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유현병의 문인선화 展]

드무2 2026. 5. 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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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병의 문인선화 展]

 

 

 

 

 

 

 

유현병의 문인선화는 '시적인 발견미학' 이다

 

글_김윤섭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 미술사 박사)

 

 

그림들이 맑고 청아한 느낌을 전한다. 그림의 소재도 특별히 국한되지 않았다. 개인적인 관심사에서 동시대의 사회적 강성까지 폭넓게 그려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투영되었다. 그렇다고 너무 침울하거나 부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의연함이 앞선다. 삶의 고뇌를 감내하는 품격이랄까, 뭔가 모를 '삶의 격' 이 묻어나는 시선이다. 유현병은 이를 '문인선화' 라 정의한다.

 

"혹시 'LA갈비' 를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아세요? 태양과 지구의 지름 차이, 야구공 실밥개수, 골프 홀 (Hole) 구멍의 지름 등의 공통점은 뭘까요?" 작업실에서 마주한 유현병 작가는 딱히 질문이라고 하기엔 다소 요상한 말들을 건넸다. "LA갈비는 미국 LA에서 먹어서가 아니라, '가로로 자른 (Lateral 혹은 Longitudinal Axis) 갈비' 라는 뜻이거든요. 태양의 지름은 지구의 약 108배이고, 골프 홀 지름은 10.8㎝이니, 우리가 아는 '108' 이란 숫자는 참으로 주변의 많은 요소들과 연결되어 있어요."

 

덕분에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보니, 태양 지름은 지구의 '109배', 골프 홀 지름은 '10㎝' 라고 나왔다. 단순히 정밀하게 맞고 틀리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토록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서 고민에 그치지 않고, 쉽 없이 그 갈증을 해소하려고 정진 (精進)하는 자세가 너무나 흥미로웠다. 얼핏 '잡학다식 (雜學多識)' 하다고만 오해할 만도 하다. 흥미로운 관심사나 정보를 체득해서 그림의 훌륭한 소재로 승화시킨다. 잡학이 철학이 되니, '사리 (事理)에 밝다' 는 게 맞을 것이다. 그래서 유현병 그림은 삶을 바라보는 유연한 시선이며, 삶의 기록이다.

 

유현병의 '문인선화 (文人仙畵)' 는 특허청에도 등록된 이름이다. 문자 그대로 '문인화 (文人畵)' 와 '선화 (仙畵)' 의 합성어로 볼 만하다. 흔히 문인화는 '조선시대 사대부 층이 여리로 그린 그림' 이고, 선화는 '참선의 그림' 정도로 해석된다. 이 둘이 만났으니, 문인선화는 '문인의 여유로움과 참선의 깨달음을 동시에 지닌 절제미학의 그림으로 보면 어떨까. 유현병의 문인선화는 일상의 모든 경험에서 새로운 교훈을 발견하고, 순간순간의 생활 속 깨달음을 온기 그대로 그림에 담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상에서 무심히 걷다가도 번뜩이는 문구가 떠오르면 곧바로 적어 놓는 습관을 지녔다. 그 순간부터는 새롭게 그림을 그릴 생각의 설렘으로 들뜨기 시작한다. 일상에서 교훈을 채집하듯, 매사가 흘려보냄 없는 '사행일치 (思行一致)' 의 자세이다. 인문학자 스타일의 진지함이 있는가 하면, 시인처럼 감성적인 면을 지녔고, 시사가나 만평가처럼 예리함도 겸비했다. 문인 (文人)의 여유로움과 선인 (仙人)의 통찰력을 동시에 지향하는 삶인 셈이다.

 

유현병의 그림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21세기 현대문인화' 로서의 깊이를 가능하게 된다. 조선시대의 문인화는 현실을 벗어나 다소 먼 이상향을 추구했던 문기 (文氣)였다면, 유현병의 문인선화는 지금 살아가는 바로 이 순간에 자성 자각해야 할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 설명들에 군더더기가 없다. 충분히 고려하되, 최종적인 표현은 철저히 절제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러다 보니 '현대문인화 향방' 의 한 예시를 발견하게 된다.

 

유현병은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다. 참으로 천만다행이다. 만약 여느 미술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했다면, 우리는 지금의 그림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붓질의 농도는 세월이 가면 똑같아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림에 인생이 녹아들어야 '제 그림' 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그림은 기술로 그리지 말고, 인성으로 품어야 제대로 깊은 향이 우러난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화법 (化法 혹은 畵法)' 이다. 무던히 덜어내고 비워낸 유현병의 그림에서도 '법 (法)의 미학' 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물흐르듯 가라' 는 '번 (法)의 참뜻' 이다. 물 수 변 ( 氵)에 갈 거 (去)가 합쳐졌으니, 그러하다.

