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들/2021년

2021-001 장에 가자

드무2 2021. 5. 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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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01 장에 가자

 

 

 

 

 

 

 

 

정영신 글 · 사진

2020, 이숲

 

 

대야도서관

SB155200

 

 

668.5

정64ㅈ

 

 

시골장터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은이 정영신

 

1958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35년째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오일장을 모두 기록한 장터 사진가이자 소설가이다. 장터에서 만난 우리 민초들의 삶의 애환과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리기 위해 옛 보부상들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며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생산자이자 판매자인 농부와 함께 농사짓는 초기부터 생산물이 되는 과정과 한국 어머니들의 생활 이야기를 채록하고, 장터 길에서 만나는 지역 문화유산을 사진과 글로 담아내고 있다. 2013~2014년 『농민신문』에 「정영신의 장터순례」를 연재했고, 2014년 교통방송 TBN에서 「정영신의 장터 속 이야기」를 진행했다. 2016~2019년 『서울문화투데이』 편집위원이자 객원기자로 활동했으며 문인협회 남북문학교류위원회 위원이다.

 

개인전

「정영신의 시골 장터」(2008, 정선아리랑제 설치전)

「정영신의 장터」(2012, 덕원갤러리)

「장에 가자 프로젝트2」(2015, 정선 시외버스터미널 문화공간)

「장날」(2016, 아라아트)

「정영신의 한국의 장터전」(2017, 전국 5일장 박람회)

「장터에서 백만 가지 표정을 담다」(2018, 정선 고드름축제장)

 

단체전

「순실뎐」(2017, 나무화랑)

「병신무란 하야제」(2017, 아리수갤러리)

「촛불역사전」(2017, 광화문광장) 등

 

저서

『시골 장터 이야기』(2002, 진선출판사)

『한국의 장터』(2012, 눈빛아카이브)

『정영신의 전국 5일장 순례기』(2015, 눈빛)

『장날』 눈빛 사진가선 29 정영신 사진집(2016, 눈빛)

『정영신의 장터 이야기 1, 2, 3』(2019, 라모레터)

 

 

 

1992 순창장

 

 

 

목차

 

 

 

머리말

 

 

1장. 느림의 미학을 만나는 오일장

       담양장, 대나무 소리 들린다
       예천장, 조상의 숨결을 담다
       영암장, 남도의 설악산으로 불리는 월출산


2장. 여인 삶의 향기가 밴 오일장


      청양장, 콩밭 매는 아낙네가 부르는 칠갑산
      순창장, 고추장으로 버무린 살풀이
      남원장, 춘향이의 고장


3장. 자연 특산물과 만나는 오일장


     강경장, 백제의 옛 터전 황산벌
     광천 토굴 새우젓 시장, 은근하게 발효된 자연의 맛
     남해 이동장, 가천 다랭이 마을
     금산장, 인삼의 고장



4장. 개화기 인물을 만나는 오일장


     정읍 샘고을 시장, 동학농민운동의 발생지 말목장터
     영덕장, 블루로드 영덕대게의 고장
     구례장, 지리산과 섬진강이 빚은 땅



5장. 옛 성현과 함께하는 오일장


     광양장,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매실의 고장
     영주장, 소백산 자락에 깃든 선비의 고장
     송정리 오일장, 정(情) 한 보따리가 이야기꽃으로



6장. 역사 이야기와 함께하는 오일장


     울산 언양장, 우리나라 근대화의 진열장
     부안장, 산과 바다와 땅의 특별한 조화
     무주 반딧불 시장, 나제통문



7장. 문화의 숨결이 오일장 속으로


     옥천장, 정지용 시인을 만나다
     고창장, 세계 최대 고인돌 유적지
     보성장, 판소리 가락 초록 융단 휘 감는가
     완주 고산장, 산중에 핀 한 송이 꽃, 선암사

 

 

 

 

 

 

 

2018 담양장

 

 

 

1986 담양장

 

 

 

2013 담양장

 

 

 

1988 담양장

 

 

 

2018 담양장

 

 

 

담양에서 열리는 장에는 죽세공 제품이 전국에서 최고인 담양장(2, 7일) 외에 특산물인 장평 엿, 파시(波枾), 백동시(柏桐枾) 등 감이 유명하고, 최근에는 한과, 죽염이 생산되는 창평장(5, 10일), 대치장(3, 8일)이 있다.

