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강 전쟁의 원인 : 인간적 차원(1)
전투 관련 인명피해 세계 10대전쟁
According to Levy's Great Power War Data
전쟁명 | 전쟁기간 | 인명피해 |
1. 제2차 세계대전 WW2 | 1939~1945 | 12,948,300명 |
2. 제1차 세계대전 WW1 | 1914~1918 | 7,734,300명 |
3. 나폴레옹전쟁 Napoleonic | 1803~1815 | 1,869,000명 |
4. 스페인왕위계승전쟁 War of Spanish Succession | 1701~1713 | 1.251,000명 |
5. 30년전쟁 : 스웨덴, 프랑스 30Year War : Swedish, French | 1635~1648 | 1,151,000명 |
6. 7년전쟁 Seven Years' War | 1755~1763 | 992,000명 |
7. 한국전쟁 (6 · 25전쟁) Korean War | 1950~1953 | 954,960명 |
8. 9년전쟁 혹은 아우크스부르크 동맹전쟁 War of the League of Augsburg | 1688~1697 | 680,000명 |
9. 프랑스 혁명 전쟁 French Revolution Wars | 1792~1802 | 663,000명 |
10. 오토만전쟁 Ottoman War | 1682~1699 | 384,000명 |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55~158
30년전쟁 : 보헤미아 The Bohemian Revolt 1618~1625 304,000명
30년전쟁 : 덴마크 Danish intervention 1625~1630 302,000명
30년전쟁 : 스웨덴 Swedish intervention 1630~1635 314,000명
30년전쟁 : 스웨덴, 프랑스 The Bohemian Revolt 1635~1648 1,151,000명
30년전쟁은 4개의 전쟁을 다 합하면 2,071,000 Battle Death로 세계 3대 전쟁이 된다.
Jack S. Levy
Professor of Political Science at Rutgers University
War in the Modern Great Power System, 1495~1975 (1983. 10. 2) by Jack S. Levy
그렇다면 모든 전쟁을 종합할 경우 전쟁의 평균 길이는 얼마나 될까? 1495년 이래 1975년에 이르기까지 480년 동안 강대국 사이에서 발생한 전쟁들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은 잭 리비(Jack S. Levy) 교수의 자료에 의하면, 이 기간 중 전쟁을 치르는 두 개의 편중 어느 편이든 최소 1국 이상의 강대국이 개입된 전쟁이 총 119회 발발했었다. 119회의 전쟁 중에서 가장 짧은 전쟁은 0.1년이었고, 가장 긴 전쟁은 26년 동안 지속되었다. 119회의 전쟁 전체의 평균 지속기간은 4.4년이었고, 중앙가(中央價, median, 119개의 전쟁 중 전쟁 지속기간이 59번째 혹은 60번째인 전쟁)는 3년이었다.
전쟁 양쪽 당사자 모두에 최소 1국 이상의 강대국이 포함된 '강대국 전쟁(리비 교수는 이를 Great Power War라고 명명했다)'의 평균 지속 기간은 5.5년이었고, 가장 짧은 전쟁은 0.1년, 가장 긴 전쟁은 21년 지속되었다. 중앙가는 4년이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24
잭 리비 교수의 '강대국 전쟁(Great Power War)'의 정의
: 전쟁 양쪽 당사자 모두에 최소 1국 이상의 강대국이 포함된 전쟁
The Gulf War 걸프전쟁 (1990. 8. 2~1991. 2. 28)
미국 주도의 34개국 다국적 연합군 병력에 의해 수행된 전쟁으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및 병합에 반대하면서 일어났다.
<사진 : 미구구 공군의 F-15E, F-16, F-15가 쿠웨이트의 파괴된 정유소의 상공을 날고 있다.>
이라크 전쟁 / 제2차 걸프 전쟁 /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 (2003. 3. 20~2011. 12. 15)
2003년 3월 20일,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1441호를 근거로서 이라크 침공으로 시작되어, 2011년 12월 15일 종전되었다.
그리고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하자마자 이라크는 내란에 휩싸였다.
