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기도

[수원여행 ㅡ 수원역에서 화성행궁까지] 02

드무2 2024. 2.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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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행 ㅡ 수원역에서 화성행궁까지] 02

 

 

 

 

 

 

 

 

 

 

 

 

 

 

 

어개화첩 魚介畵帖

 

장한종 (張漢宗, 1768 ~ 1815)

18 ~ 19세기, 비단에 채색, 24.6 × 30㎝, 국립중앙박물관 복제본

 

장한종의 대표적인 어해도 작품이다. 《어개화첩》은 수생생물 백과사전으로, 화첩에는 민물생물과 바다생물 등  다양한 종류의 수생생물 22종 이상이 그려져 있다. 상상 속 생물이 아닌 조선시대 산과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생물을 그렸으며, 그림 속 생물들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책가도 冊架圖

장한종 (張漢宗, 1768 ~ 1815)

18 ~ 19세기, 종이에 채색, 195 × 361㎝, 경기도 박물관, 복제본

 

장한종은 책가도를 그릴 때 책뿐만 아니라 기물들을 세밀하게 묘사하였다. 공간감을 주기 위해 화려한 장막을 그렸으며 장막을 걷은 책장에는 화려한 기물들로 책장을 장식하였다. 장한종의 《책가도》에서 특이한 부분은 그림 중간 어해화 장식과 그의 인장이다. 또한 도자기에는 문양이 그려졌고, 책장 하단 알판에는 나무결 무늬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었다. 그리고 투시도법을 활용하여 책들에 깊이감을 주었다.

화원들은 궁중회화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지만, 이 그림에는 장막 사이에 '장한종인 (張漢宗印)' 이라는 인장을 그렸다. 그만큼 본인의 책가도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책가도》와 《어해도》

《책가도》는 책과 여러 가지 기물을 그린 병풍으로, 조선 후기 시작되어 궁중에서부터 민가에 이르기까지 실내 장식용으로 주로 그려졌다. 정조는 책가도 병풍을 선호하여 자비대령화원을 뽑는 시험인 녹취재의 주제로 많이 축제하였다. 장한종은 책가도를 매우 잘 그렸는데, 1814년 (순조 14) 시행된 녹취재의 '중희당책가 (重熙堂冊架)' 라는 화제에서 차중 (次中)을 차지한 기록이 남아 있어 책가도에 대한 그의 뛰어난 실력을 알 수 있다.

《어해도》는 물고기, 게, 새우 등 물속에서 사는 생물을 그린 그림으로, 과거 급제와 입신양명 등의 의미를 가져 조선 후기에 유행하였다. 조선 후기 학자 유재건 (劉在建, 1793 ~ 1880)의 『이향견문록 (里鄕見聞錄)』에 의하면 장한종은 어려서부터 숭어, 잉어, 게, 자라를 사서 세밀히 묘사하였다고 한다. 완성된 그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물고기의 박진감있는 표현에 찬탄하였다. 화원인 그의 아들 장준량 (張駿良, 1802 ~ 1870)은 물고기와 게를 특히 정밀하게 그렸는데, 아버지의 화법을 계승하였다.

장한종은 책가도와 어해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실제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그 모습을 그림에 사생 (寫生, 사물을 관찰한 후 있는 그대로 그림)하였다. 사생은 사물에 대한 관찰력 뿐만 아니라 제일 중요한 표현력이 있어야 하는데, 장한종은 화원 가문이자 자비대령화원으로서 익힌 회화 실력과 조선 후기 유행한 사실 정신을 바탕으로 책가도와 어해도를 그렸다. 이후 그의 사실주의 화풍과 사물에 대한 관찰력은 조선 후기 회화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환어행렬도 還御行列圖

자비대령화원

19세기 초, 비단에 채색, 157 × 65㎝, 교토대학종합박물관, 복제본

 

1795년 정조의 수원화성행차를 자비대령화원이 그림으로 기록한 《화성행행도》 중 <환어행렬도>이다. 수원에서 행사가 끝난 뒤 한양으로 돌아가다 하루 쉬어가기 위해 시흥행궁으로 들어가는 장면이다. 6천 명의 인력과 1천4백여 필의 말이 동원되었던 장관을 '之' (갈지) 자 구도로 배치하였다. 구경하는 사람들의 생동감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장대야조도 西將臺夜操圖

자비대령화원

1795년, 비단에 채색, 151.2 × 65.7㎝, 국립중앙박물관, 복제본

 

1795년 정조의 수원와성행차를 자비대령화원이 그림으로 기록한 《화성행행도》 중 <서장대야조도>이다. 수원화성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서장대에서 실시한 야간군사훈련 장면이다. 그림에는 서장대를 중심으로 성곽을 따라 화성행궁, 수원화성 4대문이 그려졌고, 성곽 주변으로 산수가 표현되었다. 자비대령화원의 산수화풍과 풍속화풍 등 다양한 화풍을 볼 수 있다.

