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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배설물]

[동물 배설물] ▲ / 그래픽=유재일 수컷 향유고래 배설물은 최고급 향료··· 1㎏당 4000만원 박쥐에서 모기 눈알 건져 요리 사향고양이에선 커피 씨 골라내 코끼리에선 종이 만드는 재료 얻어 우리는 '똥'이라고 하면 보통 더럽고 지저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똥은 정말 아무 쓸모 없이 불쾌하기만 한 걸까요.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선 아직도 소나 낙타의 똥을 땔감으로 쓰고 있고,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도 해요. 똥을 재가공해 사용하는 것은 친환경적이기도 해요. 어떤 동물의 배설물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모기 눈알 수프는 수백만원짜리 요리 중국 4대 희귀 요리 가운데 '모기 눈알 수프'가 있어요. 동굴에 사는 박쥐의 배설물에서 모기 눈알만을 건져 만든 요리예요. 박쥐는 곤충 중에..

[봄 (Spring)]

[봄 (Spring)] / 일러스트=양진경 봄 (Spring) 무슨 목적으로, 4월이여 너는 다시 돌아오는가? 아름다움만으로는 족하지 않다 (···) 크로커스의 뾰족한 끝을 지켜보는 나의 목덜미에 닿는 햇살이 뜨겁다. 흙 냄새가 좋다. 죽음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사람의 뇌는 땅 속에서만 구더기에 먹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그 자체가 무 (無), 빈 술잔, 주단 깔지 않은 층계. 해마다, 이 언덕 아래로, 4월이 재잘거리며, 꽃 뿌리며 백치처럼 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ㅡ 빈센트 밀레이 (1892 ~ 1950) (최승자 옮김) 나는 햇살만으로 충분한데, 빈센트 밀레이는 욕심이 많네. 꽃 뿌리며 백치처럼 오는 4월. 우리 생애 이처럼 화창한 봄날이 다시 또 올..

[한국근대문학관] 06

[한국근대문학관] 06 이상, 「오감도」, 1934년 7월 24일 ~ 8월 8일. 정지용의 [카페 프란스] 전문 날개 現代朝鮮文學 短篇集 이상 (李箱) 조선일보사출판부, 1938 [1936 첫 발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박태원 (朴泰遠) 문장사, 1938 [1934 첫 발표] 천변풍경 川邊風景 박태원 (朴泰遠) 박문서관, 1941 [1936 ~ 1937 첫 발표] 장삼이사 張三李四 최명익 (崔明翊) 을유문화사, 1947. 잔등 殘燈 허준 (許俊) 을유문화사, 1946. 시와 소설 詩와 小說 구인회 창문사, 1936, 송정근 소장, 구인회 동인지 단층 斷層 단층사 1937,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소장 이상선집 李箱選集 이상 (李箱) 백양당, 1949 카페 프란스 鄭芝溶詩集 정지용 (鄭芝溶) 시문학사, 1..

[한국근대문학관] 05

[한국근대문학관] 05 1925 ~ 1935 근대문학,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으로 긷민지 현실에 맞서다 1920년대 중반부터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우리 민족의 저항이 더 강해지고 조직화되어 갔다. 1927년 사회운동단체인 신간회 설립으로 이념상 좌우 합작의 독립운동 가능성이 열렸으며, 원산총파업 등을 비롯한 노동운동과 농민운동도 점차 강해졌다. 한편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해 조선에 대규모 공업단지를 만들고 식민지 자본주의가 확장됨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여러 도시들도 근대도시의 면모를 갖추어갔다. 백화점, 호텔, 영화관이 생기고 도시의 뒷골목에 카페와 다방도 들어서게 되었다. 1925년 설림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 (카프, KAPF)'은 문학 운동의 본격적인 출발을 의미한다. 1935년 해산되기까지 10..

[한국근대문학관] 04

[한국근대문학관] 04 1919 ~ 1925 근대문학, 본격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현실에서 발견하다 3 · 1운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국 규모의 대중적 정치 운동이었다. 일제에 맞서 우리 민족은 독립과 자유를 평화적으로 주장하였다. 그 결과 일제는 언론과 출판, 사상과 이념의 자유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민족주의 사상과 함께 사회주의 사상도 널리 확산되었다. 1920년대 우리 근대문학에는 이러한 정치 · 문화 · 사상적 상황들이 반영되어 잇다. 이 시기에는 『창조』, 『폐허』, 『백조』 등의 문예지, 『개벽』 등의 종합지, , 등의 신문이 창간되었다. 이 매체들을 통해 수많은 작품이 발표되고 읽힐 수 있었다. 일본 유학생을 비롯한 근대적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늘어났다. 이러한 분..