 

그림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대개 '25 × 25㎝' 정방형을 선호한다. 실제로 선조들의 작품들도 작은 작품들이 많았다. 그 작은 화면이었지만 온 세상이나 우주의 이치까지 담기에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함축적인 스토리텔링과 절제의 조형어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마치 선문답 (仙問答)을 만나 것처럼 청량함을 전한다. 특히 그림 속의 동자승 (童子僧)을 닮은 아이는 작가와 관객을 잇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가령 '맑은 이미지의 대화' 를 이끌어 내고 싶은 작가의 바람으로도 볼 수 있겠다.

 

유현병의 그림을 이루는 삼요소를 꼽으라면 인물, 이야기, 여백 정도이지 싶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의 모든 일상사를 대변하는 주인공들이고, 함축적인 시어 (詩語)를 닮은 문구들은 작가의 메시지이며, 적절하게 비워 놓은 화면의 여백은 관객에게 전하는 사유의 장이 된다. 여기에 서예적인 전통필법과 현대적인 캘리그라피 필체의 매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조형성을 가미했다. 문인화의 전통적인 시서화 (詩書畵) 삼절의 개념을 유현병만의 방식으로 현대적 재해석을 이끌어낸 결과이다.

 

유현병은 특별한 형식이나 개념에 사로잡히는 것을 경계한다. 옻칠한지, 삼베지, 칡지, 황토지, 쑥지, 솔지 등 그림의 내용에 알맞다고 생각되는 바탕재료를 비롯해 다양한 표현기법들을 스스로 연구해 작품에 옮긴다. 물론 변하지 않는 것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진 그림' 이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전할 메시지는 국가, 사회, 개인, 정치, 교육, 종교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유현병 화법의 인문학적 문인화' 로 명징한 통찰력을 전해준다. 결국 유현병은 아무리 무겁고 어려운 주제일지라도 스치는 일상의 편안함처럼, 쉽고 편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는 '시적인 발견미학' 을 선사하고 있다.

 

 

 

 

 

 

 

 

 

 

 

 

 

 

 

 

 

 

 

 

 

 

 

 

 

 

 

 

 

 

 

 

 

 

세상에서 어려운 일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넣는 일이고 두 번째가 남의 돈을 내 주머니에 넣는 일인데 첫 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선생님이라 하고 두 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사장님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어려운 두 가지 일을 한방에 다하는 사람을 마누라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선생님에게 대드는 것은 배우기 싫은 것이고 사장님에게 대드는 것은 돈벌기 싫은 것이고 마누라에게 대드는 것은 살기 싫은 것이다.

 

웃으면 복이옵니다  무술년가을 古苦

 

 

 

마누라는 조선시대 말기 세자빈에게 쓰여진 존칭인 마노라에서 온 말이다. 마노라는 조선시대 중기에는 마마와 별 차이없이 함께 불리다가 말기에는 마마보다 한급 아래의 칭호로 쓰였다. 그러다가 늙은 부인 또는 아내를 그나마도 낮춰 일컫는 마누라로 전락한 것은 지난 백년 쯤 사이에 생긴 새 풍속이다. 堂上官 벼슬 아치에게만 쓰이던 영감이 마누라의 상대어가 된 것도 이 무렵으로 추정된다.

 

마누라 우리말 유래 지식백과에서

 

 

 

 

人生 삶

 

入神의 경지인

望百의 어르신

말씀

마지막 웃는 놈이

좋은 人生인 줄

알았는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人生이었어

 

 

 

世上을 보면서 오늘은 莊子의 習慣的인 여덟 가지 過誤를 되새기려 한다.

첫 번째 자기할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을 做錯 주착이라 하고 둘째 상대방이 청하지 않았는데 의견을 말하는 것을 妄靈 망령이라 한다. 셋째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말하는 것을 阿諂 아첨이라 하고 넷째 시비를 가리지 않고 마구 말하는 것을 分數 분수라 한다. 다섯째 남의 단점을 말하기 좋아하는 것을 讒訴 참소라 하고 여섯번째 남의 관계를 갈라놓는 것을 離間 이간질이라 한다. 일곱번째 나쁜 것을 칭찬하여 사람을 타락시킴을 奸慝 간특이라 하며 여덟번째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비위를 맞춰 상대방의 속셈을 뽑아보는 것을 陰凶 음흉이라 한다.

