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ㅡ 자연사관] 05
페름기 대멸종
Permian Triassic extinction event
페름기ㅡ트라이아스기 멸종은 페름기 말에 일어난 대멸종으로 해양생물 종의 96 % 이상, 육상 척추동물 종의 70 %가 멸종했으며, 특히 곤충의 대멸종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곤충을 포함한 모든 과 (family)의 57 %, 그리고 모든 속 (genus)의 83 %가 멸종되었습니다.
대멸종의 원인으로는 지금의 시베리아 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화산 활동이나 지구 대기 중의 산소 농도가 급격히 하락한 것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대량 멸종 사태와 함께 고생대가 끝나고 중생대가 시작됐습니다.
중생대
The Mesozoic Era
중생대는 약 2억 519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의 지질시대를 말합니다. 중생대 전기 지구의 기후는 비교적 따뜻하고 건조하였으며, 공룡을 비롯한 수많은 생물이 출현하였습니다. 쥐라기 동안 육지에는 양치, 속새, 소철과 같은 겉씨식물이 크게 번성하여 곳곳에 무성한 삼림이 형성되었고, 하늘에는 익룡과 시조새, 바다에는 암모나이트와 다양한 해양 파충류가 번성하였습니다. 중생대 후기에는 판게아의 분리가 계속되고 기후는 더욱 온난해져 다양한 종류의 공룡과 생물이 출현하였으나, 백악기 말 소행성의 충돌과 대규모 화산분화에 의한 멸종으로 수많은 중생대 생물이 사라지게 됩니다.
어룡
Stenopterygius sp.
쥐라기 (Jurassic) | Germany
슈퍼악어
'사르코수쿠스'
Sarcosuchus
'살집이 있는 악어' 라는 뜻의 사르코수쿠스는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악어 중 가장 큰 '슈퍼악어' 였습니다. 커다란 주둥이와 130여 개의 단단한 이빨은 몸집이 큰 먹이를 뼈째 부수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주로 바다에 살며 대형 물고기와 거북류를 사냥했으나 가끔 물가로 온 공룡도 사냥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 몸길이 11 ~ 12m ● 몸무게 8 ~ 10t
백악기 전기 (약 1얼 1200만 년 전)
어룡 :
새끼를 낳았다 ? v. s. 새끼를 잡아 먹었다 ?
Stenopterygius sp.
● 몸길이 : 2 m ● 몸무게 : 0.9 t
'물고기 도마뱀' 이라는 뜻의 어룡은 쥐라기의 해양 파충류로 돌고래와 비슷한 겉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눈, 지느러미 형태로 변한 앞다리, 앞뒤로 늘린 납작한 모양의 척추를 가지고 있으며, 꼬리뼈는 아래쪽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배 속에 새끼 어룡이 있는 화석이 발견되어 어룡이 새끼를 낳는 난태생이었다는 의견과 동족을 잡아먹고 살았다는 의견으로 갈립니다.
트라이아스기 후기 ~ 쥐라기 중기 (약 2억 800만 ~ 1억 8200만 년 전)
애몰라이트
Placenticeras meeki
백악기 (Cretaceous) | Canada
암모나이트
쥐라기 (Jurassic) | France
앵무조개
Nautilus pompilius
현생 (Recent) | New guinea
암모나이트
Harpoceros sp.
쥐라기 (Jurassic) | Germany
중생대의 바다
화석 배치도
바다로 돌아간 네발 동물
네발을 지느러미로...
The Evolution of Aquatic Tetrapods
고생대에 물에서 육지로 진출한 네발 동물 중 플라코돈트 (Placodont), 노토사우루스 (Nothosaurus), 이크티오사우루스 (Ichthyosaurus)와 플레시오사우루스 (Plesiosaurus)는 중생대에 다시 물속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들 중 수중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플라코돈트와 노토사우루스는 트라이아스기 말에 멸종하였으나, 네발을 노처럼 이용하여 헤엄을 쳤던 플레시오사우루스와 꼬리를 이용하여 헤엄을 쳤던 이크티오사우루스는 백악기까지 번성하였습니다.
오징어의 조상
'암모나이트'
Ammonite
암모나이트는 여러 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탄산칼슘 성분의 껍데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멸종한 해양 연체동물로서 두족류에 속하는데, 데본기 초에 처음 출현하여 약 1억 2000만 년 전에 가장 크게 번성하였습니다. 봉합선의 형태에 따라 고니아타이트류, 세라타이트류, 암모나이트류로 구분됩니다. 이들은 백악기 말에 모두 멸종했지만 암모나이트와 같은 두족강에 속하는 오징어, 문어, 앵무조개 등은 아직도 바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고생대 데본기 ~ 중생대 백악기 (약 3억 5900만 ~ 6600만 년 전)
대멸종을 견뎌낸 거북의 위기
Turtle, The Survivor of Mass Extinction
거북은 육지와 수중의 넓은 생활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진대사가 느리기 때문에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여 먹이를 찾기 힘들어도 오래 견딜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거북은 중생대 말의 대멸종을 견디고 살아남아 신생대에도 번성했으나, 최초의 거북이 등장하고 2억 2000만 년이 지난 지금은 환경 오염과 서식지 파괴로 거의 모든 거북이 멸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신기한 척추동물 '거북'
Turtles, an Amazing Vertebrate
최초의 거북으로 알려진 트라이아스기 후기의 오토돈켈리스 (Odontochelys)는 바다에서 살았는데, 배에만 껍데기가 있고 등은 딱딱하지 않았습니다. 등껍데기와 배껍데기를 모두 가진 가장 오래된 거북은 오돈토켈리스보다 약 1000만 년 뒤 육지에서 살았던 프로가노켈리스 (Proganochelys)입니다. 네발 동물들은 갈비뼈를 탄력적으로 움직여 숨을 들이쉬고 내쉽니다. 거북은 갈비뼈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몸속의 부드러운 조직들을 껍데기의 앞뒤로 쏠리게 하여 숨을 쉽니다.
