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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로 가는 길목 ① 내각총리대신 김홍집 살인 사건]

[근대로 가는 길목 ① 내각총리대신 김홍집 살인 사건] 경기도 고양시 대자동에는 조선 첫 내각총리대신 김홍집 무덤이 있다. 1894년 이래 갑오개혁 정부를 이끌던 김홍집은 을미사변 (1895) 넉 달 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도주한 1896년 2월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육조거리에 있던 경무청에 구금됐다가 경무청 경무관 안환 (安桓)을 비롯한 고종이 보낸 경무청 순검들에게 살해됐다. 시신은 함께 살해된 농상공부대신 정병하 시신과 함께 새끼줄에 묶여 종로거리를 끌려다니다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돌팔매질을 당했다. 거리에 방치됐던 시신들은 "외국인 눈에 민망하다"는 신하들 조언에 따라 고종이 가족에게 인수시키라 명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했던 조선 첫 내각총리대신 김홍집 유해는 그래서 지금 대자..

[인공지능 세계대전]

[인공지능 세계대전] 세상을 바꾸는 AI혁명··· 그 뒤에는 유대인 천재 4명 있다 존 폰 노이만 '멍텅구리 계산기'에 인간 뇌 모방한 CPU 부착 레이 커즈와일 인공지능 출현 예측··· 구글 알파고 탄생 산파역 요슈아 벤지오 딥러닝의 대부··· '이미지 캡셔닝' 기능 처음 개발 샘 올트먼 머스크와 함께 오픈AI 창업, 작년 챗GPT 공개 유대인 천재 수학자 존 폰 노이만 (John von Neumann)은 오늘날의 컴퓨터가 있게 만든 장본인이다. 곧 멍텅구리 계산기에 인간의 뇌를 모방한 CPU를 부착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최초의 프로그램 내장 컴퓨터가 1950년의 '에드박'이다. 그래서 현대의 컴퓨터를 '노이만식 컴퓨터'라 부른다. 폰 노이만은 1932년에 아인슈타인과 함께 프린스턴 고등 연구..

[겨울에 더 독한 미세 먼지]

[겨울에 더 독한 미세 먼지] ▲ / 그래픽 = 진봉기 지표면 공기 차가워지면 대기 순환 안 돼 더 쌓인대요 난방 많이 해 원인 물질 배출 늘고 오래 축적되며 농도 높아져 더 위험 공기 정화 식물로 실내 환기해봐요 우리나라 겨울 날씨 특징을 '삼한사온 (三寒四溫)'이라 표현하곤 해요. 그런데 이제는 '삼한사미 (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나왔어요. 삼한사온은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하다'는 건데 이젠 추위가 잠잠해지면 따뜻한 게 아니라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거죠. 원래 미세 먼지는 봄철 불청객으로 여기지만 사실 미세 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계절은 겨울이에요. 겨울철 미세 먼지는 황사가 몰려드는 봄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해요.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이지만 끝까지 신경 써야겠어요. 미세 먼지는 왜 겨울..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일러스트 = 양진경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김영랑 (1903 ~ 1950) (현대 표준어에 맞춰 수정함) 봄이 저만치 와 있다. 우리말로 쓰인 봄 노래 중에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처럼 보드라운 시가 또 있을까. '북에는 소월, 남에는 영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김영랑은 순수한 우리말을 살려 시를 짓는 데 뛰어난 시인이었다. '살포시' '보드레한'을 음미하노라면 마음이 밝아진다. 두 연의 1행과 2행이 '같이'로 끝나고 4행과 8행..

[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07

[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07 식민지 공업화와 노동자의 성장 일본 대기업 주도로 저임금을 활용한 섬유공업과 광업, 수력을 이용한 전기화학공업이 성장하였다. 특히 1937년 이후 일본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위해 정책적으로 군수산업을 팽창시켰다. 한국인 노동자는 낮은 임금과 장시간의 노동, 열악한 작업환경과 차별 속에서 힘겹게 일하였다. 노동쟁의로 저항하였으나 경찰의 지원을 받는 기업은 노동자의 요구조건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발전소와 송전계통도 전국의 발전소와 송전선을 표시하고, 그 위에 금광 개발을 위해 건설 예정인 송전선을 제1기와 제2, 3기로 구분해 보여주고 있다. 조선총독부는 금광 개발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1938년부터 직접 송전선을 건설하였다. 수풍댐 건설 현장의 노동자들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06