<해군 전투기 조종사 시절>
George H. W. Bush (1924~2018)
41st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美 제41대 대통령 (1989. 1. 20~1993. 1. 20)
Saddam Hussein (1937~2006)
5th President of Iraq
이라크의 제5대 대통령 (1979. 7. 16~2003. 4. 9)
George W. Bush
43rd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美 제43대 대통령 (2001. 1. 20~2009. 1. 20)
Saddam Hussein (1937~2006)
5th President of Iraq
이라크의 제5대 대통령 (1979. 7. 16~2003. 4. 9)
Opium War, 아편전쟁(阿片戰爭)
(제1차 : 1840년~1842년 / 제2차 : 1856년~1860년)
19세기 중반에 청나라와 대영제국 사이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전쟁을 말한다.
두 전쟁에서 청나라가 완패함으로써 중화사상은 뿌리째 흔들리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가 개막되었다.
<사진 : 제물포해전의 바략함과 코리에츠함)
러 · 일전쟁 (1904. 2. 8~1905. 9. 5)
Ру́сско-япóнская войнá, 日露戦争, Russo-Japanese War
1904년 2월 8일에 발발하여 1905년 9월 5일 가을까지 계속된 전쟁으로 러시아 제국과 일본 제국이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쟁취하려는 무력 충돌의 결과 일본제국의 승리(포츠머스 조약 체결)
Никола́й Алекса́ндрович Рома́нов
Nikolai II Alexandrovich Romanov, 니콜라이 2세 (1868~1918)
Emperor of All Russia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 (1894. 11. 1~1917. 3. 15)
Никола́й Алекса́ндрович
Рома́новNikolai II Alexandrovich Romanov, 니콜라이 2세 (1868~1918)
Emperor of All Russia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 (1894. 11. 1~1917. 3. 15)
Emperor Meiji (1852~1912)
Emperor of Japan
일본 제국의 제122대 천황(1867. 2. 3~1912.7. 30)
전쟁의 원인에 관한 표준적인 방법은 이미 앞에서 설명한 바처럼 국제정치를 보는 관점과 수준에서 나온다. 전쟁의 원인 역시 개인, 국가, 국제체제라는 세 가지 수준에서 널리 연구되고 있다. 첫째는 전쟁의 원인을 '인간' 그 자체에서 찾으려는 노력이다. 인간의 본능(Biology), 인간의 심리(Psychology), 그리고 인간의 생각 혹은 철학(Philosophy)이 전쟁의 원인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결국 모든 전쟁은 인간에 의해서 야기되고, 싸워지고, 종료된다는 관점에서 볼 때 전쟁의 인간적인 원인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0~161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전쟁을 하는 동물인 반면, 사고(思考)하는 자로서 전쟁에 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자신의 전쟁행위는 정당화하고 남의 전쟁은 불의(不義)라고 인식하여 인간들을 전쟁철학을 발전시켰다. 인간은 철학하는 동물이며 전쟁에 관한 철학을 발전시켜 전쟁을 정당화하기도 하며 또한 전쟁을 비판하기도 한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2
(1) 인간의 속성과 전쟁
전쟁이란 옛날이나 지금이나, 문명사회나 미개사회나, 민주국가나 독재국가나, 잘사는 나라들이나 못사는 나라들이나 어디에서도 발견되는 일이다. 즉 전쟁은 보편적(universal)으로 발생하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과연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동물이란 비관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만약 인간이 본능적으로 전쟁을 하도록 되어있는 존재라면 국제정치학자들이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을 연구하는 일은 허무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본능을 거스를 방법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동물의 2대 본능은 식욕과 성욕인데 이러한 본질적인 본능을 거스를 방법은 없다. 바로 이런 기초적인 본능 때문에 동물들도 싸움을 하는데 인간도 동물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것일까? 인간은 동물들 사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명예의 추구'라는 또 다른 본능이 있는데 명예욕이란 본능은 오히려 전쟁을 더욱 빈번하게 발발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4
Konrad Lorenz (1903~1989)
Austrian zoologist, ethologist, and ornithologist
동물행동학자
Last Stands by Michael Walsh
: Why Men Fight When All Is Lost (2020. 12. 1)
Michael A. Walsh (1949~)
American music critic, author, screenwriter,
media critic, and cultural-political consultant
<사진 : 장진호 전투 중 중공군 저지선을 뚫고 이동하는 美 해병대>
Battle of Chosin* Reservoir
장진호 전투(長津湖戰鬪) 또는 장진 저수지 전역, 장진 저수지 전투
(1950. 11. 26~12. 13 / 장소 : 함경남도 장진호)
한국전쟁(6 · 25전쟁)의 결정적 전투 중 하나로 개마고원의 출입구인 황초령 인근 함경남도 장진군 지역에서 미국 해병대와 중공군이 장진호에서 벌인 전투이다.