 

 

 

2018 담양 창평 삼지천 담장마을

 

 

 

2013 예천장

 

 

 

예천 적송령

 

 

 

2019 예천장

 

 

 

2019 예천장

 

 

 

예천에서 열리는 장에는 쪽파, 표고버섯, 건초누에 분말과 한우가 유명한 예천장(2, 7일), 참기름과 찰흑미로 유명한 지보장(1, 6일), 풍양 가지, 배, 칡소가 유명한 풍양장(3, 8일), 용궁 지낭미, 하우스 수박, 표고버섯이 유명한 용궁장(4, 9일)이 있다.

 

 

 

영암에서 서는 장에는 무화과, 황토 고구마, 대봉 감, 토하젓, 영암 수박, 달마지 쌀, 어란이 유명한 영암장(5, 10일), 애호박이 유명한 영암 시종장(2, 7일), 산나물, 고추, 감으로 유명하고, 왕인 박사 유적지가 있는 영암 구림장(2, 7일), 달마지 쌀과 천연 황토에서 재배되는 무, 배추, 수박, 토마토, 오이, 고추, 배가 생산되는 영암 신북장(3, 8일), 낙지로 유명한 영암 독천장(4, 9일)이 있다.

 

 

 

1990 청양장

 

 

 

청양에서 열리는 장에는 전국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구기자로 유명한 청양 전통 시장(2, 7일), 구기자, 버섯, 약초가 많이 나는 청양 정산장(5, 10일), 청양 화성장(5, 10일)이 있다.

 

 

 

청양 칠갑산 소원바위

 

 

 

1989 순창장

 

 

 

 

 

 

남원 실상사

 

 

 

 

 

 

 

 

순창에서 열리는 장에는 순창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장(1, 6일), 오디, 복분자, 완두콩을 생산하는 복흥장(3, 8일), 매실로 유명한 동계장(2, 7일), 한봉꿀, 밤, 산나물, 고추, 감이 많은 구림장(3, 8일)이 있다.

 

 

 

2018 남원장

 

 

 

2011 남원장

 

 

 

1991 남원장

 

 

 

1991 남원장

 

 

 

남원에서 열리는 장에는 약재와 산채가 많이 나오는 남원장(4, 9일), 잣, 산나물, 더덕이 생산되는 인월장(3, 8일), 마늘, 고추, 고랭지 채소가 나오는 운봉장(1, 6일)이 있다.

 

 

 

 

2017 논산 강경장

 

 

 

2017 논산 강경장

 

 

 

地負海涵

지부해함 : 지식은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

 

 

博文約禮 瑞日和風

박문약례 서일화풍 :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대하면서 소통하고, 널리 이해하고 포용하라

 

 

 

2017 논산 강경장

 

 

 

논산 개태사 철확

 

 

 

논산 돈암서원

 

 

 

논산에서 열리는 장에는 논산장(3, 8일), 전국에서 가장 큰 새우젖 시장으로 알려진 강경장(4, 9일), 연무장(5, 10일), 오골계가 많이 나오는 연산장(5, 10일), 딸기가 가장 많이 나는 양촌장(2, 7일) 등이 있다.

 

 

 

김좌진 장군묘

 

 

 

 

홍성에서 열리는 장에는 토굴 새우젓과 광천김으로 유명한 홍성 광천장(4, 9일), 토굴 새우젓과 전통 재래김, 벨라몽, 새뱅이 지짐, 새조개가 나오는 홍성장(1, 6일), 김좌진 장군 생가지가 있고, 광천 토굴 토굴 새우젓이 나오는 홍성 갈산장(3, 8일)이 있다.

 

 

 

남해에서 열리는 장에는 수산물의 천국인 남해장(2, 7일), 밭마늘로 이동장(5, 10일), 가천 다랭이마을이 있는 남면장(4, 9일)이 있다.

