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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3 14

[암각화 (巖刻畵)]

[암각화 (巖刻畵)] ▲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모습. 하천 건너 보이는 평평한 암면이 반구대 암각화예요. / 남강호 기자 춤추는 주술사, 고래 50마리··· 바위에 새긴 선사시대 반구대 암각화, 너비 9.5m 높이 2.7m 호랑이, 창 든 사냥꾼 등 그림 307점 천전리엔 신라 때 새긴 한자도 있죠 울산광역시가 울산 울주군에 있는 국보 '천전리 각석(刻石)' 의 명칭을 '천전리 암각화 (巖刻畵)' 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해요. '각석' 이란 '글자나 무늬를 새긴 돌' 을 말합니다. 1973년 이 유적이 국보로 지정될 무렵에는 바위 위에 글자와 무늬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에 '각석' 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근처에 있는 또 다른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 (대곡리 암각화)' 와 마찬가지로 '..

[이팝나무]

[이팝나무] ▲ 이팝나무는 꽃이 만개했을 때 장관을 이뤄요. 곤충과 질병에 강하고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답니다. / 김영근 기자 흰 쌀밥처럼 생긴 꽃 보고 한 해 흉 · 풍년 점치기도 했대요 우리나라에는 사계절 내내 꽃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나무가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는 매우 풍성하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이팝나무도 있습니다. 물푸레나뭇과 (科)의 이팝나무속 (屬)은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합니다. 이 중 유일하게 북쪽인 온대 지역까지 확산한 3종이 각각 북아메리카 동부에 2종,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 1종 있어요. 다른 나무와 달리 우리나라 이팝나무는 형제 없이 홀로 자란답니다. 열대 수종인 이팝나무 형제는 대부분 사계절 내내 잎이 푸른 상록수인 반면, 온대 수종 3개는 ..

[우리 전통 춤의 현대화]

[우리 전통 춤의 현대화] ▲ 오는 20 ~ 22일 우리나라 춤 장르 최초로 미국 뉴욕 링컨 센터에서 공연되는 ‘일무’ 공연 장면. / 세종문화회관 55명 무용수의 오차 없는 군무··· 전자 음향 넣기도 세조 때 만들어 종묘서 췄던 '일무' 뉴욕 링컨 센터 무대에도 올라요 '산조' 는 불협화음의 아름다움 담아 우리나라 전통 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보통은 한복을 입고 느릿한 장단에 맞춰 움직이는 장면이 떠오를 텐데요. 최근 몇 년간 우리 전통 춤과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창작한 공연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 '일무' (5월 25 ~ 28일)와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산조' (6월 23 ~ 25일)를 꼽을 수 있어요. '일무' 는 오는 20일부터 ..

[공룡]

[공룡] ▲ /그래픽=유재일 화려한 깃털 달린 화석 발견··· 살아남은 일부는 조류로 비늘 있어 파충류로만 구분하다가 날개 움직임 돕는 뼈 구조도 나와 솜털 난 새끼 공룡 화석까지 공룡은 과거 약 1억7000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한 가장 강력한 육상 동물이었어요. 공룡은 어떤 동물이고,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을까요. 지구를 호령하던 공룡이 어느 날 갑자기 왜 사라졌을까요. 또 최근에는 파충류로 알려진 공룡이 조류와 가깝다는 주장도 나온대요. 공룡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봐요. 공룡이란 무엇일까 공룡 (Dinosaur)은 '무서운 도마뱀' 이라는 뜻이에요. 공룡이라는 이름을 처음 붙인 사람은 1841년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이에요. 19세기 초 유럽 각지에서는 특이한 화석이 발견됐는데, 현존하는 파충류..

[<6> 만주의 위협과 '병자호란']

[ 만주의 위협과 '병자호란'] 1619년 사르후 전투에서 명나라의 범종안 (范宗顔) 부대를 무찌르는 누르하치 군대. ‘만주실록’ 에 나오는 그림이다. 명 · 청 교체의 결정적 전투로 꼽히는 사르후 전투에서 약 10만명의 조 · 명 연합군은 약 6만명의 후금군에 대패했다. / 위키피디아 무릎 꿇은 인조··· 조선은 明 과 淸 의 이중적 제국 질서 속으로 들어갔다 13세기 몽골에 흡수된 만주인에게 히데요시 조선 침략은 부흥의 시간 병자년 겨울 압록강을 넘어 조선 침공 버티던 인조 치욕적 평화협정 맺어 병자호란, 임진왜란보다 짧았지만 조선의 주권에는 더 치명적이었다 1592년 이후 1598년까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전쟁에 대한 기억은 워낙 강렬해서 다른 기억들을 지워버린다. 임진왜란 이전 한반도에 살았던..

