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스투파의 숲 ㅡ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06

드무2 2024. 2. 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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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파의 숲 ㅡ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06

 

 

 

 

 

 

석가모니의 인생 드라마

 

SCENE #1. 룸비니

마야 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나다

 

SCENE #2. 카필라바스투 성

출가의 뜻을 밝히다

 

SCENE #3. 카필라바스투 성

궁을 떠나다

 

SCENE #4. 카필라바스투 밤 숲 속

머맄카락을 잘라 수행의 뜻을 밝히다

 

SCENE #5. 보드가야 보리수 아래

깨달음 직전, 마왕 마라가 방해하다

 

 

 

SCENE #6. 보드가야 보리수 아래

깨달음을 음미하며 산책하다

 

SCENE #7. 보드가야 주변 숲

사천 왕, 발우를 공양하다

 

 

 

SCENE #8. 사르나트 녹야원

제자들에게 처음 설법하다

 

SCENE #9. 상카시아

도리천에 계신 마야 부인을 뵙고 내려오다

 

SCENE #10. 쿠시나가라

열반 후 사리를 스투파에 모시다

 

SCENE #11. 갠지스강 유역

석가모니의 사리를 갖기 위해 싸움이 벌어지다

 

 

 

다양한 재미와 교훈이 있는 이야기

 

인도에서 샤카족의 왕자로 태어나기 이전, 셀 수 없이 되풀이된 석가모니의

전생이야기를 본생담 本生譚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와 인연이 있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교훈적인 이야기는 비유담 譬喩譚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인생 이야기에는 재미와 교훈이 가득합니다.

 

 

 

토끼로 태어난 전생 이야기

 

만든 시기 : 기원전 2세기 후반

발견 장소 : 마디아프라데시 바르후트

보관 장소 : 인도 알라하바드박물관

 

구불구불한 넝쿨 끝에 달린 연꼬에서 보석이 쏟아집니다. 연꽃 넝쿨과 보석은 풍요로운 자연의 생명을 나타냅니다. 남인도 사람들은 연꽃 넝쿨과 보석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옆으로는 젊은 남성 2명이 토끼처럼 보이는 작은 동물을 사이로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중입니다. 한 남자의 머리 위에는 '자타카 jātaka' 처럼 읽히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자타카' 는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 즉 본생담입니다. 석가모니는 전생에 토끼로 태어나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을 구해 준 적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이야기를 그린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염소로 태어난 전생 이야기와 사리 쟁탈전

 

만든 시기 : 3세기

발견 장소 : 안드라프러데시 나가르주나콘다

보관 장소 : 인도 나가르주나콘다고고학박물관

 

작품의 오른쪽에는 석가모니가 전생에 염소로 태어난 이야기가 그려 있습니다. 염소인 석가모니가 신에게 제물로 바쳐지려고 합니다. 석가모니는 왕에게 살아 있는 짐승을 바치는 것은 생명을 죽이는 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 곁에는 말과 코끼리를 탄 사람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습니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서로 갖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석가모니가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모두 석가모니의 이야기입니다.

 

 

 

 

 

 

만다타왕 이야기

 

만든 시기 : 3 ~ 4세기

발견 장소 : 텔랑가나 파니기리

보관 장소 : 인도 텔랑가나문화유산과

 

스투파에는 석가모니 이야기 말고도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 석가모니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특히 남인도에서는 만다타왕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른쪽에서 세번째 동그라미 안에 만다타왕이 등장합니다. 만다타왕은 어진 왕이었지만 점차 욕심을 부려 땅에 사는 사람들 뿐 아니라 하늘까지 다스리고 싶어했습니다. 욕심이 많아진 만다타왕을 보며 사람들은 욕심을 버리고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만다타왕 이야기

 

만든 시기 : 2 ~ 3세기

발견 장소 : (전) 안드라프라데시 군투르

보관 장소 : 독일 베를린아시아예술박물관

 

넓은 마음과 공정함으로 나라를 다스리던 만다타왕이 하늘까지 다스리려는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런 만다타왕을 막은 것은 나가왕이었습니다. 머리가 일곱 개 달린 나가왕이 머리가 한 개 달린 부인 나기니와 함께 물 위로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한쪽 다디를 옆으로 힘껏 들어올려 뭔가를 짓누르려는 자세는 바로 옆에 전시된 작품의 만다타왕과 방향만 다를 뿐 똑같습니다.

