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국제정치

9강 세계 역사를 바꾸어 놓은 대전쟁들

드무2 2021. 5. 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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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 세계 역사를 바꾸어 놓은 대전쟁들

 

 

 

 

 

 

 

세계의 역사를 바꿔 놓은 대전쟁들

 

 

(1) 한 시대 세계 챔피언을 결정한 전쟁들

 

전쟁은 그 규모가 아무리 작을지라도 국가의 대사(大事)다. 아무리 소규모의 전쟁이라도 젊은이들의 생명과 국민의 재산이 피해를 당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작은 전쟁이 된 경우라 할지라도 그 전쟁을 시작하는 나라들은 국가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임했을 것이다. 또한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국가들은 낙관론에 근거해서 전쟁에 빠져드는 경우가 대단히 많기는 했다. 사실 많은 국가들이 전쟁을 쉽게, 그리고 빨리 이길 수 있다고 전쟁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34

 

 

 

큰 전쟁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전쟁이 많이 있지만 정말 대전쟁(大戰爭)이라고 불리는 전쟁들이 있는데 이 전쟁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발생했다는 특징을 보인다.

지난 500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약 100년의 주기를 두고 엄청난 규모의 대전쟁들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약 100년의 간격을 두고 발생했던 전쟁은 그 전쟁의 규모가 컸을 뿐 아니라 전쟁 이후 국제 정치체제의 모습을 대폭 변화시켜 놓았다는 특징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몇몇 전쟁들은 진정으로 세계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34~135

 

 

 

국제정치학자들은 이러한 대규모 전쟁들을 '패권전쟁(Hegemonic War)', '일반전쟁(General War)', '세계전쟁(World War)', '지구전쟁(Global War)', 혹은 '체제전쟁(Systemic War)' 등의 다양한 용어로 묘사하고 있다. 세계를 바꾸어 놓은 전쟁인 몇 가지 대전쟁들은 학자들에 따라서 그 전쟁 리스트도 별로 다르지 않다. 즉 대전쟁, 패권전쟁이라 불리는 전쟁들은 그 규모와 영향이 너무나 크다 보니 학자들 간에 의견이 일치가 비교적 쉽게 이루어진 것이다. 학자들은 엄청난 대규모의 전쟁일 경우 그 규모와 효과에 대해 대체로 비슷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35

 

 

 

국제정치학자 혹은 역사학자들이 말하는 지구 역사상의 대전쟁들은 전 지구가 하나의 정치 단위로 인식되기 시작한 16세기 초반, 즉 서기 1500년 이후에 발생한 전쟁들이다. 이전에도 대규모의 전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전쟁들은 '세계정치(Global Politics)' 전체를 변화시킬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던 전쟁들은 아니었다. 그래서 학자들은 세계적 대전쟁을 논하는 역사적 시발점을 세계가 하나의 단위로 되었다고 인식할 수 있는 서기 1500년 무렵으로 삼는 것이다. 지구 전체를 하나의 정치 단위로 볼 수 있게 된 후에야 비로소 지구 전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전쟁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35~136

 

 

 

Quincy Wright(1890~1970)

Political Scientist 정치학자

 

 

 

A Study of War (1942)        by Quincy Wright

 

 

 

1) 퀸시 라이트의 대전쟁(General War) 리스트

 

1. 30년 전쟁(1618~1648);

2. 프랑스-스페인 전쟁(1648~1659);

3. 루이 14에 대항한 1차 연합(1672~1679);

4. 루이 14세에 대항한 2차 연합(1688~1697);

5. 스페인 왕위계승전쟁(1701~1714);

6. 4국동맹 전쟁(1718~1720);

7. 폴란드 왕위계승전쟁(1733~1738);

8.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1740~1748);

9. 7년전쟁(1756~1763);

10. 미국독립전쟁(1778~1783);

11. 프랑스 혁명전쟁(1792~1802);

12. 나폴레옹전쟁(1805~1815);

13. 크리미아전쟁(1854~1856);

14. 1차 대전(1914~1919)

15. 2차 대전(1939~1945).

