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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재미있는 과학 82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 곰이 춤추듯 반복 행동하면 스트레스 받은 거래요 곰은 해먹, 미어캣은 은신처 필요 제한 없이 먹이 주거나 만지면 안 돼 치료 후에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도 최근 얼룩말 한 마리가 서울 도심을 뛰어다니는 영상이 화제가 됐어요. 어린이대공원 울타리를 뚫고 탈출한 얼룩말 '세로' 였습니다. 두 시간 동안 세로가 도로를 가로지르고 주택가를 활보하는 동안 세로와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어요. 다행히 세로는 구조대 도움을 받아 동물원으로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세로가 동물원을 탈출한 이유에 대해 '부모 얼룩말을 잃고 나서 우울감이 커졌고, 옆 동물사 (動物舍)에 사는 캥거루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 이라는 분석이 나왔어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동물원에 사는 동물..

[고추]

[고추] ▲ / 그래픽 = 유재일 매운맛 못 느끼는 새가 먹고 남미 서 북미로 퍼뜨려 새가 배설한 고추씨 70% 발아 콜럼버스가 후추 대신 유럽에 전파 우리나라엔 17세기쯤 들어왔어요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1451 ~ 1506)의 가장 큰 업적은 누가 뭐래도 '아메리카 대륙 발견'일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좀 다르게 기억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 고추가 전 세계로 전파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지요. 신대륙에서 유럽으로 전해진 고추 중세 유럽인들은 동양 문물에 흠뻑 빠져 살았습니다. 동양은 황금으로 탑을 짓는 나라 '지팡구 (당시 유럽에서 일본을 부르던 이름)'가 있고 비단과 향신료가 나는 지역이었죠. 유럽은 육로 대신 동양으로 향하는 ..

[쓰레기 활용하는 방법]

[쓰레기 활용하는 방법] ▲ / 그래픽=유재일 굴 껍데기로 석회, 커피 찌꺼기로 건축 자재 만들어요 찻잎 · 양파 껍질 등으로 만든 시멘트 재난 상황 때 부숴 끓여 먹을 수 있죠 꽃 폐기물서 자란 버섯, 가방 제작도 지난 18일 (현지 시각) 브라질에서 플라스틱이 섞인 새로운 암석이 발견됐습니다. 브라질 파라나연방대 연구팀이 화산섬 트린다지에서 발견한 건데요. 화산에서 나온 용암이 바다에 떠다니던 어망 같은 폐 (廢)플라스틱을 녹인 뒤, 마치 화성암 (마그마가 식어 만들어진 암석)처럼 식어서 굳어진 거죠. 연구팀은 이 암석을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 (plastiglomerates · 플라스틱 암석)'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인류가 버리는 쓰레기가 지구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서 굴 껍데기만..

[산불을 막는 임도 (林道)]

[산불을 막는 임도 (林道)] 그래픽 = 진봉기 숲 사이 도로 많아야 산불 끄는 장비 · 인력 투입 쉬워요 나무 사이 간격 줘 불 확산 막아 한국의 임도 밀도, 독일 12분의 1 너무 많으면 생태계 교란 우려 매섭게 불던 칼바람이 산들산들 부드러워지는 봄이 왔어요. 동시에 대기는 건조해졌고,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8일 경상남도 합천 지역에서 산불 대응 3단계에 달하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어요. 산불은 얼마나 크게 일어나느냐에 따라 총 3단계로 구분하는데요. 이 중에서도 3단계는 평균 풍속이 초속 7m 이상, 진화 예상시간 24시간 이상, 피해 면적은 100㏊ (헥타르) 이상으로 예상되는 '재난' 수준의 큰불이 났을 때 내려져요. 이 단계에서는 산불을 끄기 위해 참여하는 소방대..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 / 그래픽 = 진봉기 2년간 15㎞ 이동하며 화성의 생명체 흔적 찾고 있어요 25억 달러 투자한 우주개척 프로젝트 유기물 발견하고 바람 소리도 수집 화성 시료, 2033년 지구에 도착 예정 '우주, 최후의 미 (未) 개척지.' 1966년 처음 전파를 탔던 SF 시리즈 '스타트렉'은 우주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을 단 한 문구로 표현합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이 문구는 표현합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이 문구는 여전히 지구 밖을 향하는 인간의 도전을 상징합니다. 인류는 제2의 지구가 될지도 모르는 화성으로 시선을 보내는 중입니다. 그 선두에는 2년 전 착륙에 성공한 뒤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화성 탐사 로버 (차량) '퍼서비어런스 (Perseverance)'가 있습..

