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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속에 피어난 꽃]

지난해 대형 산불로 산과 들이 대부분 소진됐던 경북 의성군 야산에 6일 오전 진달래 한 송이가 피었다. 뒤로는 여전히 까맣게 타버린 나무들이 보인다. 2026. 4. 6 / 박성원 기자
잿더미 속에 피어난 꽃
봄비가 내린 6일 오전 경북 의성군 단촌면 산불 피해 현장을 위로하듯 진달래꽃이 피었다. 야산의 나무들은 여전히 잿빛이다. 지난해 봄 발생한 의성 산불이 확산되면서 산림 9만9417ha를 태웠다. 역대 산불 피해 규모 1위. 잿더미가 된 숲에 다시 생물이 자라고 생태계가 회복되기까지 10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시인 김소월이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라고 노래한 그 꽃이 1년 만에 잿더미를 뚫고 돌아왔다. 큰 시련을 겪은 뒤 다시 찾아온 봄. 잿더미 속에 피어난 꽃을 보면서 자연의 힘을 새삼 깨닫는다.
/ 글 · 사진 = 박성원 기자
[출처 : 조선일보 2026년 4월 7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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