* ※ 장진(長津)을 일본 발음으로 하면 초신이다. 한국 전쟁 당시의 지도에는 일본 발음으로 만들어진 군사 지도밖에 없었으므로 장진호 전투를 Battle of Chosin으로 불렀다.
Michael Walsh는 이 책에서
군인들이 불명예보다는 죽음을 택한 역사적 전투를 탐구함으로써
미국 문명과 서구 문화를 구축한
영웅주의의 남성적 속성을 찬양한다.
Award-winning author Michael Walsh celebrates the masculine attributes of heroism
that forged American civilization and Western culture by exploring historical battles
in which soldiers chose death over dishonor in Last Stands : Why Men Fight When All Is Lost.
오늘날 전사(戰士)로서의 유산은
점차 거부 당하고 있다
In our contemporary era, men are increasingly denied their heritage as warriors
생존 본능은 인간 조건의 일부이며
전쟁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자연스러운 본능적인 것이다.
A survival instinct that's part of the human condition, the drive to wage war is natural.
전쟁이 없었다면 미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Without, the United States would not exist
❝ 국가는 전쟁을 만들고
전쟁은 국가를 만든다 ❞
War made the state, and the state made war
[Charles Tilly, Coercion, Capital, and European States AD 990~1992 (London : Blackwell, 1975). p. 42]
Coercion, Capital, and European States, A. D. 990~1992 by Charles Tilly
우리의 삶을 연장시키고, 노동력에서 해방시키며,
우리의 삶과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이 된 기술은
전쟁을 위한 과학기술발전의 결과이다.
The technology that has eased manual labor, extended lifespans,
and become an integral part of our lives and culture has often evolved
from wartime scientific advancements
전쟁은 도덕과 자유를 정의하는 미국과 서구 국가들의
사회적 · 정치적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War is necessary to defend the social and political principles
that define the virtues and freedoms of American and other Western nations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들에게 존경을 표해야만 한다
We should not be ashamed of the heroes who sacrificed their lives to build a better world.
We should be honoring them
CHAPTER I
"GO TELL THE SPARTANS"
THE BATTLE OF THERMOPYLAE (480 B. C.)
테르모필레 전투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의 일부)
페르시아가 두 번째로 그리스를 침공할 당시 사흘 넘게 벌어진 전투이다.
고대와 현대 저자 모두 테르모필레 전투를 일컬어
조국 땅을 지키려는 애국적인 자유민 군대의 위력을 보여주는 예로 삼는다.
또 이 전투는 훈련, 장비, 지형의 이점을 살려 전력 증강을 꾀한 사례로 꼽히며,
압도적인 적에 맞서는 용기의 상징이 되었다.
Battle of the Alamo 알라모 전투
(텍사스 독립 전쟁의 일부 / 1836년 2월 23일~3월 6일 / 장소 : 미국 텍사스 주 알라모 요새)
텍사스 독립 전쟁 당시에 텍사스 주민 186명이 요새 알라모에서
멕시코 정규군 약 1,800명에 맞서 싸우다가 전사한 전투이다.
