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5 전쟁 60년] 낙동강 혈전 (52) ‘하늘의 요새’가 펼친 융단폭격 1950년 8월 15일을 며칠 앞둔 시점, 낙동강 전선에선 위기감이 시시각각으로 커가고 있었다. 다부동 쪽에서 적은 심하게 우리를 압박해 왔다. 나는 병력 증원(增援)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지상의 모든 소리가 멈췄다 … 하늘 뒤덮은 B-29 융단폭격 26분간 폭탄 3200발 쏟아부어 미군 고문관 메이 대위를 불렀다. 나는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메이 대위도 심각한 표정이었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는 내게 “지금 상황을 있는 그대로 사령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화통을 들었다. 그는 “지금 상황이 아주 급하다”고 보고한 뒤 “병력 증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8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