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선운사 ㅡ 선 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02



선운사 삼지장보살상 :
세 가지 미소로 빚어낸 자비의 서원
선운사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분의 지장보살님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은 이른바 '삼지장' 으로 일컬어지며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한 사찰 내에 이처럼 격조 높은 지장보살님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은 선운사가 지닌 역사적 위상과 한국 불교조각사에서의 중요한 위치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삼지장보살상>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로 이어지는 귀족적이고 세련된 조각의 정수를 가감없이 드러냅니다. 단정한 얼굴에서는 지장보살님의 자비로운 서원이 느껴지며 안정감 있는 신체 비례와 가슴 위를 장식한 정교한 영락 표현 등에서는 당대 최고 장인의 뛰어난 기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각각 독창적인 모습이면서도 모두 좌상의 단독상이며 머리에 두건을 착용하고 있다는 공통된 도상을 공유하고 있어, 선운사에 전개된 독특한 지장 신앙의 특수성을 잘 보여줍니다.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
고려 14세기
금동
도솔암 도솔천 내원궁
보물
고려 14세기를 대표하는 이 지장보살님은 당당한 체구와 엄숙한 조형미에서 비롯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정면을 향해 결가부좌한 채 상체와 하체가 균형잡힌 비례를 이룹니다. 왼손에 든 법륜 法輪은 억겁의 세월 속 중생의 악업을 소멸시키고자 하는 자비로운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머리에 쓴 사실적인 두건은 수행자인 성문 聲聞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원만한 얼굴 위로 흐르는 장중한 이목구비와 세련된 손끝 등의 표현을 통해 고려 불상 조형의 높은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운사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

선운사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
고려 말 조선 초
금동
선운사 지장보궁
보물
창의적인 도상과 뛰어난 예술성을 갖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장보살상입니다. 신체의 안정된 구도와 온화한 얼굴, 사실적으로 표현된 두건과 가슴의 영락 장식, 가늘고 긴 손가락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이어지는 불상 양식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왼팔의 가사끈과 이를 묶은 금구 金具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손바닥 중생의 번뇌를 깨뜨리는 법륜 法輪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1936년 일본으로 도난되었으나, 도난범들의 꿈에 지장보살님이 나타나 꾸짖는 등 영험한 기운을 보여준 끝에 1938년에 기적적으로 환수되었습니다.


참당암 지장전 석조지장보살좌상

참당암 지장전 석조지장보살좌상
조선 16세기
돌
참당암 지장전
보물
<참당암석조지장보살좌상>의 오른손에 쥔 선명한 보주 寶珠는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는 자비로운 위상을 상징하며, 두건을 쓴 모습은 고려 말에서 조선 전기에 유행한 지장보살상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상체에서 느껴지는 풍만한 양감과 높게 형성된 하체가 절묘한 균형을 이룹니다. 엄숙한 인상과 단단하게 표현된 손의 묘사, 그리고 왼팔의 ◯자형 옷주름 등은 조선 전기 지장보살상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백파율사
백파 긍선 白坡亘璇 (1764ㅡ1852) 스님은 고창 출신으로 선운사에 출가하였으며 화엄학의 대가였던 설파 상언 雪坡尙彦 (1707ㅡ1791) 스님에게 사사하여 선 禪 · 교 敎 · 율 律을 두루 겸비하였습니다. 『작법귀감』을 통해 불교 의식문을 교정 · 정비하였고, 『선문수경』에서는 선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특히『선문수경』은 백파 스님과 초의 의순 草衣意恂 (1786ㅡ1866) 스님 간의 선 논쟁을 촉발하였으며, 김정희 金正喜 (1786ㅡ1856)가 이에 가담하면서 논의가 확장되어 한국 불교사의 이론적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백파율사비 탁본
흥선 스님
2020년
종이에 먹
불교중앙박물관
1858년 백파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자들이 조성한 비의 탁본입니다. 불교 교리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던 김정희가 스님의 학문적 깊이를 인정하며, 만년의 독창적인 필치와 완숙미가 집약된 서체로 직접 비문을 짓고 썼습니다. 비신의 전면에는 제명을, 후면에는 스님의 삶과 사상에 대한 찬탄을, 우측면에는 법맥을 이은 제자들의 명단을 새겼습니다. 백파 스님의 행장과 사상을 전하는 소중한 기록이자, 조선 후기 불교 사유의 확장과 유불 교유 양상을 잘 보여주는 사료입니다.



