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어 산책 113 ㅡ 내무리다] 제주어 산책 113 ㅡ 내무리다 ㅡ 현우종 문학박사 제주어에 '내무리다' 라는 말이 있다. 사람과 지역에 따라 '나무레다, 나무리다, 낭그레다, 내미리다, 냉그리다, 넹거리다' 등으로 나타난다. 이 말은 서울말의 '나무라다' 에 해당하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나무라다' 를 '① 상대방의 잘못이나 부족한 점을 꼬집어 말하다. ② 흠을 지적하여 말하다.' 로 풀이하고 있다. '나무라다' 가 중세국어에 사용된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불법 나므랜 죄로 디옥의 든다 ᄒᆞ시니 (毁謗佛法則入地獄) : 불법 (佛法)을 나무란 죄로 지옥에 든다고 하시니 ▶ ᄂᆞᄆᆡ 옷과 일언 그르슬 나ᄆᆞ라디 말며 (毋訾衣服成器 : 남의 옥과 만들어진 그릇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