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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49

[고려 · 조선의 나한상]

[고려 · 조선의 나한상]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된 나한들. 인자하게 미소 띤 모습, 지그시 눈 감은 모습 등 친근하고 개성 넘치는 형상이에요. / 국립전주박물관 몽골의 고려 침략 때 500개 (오백나한) 만들어 적 물리치길 기원했죠 최고 경지에 오른 부처 제자 모습을 옆 보거나 턱 괴는 등 다양하게 표현 조선 유학자 세력 커지며 파괴됐죠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이달 26일까지 "깨달은 수행자, 나한 (羅漢) : 전라도와 강원도 나한의 만남" 특별전을 열고 있어요. '나한'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을 다해 수행하여, 마침내 아무 괴로움도 없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부처의 제자들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근엄한 표정이나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한 부처나 보살과 달리, 나한상들은 훨씬 더 인간적이고 다채로..

[안경곰]

[안경곰] 안경곰은 눈 주변만 밝은색을 띠고 있어 마치 안경을 쓴 것 같은 모습이죠. / 위키피디아 안경 쓴 것처럼 눈 주변만 밝은색··· 겨울잠 안 잔대요 얼마 전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에서 선정한 2022년 야생 사진이 눈길을 끌었어요. 바싹 야윈 곰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는 사진이었죠. 먹을 것을 찾아 에콰도르 수도 키토 부근의 마을까지 내려온 안경곰이었습니다. 곰은 북극부터 아시아 · 유럽 ·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지역에 살고 있는데요. 안경곰은 그중 유일하게 남아메리카에만 살고 있는 종류랍니다. 주요 서식지 중 한 곳이 안데스 산맥이라서 안데스곰이라고도 해요. 에콰도르 · 볼리비아 · 베네수엘라 · 콜롬비아 · 페루 등에 걸쳐 해발 2600m가 넘는 험준한 산악 지대부터 습한 밀림, 건조한 초원까지..

[조선 최고 국립학교장 성균관 대사성]

[조선 최고 국립학교장 성균관 대사성] 서울 종로구 성균관에는 중종 때 윤탁 (尹倬)이라는 인물이 심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거대하게 서 있다. 그 앞에 성균관 강의 공간인 명륜당 (明倫堂)이 있다. 성리학 국가인 조선 왕국 최고 교육기관인 이 성균관 관장 대사성 (大司成)은 왕조 518년 동안 자그마치 2101명이었다. 평균 재임 기간은 3개월. 사림이 득세하고 전국에 서원 (書院) 설립이 시작된 중종 전까지 평균 14.6개월이던 대사성 재임 기간은 중종 이후 순종 때까지 2.5개월로 급감했다. 대사성이 가장 자주 바뀐 시기는 정조 때로 재임 기간은 평균 1.2개월이었다. 이때는 하루에 세 번 대사성이 바뀐 경우도 있었다. 정조 다음으로 짧았던 때는 고종 시대로 1.3개월이었다. / 박종인 기자 성리학 ..

[산천어]

[산천어]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 전시 중인 산천어. / 위키피디아 바다 · 강 오가는 송어랑 친척이지만 평생 민물에만 산대요 지난 주말 강원도 화천군에서 개막한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가 오는 29일까지 열려요.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축제 현장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 얼음낚시로 산천어를 잡았죠. 산천어 (山川魚)는 몸의 빛깔이 고와서 '계곡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사실은 강과 바다를 오가며 사는 물고기인 '송어'와 같은 종 (種)이랍니다. 송어는 강에서 알이 부화한 뒤 어른이 되면 바다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번식을 하러 강으로 올라오는 물고기예요. 다 자라면 몸길이는 60㎝에 이르고 몸 전체가 은색을 띠고 있죠. 그런데 송어 중 어떤 무리는 알에서 깨어난 뒤에도 바다로 ..

[우크라이나 홀로도모르]

[우크라이나 홀로도모르] 우크라이나 곡창지대의 밀 수확 현장. / 로이터 연합뉴스 대기근과 소련 경제 통제 탓에 500만명 이상 굶어 죽어 1922년 강제 합병 후 식량 뺏기고 스탈린에 의해 종자까지 압수되며 1932년 가을부터 餓死 늘어났어요 러시아가 주요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사실상 차단하면서 전 세계 식량난이 더욱 악화하고 있어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곡물 운반 선적이 이동하는 흑해 항로를 봉쇄하면서 이곳을 통과하는 선박의 수가 급감했죠. 전쟁이 계속 되고 세계 식량 위기가 가중되면서 기아 · 빈곤 및 조기 사망이 광범위하게 증가하고 있어요. 유엔세계식량계획 (WFP)에 따르면 현재 2019년보다 2배 이상 많은 3억45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거나 위..

