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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꽃들은 세 번씩 핀다]

[봄에 꽃들은 세 번씩 핀다] 봄에 꽃들은 세 번씩 핀다 필 때 한 번 흩날릴 때 한 번 떨어져서 한 번 나뭇가지에서 한 번 허공에서 한 번 바닥에서 밑바닥에서도 한 번 더 봄 한 번에 나무들은 세 번씩 꽃 핀다 ㅡ 김경미 (1959 ~) 앙증맞고 순발력이 뛰어난 시. 꽃이 피어났다 흩날리다 떨어지는 찰나를 잡아서 언어의 꽃을 피웟다. 언어를 다루는 오랜 관록에서 우러난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솜씨가 돋보인다. 피는가 싶었는데 벌써 지려고 시들시들···. 어떤 꽃을 보고 이런 예쁜 시를 썼을까? 목련은 아닌 것 같고 개나리도 진달래도 아니고, 벚꽃이 눈앞에 하늘거린다. 비처럼 허공에 휘날리는 벚꽃이 절정으로 치닫는 요즘 , 슬픔 없이 봄을 음미할 수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다. '봄에 꽃들은 세 번씩 핀다'는 ..

[선암사의 불교 유물]

[선암사의 불교 유물] 선암사 대웅전과 3층 석탑. /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 · 선암사성보박물관 '석가모니 괘불도' '33조사도 '··· 100점 넘는 佛畵 남아있죠 3층 석탑 한 쌍, 불국사 석가탑 본떠 다양한 사리장엄구 · 범종 등 있어 선암사 확장한 대각국사 초상화도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이 10월 27일까지 선암사 (仙巖寺) 소장 불교 문화재 특별전 '세계유산 선암사'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어요. 전남 순천시 조계산 기슭에 있는 선암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사찰 가운데 하나예요. 이 절이 소장한 많은 보물을 외부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선암사가 어떤 절이고, 이곳에는 어떤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지 알아볼까요. 선각국사 도선의 초상화. /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 · 선암사성보..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 01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 01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 이미지로 건너오는 시들 인천을 다룬 근대사와 미술의 만남 2023. 6. 9. (금) ㅡ 10. 15. (일)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 인천문화재단 / 한국근대문학관 관람안내 운영시간 10 : 00 ~ 18 : 00 관람시간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휴관일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법정공휴일 다음날, 추석 당일 관람문의 ☎ 032ㅡ765ㅡ0305 (기획전시관) / 032ㅡ773ㅡ3800 (본관) 20인 이상 단체관람의 경우 예약을 권장합니다.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15번길 64 · 76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도보 1호선 인천역에서 하차 후 인천중부경찰서 방면 도보 7분 수인분당선 신포역에서 하차 후 인천..

전시회 2023.07.14

[족도리풀]

[족도리풀] 족도리풀의 짙은 자주색 꽃은 조선시대 때 여성용 모지안 '족두리'를 닮았어요. / 국립생물자원관 꽃은 조선시대 여성 '족두리' 모양··· 뿌리줄기에서 생강 맛 난대요 봄이 되면 항아리 모양의 짙은 자주색 꽃이 잎에 가려진 채 땅 근처에서 숨어 피는 흥미로운 식물이 있어요. 꽃 모양이 조선시대 예복에 착용하는 여성용 모자 '족두리'를 닮은 '족도리풀'이에요. 족도리풀은 숲속이나 가장자리의 그늘진 곳에 자라는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2장의 잎과 1개 꽃으로 이루어져 있죠. 땅속 뿌리줄기(뿌리처럼 보이는 줄기)는 마디가 많고 옆으로 비스듬히 뻗으며 생강과 같은 매운 냄새와 맛이 나요. 이 때문에 영어 이름도 '야생 생강'이라는 뜻인 '와일드 진저(wild ginger)'예요. 잎은 녹색..

[오존층]

[오존층] ▲ / 그래픽=진봉기 프레온가스 금지 13년 만에 '극지 구벙' 회복하고 있어요 남 · 북극서 시작, 전 지구로 넓어져요 '몬트리올 의정서'에서 감축 동의 일부 CFCs 농도 높아 안심은 일러요 인류의 산업 활동은 지구 환경을 극단적으로 바꿨습니다. 199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 (1933 ~ 2021)은 "인류세 (人類世)에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지질학이나 생물학적 변화에 따라 지질 시대를 나누는데, 지질 시대가 바뀔 만큼 인류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오존층 회복, 전 세계 노력 통했나? 인류 활동이 지구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사례 중 하나가 '오존층 파괴' 입니다. 오존층은 높이 10 ~ 50㎞ 상공 성층권에 오존이 많이 모여 있는 영역을 말합니다. 태..