여기에 나는 하나를 넣고 싶으니 그것은 뒷 談話 담화이다. 뒷담화는 하는 이와 함께 듣는 이 모두의 人生을 망치니 삼가할 일이다.

 

 

 

 

 

쓰디쓴 人生

茶잔에

우려내어

맛은 쓴데

향기는

황홀하구나

 

 

 

 

 

 

 

 

 

 

 

 

 

 

 

 

 

 

 

 

 

 

 

 

 

 

 

 

싼게 비지떡

이란 말은

가진 건 없어도

정성어린

나눔이란 뜻이라오

 

 

 

 

 

어떤

사람이

말이야

논두렁 밑에서

앉아서

마음을 청정히하면

그 사람이

중이네

그곳이 절이야

이것이

佛敎라네

 

西庵 스님 말씀 中

 

 

 

 

서럽거든

더욱

서럽게

울거라

그러고 나면

민들레

홀씨처럼

가벼워지리라

 

 

 

 

望祥인가

妄想인가

人間이 꿈을 꾸니

神이 비웃는듯

하네

 

 

 

 

행복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詩人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이 없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느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띁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소풍왔던 詩人 귀천 詩에 얽힌 이야기를 천상병 모습에 담는다.

억울한 옥살이와 전기고문으로 인해 성불구자가 된 불운의 남자

그가 六 · 二五 전쟁 때 미국 통역관으로 일했으며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수학했던 청년시절을 보면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 그는 엘리트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동백림 사건을 통해 천상병의 삶은 송두리째

날아갔는데 간첩으로 몰려 전기고문 받았던 후유증으로 인해

체중이 사십 키로그램까지 줄었고 성기능을 잃었으며 치아는 대부분

빠졌고 같은 말을 반복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몇 년 뒤 한사람의 오해로

천상병을 절도죄로 신고했는데 경찰관은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로

피폐해진 그의 몰골을 보고 정신병원으로 보내버리고 맙니다.

하루 아침에 실종된 그를 친구들이 찾아 헤맺으나 찾지 못하고

거리를 떠돌다 객사한 것이라 단정지어 버립니다. 그리고 동료 시인들에

의해 그의 유고집이 출간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맙니다.

그 후 기적적으로 그를 발견했을 땐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약봉지에

무언가를 쓰고 있었고 거기에는 이 시가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세상 모두가 내 옳고 네 그른

싸움이니 내 그르고 네 옳은

줄만 알면 싸움이

영원히 그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깊이 깨달아 내 옳고

네 그름을 버리고 항상

나의 허물 나의 잘못만

보아야 한다. 

 

 

 

 

자신을

짓누르는

물방울을

가볍게

비워버리는

蓮잎처럼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야 할

지를 알아야 한다.

 

法頂 글 中에서

 

 

 

술자리에서

 

酒甁 속 술量을

斟酌하고 相對의

酒量을 參酌하고

따를 량을 酌定하매

술잔을 서로

酬酌하니 情은

깊어지고 즐거움이

넘치는구나

 

 

 

술자리에서 건배를 함에 의미없이 외치는 것이 아니다.

건배를 한다는 것은 서로의 人生을 나누는 것이니 어찌 함부로 할 것인가. 이에 건배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한다.

건배까지 가는 데는 단계가 있으니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擧杯 (거배)라 술잔을 천천히 들어야 하고 둘째는 停杯 (정배)라 잔을 들었으면 잠시 머물고 人生事를 잔에 담는다.

셋째 銜杯 (함배)라 담은 人生事를 마음에 품고 人生의 향기를 머금는다. 넷째 傾杯 (경배)라 향기를 맛본 후 천천히 잔을 기울려 마셔야 한다. 다섯번째가 비로소 乾杯 (건배)다. 기울린 잔을 바닥이 보이게 싹 비운다.

그래서 마를 乾 건 字를 써서 건배하니 어찌 잔만 부딪치며 건배 건배만 외칠 것인가.

乾杯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人生이 내게로 오는 것이기에 이보다 즐거운 일이 있겠는가.