[백제 목간 (木簡)]

[백제 목간 (木簡)] ▲ 백제 지역에서 발견된 여러 가지 목간. / 국립부여박물관 '九〃八十一' 구구단 외우고, 논어 적으며 한문 익히기도 하급 관료가 문서 기록할 때 사용 물건 보낼 때 전표처럼 매달기도 우리 어법에 맞게 한문 띄어 썼죠 충남 국립부여박물관에서 30일까지 '백제 목간,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 특별전이 열려요. '목간(木簡)' 은 붓으로 글씨를 쓰려고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뭇조각이에요. 종이가 귀하던 시절 비싼 종이 대신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나뭇조각에 글씨를 쓴 거예요. 목간은 옛날 사람들이 직접 붓으로 쓴 생생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백제에서 어떤 재미난 목간들이 발견됐는지 알아볼까요? 백제인의 손 글씨에서 찾은 한국식 한자 현재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된 목간은 약 ..

[긴꼬리투구새우]

[긴꼬리투구새우] ▲ 긴꼬리투구새우는 다리 개수가 58 ~ 60개로 새우 · 게 · 가재보다 훨씬 많대요. / 국립생물자원관 얼마 전 경남 산청군의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어요. 올해로 20년째라고 하네요. 긴꼬리투구새우가 산다는 건 주변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이라는 뜻이에요. 새우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동물이지만, 긴꼬리투구새우는 좀 낯설죠? 다 자란 몸길이는 3 ~ 5㎝인데 뒷부분에 한 쌍의 기다란 꼬리가 있고, 투구처럼 둥글게 생긴 등딱지가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그런데 정작 새우는 아니에요. 긴꼬리투구새우는 새우 · 게 · 가재 · 곤충 · 거미 등과 마찬가지로 몸이 마디로 된 절지동물이에요. 절지동물 중 새우 · 게 · 가재처럼 10개의 다리를 가진 종류를 십각류(十脚類)라고 ..

[1991년 8월 쿠데타]

[1991년 8월 쿠데타] ▲ 1991년 8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의 모습. / 미국 하버드대도서관 고르비 에 군부 반발··· 3일 만에 진압됐지만 소련 해체로 개혁 · 개방 정책 추진해 연방 혼란 정권 바꾸려다 옐친 주도로 체포 소련 사라지고 독립국가연합 생겨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24일 (현지 시각) 반란을 일으켰어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과 그의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어요. 대신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조건으로 철군하며 사태가 일단락됐지요.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1991년 '8월 쿠데타' 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

[장마]

[장마] 장마 내 머리칼에 젖은 비 어깨에서 허리께로 줄달음치는 비 맥없이 늘어진 손바닥에도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느냐, 비여 나를 사랑해 다오. 저녁이라 하긴 어둠 이슥한 심야 (深夜)라 하긴 무슨 빛 감도는 이 한밤의 골목 어귀를 온몸에 비를 맞으며 내가 가지 않느냐, 비여 나를 용서해 다오. ㅡ 천상병 (1930 ~ 1993) 천상병 시인이 서른 살이던 1961년에 발표한 시. 어이하여 그처럼 젊은 나이에 용서를 알게 되었나. 그의 인생 역정을 내가 다 알까마는, 내려치는 비를 우산도 없이 맞으며 ‘용서’ 를 빌 만큼 시인이 부모나 가족, 친구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을까. 가난이 죄였겠지. 우리 몸의 아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어떤 시는 우리를 치유하고, 순진무구한 어떤 시는 종교의 경지에 이르기도..

[공화국 대한민국 ⑦ 제1차 원자력학술회의와 과학기술처의 발족]

[공화국 대한민국 ⑦ 제1차 원자력학술회의와 과학기술처의 발족] 1959년 7월 15일은 대한민국 과학계에 큰 획을 그은 날이었다. 문교부와 학술원이 후원한 ‘제1차 원자력학술회의’ 가 서울 동숭동 서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목은 원자력이지만 이 학술회의는 과학기술계 다양한 분야 학자 600여 명이 참석한 종합학술회의였고 공화국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 최대 규모 과학기술 학술회의였다. 전날인 7월 14일 당시 양주 공릉리 서울공대에서 열린 연구용 원자로 1호기 기공식을 계기로 열린 이 학술회의에서 과학 - 기술학계는 원자력 종합개발정책과 과학기술진흥법 제정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 과학자의 요구는 7년 뒤인 1966년 12월 과학기술진흥법 제정으로 결실을 맺었다. / 서울기록원 1959년 7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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