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06
지주와 소작인
일제강점기 대다수의 사람은 지주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소작인이었다. 조선총독부는 토지조사사업으로 지주의 소유권을 보호하며 쌀을 증산해 일본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이에 적응한 지주는 성장하였다. 반면 소작인은 생활이 늘 궁핍하였고, 소작쟁의로 저항하였으나 소작지를 잃으면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세계대공항의 충격이 미치자 총독부는 소작인의 강한 반발을 우려해 지주의 권한을 제한하였으나, 소작인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였다.
일본인 거주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소유지 분포도
동양척식주식회사가 발행한 지도이다. 1910년 지역별 일본인 수와 1912년 회사의 소유지, 임차지, 출장소, 파견소를 기호로 보여주고 있다. 동척주식회사의 소유지는 1913년 말 6만4,862정보, 곧 643제곱킬로미터로 여의도의 222배 크시였다.
농업이민모집 안내
국책회사인 동양척식주식회사는 한국과 한국농업의 일본화를 위해 일본인 이민사업을 추진했다. 1911년 1회 이민을 시작으로 1927년까지 17차례 실시했다. 출신지 별로 집단화하여 전국에 이른바 동척촌이 건설되었다.
토지소유자에게 주의사항 안내
토지조사사업을 담당하는 조선총독부의 임시토지조사국이 1911년 토지소유자를 대상으로 만든 안내문이다. 토지조사사업의 법적근거, 목적, 대상과 함께 토지신고서 작성 및 제출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삼림조사 신고서류
전라남도 곡성군 삼기면 운현동에 있는 삼림을 1910년 측량한 결과로 지형, 면적, 소유자, 측량자가 적혀 있다. 1908년 공포된 삼림법에서는 소유자가 삼림을 측량해 신고해야만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토지소유권 보존등기 신청서
토지조사사업에서 소유권이 확정된 토지에 대해 소유자가 등기 신청을 한 서류이다. 일제는 1914년부터 등기제도를 실시하였고, 토지조사에서 확정된 소유권만을 등기부에 등재해 절대적, 배타적 권리로 인정하였다.
익옥수리조합이 건설한 대아저수지 / 독립기념관
금강부근 경작지 / 눈빛아카이브
일본으로 반출되는 쌀이 쌓인 군산항 / 서문당
백미 포대
30킬로그램 백미 포대이다. 조선총독부는 1932년 조선곡물조사령을 제정해 각지 지정 검사소에서 주요 곡물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였다. 인천 카도마루 정미소는 인천의 일본인 기업가가 1934년에 설립한 주식회사이다.
스미토모 비료 광고
스미토모 화학공업주식회사에서 판매하는 비료의 광고지이다. 질소와 인산을 배합한 제품으로 성분에 해가 없고 효력이 빠르며 용기 파손의 우려가 없고 저렴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벼증산 품평회 1등 상장
1930년 논산군 농회 주최 논벼증산 품평회에서 1등을 한 권영진에게 이듬해 4월에 준 상장이다. 조선총독부는 1926년 조선농회령을 제정해 관제기관으로 농회를 설립하고 식민지 농업정책의 추진에 활용하였다.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대출 안내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에게 대출을 권하고 있다. 대출 이자율은 연 8.8퍼센트이고, 고액 장기대출을 권유하고 있다.
소작료는 논 4할, 밭 3할로 할 것
1리 이상 소작료 운반 운임은 지주가 부담할 것
마름은 부인할 것
암태도 소작쟁의 요구조건 중에서, 동아일보 1923년 12월 11일
소작권 수여증
1923년 3월 밀양군 밀양면 가곡동에 사는 지주 고인덕이 밀양군 부북면 청운리에 사는 지선필에게 소작을 주면서 발행한 증서이다. 소작 기간은 5년이고, 소작료는 생산량의 반이며, 공과금은 반반 나눠 내는 조건이다.
소작 계약 증서
1940년 3월 정씨 집안의 지주가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황금리에 있는 논과 밭을 이정선에게 소작을 주면서 맺은 계약증서이다. 연대보증인의 역할과 책임이 명기되어 있고 그들의 날인까지 받아 두었다.
① 장주문, 경기도 진위군 수진농민조합 조합원
② 이원섭, 경기도 진위군 수진농민조합 조합원
③ 서태석,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소작인회 회장
④ 임종만, 암태도 소작인 아사동맹 동정단 실행위원
국사편찬위원회, 동아일보
조선노농총동맹 창립총회
조선노농총동맹은 노동 및 농민운동을 포괄하는 전국 조직이다. 조선총독부는 결성 직후 집회나 강연회를 금지시켰으나, 이후 중요한 소작쟁의와 노동쟁의의 배후라고 판단했다. 1927년 조선노동총동맹과 조선농민총동맹으로 분리된다.
소작료 감면 방법 안내
재해 발생 시 소작인이 소작료 감면을 받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 대공황 시기 소작쟁의가 확대되자 농민을 지배 체제 내로 포섭하기 위해 조선총독부가 1934년에 시행한 <조선농지령>이 소작료 감면의 법적 근거였다.
<자력갱생휘보>
1930년대 조선총독부의 관제운동인 농촌진흥운동의 기관지이다. 자력갱생은 농촌진흥운동의 슬로건이다. 총독부는 농민의 빈곤과 농촌 파탄을 농민 개개인의 탓으로 돌리면서 근면과 부단한 노력을 강조하였다.
조선소작인상조회 취지와 규칙
조선소작인상조회는 1921년 친일파 송병준이 설립한 단체이다. 3 · 1운동 이후 사회주의가 확산되고, 각종 단체가 만들어지고, 소작쟁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소작인에게 온건한 행동과 지주와의 협조를 강조하였다.
소설가 구보氏의 경성 산책
일제강점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남겨진 자료 속에서 그들의 삶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1930년대 전반의 시대상과 가람들의 모습을 영상과 음향으로 되살려 보았다.
이 영상 작품에서 젊은 소설가 '구보씨'는 마치 무성영화를 찍는 카메라 렌즈와 같은 눈으로 사람들을 관찰하며 경성, 곧 서울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영화관람에 푹 빠진 젊은 지식인, 시골에서 상경한 노인, 여자 직공, 지게꾼, 간도로 이주해 가는 가난한 일가족 등등이 그의 눈에 포착되고 공책에 스케치된다.
박태원의 중편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934)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어떤 등장인물들은 그의 에세이 <이상적 산보법> (1930), 단편소설 <윤초시의 상경> (1939)에서 끌어왔다.
대본 · 연출 성기웅
영상 · 일러스트레이션 최윤석
음향 임서진
영상 12분, 2020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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