선문수경
백파 스님
조선 1827년
종이에 인쇄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백파 긍선 白坡亘璇 스님이 수행자의 역량에 따라 선 禪의 단계를 세 가지로 체계화한 저술입니다. 이에 대해 초의 의순 草衣意恂 스님이 『선문사변만어』를 통해 선의 본질에는 차별이 없음을 주장하며 반박하였습니다. 이후 추사 김정희와 여러 스님들이 논쟁에 가세하며 100여년 간 이어진 이 선 논쟁은 조선 후기 불교계의 지적 역동성과 사유의 지평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작법귀감
백파 스님
조선 1827년
종이에 인쇄
선운사 성보박물관
백파 긍선 白坡亘璇 스님이 1827년 운문암에서 편찬 · 간행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불교 의례집입니다. 당시 사용되던 의식문의 오류와 결함을 교정 · 보완하여 통일된 재공의식을 세우고자 하는 목적으로 저술되었습니다. 책에는 불전과 신중에 올리는 각종 의식 절차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백파 스님은 전통적인 구족계 대신 십선계 十善戒를 중시하며 계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승원의 불교 의식과 절차를 살필 수 있는 종합 의례서로 백파 스님의 계율 사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초의선사 진영
전 허련
조선 19세기
비단에 채색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조선 후기 문인화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허련이 그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진영 속 초의 의순 草衣意恂 스님은 왼쪽을 향해 앉아 양손에 염주와 금강저를 들고 있으며, 지긋이 응시하는 눈빛, 굳게 다문 입에, 깊게 패인 주름 등에서 단단한 기품과 오랜 수행의 세월이 느껴집니다. 탁자 위에 놓인 책과 다구는 다성 茶聖으로 추앙받았던 스님의 삶과 정신을 상징입니다. 진영 상단에는 스님과 깊은 교분을 나누었던 신헌 申櫶이 화상찬을 써넣어 스님의 학문과 인격을 기리고 있습니다.



선문사변만어
초의 스님
일제강점기 1913년
종이에 인쇄
선운사 성보박물관
초의 의순 草衣意恂 스님이 백파 긍선 白坡亘璇 스님의 『선문수경』을 비판하며 저술한 책입니다. 선의 본질을 구분하여 등급화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불교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학술 논쟁인 선 논쟁의 핵심을 담고 있으며, 당시 교단 내에서의 깊이 있는 철학적 고민과 지적 역동성을 잘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백열록
금명 스님
조선 19세기
종이에 먹
송광사 성보박물관
금명 보정 錦溟寶鼎 스님이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을 비롯하여 범해 각안 梵海覺岸과 초의 의순 草衣意恂 스님 등 당대 석학들의 글을 필사하여 엮은 문집입니다. 문집에는 19세기 후반 대흥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고승들의 시문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김추사선생중백파서 金秋史先生證白坡書」로 시작하여, 정약용의 「철경당게 掣鯨堂偈」처럼 다른 문헌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글도 포함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추사시첩
김정희
조선 19세기
종이에 먹
선운사 성보박물관
추사 김정희의 자연관과 일상의 정취, 그리고 19세기 문인 사회가 공유했던 사상적 지향과 정서적 풍류가 담긴 시첩입니다. 서체는 굳세면서도 유연하며, 고법에 바탕을 두면서도 독창적인 추사체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해서와 행서로 쓰였음에도, 한나라 예서에 천착하여 완성된 특유의 획법이 돋보입니다. 이는 문인으로서의 학문적 깊이와 예술가로서의 감각이 조화를 이룬 학예 일치 서예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운사 법향 法香 말사에 깃들다
선운사의 수행 정긴과 지장 신앙은 도솔산의 경계를 넘어 주변의 여러 말사들은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 속에서도 선운사와 하나의 법맥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말사들이 간직해 온 성보 聖寶는 전북 지역 불교문화의 지평을 넓혀주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이곳에 모인 성보들을 통해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불교예술의 정수와 만나며, 도솔산 자락마다 스며 있는 시대를 밝힌 스승의 법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참당암 응진전 소조오백나한좌상
조선 후기
흙
참당암 응진전
<참당암 오백나한상>은 해학적인 면모와 친근한 인상으로 중생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00여 존상이 남아 있으며 비교적 작은 크기임에도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얼굴은 둥글거나 각진 형태 등 다채롭게 표현되었으며, 미소를 머금은 입가와 짧은 수염 등에서 인간적인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단순하게 처리된 옷주름과 편안하게 앉아 있는 자세는 나한 특유의 소박한 미감을 잘 보여줍니다.