 

 

 

그의 인생 드라마 전용 극장

 

거대한 남인도의 스투파를 한 바퀴돌며 예배하다 보면,

흥미진진한 석가모니의 인생 이야기를 여러 편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마치 석가모니의 인생 드라마가 펼쳐지는 전용극장 같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왕자 이야기

 

만든 시기 : 기원전 2세기 후반경

발견 장소 : 마디아프라데시 바르후트

보관 장소 : 인도 인도박물관

 

스투파에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한 장면에 함께 나타내는 것입니다. 둥근 화면에는 석가모니가 전생에 움직이지 않는 왕자로 태어났을 때의 일생이 모두 그려져 있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한꺼번에 보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옛 인도인들은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들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였거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왕자는 16살이 되어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왕은 그를 산에 데려가 땅에 묻으라고 명령합니다.

 

 

 

 

 

 

 

 

 

석가모니의 이번 생 이야기

 

만든 시기 : 3세기 말

발견 장소 : 안드라프라데시 나가르주나콘다

보관 장소 : 인도 나가르주나콘다고고학박물관

 

시간이 흐르면서 석가모니 이야기를 스투파로 장식하는 방법도 변했습니다. 여기서는 하나의 동그라미 안에 하나의 시간과 장소만이 표현돼 있습니다. 4개의 동그라미는 시간의 순서대로 배체됐습니다. 동그라미 안의 이야기는 스투파를 돌면서 보듯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야 석가모니의 인생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성을 나서서 악마를 물리치다

 

만든 시기 : 3세기 전반

발견 장소 : 안드라프라데시 나가르주나콘다

보관 장소 :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석가모니가 기원전 5세기 샤카족의 왕자. 싯다르타로 태어난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 궁궐의 안락한 생활을 두고 출가하는 장면과 악마가 석가모니를 방해하는 장면은 석가모니의 인샹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표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위와 아래 장면만 남아 있지만, 원래는 더 많은 장면이 위와 아래, 그리고 옆으로 이어져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되는 과정이 모두 그려져 있었을 것입니다.

석가모니의 이야기는 인도의 북쪽과 남쪽에서 다르게 전해집니다. 석가모니는 북쪽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남쪽은 평생 한 번도 가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도 남쪽에 전해진 석가모니의 이야기는 남인도 사람들의 특성과 합쳐져 더 활기차고 신나게 바뀌었습니다.

 

 

 

남인도의 석가모니 이야기

 

석가모니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았던 인도 남쪽에서는 그가 태어나고 자란 북쪽과 다른 방식으로 석가모니 이야기를 표현했습니다. 인도 남쪽에 전해진 석가모니 이야기는 남인도 사람들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춰 활기차고 신나게 변해 갔습니다.

 

 

 

 

 

 

 

 

 

싯다르타, 머리카락을 자르다

 

만든 시기 : 3세기 말

발견 장소 : 안드라프라데시 나가르주나콘다

보관 장소 : 인도 뉴델리국립박물관

 

성을 떠난 싯다르타는 숲에 도착해 화려하게 장식된 머리카락을 자랍니다. 왕자의 신분을 버리는 깨달음을 얻겠다는 마음을 널리 알린 것입니다. 그러자 '인드라' 를 비롯한 여러 신들이 나타나 싯다르타의 머리 장식을 커다란 그릇에 담아 하늘로 귀하게 옮깁니다. 싯다르타 왕자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포기하는 장면이지만,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여전히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한 '비움' 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싯다르타, 머리카락을 자르다

 

만든 시기 : 2세기

발견 장소 : 안드라프라데시 아마라바티

보관 장소 : 인도 아마라바티고고학박물관

 

전설 속 동물인 마카라가 뿜어내는 꽃으로 장식된 줄을 어깨에 메고 가는 사람이 크게 보입니다. 원래는 나눠진 공간 사이사이에 석가모니의 인생 이야기가 순서대로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부분은 싯다르타 왕자가 종교생활을 시작하며 자른 머리 장식을 하늘로 옮기는 모습입니다. 싯다르타가 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움의 기쁨을 모두 포기한 순간이 마치 축제처럼 됐습니다. 석가모니의 삶을 표현한 미술 작품 중 동아시아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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