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 07
1925 ~ 1935
한국의 근대희곡 :
대중과 함께 울고 웃다
근대희곡은 상연을 전제로 하는 장르상 특성때문에 판소리, 마당극 등 전통 공연 양식과의 긴장, 협력 속에서 발전하였다. 한일 강제병합 초기인 1910년대에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이수일과 심순애' 류의 통속적 신파극이 주류를 이루다가 1920년대에 들어와 본격적인 희곡 문학이 등장하게 된다. 이 시기에 들어와 창작 희곡의 연극 상연도 활발해졌다.
초기 희곡은 자유연애와 결혼, 여성문제, 식민지 현실의 비판 등을 소재로 삼았다. 일본 유학생 출신으로 결성된 연극단체인 '토월회'는 1920년대 신극 운동에서 근대 연극의 소개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백조』 동인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다른 한편 송영, 김영팔 등은 '염군사' 연극부에서 시작하여 민중들의 투쟁을 내용으로 하는 연극을 개척하였다. 이 시기에 와서 비로소 우리 희곡은 실제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쳥범한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해서 일상적인 말로 대사를 구성하였다. 무대 또한 사실적으로 만들어 현실감을 더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1930년대에 들어와 희곡의 활발한 창작 및 대중극단의 공연 레퍼토리가 다양해지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30년대는 연극 공연이 활성화 됨에 따라, 희곳 창작도 양과 질 모두 향상된다. 유치진, 송영, 함세덕 등 전문 극작가 이외에 채만식, 유진오, 이무영 등 소설가들의 희곡 창작도 이어졌다. 한편, 1931년 극예술연구회의 결성은 창작과 공연을 동시에 목표로 삼는 본격 연극 단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극작가 유치진은 『토막』 (1932), 『소』 (1935)와 같은 작품을 통해 식민지에서 살아가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형성화하였다. 함세덕의 『산허구리』 (1936)는 어촌을 무대로 식민지 현실의 문제를 부각시켰으며, 『동승』 (1939)은 산사를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을 낭만적이면서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한편, 카프 계열의 극작가들은 노동현실과 농민 문제를 계급적 시각에서 다루거나 식민지의 부정적인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희곡을 남겼다. 또한 이 시기에는 본격적인 연극 전용 극장인 '동양극장'이 개관 (1935)되었는데, 이는 우리 연극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 희곡은 일제의 군국주의가 강화되는 1940년대로 들어가면서 일제와 타협하는 퇴행적인 길을 걷기도 한다. 8 · 15 해방을 맞아 우리 희곡은 새로운 출발점을 모색하게 된다.
우미관
나남좌
평양공회당
명치좌
동양극장
나진극장
표관
인천공회당
애관극장
삼대
염상섭 (廉想涉)
현대문학, 2011.
삼대 (상) 三代 (上)
염상섭 (廉想涉)
을유문화사, 1947 [1931 첫 발표]
고향
이기영 (李箕永)
문학사상사, 1994.
고향 (하) 故鄕 (下)
이기영 (李基永)
한성도서주식회사, 1937 [1933 ~ 1934 첫 발표]
인간문제
강경애 (姜敬愛)
범우 (주), 2005
인간문제 人間問題
강경애 (姜敬愛)
동아일보 1934년 8월 1일 연재 1회, 연세대학교 원주학술정보원 소장
황혼
한설야 (韓雪野)
글 누림, 2007
황혼 黃昏
한설야 (韓雪野)
영창서관, 1940 [1936 첫 발표]
태평천하
채만식 (蔡萬植)
문학과지성사, 2005.
태평천하 三人長篇全集
채만식 (蔡萬植)
명성출판사, 1940 [1938 첫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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