Aut cum scuto aut in scuto
Plutarch, Moralia 241 <스파르타 여인 이야기 중>···
"아들아, 전투를 마치고
방패를 들고서 당당히 돌아오라,
그렇지 않으면
방패 위에 누워서 오라"
Immanuel Kant (1724~1804)
German philosopher and one of the central Enlightenment thinkers
독일의 철학자이자 계몽주의 중심의 사상가
Perpetual Peace by Immanuel Kant
: A Philosophical Sketch (1795)
《영구평화론》
"사람들이 서로 평화롭게 사는 상태는 자연상태가 아니다
자연상태는 전쟁상태이다"
The state of peace among men living side by side is not the natural state (p. 5 재인용)
Immanuel Kant, Perpetual Peace ; A Philosophical Sketch (1795)
❝ 모든 나라가 공화국*(Republic)이 될 경우
국가들 사이에는 평화가 올 것이다 ❞
* 현재 민주주의 국가
전쟁을 공개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만
전쟁을 하겠다는 사람(남자)들이 있는 한 전쟁은 인간 조건의 한 부분이 되어왔다.
실제로 일부 사람들(남자들)은 전쟁을 원했고,
일부는 그들의 열정과 운명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전쟁을 필요로 했다.
Few are overtly in favor of war,
and yet it has been a part of he human condition as long as there have been men fight to it.
Indeed, some men thrive on it,
and some require it in order to realize their passions and destinies.
"전쟁은 어쩔 수 없는 악이다.
그러나 무력의 사용을 포기한 자는
그렇지 않은 자의 손아귀 속에
자신의 운명이 맡겨져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War thus in itself inescapably an evil.
But those who renounce the use of force find them selves
at the mercy those who do not.
Studies in War and Peace (1970) by Michael Howard
Niccolò Machiavelli (1469~1527)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사상가, 정치철학자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는 자
(더욱 막강한 자)
항상 좋은 친구들을 가질 수 있다"
"··· a prince ought to have two fears, one from within, on account of his subjects
the other from without, on account of external powers.
From the latter he is defended by being well armed and having good allies,
and if he is well armed he will have good friends,
and affairs will always remain quiet within when they are quiet without,
unless they should have been already disturbed by conspiracy ···"
The Prince 군주론
역사적으로 미국의 장군들에게 있어서 전쟁이라는 것은
신성한 의무, 도덕적 의무(sacred duty, moral obligation)였다.
George Smith Patton Jr. (1885~1945)
General of the United States Army
美 육군대장 (복무기간 : 1909~1945)
Patton during a welcome home parade in Los Angeles, June 9, 1945.
Allan R. Millett (1937~)
전쟁사학(Military History)분야의 권위자
Ohio State University 37년간 역사학과 교수였으며,
University of New Orleans교수
대학의 Eisenhower Center for American Studies의 소장
패튼 장군이 제2차 세계 대전 중
자신의 제3군단 병사들을 향해 투박하지만 유창하게 한 연설에 의하면
군인의 사명은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는 것이었다.
"어떤 녀석도 자기 나라를 위해 죽는 것으로 전쟁에 승리할 수 없다.
그는 다른 나라의 불쌍한 바보같은 녀석이
자신의 나라를 위하여 죽게 만듦으로써 전쟁에 승리할 수 있다."
A soldier's job, as Patton put it so bluntly and yet so eloquently in a speech
to his Third Army during World War II, was to kill or die:
"No bastard ever won a war by dying for his country.
He won it by making the other poor dumb bastard die for his country."
Stanley Armour Dunham (1918~1992) Madelyn Dunham (1922~2008)
오바마의 외조부 오바마의 외조모
<2차 세계대전 당시 Patton 전차 군단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기 조립공장에서
사병으로 근무한 2차대전 참전용사> 근무한 바 있다>
War in Human Civilization (2006) by Azar Gat
문명과 전쟁 (2017. 9. 1) 오숙은, 이재만 역
여하튼 우리 인간은
지금껏 지구에 등장한 가장 잔인한 종이라는 생각이
널리 받아 들여지게 되었다.
목축, 수렵인들이
산업사회 중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오늘날의 미국보다
살인율이 더 높았다.
싸움이란
나중에 나타난 문화적 발명품이 아니며,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은 아닐 지언정
확실히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닐 것이다.