[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06 지주와 소작인 일제강점기 대다수의 사람은 지주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소작인이었다. 조선총독부는 토지조사사업으로 지주의 소유권을 보호하며 쌀을 증산해 일본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이에 적응한 지주는 성장하였다. 반면 소작인은 생활이 늘 궁핍하였고, 소작쟁의로 저항하였으나 소작지를 잃으면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세계대공항의 충격이 미치자 총독부는 소작인의 강한 반발을 우려해 지주의 권한을 제한하였으나, 소작인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였다. 일본인 거주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소유지 분포도 동양척식주식회사가 발행한 지도이다. 1910년 지역별 일본인 수와 1912년 회사의 소유지, 임차지, 출장소, 파견소를 기호로 보여주고 있다. 동척주식회사의 ..

[고대 해상무역과 한반도]

[고대 해상무역과 한반도] 한국까지 그려진 17세기 인도양 지도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이 비교적 뚜렷하게 표시돼있는 인도양과 태평양 지도. 1660년대 서양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베트남 황사자료관이 소장하고 있다. 고대와 중세의 대표적 무역 항로였던 해상 실크로드가 실제로는 한반도까지 연결됐을 가능성이 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도에 나온 아라비아 ~ 인도 ~ 동남아 ~ 한반도를 직 · 간접으로 연결해주는 무역 루트가 오래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해서 출토된 인도 유리구슬··· 해양 실크로드, 한반도로 이어졌다 김해 고분 속 수만개 유리구슬 생산지는 인도 · 베트남 · 태국 지중해 ~ 인도 ~ 중국 초장거리 교역로 끝은 한반도임을 입증 가락국이 금관가야 된 것..

[해달]

[해달] 보슬보슬한 털과 귀여운 얼굴을 가진 해달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유일하게 바다에 사는 족제비 무리··· 매일 자기 몸무게의 25% 먹는대요 얼마 전 미국 알래스카에 사는 늑대 무리가 먹잇감으로 삼던 사슴이 줄어들자 같은 육식동물인 해달 (海獺)을 잡아먹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어요. 최근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해달이 또다시 새로운 천적을 만나게 된 거죠. 보슬보슬해 보이는 털과 만화 캐릭터 같은 귀여운 얼굴로 인기가 많은 해달은 수달 · 담비 · 오소리 등과 함께 족제빗과에 속한답니다. 족제비 무리 중 유일하게 일생을 바다에서 보내는 종류죠. 러시아 사할린섬과 캄차카반도에서 알류샨 열도를 지나 미국과 캐나다에 이르는 섬과 해안에 사는데요. 이 중 90% 가까이가 알래스카 해안에 산..

[아랍에미리트 (UAE)]

[아랍에미리트 (UAE)] ▲ 1971년 12월 2일 아랍에미리트 (UAE)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던 역사적인 날, 사람들이 국기를 게양하며, 축하하고 있어요. 英 통제받던 토후 (土侯) 7국이 모여 독립국가 이뤘어요 영국 보호 아래 있다 1971년 독립 산유국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변신 한국형 원전이 처음 수출된 나라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4 ~ 17일 (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 초청을 받아 국빈 (國賓) 방문했어요. 두 정상은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는데요. UAE가 국부펀드 300억달러 (약 37조원)를 한국에투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죠. UAE는 우리와 인연이 깊은데요. UAE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원전이 처..

[큰산개구리]

[큰산개구리] 큰산개구리는 개구리 중 가장 먼저 겨울잠에서 깨어난답니다. / 위키피디아 가장 먼저 겨울잠 깨고 번식 시작··· 새처럼 '꾸르륵 꾸르륵' 운대요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 (3월 6일)이 되려면 12일이 더 남았는데요. 제주도에서는 일찌감치 지난달에 알까지 낳은 부지런한 개구리가 있어요. 바로 큰산개구리입니다. 얼마 전까지 '북방산개구리'라고 불리다가 최근에 이름이 바뀌었어요. 19세기에 우리나라보다 북쪽에 있는 러시아에서 과학자들이 발견해 처음 보고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에 사는 종류는 러시아산 (産)과 유전적으로 다르다는 게 확인돼 새로 '큰산개구리'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거죠. 큰산개구리는 '봄의 전령' 개구리들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겨울잠에서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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