선운사 지장신앙의 전개
고려시대 이전까지 지장 신앙은 주로 원혼을 위무하고 개인의 참회 수행을 위한 점찰법의 주존으로서 신앙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려시대에 이르러 극락정토 왕생을 기원하는 신앙으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시왕 十王 신앙과 결합하면서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주존으로서의 성격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이어 조선시대에는 追善功德과 영가천도 靈駕薦度를 위한 명부전의 주존으로서 사후의 명복을 빌거나, 생전에 미리 공덕을 닦는 예수재 預修齋의 본존으로서 그 위상을 확립하였습니다. 이러한 신앙의 변화에 따라 고려시대에는 지장보살상이 단독으로 다수 조성되었던 반면, 조선시대에는 대부분 지옥의 권속을 대동한 지장시왕상의 형태를 띠게 됩니다.










덕림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 삼존 · 동자상 및
복장유물
색난 스님 등
조선 1680년
나무
덕림사 명부전
보물
지장보살님은 방형의 얼굴과 하관의 양감이 어우러진 중후한 인상을 지니며, 위로 올라간 눈과 우뚝 솟은 코가 특징입니다. 묵직한 대의는 안정감을 더하며 특히 왼쪽 무릎 부근에서 뾰족하게 처리된 옷자락은 눈에 띄는 표현입니다. 좌우에는 스님 모습의 도명존자와 왕의 모습을 한 무독귀왕이 협시하고 있습니다. 도명존자는 석장을 든 채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가사 주름이 특징이며, 무독귀왕은 화려한 관모를 쓰고 두 손으로 보협을 받들고 있습니다. 동자는 쌍상투를 틀고 합장하거나 붓을 드는 등 천진한 모습으로 생동감을 더합니다. 복장유물인 「원문」을 통해 1680년 조각승 색난 色難 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이 참여하여 조성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현존하는 색난 스님의 불상 중 비교적 이른 시기의 예로, 조선 후기 불교 조각의 양식 형성과 유파의 활동을 살필 수 있습니다.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
조선
종이에 인쇄
선운사 성보박물관
물과 땅을 떠도는 고혼과 아귀를 위로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하고 아귀를 위로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수륙재의 절차를 요약한 책입니다. 의식의 주요 대목마다 수인과 진언을 그림으로 제시하여 시각적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복잡한 의례절차를 글과 그림으로 체계화 함으로써 불교 의례의 실천과 확산에 기여하였습니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조선 1574년
종이에 인쇄
선운사 성보박물관
사후에 받을 과오와 빚을 생전에 미리 닦아 명복을 비는 예수재의 절차를 정리한 의식집으로, 1574년 청량사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예수재의 연원을 밝히는 글을 시작으로, 의식을 거행하기 위해 필요한 소문 疏文 작성 방식과 의식 절차를 상세히 수록하고 있습니다. 조선 전기 불교 의례의 일면을 보여주는 자료이자,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불서 판본 양상을 살필 수 있는 문헌입니다.


지장보살본원경
법등 스님
조선 1469년
종이에 인쇄
서울 관문사 (불교천태중앙박물관)
보물
「대승대집지장십륜경」, 「점찰선악업보경」과 함께 지장신앙을 다루는 「지장삼부경」중 하나입니다. 1469년에 간행된 판본으로, 세종의 둘째 딸 정의공주 貞懿公主가 남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시주하였습니다. 책의 첫머리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설법 장면을 그린 변상도와 왕실 구성원의 장수를 기원하는 위패, 신중상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금수온 金守溫의 발문을 통해 「수륙의문」, 「결수문」등과 함께 판각되어 공주의 원찰인 도성암에 봉안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왕실의 불교 신앙 양상을 잘 보여주는 문헌입니다.



점찰선악업보경
지욱 스님
조선 1868년
종이에 인쇄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지장보살님이 말법시대의 중생을 인도하기 위한 참회법과 계법을 설하는 경전입니다. 상 · 하권으로 구성되며 점찰 수행과 그 교리적 기반을 담고 있습니다. 상권은 중생 구제의 방편으로지장보살님이 목륜상법 木輪相法을 설하는 내용을, 하권에서는 대승수행의 방편을 설하는 내용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점찰이라는 행위를 불교적으로 재해석하여 수행과 교리를 함께 갖춘 경전입니다.


