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

[경제 침체 장기화속 난국 타개위해 '기업가정신' 되새겨야]

드무2 2024. 5. 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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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체 장기화속 난국 타개위해 '기업가정신' 되새겨야]

 

 

 

 

 

[다시 기업가 정신] 경제 침체 장기화속 난국 타개위해 '기업가정신' 되새겨야

 

 

 

이병철 · 정주영등 선대회장 '기업가정신' 중무장··· 글로벌기업 반열 올려

 

창업주 3세 '도전 · 혁신' 중요··· 기업가정신 중무장 스타트업 배출도 절실

 

'지속가능성' 기업가정신 핵심 꼽아··· 기업인에 대한 '사회적 존경' 필요

 

 

 

1976년 6월부터 1979년 12월까지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 연인원 250만 명 이상이 동원된 이 사업은 당시로선 한 회사가 맡은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였다. 공사 업체는 다름아닌 대한민국 현대건설이었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항만공사 현장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 의심하면 의심하는 만큼 밖에 못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

는 말로 직원들을 독려했다.

정주영 회장이 남긴 어록은 많다.

"기업의 성공에는 모든 모험적인 정보, 모든 모험적인 노력, 모든 모험적인 용기가 필수적이다"

는 말도 그중 하나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안 될 사람' 을 세가지 부류로 정의했다. 어려운 일은 안하고 쉬운 일만 하며 권위만 찾는 사람, 얘기를 해도 못 알아듣는 사람, 알아듣긴 해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그 부류다. 그러면서 이병철 회장은

"가장 나쁜 사람은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

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선대 회장이 남긴 어록은 모두 기업가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

이런 정신으로 일궜던 '삼성', '현대'는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 대표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가 길고 어두운 터널속에 갇혀있는 가운데 '기업가정신'이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시대정신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도전, 혁신 등의 단어로 대표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이 위기를 벗어나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9일로 어느새 64회째가 되는 기업가정신 조찬포럼을 개최하며 기업가정신을 곳곳에 전파하고 있는 (사)도전과나눔 이금룡 이사장은 "대한민국에서 기업가정신이 정말 필요한 곳은 두군데" 라면서 "하나는 삼성, LG, 현대, 한화 등 창업자 3세들의 기업가정신으로, 자칫 선대가 쌓아놓은 기업의 경영자에 머물수 있는 만큼 국가기업경쟁력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이 얼마나 도전적인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금룡 이사장은 "또다른 하나는 스타트업인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바이오, 로봇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에서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창업기업이 나오고, 이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주영섭 서울대학교 특임교수는 '지속가능성' 을 기업가정신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주영섭 교수는 "디지털, 그린, 문명 대전환이 진전되면서 지속가능성과 디지털화가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키워드가 되고 있다" 면서 "기업가정신 역시 디지털화, 즉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환경, 사회 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기업을 이끄는 사장 뿐만 아니라 임직원 모두가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면서다.

특히 그는 기업가정신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가치관을 회복시킬 수 있는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국가 경제의 주체인 기업인이 바로 '애국자' 라는 사회적 존경이 필요한 시점" 이라며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활성화를 통해 사회 전체 혁신성의 역동성을 높이고 가치관을 회복하는 획기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고 전했다.

전체 기업의 99%, 종사자의 81%를 담당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분야에서도 기업가정신은 화두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진주시,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과 'K-기업가정신 확산' 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세계중소기업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찬 인도네시아 프레지던트대학 국제 부총장은 "한국의 경제는 기적적으로 성장한 이후 지금 안일함에 빠져 있다. '안일함' 은 문명의 적이다.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절실함도 부족하다" 고 꼬집없다. 김 부총장은 그러면서 "기업가정신의 핵심은 기회를 포착하는 정신이다. 그 기회는 글로벌 시장에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귀찮아하는 '갈라파고스화' 를 빠르게 타파해 나가야한다" 고 조언했다.

한편 영국의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 (GERA)가 앞서 발표한 '2023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 (GEM)'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 대상 49개 나라 중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10점 만점에 5.8점을 기록, 지난해 8위를 차지했다. 2021년 조사 땐 6위였다.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 bada@metroseoul.co.kr

 

[출처 : 메트로신문 2024년 5월 24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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