[시인 · 독립운동가 윤동주]

[시인 · 독립운동가 윤동주] ① 윤동주 시인의 모습. ② 간도에 있는 그의 생가. ③ 그가 연희전문학교를 다니던 시절 스크랩했던 조선일보 기사들. ④ 대표작 '서시' 육필 원고. ⑤ 대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1948). / 위키피디아 · 조선DB "한점 부끄럼 없기를" ('서시'의 한 구절)··· 독립 투쟁 의지 詩에 담았죠 '별 헤는 밤' '자화상' 등 작품 남기고 단짝 송몽규와 함께 日 경찰에 체포 광복 6개월 전 27세에 감옥서 숨져 중국에서 가장 큰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百度)의 백과사전이 시인 윤동주 (1917 ~ 1945)의 국적을 '중국'으로 잘못 표기했는 데, 한국 측의 시정 요구를 2년째 묵살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현재 중국 영토인 옌볜조선족자치주에서 태어..

[백제의 소조상]

[백제의 소조상] 왼쪽은 부여 정림사지에서 발견된 소조상 중 3인상. 옷차림이나 자세에서 신분이 높은 사람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른쪽은 정림사지에서 발견된 여러 형태의 소조상 조각들. 목탑 내부를 장식하던 것으로 추정돼요. / 국립부여박물관 흙으로 빚어 만들어··· 높이 95㎝ 불상 받침도 발견됐죠 나무 골조 만들어 사람 모양 등 제작 흰색 · 검은색 칠하고 금으로도 장식 멸망 후 유민들이 일본에 기술 전파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이번 달 29일까지 '백제 기술, 흙에 담다' 특별전을 열어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흙'이라는 재료에 주목하여 백제인의 흙 다루는 기술과 흙으로 만든 소조상 (塑造像)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죠. 그 기술과 예술성으로 주변 국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백제의 국력도 함께 느껴볼..

[1898년 대한제국 황제 고종 외국인 용병 고용 미수 사건]

[1898년 대한제국 황제 고종 외국인 용병 고용 미수 사건] 1907년 9월 14일 영국 잡지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에 실린 대한제국 황실 사진. 제목은 ‘한국에서 벌어진 쿠데타: 신구 황제’로 돼 있지만 이 사진은 1907년 6월 11일 당시 경운궁(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일본군 대포 진헌식 장면이다. 일본 육군대신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이끄는 일본군은 이날 대한제국 황제 광무제에게 속사포 4문과 기관포 2문을 진헌했다. 1882년 임오군란 이후 러일전쟁(1904)까지 고종은 끝없이 외국 공사관으로 파천을 시도했다. 1896년 아관파천은 여덟 차례 시도 가운데 유일한 성공작이었다. 고종은 허약해진 군사력을 파천으로 극복하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심지어 대한제국 설립 후 외국인 용병 30명을..

[우는토끼]

[우는토끼] 쥐와 비슷하게 생긴 '우는토끼'. / 위키피디아 쥐처럼 작은 몸과 둥근 귀··· 천적 가까이 오면 울음소리 낸대요 2023년 계묘년 (癸卯年)은 토끼띠해죠. '토끼'하면 기다란 귀와 튼튼한 발로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의 토끼와 전혀 다른 생김새를 한 토끼가 있답니다. 바로 '우는토끼 (pika)'예요. 아담한 몸집과 둥그스름한 귀, 짧은 발 때문에 쥐나 햄스터 · 기니피그와 비슷해 보이지만 토끼의 한 종류랍니다. 쥐와 비슷하다고 해서 쥐토끼 · 새앙토끼 · 생토끼라고도 불려요. 다 자란 몸길이는 11 ~ 19㎝로 산과들에서 볼 수 있는 멧토끼 (이명 산토끼)의 절반 정도밖에 안 돼요. 토끼 특유의 기다란 귀 대신 미키마우스를 연상시키는 둥그스름한 ..

[모병 광고와 반전 운동]

[모병 광고와 반전 운동] 최근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입대를 독려하기 위해 홍보 영상을 퍼뜨리고 있어요. 사진은 " (심약한) 꼬마는 도망갔고 (진짜 사내다운) 남자는 (참전을 위해) 남았다" 내용의 러시아 모병 영상 캡처. "조국은 당신을 원한다" 강렬한 메시지 담았죠 '바로 당신'하는 듯한 모병 광고로 1차 대전 英 · 美, 단시간에 대성공 월남전 카네이션 反戰 사진 화제 "꼬마는 떠났고 사내는 남았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제작한 유투브 영상에 이런 문구가 나와요. '꼬마'는 전쟁을 피하려고 다른 나라로 도망치는 남성, '사내'는 전쟁에 참가하려고 조국에 남은 남성을 뜻하죠. CNN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성인 남성의 입대를 독려하기 위해 새로운 모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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