 

자료 : Quincy Wright, A Study of War, p. 647~649.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36~137

 

 

 

Robert Gilpin (1930~2018)

Scholar of international political economy

and the professor emeritus

국제정치경제학자, 명예교수

 

 

 

War and Change in World Politics(1981)  by Robert Gilpin

국제정치에서 전쟁과 평화 (2015. 2. 20)    임상순 역

 

 

 

2) 길핀의 대전쟁(Hegemonic War) 리스트

 

국제체제의 변동을 패권전쟁의 시각에서 분석한 근래의 유명한 국제정치학자인 길핀(Robert Gilpin)은 패권전쟁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그의 저서에서 근대 이전과 근대 이후의 패권전쟁 리스트로서 다음의 전쟁들을 열거하고 있다.

 

근대 이전

1. 아테네와 스파르타간의 펠로폰네소스 전쟁.

2. 카르타고와 로마 사이의 제2차 포에니전쟁(Punic War).

 

근대 이후

1. 30년 전쟁(1618~1648),

2. 루이 14세의 전쟁들(Wars of the Louis XIV),

3. 프랑스 혁명전쟁 및 나폴레옹 전쟁(1789~1815),

4. 제1차 및 제2차 세계대전(1914~1945).

 

자료 : Robert Gilpin, War and Change in World Politics (Cambridge :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1). p. 200.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37~138

 

 

 

The Political Economy of International Relations (1987. 6. 1)   by Robert Gilpin

 

국제관계의 정치경제학 (1996. 8. 31)    강문구 역

 

 

 

IC : International Conflict 국제분쟁(國際紛爭)

 

IPE : International Political Economy 국제정치경제학

 

 

 

Immanuel Wallerstein (1930~2019)

American sociologist and economic historian

美 사회학자, 경제사학자

 

 

 

The Politics of the World - Economy     by Immanuel Wallerstein

    : The States, the Movements and the Civilizations(1984. 5.17)

 

 

 

3) 왈러스타인의 대전쟁 리스트

 

세계의 역사를 좌파적인 측면에서 세계 체제론으로 분석한 좌파 경제학자 임마누엘 왕러스타인(Immanuel Wallerstein)도 비록 전쟁전문가는 아니지만 경제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대전쟁들의 사례를 제시하였다.

 

1. 30년전쟁(1618~1648)              네덜란드연합주      영국

2. 나폴레옹전쟁(1792~1815)        영국                     프랑스

3. 유라시아전쟁(1914~1945)        영국                     독일, 미국

 

Immanuel Wallerstein, The Politics of World Economy (Cambridge :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4). pp. 37~46.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38

 

 

 

세계체제론(世界體制論)

World - Systems theory

or world - systems analysis or the world - systems perspective

 

세계를 하나의 사회체제로 파악하여 중심부와 주변부의 비대칭적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1970년대 중반 뉴욕주립대학 교수인 이매뉴얼 월러스틴(Immanuel Wallerstein)이 주창하였다.

 

 

 

Arnold Joseph Toynbee (1889~1975)

British historian, Author, Professor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이다

 

※ 응전(應戰) : 상대편의 공격에 맞서서 싸움 또는 상대편의 도전에 응하여 싸움.

 

Arnold Joseph Toynbee (1889~1975)

 

 

 

4) 토인비의 대전쟁 리스트

 

역사를 문명에 대한 도전과 응전이라는 시각에서 분석한 토인비(Arnold Toynbee)도 대전쟁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1. 이탈리아를 둘러싼 합스부르크-발로아 왕가 사이의 전쟁(1494~1525);

2. 스페인-네덜란드-영국의 대전쟁(1568~1609);

3. 루이 14세 전쟁(1672~1713);

4. 프랑스 혁명전쟁 및 나폴레옹 전쟁(1792~1815);

5.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토인비는 제2차 세계대전을 1차 대전을 마무리하는 보조 전쟁(recrudescent general war)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38~139

 

 

 

A Study of History (1934)       by Arnold J. Toynbee

 

 

 

※ '역사의 연구'는 영국의 문명 비평가이자 역사가인 Arnold Toynbee (1889~1975)가 집필에만 27년, 구상에서 완결까지 40년이 걸려 완성한 역작

 

※ 1934년 1권이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년에 한 권 꼴로 출간돼 1954년 10권이 나왔다.