 

 

 

자비대령화원 장한종

장한종 (張漢宗, 1768 ~ 1815)은 인동장씨 출신이며 궁중 화원 중 최고의 화원들로 구성된 자비대령화원으로 활동하였다. 장한종의 인동장씨 가문은 17세기부터 도화서 화원을 배출하기 시작하여 200년 동안 8대에 걸쳐 30명 이상의 화원을 배출한 조선시대 최대 화원 집안이다. 장한종은 자신의 인장에 '육세화신가 (六世畵臣家)' 라 새겨 가문의 내력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여러 대에 걸쳐 형성된 인동장씨 가문의 화풍은 장한종의 회화와 후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장한종의 아들인 장준량 (張駿良, 1802 ~ 1870)은 인동장씨 화원 중에서 가장 높은 관직인 정2품 자헌대부에 올랐다. 자비대령화원은 정조대 도화서 화원 중 녹취재 (錄取才)를 통해 선발되며 규장각에서 국왕의 직속 화가로 궁중 관련 회화를 담당하였다. 장한종은 일찍이 정조에 의해 직접 자비대령화원이 되었고 매년 시행된 녹취재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그리고 자비대령화원으로 활동하면서 1795년 정조의 수원 화성 행차를 《화성행행도》로 기록하였고, 정조시대 유행한 책가도를 자주 그렸다. 장한종은 풍속화, 산수화, 영모화 등에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였는데 특히 영모화에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 사물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실제 모습과 똑같이 사생 (寫生)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장한종의 《책가도》와 《어해도》는 그의 회화적 기량과 사실주의 화풍을 잘 보여준다.

 

※ 자비대령화원 (茶備待令畵員) :

도화서에서 왕실 회화를 담당하기 위해 차출 되는 화원, 요즈음 한자 발음대로 '차비대령화원' 이라고도 함.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는 궁중 발음에 따라 '差備' 를 '자비'로 읽었으며 오주석의 논문에서도 '자비대령화원' 으로 사용하였다.

 

 

 

 

 

 

 

 

 

 

 

 

 

 

 

 

 

 

 

 

 

 

 

 

 

 

 

 

 

 

오주석의 서재

수원 출신 미술사학자 오주석은 엄정한 감식안으로 조선회화와 김홍도에 대한 심층 연구를 통해 회화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수원 남창초등학교를 졸업한 오주석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였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 호암미술관 · 간송미술관 공동 주최 <탄신 250주년 기념 단원 김홍도 특별전>을 기획하여 옛 그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또한 『오주석의 한국의 美특강』,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단원 김홍도』 등 저서를 통해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하였다. 그가 생전에 남긴 저서와 미술사 연구 자료가 2016년 12월 수원시에 기증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수원시에서는 우리 옛 그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열린 문화공간 後素에 '오주석의 서재' 를 마련하였다.

 

 

 

 

 

 

후소 오주석 연보

 

 

 

1950

1956년 3월 15일 경기도 수원시 세류동 출생

 

1960

1968년 2월 수원 남창초등학교 졸업

 

1970

1971년 2월 서울 휘문중학교 졸업

1974년 2월 서울 경기고등학교 졸업

1979년 2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졸업

 

1980

1982년 10월 ~ 1983년 1월

The Korea Herald 신문사 문화부 기자

1983년 2월 ~ 1986년 8월

호암미술관 근무

1987년 3월 서울대학교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과정 입학

1987년 9월 ~ 1994년 1월

국립중앙박물관 근무

1987년 ~ 2005년

간송미술관 연구위원

 

 

 

1990

1993년 2월

서울대학교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졸업

석사 논문 : [이인문필 <강산무진도>의 연구]

1993년 2월 16일

2월의 문화인물 <이인문 회화전 강산무진도> 기획

1995년 12월 19일

<탄신 250주년 기념 단원 김홍도 특별전> 기획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간송미술관 공동주최)

1998년 2월 27일

경기도박물관 학술세미나 '문예부흥과 화성' 발표

1999년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출간

 

2000

2000년 10월

<정조대왕 서거 200주년 추모전> 기획

2001년 ~ 2005년

(사) 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

2003년

『오주석의 한국의 美특강』 출간

2005년 2월 5일

타계

2005년 9월

오주석 선생 유고간행위원회 발족

 

2010

2011년 5월 26일

<수원출신 미술사학가 오주석 심포지엄> 개최

주최 : 사단법인 수원예총

2016년 12월 15일

故 오주석 선생 자료 기증 협약식 (수원시)

2017년 5월 12일

후소 오주석 선생 자료 기증 기념 테마전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개최

 

 

 

오주석의 저서목록

 

1. 이인문필 <강산무진도>의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학위 논문, 1993

 

2. 단원 김홍도 논고집, 국립중앙박물관, 1995

 

 

 

3. 『단원 김홍도ㅡ조선적인, 너무나 조선적인 화가』 열화당, 1998

 

 

4 ~ 5.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솔, 1999

 

 

 

 

6.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솔, 2003

 

 

7 ~ 8.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 2』 솔, 2005 ~ 2006

 

 

 

9. 『단원 김홍도』 솔, 2006

 

 

10.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신구문화사, 2006

 

 

11.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3, 그림속에 노닐다』 솔, 2008

 

 

12.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월간 미술, 2009

 

 

 

 

 

 

 

대산 大山 김석진 金碩鎭 선생이 써준 호설 號說 (1998)

오주석이 대산 선생에게 『주역』을 수학한 인연으로 받은 호 후소 後素에 대한 글이다. 후소는 『논어 論語』의 「팔일 八佾」, '회사후소 繪事後素' 에 나오는 말로 '사람은 좋은 바탕이 있은 뒤에 문식 文飾을 더해야 함' 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강산무진도 江山無盡圖

이인문 (李寅文, 1745 ~ 1824 이후)

19세기 초 | 비단에 수묵 담채 | 43.9 × 856.0㎝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복제본

 

<강산무진도>는 비단 바탕에 수묵담채로 그려진 그림으로, 총길이 8.5m에 달하는 두루마리 형태의 산수화이다. 이인문은 '강산무진' 이라는 끝없이 펼쳐진 강과 산, 이상적인 자연을 화폭에 그렸다. 또한 위대한 자연 속 평화로운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열린문화공간 후소 後素

 

 

 

열린문화공간

후소 後素

 

관    람 : 화 ~ 일 09 : 00 ~ 18 : 00 ※ 입장마감 17 : 00

휴관일 : 월요일, 법정공휴일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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