● 오돈토켈리스 Odontochelys
● 약 20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말)
● 산출지 : 중국 (China)
● 프로가노켈리스 Proganochelys
● 약 2억 10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말)
● 산출지 : 독일, 태국 (Germany, Thailand)
잊혀진 중생대의 파충류 '거북'
Turtles, Less Wellㅡknown Mesozoic Reptile
거북은 트라이아스기 말인 약 2억 2000만 년 전 몸을 보호하기 위해 등과 배에 껍데기를 발달시킨 육지의 파충류로부터 진화했습니다. 거북의 등껍질은 다른 동물들에서 처럼 표피가 변형된 것이 아니라 갈비뼈와 등뼈가 붙은 독특한 구조입니다. 중생대에는 다른 파충류들과 마찬가지로 거북도 거대한 종류가 많았습니다. 쥐라기 이후 초대륙인 판게아가 현재의 대륙들 모습으로 갈라지면서 공룡과 함께 거북도 지구 곳곳에서 다양하게 진화하였습니다.
날쌘돌이
'톡소켈리스'
Saw swimmer, Txochelys latiremis
가벼운 등딱지, 평평한 뒷다리, 걷기보다는 펄떡이기 위한 앞다리 등 재빨리 이동할 수 있는 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표본은 매우 희귀한 새끼 (2 ~ 3세)의 골격으로, 머리와 목 부위에서 상어 이빨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상어, 모사 사우루스, 대형 어류들의 먹이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백악기 후기 (약 8300만 년 전) (미국, 캔자스)
톱 거북
'프리오노켈리스'
Saw turtle, Prionochelys nauta
뒷다리를 신속하게 저어 짧은 거리를 재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으며, 앞다리를 수직으로 움직여 오래 헤엄칠 수 있었습니다. 등딱지의 돌기 때문에 '톱 거북' 이라고도 불립니다.
백악기 후기 (약 8000만 년 전) (미국, 앨라바마)
초대형 바다거북
'프로토스테가'
Giantic sea turtle, Protostega gigas
'최초의 지붕' 이라는 뜻의 초대형 바다거북으로 길이는 3m, 몸무게는 1.5 톤에 달했습니다. 등딱지는 현재의 거북과는 달리 가죽처럼 생긴 피부로 덮여 있어서 보호 기능은 부족했으나, 몸이 가벼운데다 강력한 앞다리까지 잇어서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백악기 후기 (약 8350만 년 전) (미국, 캔자스)
바다의 무법자
'틸로사우루스'
Tylosaurus
백악기 후기 (약 8800 ~ 8000만 년 전)
● 몸길이 : 11 ~ 15 m
● 몸무게 : 7 t
'돌출된 부분이 있는 도마뱀' 이라는 뜻의 틸로사우루스는 모사사우루스류 중 몸집이 큰 편에 속하는 해양 파충류로서 주로 얕은 해안가에서 서식했습니다. 틸로사우루스 배 속에서 물고기, 상어, 새끼 모사사우루스, 물새 등의 화석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어에게 물린 자국을 찾아봐 !
Bite marks on Tylosaurus
틸로사우루스의 갈비뼈에는 백악기 상어인 스카파노린쿠스의 이빨 화석이 박혀 있고, 꼬리 부분에는 또 다른 상어인 스쿠알리코락스가 물어뜯은 이빨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이 흔적으로 미루어 보아 틸로사우루스의 시체를 먹었던 스쿠알리코락스의 몸길이는 2.75 정도로 추정됩니다.
우아하게 헤엄치는
'엘라스모사우루스'
Elamosaurus
● 몸길이 : 14 m
● 몸무게 : 2 ~ 3 t
'리본 도마뱀' 이라는 뜻의 엘라스모사우루스는 작은 머리와 긴 목, 날카롭고 뾰족한 이빨을 가지고 있는 해양 파충류입니다.
앞다리와 뒷다리는 물속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지느러미처럼 변형되었습니다. 비교적 느리게 헤엄치면서 물고기, 암모나이트, 조개 등을 잡아먹고 살았습니다.
백악기 후기 (약 8000만 년 전)
중생대의 바다
우리 땅에서 발견된 공룡의 발자국
용각류 보행렬
● 발굴지역 : 경상남도 고성군 어신리
아래 지층 위에 찍혀 있는 보행렬 (걸어가면서 연속적으로 찍힌 발자국들)은 작은 용각류의 것입니다. 용각류란 목과 꼬리가 길며 네 다리로 걸어다녔던 초식공룡으로 대부분 몸집이 컸습니다.
뒷발자국은 항상 앞부분이 뒷부분보다 넓고, 앞발자국은 대개 둥글거나 반달 또는 초승달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 가지 공룡 발자국을 만져보세요 !
● 발굴지역 : 경상남도 고성군 덕명리 (천연기념물 441호)
● 지층 : 후기 백악기 진동층 (약 9000만 년 전)
덕명리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수 백 개의 다양한 공룡 발자국 화석 뿐만 아니라 새 발자국 화석도 많이 발견됩니다. 조각류와 수각류의 발자국은 모두 세 개의 발가락이 찍히는 것이 특징인데, 조각류의 발자국은 끝이 뭉툭하고 둥근 발굽 모양을 띠는 반면, 수각류의 발자국은 발가락 끝이 날카롭고 뾰족합니다.
초식공룡 (용각류) 뒷발자국
조각류 뒷발자국
육식동물 (수각류) 뒷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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