 

※ 역사 지도를 답은 11권은 1959년, '역사의 연구'에 쏟아진 비판적 견해를 반박한 12권은 1961년 간행

 

 

 

역사의 연구(2012. 6. 12)   아놀드 토인비

 

 

 

War and Civilization (1950)     by Arnold J. Toynbee

토인비의 전쟁과 문명 (2020. 5. 4)   조행복 역

 

 

 

William R. Thompson

Author

 

 

 

On Global War        by William R. Thompson

    : Historical - structural approaches to world politics (1988. 1. 1)

 

 

 

5) 톰슨의 패권전쟁과 패권국 리스트

 

이상의 선구적인 패권전쟁 관련 연구를 종합한 학자는 톰슨(William R. Thompson)이라고 말할 수 있다. 톰슨은 패권전쟁의 사례, 패권전쟁 사이의 국제체제, 그리고 패권전쟁과 패권전쟁 이후 국제정치의 패권을 차지한 국가들을 다음과 같이 종합하고 있다.

 

1. 이탈리아 전쟁(1494~1517);

   이 전쟁의 결과 포르투갈이 세계패권국으로 등장

2. 네덜란드 독립전쟁(1585~1609);

   네덜란드 연합주가 패권국으로 등장

3. 루리 14세의 전쟁(1689~1713);

   영국이 세계 패권국으로 등장

4. 프랑스 혁명전쟁 및 나폴레옹전쟁(1792~1815);

   영국의 두 번째 세계 패권국 사이를 시작

5. 제1차 및 제2차 세계대전(1914~1918, 1939~1945);

   미국이 세계 패권국으로 등장, 독일의 도전 실패

 

[William Thompson, On Global War, p. 46]

 

이상의 자료들을 보면 대전쟁 목록 중에서 학자들이 견해를 가장 달리하는 전쟁은 30년전쟁(1618~1648)이다. 30년전쟁은 종교전쟁이었지만 그 규모가 진정 세계대전급의 전쟁이었고, 웨스트파리아 국제체제의 기원이 된 전쟁이었지만 톰슨은 이 전쟁을 패권전쟁의 분류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전쟁 이전과 이후 국제체제의 패권국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주로 유럽 대륙 내부의 전쟁이었다는 측면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다. 16세기 이후 세계의 패권국들은 모두 바다를 중심으로 하는 해양국가였다는 특징을 갖는다. 30년전쟁을 제외한 나머지 전쟁들에 대해서는 학자들 대부분이 패권전쟁임을 공인하고 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39~140

 

 

 

전쟁 큰 비참함, 프랑스 화가 쟈크 칼로(Jacques Callot)의 그림. 1632년작

 

30년 전쟁 Thirty Year' War (1618. 5. 23~1648. 5. 15 / 장소 : 유럽, 주로 독일)

유럽에서 로마 가톨릭교회를 지지하는 국가들과 개신교를 지지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벌어진 종교 전쟁이다.

유럽의 전쟁뿐만 아니라 인류전쟁사에서 가장 잔혹하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800만 명이었다.

 

 

 

George Modelski (1926~2014)

Professor of Political science Emeritus

in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워싱턴 대학교 정치학 명예교수

 

 

 

(2) 챔피언 결정 전쟁(패권전쟁)의 규모

 

잭 리비 교수의 전쟁자료에 나타난 119개의 전쟁 중 규모가 가장 큰 5개의 전쟁에서 발생한 전투 사망자 숫자는 119개의 전쟁 전체에서 발생한 사망자 숫자의 거의 80%를 점하고 있다. 즉 5대 전쟁의 평균 인명피해는 나머지 모든 전쟁에서 발생한 평균적 인명피해의 약 90배에 이를 정도로 큰 정도이었다. 이처럼 전쟁에서의 인명피해 규모는 천차만별인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40~141

