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속 작은 창문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드무2 2026. 6. 28. 11:32
728x90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2026년 5월 24일 저녁 10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감사의 정원 조명 23개가 각각 하늘을 향하고 있다. / 오종찬 기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들어선 ‘감사의 정원’ 은 밤에 가야 진가를 볼 수 있다. 6.25m 높이의 돌기둥 23개는 6 · 25에 참전한 유엔군 22국과 한국을 상징한다. 기둥 하단에는 참전국에서 기증한 석재가 포함돼 있다.

지난 24일 오후 8시가 임박하자 방문객 수백 명이 모여 휴대전화 카메라를 열고 조명이 켜지길 기다렸다. 이윽고 기둥 23개가 하늘로 빛을 쏘아 올렸다. 빛이 하늘의 한 점에 모이는 것 같지만 멀어서 그렇게 보이는 착시 현상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돌기둥에 새겨진 국기를 찾아 인증샷을 남겼고, 시민들은 이 조형물을 의자 삼아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빛이 왜 여러 개야?” 아이가 묻자 엄마가 답했다. “전쟁이 났을 때 우리나라에 와서 싸워준 나라가 저렇게 많아.” 효도는 어버이날에만 하는 게 아니듯,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영웅들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도심 한복판에서 일상적으로 기억돼야 한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2026년 5월 24일 저녁 10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감사의 정원 조명 23개가 각각 하늘을 향하고 있다. / 오종찬 기자

 

 

사진 · 글 = 오종찬 기자

 

[출처 : 조선일보 2026년 5월 26일 자]

 

 

 

 

 

728x90

'신문 속 작은 창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도병의 거수경례]  (0) 2026.07.19
[내가 별인 줄 알았어]  (0) 2026.07.11
[번뇌여 물러가라]  (0) 2026.06.06
[잿더미 속에 피어난 꽃]  (0) 2026.04.13
[BTS 공연과 빈 공간]  (0) 202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