[저녁 식사]

[저녁 식사] / 일러스트=김성규 저녁 식사 교도소로 가야 합니다 남자에게 통역하고 법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 백화점에 들러 가다랑어 다타키를 사서 전철에 뛰어올라 좁은 자리에 엉덩이를 밀어 넣었다 오늘 맡은 사람은 생각보다 담담했나 (···) 집에 들어와 바로 쌀을 씻는다 반성하고 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남자의 말들이 질끔질끔 쌀뜨물을 타고 흘러 내려간다 (···) 갓 지은 흰쌀밥의 고소한 김을 맡고 (···) 교도소로 가야 합니다 남자에게 통역한 말 따위는 차가운 맥주를 목 뒤로 넘기면서 완벽하게 잊은 것처럼 들이켰다 ㅡ 정해옥 (丁海玉 · 1960 ~) (손유리 옮김) 정해옥은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 시인이다.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80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역사를 공..

[광양여행] 09

[광양여행] 09 개울길 도심 속에서 '개울'을 만나기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작은 물길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은 상상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천 이사천의 맑은 물이 흘러 이어지는 개울길은 왕버들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과 어싱길. 계절마다 다른 색을 피워내는 아름다운 꽃밭 그리고 잔디광장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개울길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걷다보면 온몸의 감각이 자연을 향해 깨어납니다. LH 공공정원 개발에 의해 훼손되는 자연의 기억을 되살리며, 순천의 천혜 자원인 갯벌을 모티브로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형 공공정원의 모델을 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진입부의 황폐화된 자연과 중앙의 미디어를 활용한 생태적인 자연의 대비를 극대화하여 기후 변화 속도를 늦추고 자연과 도시가 공존해야 하는 이유..

여행/전라남도 2023.07.12

[광양여행] 08

[광양여행] 08 20세기 여성 패션의 혁신가 가브리엘 코코 샤넬 (Gabrielle Coco Chanel) 1883. 08. 19 ~ 1971. 01. 10 ㅡ 본명 : 가브리엘 샤넬 (Gabrielle Bonheur Chanel) ㅡ 출생지 : 프랑스 소뮈르 ㅡ 직업 : 패션 디자이너 샤넬의 혁명 "여성의 몸을 자유롭게 하라" 샤넬은 몸을 꽉 조여 억압했던 코르셋에서 여성들을 해방시켰다. 무릎 근처까지 올라 간 치마를 통해 여성들을 땅에 닿는 긴 치마로부터 해방시켰고 편하고 활동이 자유로운 여성용 바지를 만들었다. 지금은 당연시 되는 여성 의상들이지만 당시로서는 혁명이자 해방이었다. "패션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라" ㅡ Gabrielle Coco Chanel ㅡ ㅡ 대표작 샤넬 No 5, 코코 ..

여행/전라남도 2023.07.12

[광양여행] 07

[광양여행] 07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호수공원 국가정원의 중심인 이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관 건축가 찰스 잼스가 디자인하였습니다. 중앙의 나무다리는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동천을, 호수 중앙의 언덕은 봉화산을, 그리고 순천 도심을 싸고 있는 난봉산, 인제산, 해룡산을 언덕으로 표현하였고 호수는 기존 도심과 신도심의 소통을 의미합니다. 동천인 나무다리를 따라 하부로 가면 순천만이 펼쳐지게 되는데, 습지에 사는 각종 생물들이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로서 순천만의 온전한 보존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순천호수정원 순천호수정원은 국가정원의 중심공간으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인 영국의 찰스 잼스가 디자인했습니다. 순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살린 정원입니다. 호수는 순천의 도심,..

여행/전라남도 2023.07.11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 2010년 한국에서 상연된 '맥베스'의 한 장면. / 국립오페라단 인스타그램 셰익스피어 비극··· '맥베스 부인' 양심의가책 묘사 탁월 베르디 탄생 210주년 기념 공연 1847년 이탈리아 피렌체서 초연 유명한 아리아는 4막에 많이 나와 이번 달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주세페 베르디 (1813 ~ 1901)의 오페라 '맥베스'를 공연합니다. 올해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 탄생 210주년으로 준비한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에요. '맥베스'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원작이에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이 작품은 권력에 대해 가지는 욕망과 이를 위해 저지른 악행으로 스스로 파멸해가는 인간 심리를 흥미롭게 묘사한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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