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십계명]

[당구 십계명]

 

 

 

김가영 선수

 

 

 

01 항상 겸손하라

 

당구를 남들보다 조금 잘한다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고,

당구를 못 친다고 바보가 아니다.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에게는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자만한 사람 옆에는 당구 친구뿐만 아니라

아무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02 핸디를 받고 이긴 경기는

이긴 것이 아니다.

자랑하지 말자.

 

서로 대등한 점수를 놓고 경기를 한 것이 아니라 고수에게 단 1점이라도

핸디를 받고 경기를 해서 이긴 것은 자랑할 일이 아니다.

만약 그런 행동을 보인다면 고수는 다시는 경기를 해 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얻어내고 싶은 것을 다 얻어낼 때까지는

승리의 포효를 감추자

 

 

 

03 실력 향상에 투자를

아끼지 마라.

 

돈, 시간, 노력 (연구, 분석, 창조) 어느 것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실력이 늘기를 바란다면,

배고플 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누군가가 입에 먹을 것을 넣어주기를

바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04 반드시 실전에서

증명하라.

 

연습에서의 성공은 증명이 되지 못한다. 자신의 실력을 반드시 실전에서 보여 증명하여야 한다.

증명이 없으면 신용이 없고, 신용을 얻지 못하면 존경도 받지 못한다. 자신에 대한 많은 투자로

존경받을 수 있는 인물이 되자.

 

 

 

05 실전에서 연습하지 말라.

 

단 한 번의 실수나 자만으로 경기 결과가 뒤집히는 것을 너무도 많이 보아 왔고, 경험했다.

앞서고 있다고 해서 성공률이 낮은 묘기성 선택을 한다면 그 경기는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

연습시간에는 같은 공을 몇 번씩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실전에서는 단 한 번 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에도 최선을 다하는 법이다.

 

 

 

06 항상 포지션 플레이를

생각하라.

 

매 이닝 (inning)마다 1점으로 끝난다는 것은 상대방이 만들어준 1점만을 득점했다는 것이다.

즉 내가 만들어낸 점수는 없다는 말이다. 매번 공격 기회 때마다 후구에 대한 생각을 하고, 연속

득점에 만전을 기하는 노력을 해야만 할 것이다.

 

 

 

07 배우고 느껴라

(지식과 지혜).

 

이론적으로 배우는 지식과 실전 경험으로 느끼는 지혜를 모두 겸비해야만

한다. 지식만 많으면 기본기를 소홀하게 된다.

 

 

 

08 당구에 정답은 없다.

 

득점을 하기 위한 성공률이 다른 선택보다 조금 더 높을 뿐이다. 정답이라고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시간이 지나 다르게 구사하는 고점자가 나타나게 되면 정답이라고 알고 있던

것이 오답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워진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만들어 놓아야만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09 상대방을 미리 평가하지 마라.

 

상대가 고수라고 주눅이 들어도 안 되고, 상대가 하수라고 얕잡아 보아도 안 된다.

즉 너무 긴장하면서 경기를 해도 안 되고 너무 마음을 풀어 놓고 경기를 해도 안 된다는 말

이다. 상대의 실력에 의해서 자신의 실력 발휘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사람이다.

 

 

 

10 즐겨라.

 

어떤 분야에서든 태어날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당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도 꾸준히 연습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길 수 없고, 꾸준한 연습벌레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즐길 줄 아는 사람에게는 이길 수 없다.

 

어떤 사람은 10가지 모두를 잘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잘하는 것이 몇 가지 되지 않을 수 있다.

또, 공감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아닐 수도 있을 것이지만

실력이 늘기를 원한다면 자신을 낮추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출처 : 중급에서 고급으로 올라서는 레벨업 스리쿠션, 김원상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