 

 

 

1990 금산장

 

 

 

1989 금산장

 

 

 

금산 보석사

 

 

 

 

금산에서 열리는 장에는 매년 가을 '금산인삼축제'가 열리는 금산장(2, 7일)과 금산추부장(4, 9일)이 있다. 추부장에는 인삼과, 잎담배, 콩, 약초류, 누에고치가 나온다.

 

 

 

1989 정읍장

 

 

 

정읍에서 열리는 장에는 정읍 약주, 보리수염주, 옹동숙지황(甕東熟地黃)이 특산품인 정읍장(2, 7일)과 쌀, 고추, 양송이가 나오는 신태인장(3, 8일)이 있다.

 

 

 

정읍 석조이불입상

 

 

 

영덕에서 열리는 장에는 물가자미, 돌미역, 대게, 자연산 송이, 복숭아, 문어, 영덕사과, 포도 등이 나오는 영덕장(4, 9일), 대게, 물가자미, 밥식혜, 건어물, 물곰탕, 자연산 송이, 복숭아, 문어, 영덕사과 등이 나오는 영덕 강구장(3, 8일), 번짝장이 열리는 영덕 장사장(2, 7일), 대게, 물가자미, 문어, 시금치, 부추, 꽁치젓갈, 자연산 송이, 복숭아, 문어, 영덕사과 등이 나오는 영해 만세시장(5, 10일)이 있다.

 

 

 

구례에서 열리는 장에는 각종 산나물과 한약재가 거래되는 구례장(3, 8일), 산동 사람 80~90%가 산수유를 재배해 파는 구례 산동장(2, 7일)이 있다.

 

 

 

옥룡사지 토굴

 

 

 

광양에서 열리는 장에는 고로쇠 된장 · 간장, 고로쇠 약수, 곶감, 매실, 밤, 작설차, 은장도가 나오는 광양장(1, 6일), 밤, 호두, 대추, 도토리, 은행이 생산되고 단감나무가 많은 옥곡장(4, 9일), 밤과 표고버섯, 봄에 채취한 백운산 고로쇠 약수가 유명하고 백제 시대 산성인 불암산성(전라남도 기념물 제177호)이 가까운 진산장(3, 8일)이 있다.

 

 

 

영주에서 열리는 장에는 자황, 목단, 백작약, 시호 등 약초와 사과, 인삼, 한우, 인경으로 유명한 영주장(5, 10일), 산삼에 비할 만큼 질 좋은 풍기 인삼과 사과로 유명한 풍기장(3, 8일), 밤, 호두, 잣, 대추, 은행, 약초, 산수유가 나오는 부석장(1, 6일)이 있다.

 

 

 

송정리 용진마애여래좌상

 

 

 

1990 송정리장

 

 

 

떡갈비로 유명한 송정리장은 매달 3일과 8일이 들어간 날에 열린다.

 

 

 

송정리 월봉서원

 

 

 

치술령 망부석에 아침에 떠오르면

밤새워 애태우던 여인의 기다림이

동해바다 저 멀리서 아련히 피어오네

굽이치는 저 물결이 우리 님 언제 오나

산새야 훨훨 날아 소식 좀 전해주렴

그리운 내님이여 언제쯤 오시려나

망부석 여인은 오늘도 기다린다네

 

- 김영달, 망부석 여인의 노래비

 

 

 

울산에서 열리는 장에는 울산 알프스 시장(2, 7일)을 비롯해 울산 호계장(1, 6일), 울산 정자장과 울산 덕하장(2, 7일), 울산 남창장(3, 8일), 울산 덕신장(5, 10일)이 있다.

 

 

 

 부안 내소사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

천 리에 외로움 꿈만 오락가락하더라

 

- 이매창(李梅窓), 『이화우(李花雨) 흩날릴 제』

 

 

 

부안에서 열리는 장에는 찰기장, 동진 감자, 상서 된장, 변산 누에, 묵방산 들국화차, 새송이버섯이 유명한 부안장(4, 9일)과 줄포수박, 곰소 천일염, 곰소젓갈, 위도멸치, 팔선주로 유명한 부안 줄포장(1, 6일)이 있다.