 

 

 

 

 

 

 

 

 

 

 

 

 

 

 

 

 

 

 

 

 

 

 

 

 

 

 

 

 

 

 

 

 

 

 

 

 

 

 

 

 

 

 

 

 

 

 

 

 

 

 

 

 

 

 

 

 

 

 

 

 

 

 

 

 

 

 

 

 

 

 

 

 

 

 

 

 

 

 

 

 

 

 

 

 

 

 

 

 

 

 

不見 불견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

 

不聞 불문

상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不言 불언

나쁜 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나에게 돌아오는 것 악당은 돌고 돌아 고통을 몰고 끝내는 나에게 되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익혀야 한다.

 

 

 

 

 

 

 

 

 

 

 

 

 

 

 

 

無住相布施 준다는 생각도

주었다는 기억도 없이 반대 급부를

바라지 않고 이것이 배어 있는 사람

公平은 사회의 근원이요

愛情은 인류의 本良이라

말씀하신 그분

돈이라는게 똥과 같아서

모아놓으면 악취가 진동을 하는데

밭에 골고루 뿌려놓으면

좋은 거름이 된다고 나눔을

베푸신 분 六十年 동안

한약방을 운영하며 아픔을

치료하신 그 분 어른 김장하를 그리다

 

 

 

 

 

 

 

 

 

 

 

 

 

 

 

 

 

 

 

 

 

 

 

 

 

 

 

 

 

 

 

 

 

 

 

 

 

 

 

 

 

 

 

 

 

 

 

 

 

 

 

 

임자대교 개통으로 다시는

탈 수 없을 듯한 마지막 배에

올랐다.

왠지 배 엔진소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이 우리네

人生 같아 그런 듯하다

못내 아쉬움에 임자도에서

정암선착장까지 잇는 두다리를

배에서 본 풍경으로

그린다

 

이천이십일년 삼월 십구일

세시 임자도 출발 마지막

배에서 눈에 담는다

 

 

 

 

 

 

 

 

 

 

 

 

 

 

 

 

 

 

 

 

 

 

 

 

 

 

 

 

 

 

 

 

 

 

 

 

 

 

 

 

 

 

 

 

 

 

 

 

 

 

 

 

 

 

 

 

 

 

 

 

 

 

 

 

 

 

 

松과 鶴을 그렸으니 鶴壽松齡圖이고

 보노라니新年益壽로구나

 

 

 

 

梅花 가지에 새를 그려넣으니

喜報春先이고 꾀꼬리로

봄 소식 소리까지 美聲이니

特別한 봄이로다

 

 

 

 

御賜花

살구꽃을

그려

과거급제를

염원하는

及第春宴인데

꽃 안에 숨었는가

제비는 보이지

않는구나

 

 

 

 

藤나무를 그려넣고 벼슬에 오르라 하고

오지 않는 두견새를 그려 넣고 승진을

기다리네

 

 

 

 

꽃창포를

그려서

厄땜을 하였구나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으니

단오비음

이라네

뭇사람들은

蘭草라

하네

맑은 향기

가득하니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花中之王인 牧丹에 나비가

날아드니 富貴榮華로다

 

 

 

 

猪突의 멧돼지를 싸리의 辟邪의 氣로 잠들게 하였구나

돼지하면 多産이라 싸리나무는 회초리가 생각난다

우리 속담에 싸리밭에 개팔자란 말이 있다

이 그림을 보고 無知함을 느끼고 一笑한다

 

 

 

 

보름달이 둥싱뜨니

즐거움이 가득하고

기러기나니 편안함을

주는구나

갈대가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그녀넣고

老安을 祈願하네

 

 

 

 

倣霜孤節과 隱逸의 선비의 精神이로다

술과 茶로 마시면 無病長壽한다 하여

壽字 술잔에 국화酒 한 잔 따르니

이미 千壽를 누린 듯하네

 

 

 

 

鹿 사슴을 그려 祿을

표현하고 단풍잎을

그려 손안에 祿福이

있구나

단풍 낙엽을

樂業이라 부른다

하니 고개가 절로

끄덕이는구나

 

 

 

 

봉황이 벽오동에 앉으니

임금과 함께 하는 것이로다

선비들아 공부방 옆에

碧梧桐나무와 대나무를

심어 놓은 마음을 알겠구나

 

 

 

 

개구리 한마리가 버드나무에 오르려 애쓰는 모습에 선비가

自省하누나 뛰어오르려 한껏 움추리는 모습이

學業에 힘쓰는 선비의 뜻과 샅네 선비가 개구리

모양의 硯滴을 愛用하는 마음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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