 

 

 

1618년부터 1648년까지 중부 유럽 대륙 전역을 피로 물들였던 30냔전쟁은 군인 저사자만 200만 명이 넘었고 당시 유럽 인구의 거의 1/3 정도가 목숨을 잃었던 정말 참혹한 전쟁이었다. 1701년에서 1713년까지 12년간 진행된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War of the Spanish Succession)에서의 전투원 사망자는 1,251,000명에 이르렀으며, 나폴레옹 전쟁의 경우 군인 사망자만 1,869,000명, 제1차 세계대전의 경우는 군인 사망자가 7,734,300명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은 군인 사망자가 12,948,300명으로서 1,000만 이상의 군인이 전사한 인류 역사 최대의 침혹한 전쟁이었다. 제2차 대전은 민간인 사상자까지 포함할 경우 6,000만 명의 인명 피해를 야기했다. 톰슨이 제시한 다섯 개의 대전쟁은 제2차 대전 당시까지 인명 피해의 측면에서도 모두 세계 5대 전쟁에 들어갔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42

 

 

 

(3) 패권전쟁은 새로운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패권전쟁은 기왕의 국제체제를 새로이 형성된 힘의 관계에 맞게 바꾸려는 의도 아래 싸워진 전쟁이었다. 국제정치는 어떤 면에서 보았을 때 강대국들의 흥망성쇠 역사다. 한동안 국제체제를 지배했던 가장 강한 나라가 힘이 쇠퇴하고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나곤 하였다. 기왕의 패권국이 힘이 쇠퇴하고 있고, 도전국의 힘이 증강되고 있을 때, 새로운 신흥강대국은 기존의 국제질서를 자신에게 불리한 국제질서라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형성해야 한다는 유혹을 가지게 된다. 비록 몰락하고 있는 중이라는 과거의 챔피언은 자신이 규정한 국제정치의 룰(rule)을 다른 나라들에게 강요하려 한다. 새로이 부상하는 강대국은 이 같은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신흥 강대국에게는 쇠퇴하고 있는 기존의 챔피언 강대국이 점차 우습게 조이기 시작할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42~143

 

 

 

Revolutionary Power

 

Revisionist Power 수정주의 국가의 현상타파 세력

 

 

 

대전쟁의 결과에 따라 새로운 챔피언 국가가 등장하며 그 나라는 한동안 국제체제의 지배자가 되곤 했다. 한동안이라는 기간은 국제정치의 역사를 보면 신기할 정도로 100년 주기를 보이고 있었다. 새로운 챔피언이 결정된 후 약 100년 동안 그 나라가 세상을 지배했고, 100년 정도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새로운 패권전쟁이 발발, 새로운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는 역사적 패턴이 나타난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43

 

 

 

Long Cycle Theory 장주기이론

 

 

 

패권전쟁 또는 세계대전에 관한 연구의 효시인 토인비 교수는 '지도국(Leading power)'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지배권에 대한 도전은, 다른 국가들로 하여금 대항 연합을 형성하여 세력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며 그 결과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세계정치의 패권을 놓고 벌이는 전쟁은 가장 강한 두 나라의 싸움이 아니라 두 개의 국가 연합이 벌이는 싸움이며 그래서 이 전쟁을 세계대전 혹은 일반전쟁(general war)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토인비는 대체적으로 보아 도전국이 패권전쟁에서 패배하게 되며, 큰 전쟁이 끝난 후 잠깐 동안 숨을 고를 수 있는 평화의 시기가 도래하는데, 이 시기의 평화는 완전한 평화는 아니고, 전쟁에서 패한 도전국가가 잠시 넋을 잃고 있는 상태라고 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결국 토인비는 패권전쟁을 통해서도 세계정치의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패권전쟁 이후 몇몇 소규모의 부차적인 전쟁(supplemental war)들이 발생하게 되며, 이 전쟁들을 통해 문제가 정리된다고 보았고 그 이후 진정한 평화가 도래하여 상당기간 지속된다고 보았다. 토인비의 설명에 의하면 1차 대전과 2차 대전은 두 개의 다른 전쟁이 아니라 하나의 큰 패권전쟁으로 인식될 수 있으며 2차 대전을 통해 미국이 국제체제의 새로운 패권국으로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44