감지은니미륵삼부경
즉휴 스님
고려 1315년
감지에 은니
호림미술관
보물
「미륵삼부경」은 미륵신앙의 주요 경전인 「불설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 「불설미륵하생경」, 「불설미륵성불경」을 말합니다. 본문 끝에는 1315년 신인 信因 스님이 시주하고 함께 발원한 즉휴 卽休 스님이 필사하였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길게 이은 종이를 병풍처럼 접은 절첩본의 형태이며 제목은 금니로, 본문은 은니로 필사하였습니다. 변상도는 남아있지 않으나 고려 14세기 사경원 寫經院을 중심으로 전개된 수준 높은 사경 제작 양상을 잘 보여줍니다. 다른 경전에 비해 「미륵삼부경」을 사경한 경우는 드문 편으로, 혼란한 사회상 속에서 형성된 당대 대중의 미륵신앙 양상을 보여주는 문헌입니다.



석전 영호 스님
석전 영호 石顚映湖 (1870 ~ 1948) 스님은 격변의 근대기를 지나며 한국 불교의 자주성과 지성을 함께 이끌었습니다. 스님은 강원 講院의 전통을 계승하여 승가 교육의 기틀을 공고히 하였고, 임제종 臨濟宗 운동을 주도하며 외풍 속에서도 한국 불교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데 헌신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불교중앙총무원의 초대 교정 敎正으로서 혼란기 불교계를 이끈 지도자로 활약했습니다. 나아가 당대 지식인들과 폭넓게 교유하며 문학과 예술에까지 사유의 영역을 확장하였고, 한시 漢詩를 통해 시대의 고뇌를 승화시켰습니다. 이처럼 스님의 삶은 격동의 시대 속에서 불교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고귀한 시대정신을 오롯이 비추고 있습니다.


석전 영호 선사 진영
일제강점기 1938년
종이에 먹
석전기념관
정면을 응시하는 석전 영호 石顚映湖 스님의 얼굴과 옷자락에 음영법을 적용하여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화면 상단에는 스님이 직접 쓴 영찬 影贊이 있으며, 우측에는 오세창의 제첨 題簽이 있습니다. 스님의 생전 모습을 사실적으로 전할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지성들이 남긴 글씨가 한 화면에 어우러져 예술적 ·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석전속시초
일제강점기 1939년 ~ 1945년
종이에 먹
운허기념사업회
석전 영호 石顚映湖 스님이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창작한 시를 직접 필사하고 편집한 필사본입니다. 속시초는 이전에 펴낸 시집의 뒤를 이어 계속해서 시를 뽑아 엮었다는 의미입니다. 오언절구, 칠언절구 등 다양한 형식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의 내용을 통해 스님이 겪은 삶과 그에 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의미가 깊습니다.


석전시초 石顚詩抄
일제강점기 1940년
종이에 인쇄
선운사 성보박물관
석전 영호 石顚映湖 스님의 한시를 엮어 간행한 책입니다. 상 · 하편으로 구성되었으며, 1914년부터 1939년까지 집필한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스님의 깊은 문학적 소양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당대 문인들과 나누었던 폭넓은 교유 관계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영호당화상소영 映湖堂和尙小影
고희동
일제강점기 1925년
종이에 먹
석전기념관
근대화가 고희동이 그린 석전 영호 石顚映湖 스님의 모습입니다. 화면 좌측의 문구를 통해 1925년에 그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석전 스님과 고희동은 1920년 조선불교회 창립 발기인으로 함께 참여하는 등 깊은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단순한 초상화를 넘어 당대 지식인들이 보여준 긴밀한 유대를 알 수 있습니다.



석전 영호 스님 회갑 축연 시
경운 스님
일제강점기 1930년
종이에 먹
석전기념관
경운 원기 擎雲元奇 스님이 석전 영호 石顚映湖 스님의 환갑을 축하하며 보낸 친필 축시입니다. 두 스님은 1892년 석전 스님이 경운 스님 아래서 대교를 배우며 사제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경운 스님은 불교계의 거목으로 성장한 제자를 대견해하며 칠언율시에 마음을 담았습니다. 일제강점기 근대 한국 불교를 이끈 두 스님의 각별한 교류는 물론 당시 석전 스님이 지녔던 위상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석전 영호 스님 회갑 축연 편지
최남선
일제강점기 1930년
종이에 먹
석전기념관
석전 영호 石顚映湖 스님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육당 최남선이 보낸 편지입니다. 최남선은 회갑연의 분위기와 스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며, 오랜 세월 수행과 학문에 힘쓴 삶을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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