르차하. ③ 독일 오케스트라 그레스덴 슈타츠카펠레 (2018). ④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이 연주하는 가운데 지휘자 정명훈이 우뚝 서 있어요. ⑤ 브람스 교향곡 1번 1악장 악보 일부. / 위키피디아 피아노곡 만들려다··· 22년 만에 첫 교향곡 완성했어요 알프스 풍광서 영감받은 교향곡 2번 교향곡 4번에는 만년의 쓸쓸함 담아 다음달 정명훈 지휘 오케스트라 공연 다음 달, 정명훈이 지휘하는 독일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이곳은 1548년 궁정악단으로 시작해 올해로 창단 475주년을 맞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15

[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15 6 · 25 전쟁과 그 영향 냉전 체제 속 북한은 소련의 승인과 중국의 지원 약속을 받아 전면전을 계획하였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전면적 남침으로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은 유엔군과 중국군의 참전으로 국제전이 되었다.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다. 전쟁은 수많은 사상자를 비롯한 큰 인적 · 물적 피해를 남겼다. 한국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여 한미동맹 관계를 제도화하였다. 1945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동서갈등 대두 1946 그리스 내전 발발 1947 트루먼 독트린, 미국, 반공국가에 원조 제공 1947 소련 코민포름 창설 1949 동유럽 공산화에 대항하여 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1949 국공내전에서 공산당 승리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1950 중국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14

[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14 모스크바 삼국 외상회의 결과 지지시위와 신탁통치 반대 시위 미소공동위원회 예비회담 | NARA | 1946. 1. 16. 중앙청에서 열린 남조선과도입법의원 개원식에서 개회사를 읽는 김규식 의장 | NARA | 1946. 12. 신탁통치 논쟁과 좌우합작운동 1945년 12월 모스크바에서 미국 · 소련 · 영국의 외무장관들이 한국의 독립문제를 논의했다. 회의 결정문에는 한국에 민주 임시정부를 수립하며, 신탁통치를 실시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었다. 즉시 독립국가 수립을 바라던 한국인들은 좌우익을 망라하여 신탁통치에 반대했으나, 조선공산당은 모스크바 삼국 외상회의 결정을 총체적 지지하는 노선으로 돌아섰다. 좌익과 우익은 극렬하게 대립하기 시작하였다. 모스크바 삼국 외상회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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