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유만개 色釉滿開 : 권순형 기증특별전] 01

색유만개 色釉滿開 : 권순형 기증특별전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1층 로비
2026. 05. 12. Tue ㅡ 08. 02. Sun





1층 박물관가게

박물관가게는
이십사절기에 가치를 둡니다.
최초의 공예를 생각합니다.
풀잎, 나뭇잎에 빗물과 음식을 담아 식량을 준비하던 것에서 흙을 빚어 만든 그릇을 햇빛에 말려 쓰며 공예품으로 발달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말린 그릇이 불에 던져졌고 500℃ㅡ1000℃ 온도의 과학에 의해 흙의 물성이 바뀌며 토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최초의 공예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속에 꾸준히 내려진 자연의 선물이었습니다.
인간의 꾸준한 노력에 가치를 둡니다.
자연의 선물이었던 공예는 인간의 실험, 탐구 그리고 순수 노동에 의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불에 달구어진 쇠는 대장장이들의 망치에 의해 이리저리 사용할 수 있는 정교한 도구로 바뀌었고 도공들은 오랜 기간 꾸준한 실험으로 가마 온도를 1000℃ 이상으로 올리는 데 성공하여 유리질의 도자기를 만들었습니다.
공동체 안의 협동에 가치를 둡니다.
생존을 위해 시작되었고 생존을 위해 정착하여 농업이 발달하였는데 최초의 인류에게 계절과 날씨는 인간 행동과 산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인이었습니다. 궂은 날씨나 겨울에는 일할 수 없었고, 이웃들과 둘러앉아 함께 새끼를 꼬고 멍석을 짜고 씨앗을 받아 내년 농사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임금을 계산한 것을 기록하며 일기를 쓰기도 했고, 시를 써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생존, 계절과 섭리의 순환, 인간과 자연 가치의 본질에 대한 탐구가 박물관가게의 스물네 계절을 만들었습니다. 둘러보시고 가실 때는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가치들이 계속 전승되어 이어져 온 이 많은 길을.
인간, 자연, 공예, 우리는 계절을 돌아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권순형, <숲속의 음율>
1988
백자토, 샤모트, 백운석유
6m × 5m
수안보 상록호텔 로비에 설치된 권순형의 대형 도자벽화이다.
수안보의 수려한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숲의 기운과 움직임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작가 특유의 강렬한 녹청색 유약의 색감을 사용하고 타일 두께에 변화를 주었으며, 표면에는 기하학적 문양을 찍어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이는 질감을 더해 리듬감을 표현했다. 호텔 로비를 찾는 이들에게 숲속에 있는 듯한 상쾌함과 편안함을 느끼도록 했다.
✽ 전시장 내 2ㅡ3부 도자벽화 참고
작품위치 : 충북 충주 수안보상록호텔 1층 로비



색유만개 : 권순형 기증특별전
초석 (艸石) 권순형 (1929ㅡ2017)은 한국 현대공예가 태동하던 때에 도예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입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미국에서 도예를 배워 도예가로 전향했고, 이후 도자 벽화 작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시대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전통에 바탕을 둔 도자 기형에 유약으로 회화적인 표면 장식을 추구한 현대적인 감각의 예술세계를 펼쳤습니다.
권순형에게 '유약 釉' 은 단순한 도자기의 표면 마감재가 아니라 예술 세계를 표현하는 핵심도구였고, 평생에 걸쳐 실험한 '색유 色釉' 는 곧 권순형을 상징하는 예술적 기호였습니다. 그는 색유로 신비로운 자연의 형상과 빛깔, 생명력은 물론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권순형의 유족이 2024년과 2025년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한 7,703점의 작품과 자료를 바탕으로, 60여 년에 걸친 그의 예술 여정을 톺아봅니다*. 단조롭고 정형화된 색채에 머물던 전통청자, 백자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색채로 변화무쌍한 추상을 모색하여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권순형의 도자예술, 그리고 그 이면에 담긴 실험정신과 작업 태도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톺아보다 : '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가면서 살피다' 또는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찾아보다' 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보통 어떤 대상이나 현상, 문서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분석하고 검토할 때 사용됩니다.