 

 

 

무주 금강 벼룻길

 

 

 

무주에서 열리는 장에는 버섯, 약초, 인삼이 나오는 무주 반딧불 시장(1, 6일), 고랭지 채소와 담배, 인삼이 나오는 무풍장(3, 8일), 고랭지 채소와 수박이 생산되는 삼도봉 시장(2, 7일), 잎담배, 인삼, 약초가 나오는 안성장(5, 10일)이 있다.

 

 

 

2019 옥천장

 

 

 

옥천에서 열리는 장에는 포도, 딸기, 감이 많이 나오는 옥천장(5, 10일)과 인삼, 곶감, 포도, 사과, 밤, 호두, 대추, 도토리가 많이 나오는 청산장(2, 7일), 묘목과 복숭아, 포도가 많이 나오는 이원장(2, 7일)이 있다.

 

 

 

정지용 생가

 

 

 

고창 인천강 병바위

 

 

고창에서 열리는 장에는 수박과 복분자술로 유명한 고창 전통시장(3, 8일), 해리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이 특산물인 해리시장(4, 9일), 수박으로 유명해 여름철이면 수박 축제가 열리는 대산시장(2, 7일), 쌀, 보리, 고추, 고구마가 많이 나오는 흥덕시장(4, 9일), 곡물과 어류, 선운사의 복분자술, 작설차, 풍천장어, 대추나무 나침반이 나오는 상하시장(1, 6일), 곡물과 어물전이 풍성한 무장시장(5, 10일)이 있다.

 

 

 

보성 향토시장

 

 

 

보성에서 열리는 장에는 차(茶)와 용문석, 꼬막으로 유명한 보성장(2, 7일), 쌀, 보리, 잡곡이 생산되는 복내장(4, 9일), 특산물인 용문석으로 유명한 조성장(3, 8일), 느타리버섯, 토마토, 참다래가 생산되는 예당장(5, 10일), 녹차 된장이 생산되는 희령장(4, 9일), 태백산맥 문학관과 홍교, 꼬막으로 유명한 벌교장(4, 9일)이 있다.

 

 

 

완주에서 열리는 장에는 봉동 생강, 동상 표고버섯, 화산 양파, 화산골 자연한우가 나오는 완주 봉동장(5, 10일), 양파, 마늘, 딸기, 곶감이 생산되는 완주 고산장(4, 9일), 삼례 예술촌이 있고, 비봉 청정수박, 이서 신고배, 봉동 생강이 나오는 완주 삼례장(3, 8일), 봉동 왕포도가 나오는 완주 운주장(1, 6일)이 있다.

 

 

 

정영신

 

"내가 어릴 적에 장(場)이 열리는 날이면 온 마을 사람들은 잔칫날처럼 들썩거렸다. 안동 아재의 소달구지가 동구 밖에 이르면 깨순이 엄마 보따리가 제일 먼저 실렸다. 뒤이어 마을 사람들 보따리가 하나둘 올라가면 사방이 초록으로 덮인 신작로 길을 빠져나갈 때까지 뒤따라가다가 돌아왔다. 봄이면 들판에 앉아 있던 자연도 덩달아 장에 나와 그 지역만의 삶 이야기를 초록빛으로 품어냈다. (···) 이렇게 장은 자연과 흙과 나무에서 흘러나온 푸르디푸른 이야기가 살아 있어 움직이는 박물관이 되었다."

 

 

 

정영신의 장터 사진은 다소 산만한 느낌은 들지만, 사진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장터의 난장스러움이 잘 묘사되어 오히려 정감이 간다. 대개가 화면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장애물을 치우거나 지워 기록적 가치를 망가트리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짓은 절대 안 한다. 세월이 지나면 그런 하잘것없는 장애물도 역사적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럴듯한 배경을 택해 장꾼들을 연출시키는 기존의 사진들에 비해, 이처럼 소통하며 찾아낸 상대방의 감정 묘사나 장마당의 어지러운 분위기가 주는 잔잔한 울림이 훨씬 오래간다.

                            ”

- 다큐 사진가 조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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