폭력적이고 치명적인 공격성은 인간 본성에 내재되어 있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 유전자 속에 있는 것일까?
답은 "그렇다" 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기술, 잠재성, 성향, 성질로 존재한다···
환경적 영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개괄적 설계도에 가깝다는 사실을 넘어선다
Margaret Mead (1901~1978)
Anthropologist 미국의 인류학자
"There is further needed a belief that social invention is possible and the invention of new methods which will render warfare as outdated as the tractor is making the plow, or the motor car the horse and buggy.
A form of behavior becomes outdated only when something else takes its place, and in order to invent forms of behavior which will make war obsolete, it is a first requirement to believe that an invention is possible."
'Warfare Is Only an Invention一Not a Biological Necessity'
'전쟁이란 발명품일 뿐이다一생물학적 필연은 아니다'
(과학적 발명처럼) 사회적 발명도 가능하다
(사회 제도 중 하나인) 전쟁은 못쓰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마치 트랙터가 쟁기를 대체하고 자동차가 말을 대체한 것처럼 말이다
인간의 행동도 그럴 수 있다. 전쟁을 완전히 쓸모없이 만들 수 있다.
그런 제도를 발명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첫번째 요구사항이다
Mead, Margaret. "Warfare is Only an Invention一Not a Biological Necessity."
In The Dolphin Reader 2nd edition.
Ed. Douglas Hunt.
Boston : Houghton Miffin Company, 1990. pp. 415~421
그렇다면 과연 인간의 본능은 전쟁과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인간이란 애초부터 본능적으로 공격성향을 가진 동물인가? 동물행동학(ethology)을 연구한 많은 학자들은 이 물음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한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보았을 때, 천성적으로 싸움할 수밖에 없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물론 전쟁의 원인을 인간의 개인적인 행동에서 찾는 학자들 중에는 인간의 전쟁 행동은 인간성에 원초적으로 내재한 요인에 의하기보다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행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즉 외적 요인을 강조하는 것이며 이렇게 주장하는 학자들은 대개가 인류학자(anthropologist)들이다.
이처럼 동물행동학자와 인류학자들 간의 전쟁원인에 관한 논쟁은 '본능-환경(Nature-Nuture) 논쟁'이라고도 불린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4~165
Konrad Lorenz (1903~1989)
Austrian zoologist, ethologist, and ornithologist
동물행동학자
인간의 본능은 모든 인간 행동에서 시공을 초월하여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견해가 있는 한편, 인간의 본능은 특정한 개인, 특히 특정 정치지도자에게 한정된다는 견해도 있다. 전자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공격적인 본능을 가졌고 그것은 인류사회 어느 곳에서도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여겨진다. 반면 후자의 견해를 따른다면 모든 인간이 똑같이 공격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개인 즉 히틀러, 스탈린, 후세인, 카다피 등과 같은 별종의 인간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모든 인간들,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5
1) 인간의 공격 본능
인간의 본능을 전쟁의 원인으로 삼는 소위 전쟁에 관한 본능이론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프로이드(Sigmund Freud) 심리학으로 대표되는 정신분석학적 이론(psychoanalytic theory)이며 다른 하나는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 및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 등에 의해 유명해진 동물행동학(ethology)적 공격성 이론과 사회생물학적 이론들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6
2) 인간의 전쟁 본능에 관한 프로이드의 설명
아인슈타인은 스스로 자신을 '전투적인 평화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인간을 전쟁이라는 숙명으로부터 해방시킬 방안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우선 전쟁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야기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소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일반 국민 대중들을 미쳐 날뛰게 하고, 자기를 희생하도록 불을 붙일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할 방법이 없었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의 내면에는 미워하고 파괴하고 싶은 욕망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소질은 보통 때에는 잠복해 있다가 비정상적일 때에만 밖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아인슈타인은 바로 프로이드와 같은 심리학자가 대답할 수 있는 궁극적인 문제, 즉 미워하고 파괴하려는 이상심리에 저항할 수 있는 인간의 심리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9