1 디자인에서 도예로 : 1949 ㅡ 1968
권순형을 194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도안과에 입학해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K. K. 디자인연구소 (1956ㅡ1958)와 한국공예시범소 (1957ㅡ1960)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 디자인 교수요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1959년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대학 (Cleveland Institute of Art)에서 수학했다.
이때 서구의 현대도예를 처음으로 배우고 직접 경험하였다.
1960년 귀국 기념전에서 미국에서 제작한 도자기를 선보여, 전통 청자 · 백자와 달리 색유 色釉를 사용해 현대적 미감을 보여 주는 새로운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1966년 재직하던 서울대에 가마가 축조되면서 비로소 도예작업에 전념하기 시작했고, 그 결실인 《제2회 개인전》(1967)을 계기로 본격적인 도예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전시에서는 울퉁불퉁하고 자유분방한 형태의 작품과 그리듯 시유한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그는 1960년대에 이미 대한민국미술전람회와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 등 공모전의 추천작가 · 초대작가가 되었고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국내 공예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올랐다.



"처음에는 보잘 것 없는 뻘건 흙덩이에 유약이 입혀지고
불 속에서 구워져 나올 때는 마술을 보는 듯 그에 취해버리곤 했지요."
ㅡ 권순형
『디자인』 1977년 9월호


화병 花甁
1960년대 후반
청자토, 무광유
17㎝ × 15.5㎝ × 15.5㎝
1966년 서울대에 가마가 처음 축조된 후 도예에 전념하던 시기에 만든 작품이다. 물레로 빚은 기물에 붓으로 단순한 선을 무십하게 그리고, 광택이 없는 유약을 두껍게 발랐다. 새롭고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기 花器
1967
백자토, 샤모트, 혼합토
39.5㎝ × 19㎝ × 20㎝
서울대학교미술관 소장
화병 花甁
1963
청자토, 색유
34.5㎝ × 18.5㎝
표면을 의도적으로 거칠게 표현하고, 유약의 두께 차이와 가마의 불길에 따라 유약의 색감과 질감이 다르게 발현되었다. 바닥은 유약을 바르지 않고 '1963 純 (순)' 을 새겨 넣었다. 1967년 《제2회 개인전》에 선보였는데, 물레 성형한 매끈한 도자기에 익숙했던 당시 사람들에게 독특한 형태에 울퉁불퉁한 도자기는 낯설다는 반응을 얻었다.





화기 花器와 화병 花甁
A, B
1965
청자토, 석기질점토, 재유
화기 : 30.6㎝ × 3.1㎝
화병 : 30.6㎝ × 13.1㎝
1965년 《제14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 추천작가 자격으로 출품한 작품이다. <화기>는 기물을 독특한 형태로 만들고, 표면에 도장을 찍거나 돌기를 붙여 울퉁불퉁하고 자유분방한 질감을 표현했다. <화병>은 물레로 매끄럽게 성형하고 내부에만 유약을 발랐다. 외부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 흙의 질감이 도드라진다. 형태를 만들고 유약을 바르는 방식에서 작가의 실험적 시도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화병 花甁
1960
석기질점토, 재유, 색유,
17.2㎝ × 12㎝
1960년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대학 연수 당시 제작한 작품이다. 적색 · 황색 · 흑색을 띠는 유약을 서로 중첩되도록 얇게 시유해 물레 손자국이 드러난다. 굽 바닥에 '1960 순형' 을 새겼다. 1960년 9월 귀국을 기념하여 개최한 《제1회 개인전》에 선보였는데, 당시 주류이던 청자 · 백자와 달리 색유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클리브랜드 미술대학 디자인
주전자, 컵 실물제작
1960
혼합토
차병 : 8.6㎝ × 29㎝ × 18㎝
찻잔 : 6㎝ × 8㎝ × 8㎝
서울대학교미술관 소장

