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선정 '단풍 명소']
그래픽 = 김하경
한계령 단풍은 車로··· 우이령은 걸으며 감상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
지리산 성삼재· 월악산 국도 36번
걷기 좋은 코스
무등산 토끼등 · 치악산 황장목숲길
산악형 산책 코스
지리산 두류탐방로 · 주왕산 계곡
인문 · 사찰 명소 코스
오대산 월정사 · 경주 용담정
전국 산지가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아래로 내려가면 들기 시작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틀 늦은 지난달 30일 설악산에 첫 단풍이 들었다. 6일 국립공원공단은 본지 의뢰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국 단풍 명소’ 를 네 유형으로 꼽았다.
먼저 드라이브 하기 좋은 코스다. ‘설악산 한계령’ 은 설악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도로 중 하나로 가을철 내설악과 남설악의 화려한 단풍과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지리산 성삼재’ 는 단풍과 함께 천은사 수홍루와 일주문을 둘러볼 수 있다. 제천 ~ 단양 구간인 ‘월악산 국도 36번’ 을 타면 옥순봉 · 구담봉 일원을 지나면서 단풍과 어우러진 충주호와 기암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무등산 풍암제’ 는 가사문학권과 광주호를 거쳐 풍암제로 이어지는 길로 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둘째 걷기 좋은 길이다. ‘도심형’ ‘산악형’ 을 구분해 각각 3곳이 선정됐다. 도심형 산책 코스로 꼽힌 ‘북한산 우이령길’ 은 한북정맥의 끝자락에 있는 고갯마루이자 북한산국립공원의 중심부로 경기도와 서울시 생물권을 연결하는 생태 통로다. 도시에서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무등산 토끼등’ 은 원효광장에서 출발해 평지로 이뤄진 산책로로 불게 물든 단풍 터널을 따라 걸으며 광주 시가지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온통 소나무로 이뤄진 ‘치악산 황장목 숲길’ 은 잔잔한 계곡 물소리와 바람 · 새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황장목 숲길 끝자락에 있는 구룡사에 닿아 노랗게 물든 수령 200년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셋째는 산악형 산책 코스다. ‘지리산 두류생태탐방로’ 는 시원한 계곡물과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수평 탐방로로, 중산리생태체험장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을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로 꼽힌다. ‘주왕산 주왕계곡’ 은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저지대 탐방로로 시루봉, 급수대 등 지질 공원 명소와 가을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 선재길’ 은 오대산국립공원 초입인 월정사부터 상원사를 잇는 길로 경사가 완만하고 경관이 좋아 느긋하게 걸으며 가을의 신선한 바람을 온몸으로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단풍이 아름다운 인문 · 사찰 명소 코스다. ‘주왕산 주산지’ 는 조선 숙종 때인 1720년 착공한 오랜 저수지로 수령이 150년에 이르는 묵은 왕버들과 어우러진 경관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오대산 월정사’ 는 전나무 숲과 가까워서 사찰 문화와 가을 숲길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이달 13 ~ 15일 오대산 문화 축전 행사도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경주 용담정’ 은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선각육존불 등 경주 남산에 잘 보전돼 있는 문화 유적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그래픽 = 이진영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가을철엔 일몰이 빠르기 때문에 단풍놀이 출발 전 해가 지는 시각을 먼저 확인하고, 오후 2시 이전엔 하산하기 시작해야 안전하다” 고 당부했다.
박상현 기자
[출처 : 조선일보 2023년 10월 7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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