[소마미술관 있는 올림픽 공원 조각들이 모여있게 된 사연은?]

[소마미술관 있는 올림픽 공원 조각들이 모여있게 된 사연은?] 스페인 조각가 호세 마리아 수비라치의 작품 '하늘 기둥'이 15m 높이로 우뚝 서 있다.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패션 파사드를 만든 그는 태극기 음양에서 영감을 얻어 이 조각을 완성했다. / 소마미술관 근현대미술전 열리는 그곳, 세계적 조각 221점도 모여있다 자유 · 공산 진영 번갈아 불참하며 반쪽짜리였던 냉전시대 올림픽 1988년 서울올림픽 추진하면서 90억 들여 올림픽 조각 공원 조성 작품 모으면서 공산국 참가 설득 진영 불문 세계적 작품 한자리에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만 있는 게 아니다. 전시장 밖에는 스페인 · 프랑스 ·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거장들이 모여 있다.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전시회 2023.06.24

[한국근대문학관] 03

[한국근대문학관] 03 1910 ~ 1919 자유로운 리듬으로 개인의 정서를 노래하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 후 우리의 시문학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일본에서 근대문학 수업을 받은 유학생들은 서구 문학 이론을 공부하면서 시문학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신체시가 주로 계몽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집단의 목소리를 드러냈다면, 유학생 시인들은 개인의 정서를 개성적 정서를 개성적 목소리에 담아 노래했다. 1918년 김억, 황석우 등이 주도한 는 서구 문학 이론을 소개하면서 많은 번역시와 창작시도 실었다. 이와 함께 『청춘』, 『학지광』 등의 잡지 발간은 1920년대 이후 근대적 자유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최초의 산문 자유시라 할 수 있는 주요한의 「불놀이」 (19..

[장진호 (長津湖) 전투]

[장진호 (長津湖) 전투] 장진호 전투 중 이동하는 미 해병대. / 위키피디아 “후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진격하는 것” 유엔군, 혹한 속 110㎞ 걸어 철수 성공 중공군 9병단, 전투 기능 잃고 후방에 결국 흥남서 20만명 무사히 철수했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현지 시각) 미 의회 연설에서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長津湖) 전투에서 중공군 12만명의 인해 (人海)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어요. ‘인해전술’이라는 것은 우수한 무기가 아니라 많은 병력을 투입해 적을 압도하려는 전술로, 6 · 25전쟁 (1950 ~ 1953) 당시 중공군 (중국 공산군)이 실제로 썼어요. 윤 대통령 발언에 중국 외교부는 “항미원조 (抗美援朝) 전쟁은 (중국의) 위대한 승리”라고 반발..

[원, 빨강 그리고 체력 에너지]

[원, 빨강 그리고 체력 에너지] 동심원들과 정사각형들 바실리 칸딘스키 | 1913 | 수채 · 과슈 · 쵸크 | 23.9 × 31.5㎝ | 렌바흐 미술관 원, 빨강 그리고 체력 에너지 바실리 칸딘스키 Wassily Wassilyevich Kandinsky 동심원들과 정사각형들 Squares with Concentric Circles 이 그림은 업무에 지친 이에게 체력의 에너지를 높여줍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형태는 '원'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원을 '만다라'라고도 하는데, 분석심리학자 칼 융 Carl Gustav Jung이 내담자의 무의식을 분석하는 중에 그들이 만다라 같은 문양을 많이 그린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이와 관련한 미술치료가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원은 시작과 끝이 없는..

그림의 힘/Work 2023.06.23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밤의 카페 테라스 빈센트 반 고흐 | 1888 | 캔버스에 유채 | 81 × 65.5㎝ | 크뢸러뮐러 미술관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밤의 카페 테라스 Café Terrace at Night 어느 일이든 사람을 상대해야 합니다. 사람을 대하다 보면 그들의 말과 표정에 상처받고, 내 진짜 감정을 억누르느라 지칠 떼가 많습니다. 연륜이 쌓인 직장인이라고 해도 피곤하고 다친 마음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데 능숙해빌 뿐, 상처에 익숙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루를 견딘 밤에는 꽉 조였던 옷을 편하게 벗어던지고 가방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창문을 활짝 열어보세요. 밤하늘의 별과 함께 카페 하나가 보..

그림의 힘/Work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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