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Work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드무2 2023. 6. 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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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밤의 카페 테라스

빈센트 반 고흐 | 1888 | 캔버스에 유채 | 81 × 65.5㎝ | 크뢸러뮐러 미술관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밤의 카페 테라스 Café Terrace at Night

 

 

 

어느 일이든 사람을 상대해야 합니다. 사람을 대하다 보면 그들의 말과 표정에 상처받고, 내 진짜 감정을 억누르느라 지칠 떼가 많습니다. 연륜이 쌓인 직장인이라고 해도 피곤하고 다친 마음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데 능숙해빌 뿐, 상처에 익숙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루를 견딘 밤에는 꽉 조였던 옷을 편하게 벗어던지고 가방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창문을 활짝 열어보세요. 밤하늘의 별과 함께 카페 하나가 보일 것입니다. 시원한 야외의 밤공기도 느껴집니다.

 

밤은 어떤 시간인가요.

 

낮에는 계속 응대해야 하고 싫어도 웃어야 하지만, 밤에는 고객이건 윗사람이건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됩니다. 또 밤은 어둠으로 낮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시간입니다. 이 그림처럼 자연의 별빛 아래 다소 어둡지만 낭만이 있는 장소에서 좋은 사람과 대화하며 차를 마신다면, 마음의 크고 작은 생채기들도 아물 것만 같습니다.

 

카페는 북적이지 않습니다. 테이블마다 사람이 꽉 차 있다면 눈이 복잡하고 또다시 사람 때문에 힘들어질 뗀데, 고흐는 전면의 자리들을 비워 놓았죠.

이런 여유 공간이 있다는 자체가 마음이 피곤한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오늘 지치고 힘든데 편안한 데 가서 한잔하자."

이렇게 말하고 싶은 공간.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입니다.

 

[출처 : 그림의 힘 / 김선현/ 2022 (프레더릭 에디션) / (주) 세계사컨텐츠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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