 

 

 

Raymond Aron (1905~1983)

French philosopher, sociologist, political scientist, and journalist

프랑스 철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언론인

 

 

 

Peace and War         by Raymond Aron

    : A Theory of International Relations(1962)

 

 

 

프랑스의 대표적 국제정치학자인 레이몽 아롱(Raymond Aron)은 패권전쟁이란 '기왕의 국제질서에서 변하고 있는 힘의 상대적인 위치를 결정하는 궁극적인 테스트'라고 정의한다. 국제정치를 순수한 무정부 상태가 아니라 모종의 통치체제(governnance)가 작동하는 영역으로 간주하는 길핀(Robert Gilpin)은 국가들 사이에 '힘의 성장 속도'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국력 성장 속도의 차이(differential growth of power)는 궁극적으로 국제체제 변화의 원인과 결과가 된다고 주장한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44~145

 

 

 

disequilibrium 불안정, 불균형

 

 

 

패권전쟁이란 바로 '기왕의 국제체제의 구조와 새로이 형성된 힘의 분포상황 사이에 나타나는 불일치(disequilibrium)를 해소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며 국제적인 지배력(international governance)을 차지하기 위해 기존의 강대국 또는 기존 질서에 편승한 엘리트 국가들과 이에 대항하는 신흥강대국과 그 동맹국들이 벌이는 전쟁인 것이다. 2차대전을 예로 든다면 기왕의 패권국은 영국, 그리고 영국에 편승한 엘리트국은 미국, 프랑스였고 이들에 대항한 신흥강대국은 독일, 일본, 이탈리아였다. 연합국에 가담한 소련과 중국의 경우 패권국에 편승한 엘리트 국가는 아니었지만 당시 전쟁의 전략 구도상 연합국 측에 가담한 나라였다. 패권전쟁은 단지 누가 국제정치의 주도국이 될 것인가의 문제뿐만 아니라 어떤 이념과 가치에 의해 세계가 지배되어야 할 것이냐의 문제까지도 결정하는 전쟁이다.

모델스키(George Modelski) 교수는 이런 전쟁들을 지구 전쟁(global war)이라 부르는데 그는 지구 전쟁을 "지구 정치체제의 헌법과 권위의 배치를 결정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정의했다. 패권전쟁 이론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톰슨(William R. Thompson)은 "지구 전쟁이란 누가 세계의 지도력을 제공하고, 누구의 통치력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고, 누구의 정책이 지구적인 분배 과정을 형성하게 되고, 세계질서에 대한 누구의 사상과 비전이 세계를 장악하게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전쟁"이라고 정의하였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45~146

 

 

 

Seapower in Global Politics, 1494-1993 (1988. 2. 1)

          by George Modelski & William R. Thompson

 

 

 

Long Cycles in World Politics (1987. 12. 1)     by George Modelski

 

 

 

(3) 전쟁과 국제정치를 분석하는 3차원

 

국제정치와 전쟁을 분석하는 유명한 방법이 '3차원 분석(Three Levels of Analysis)'이라는 것이다.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의 제2세대, 즉 방어적 현실주의 혹은 구조적 현실주의를 대표하는 학자인 케네츠 월츠(Kenneth N. Waltz) 교수는 『인간, 국가, 전쟁』이라는 그의 유명한 저서에서 전쟁은 인간 개인의 수준, 국가의 수준, 국제체제의 수준에서 연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 학자들이 이 밥법을 개별적으로, 혹은 혼합적으로 사용하여 하나의 전쟁 혹은 수많은 전쟁을 복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82

 

 

 

https://www.youtube.com/watch?v=GKsgX7fkf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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