[개화 (開花)의 법칙]

[개화 (開花)의 법칙] ▲ / 그래픽=유재일 봄꽃, 한 해 전 여름부터 꽃눈 준비··· 겨울잠 자야 피죠 낮의 길이 구분해 계절의 변화 인지 기온 10도면 개화 호르몬 나오지만 겨울잠 못 자면 온실서도 꽃 못 피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형형색색 꽃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요. 겨울과 봄의 경계엔 동백이 먼저 펴요. 이어 매화 → 산수유 → 목련 → 개나리 → 진달래 등 순으로 봄꽃이 피어나지요. 식물은 왜 이렇게 시간을 달리하여 꽃을 피울까요. 봄꽃 세상에도 질서가 있다는데, 그 질서는 무엇이 만들어낼까요. 시차를 두고 차례로 진화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식물이 꽃을 피우는 시기를 조절하는 것은 더 많은 자손을 퍼뜨리려는 전략이라고 해요. 식물은 동물처럼 좋은 환경을 찾아 옮겨 다니지 못..

[겨울에 더 독한 미세 먼지]

[겨울에 더 독한 미세 먼지] ▲ / 그래픽 = 진봉기 지표면 공기 차가워지면 대기 순환 안 돼 더 쌓인대요 난방 많이 해 원인 물질 배출 늘고 오래 축적되며 농도 높아져 더 위험 공기 정화 식물로 실내 환기해봐요 우리나라 겨울 날씨 특징을 '삼한사온 (三寒四溫)'이라 표현하곤 해요. 그런데 이제는 '삼한사미 (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나왔어요. 삼한사온은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하다'는 건데 이젠 추위가 잠잠해지면 따뜻한 게 아니라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거죠. 원래 미세 먼지는 봄철 불청객으로 여기지만 사실 미세 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계절은 겨울이에요. 겨울철 미세 먼지는 황사가 몰려드는 봄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해요.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이지만 끝까지 신경 써야겠어요. 미세 먼지는 왜 겨울..

[혜성 탄생의 비밀]

[혜성 탄생의 비밀] 조선 밤하늘에 나타났던 핼리 혜성, 2061년에 또 만나요 행성이 되지 못한 암석 · 먼지 등이 태양 중력으로 궤도운동하며 생성 주기가 200년 이상인 혜성도 있죠 UN 교육과학문화기구 (UNESCO)는 세계 곳곳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를 선정합니다. 최근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천문학회 · 한국우주과학회 · 연세대와 함께 조선의 천문관측 자료 '성변측후단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에 무엇이 있기에 국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기록이라고 이야기하는 걸까요? 오래된 기록에 등장하는 혜성 성변측후단자는 조선의 천문학 연구기관인 관상감에서 천체의 변화를 기록했지요. 특히 혜성에 대한 기록이 상세하게 남아있습니다. 1664 · 1723 · 175..

[빛공해와 발광물질]

[빛공해와 발광물질] 그래픽 = 진봉기 반딧불이 본뜬 친환경 조명 으로 어두운 밤하늘 되찾아요 인공조명탓에 매년 9.6%씩 밝아져 생물 성장 · 번식 방해하고 암도 유발 대체할 수 있는 조명 개발하고 있죠 동요 '반짝반짝 작은 병'은 모래알처럼 작은 별들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노래하지요. 그런데 반짝이는 별을 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공조명들 때문에 밤하늘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고 해요. 18년 뒤, 지금 별의 절잔은 볼 수 없어 독일 지구과학연구소 크리스토퍼 카바 박사팀은 최근 10여 년 동안 별을 관측한 자료를 분석해 밤하늘의 밝기가 매년 9.6%씩 밝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연구팀이 사용한 자료는 전 세계 시민과학자 그룹 '글로브 앳 나이트'가 직접 ..

[눈과 스포츠]

[눈과 스포츠] ▲ /그래픽=진봉기 눈이 가볍고 부드러울수록 스키 타기 좋아요 습기 많을수록 바닥에 쉽게 달라붙어 스키장에서는 눈 내려도 인공 눈 뿌려 설질 단단하게 해 잘 미끄러지게 돕죠 올겨울엔 유독 많은 눈이 내리고 있죠. 함박눈이 펑펑 내리다가 갑자기 싸락눈으로 바뀌어 후드득 떨어지더니 어느새 진눈깨비가 쏟아지는 풍경까지 연출됐어요. 다양한 종류의 눈 중에 겨울철 운동에 적합한 눈은 어떤 것일까요? 눈 위를 달리는 스포츠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온도 · 습도 따라 다양한 눈이 만들어져요 눈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얼어붙어 땅으로 떨어지는 결정 (結晶) 현상이에요. 0도 이하에서 스증기가 구름 속의 미세 먼지 (응결핵)와 만나는 순간 달라붙어 눈 결정을 만들죠. 눈 결정은 바람을 따라 구름 사이를 떠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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