프로이드는 아인슈타인이 생각했던 '인간의 내면에는 남을 미워하고 멸망시키려 하는 본능이 존재하고 있지는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적으로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있다. 프로이드 자신은 몇 년 동안 이러한 충동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연구하는데 힘써왔다고 밝힌 후 아인슈타인 박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소위 본능론 또는 충동론에 관한 짧은 강의를 하고 있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본능은 오로지 두 가지 종류밖에 없다고 가정하고 있다. 삶을 추구하고 지향하는 '에로스적' 본능과 파괴하고 죽이려 하는 타나토스적 본능이 그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70
공격성 이론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돌라드(Dollard), 둡(Doob) 등의 학자들은 '상대방에게 부상(injury)을 입히게 되는 행동'을 공격적 행동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버스(Buss)는 공격성이란 '다른 조직체에 대해 유해한 자극을 가하게 되는 행동'이라고 정의하였다. [J. Dollard, L. W. Doob et.al. Frustration and Aggression (New Haven : Yale University Press, 1939) ; A. H. Buss, The Psychology of Aggression (New York : John Wiley and Sons, 1961) ; John Lamberth, Social Psychology (New York : Macmillan, 1980)]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6
공격성이란 개념의 사회학적 속성을 강조하는 알버트 반듀라(Albert Bandura) 교수는 공격성이란 복합적인 사건으로서 상대방에게 부상을 입히고자 하는 의도 이외에, 어떠한 부상을 입히려는 행위가 공격적인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한 사회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7
공격성을 인간 본능의 하나로 간주하는 이론은 적자생존설(Survival of the Fittest)이라는 생물학적 결정론에서 출발한다. 진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이래 공격성은 결국 생존을 위한 것이었으며 생존에 가장 성공적인 종족은 가장 공격적인 종족이었다는 것이다. 즉 자연도태 과정을 통해, 가장 공격적인 종족이었다는 것이다. 즉 자연도태 과정을 통해, 가장 공격적인 종족만이 생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7
애초에 프로이드는 공격이란 고통회피(pain-avoiding) 또는 쾌락추구(pleasure seeking) 행위를 억제하는데 대항한 일차적 반발이라고 간주했었다. 그러나 프로이드는 차후 공격성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대폭 수정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개발했던 동기에 관한 본능이론(instinctual theory of motivation)을 스스로 수정했기 때문이다. 프로이드는 원래 인간의 공격성은 욕구불만(frustration), 특히 성적인 욕구불만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프로이드는 인간에게는 두 가지 근본적인 본능, 즉 죽음을 향한 본능(Thanatos)과 삶에 대한 본능(Eros)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7~168
이처럼 죽음의 본능을 가진 인간들이 절멸하지 않고 계속 살아남아 있는 이유는 생의 본능이 절멸의 욕구(annihilative drive)를 걸러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8
Sigmund Freud (1856~1939)
Austrian neurologist and the founder of psychoanalysis
오스트리아의 정신과의사,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Civilization and Its Discontents (1930) by Sigmund Freud
(독 : Das Unbehagen in der Kultur / 한 : 문명속의 불만)
아인슈타인은 스스로 자신을 '전투적인 평화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인간을 전쟁이라는 숙명으로부터 해방시킬 방안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우선 전쟁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야기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소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일반 국민 대중들을 미쳐 날뛰게 하고, 자기를 희생하도록 불을 붙일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할 방법이 없었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의 내면에는 미워하고 파괴하고 싶은 욕망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소질은 보통 때에는 잠복해 있다가 비정상적일 때에만 밖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아인슈타인은 바로 프로이드와 같은 심리학자가 대답할 수 있는 궁극적인 문제, 즉 미워하고 파괴하려는 이상심리에 저항할 수 있는 인간의 심리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프로이드의 대답은 비관적인 것이었다. 프로이드는 한 공동체 내부에서도 이해관계의 알력을 폭력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피할 수 없으며, 다른 공동체를 사이에서의 알력은 전쟁이라는 힘겨루기를 통해서 결판나는 것이 역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69
https://www.youtube.com/watch?v=hP-rgB__Z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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