권순형의 디자인 작품 (1958ㅡ1959)
권순형, <디자인 작품>
1958ㅡ1959
종이, 포스터칼라, 최대 22.3 × 14.7㎝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미국 클리브랜드 미술대학 연수시절 디자인 (1959ㅡ1960)
권순형, <미국 클리브랜드 연수 디자인>
1959ㅡ1960
종이, 포스터칼라, 최대 51 × 36㎝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미국 클리브랜드 미술대학 연수시절 디자인 (1959ㅡ1960)
<미국 클리브랜드 미술대학 연수사진>
1959ㅡ1960
슬라이드 필름, 5 × 5㎝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제1회 개인전 포스터
권순형, <권순형 작품전 포스터>
1960,
종이, 포스터칼라, 53 × 26.4㎝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K. K. 디자인연구소 (1956ㅡ1958) 시절 디자인
<K. K. 디자인연구소 관련 사진>
1957. 7.
최대 11 × 15.9㎝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한국공예시범소 (1958ㅡ1960) 재직시절 디자인
권순형, <한국공예시범소 카탈로그 샘플>
1958ㅡ1959
종이, 포스터칼라, 20.3 × 28.9㎝, 25.1 × 27.4㎝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1950년대 후반
디자인 작품과 함께
권순형

1960년 9월
제1회 개인전에서
권순형

1960년
이천 수광리 도예촌에서
권순형 (강찬균, 정태진)

1960년대 초반
이천 수광리 도예촌에서
권순형

1960년 중반
서울대학교 도자실기실에서
권순형

1950년대
야외에서 그림 그리는
권순형

1954년
졸업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권순형



2 새로운 도자 탐구 : 1969 ㅡ 1989
권순형의 도자예술은 유약 개발과 끊임없는 실험의 기록이다. 그는 1969년 《제3회 개인전》부터 형태보다 유약을 이용한 회화적인 표현에 더 집중하여 현대적이고 새로운 도자 작품을 발표했다. 도자기의 표면을 화폭으로 삼아 유약의 색과 효과를 이용해 추상화를 그리듯 표현했다.
그는 정체성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유약' 을 선택해 자신만의 '백운석유 白雲石釉' 를 개발했고, 여기에 금속산화물을 더해 '백운석 색유' 를 만들어 물감처럼 사용했다. 소성 온도와 시간을 세밀하게 조절하여, 색유를 기물 위에 그리고, 뿌리고, 겹치게 발라 번지거나 흐르게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탐구했다.
1970년대 초부터는 대형 도자 벽화 작업을 이어가며 도예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환경도자를 도예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분야로 인식하고 실천했으며, 그 결과 18건의 대형 도자 벽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권순형은 오랜 세월 누적된 치열한 실험을 통해 흙과 유약 등의 재료와 불을 다루는 기술을 체득해 나갔으며, 그의 작품은 예술적 · 기술적 완성을 향해 다가갔다.

권순형의 곤지암 작업장


1) 새로운 유약 개발
1960년대 후반 권순형이 개발한 '백운석유' 는 미국 연수 당시 습득한 조성 비율을 토대로 국내 재료를 실험하여 찾아낸, 표면이 매끄럽고 치밀한 백색유약이다. 여기에 철 · 동 · 망간 · 코발트 등의 금속산화물을 더하면 녹색 · 청색 · 갈색 물감처럼 다채로운 색상 표현이 가능한 '백운석 색유' 가 된다.
1970년대 초반 그는 '백운석유' 가 고온의 불과 만나 유약 표면에 눈송이나 수정같이 아름다운 '결정 結晶' 을 피워내는 효과에 주목했다. '백운석유' 는 가마의 온도와 유지시간에 따라 결정의 크기와 밀도가 달라지는데, 이를 활용해 1970년대 초반에는 녹청 빛깔의 '녹청결정유' 를 시작으로 결정의 꽃을 피워내는 데 탐닉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안정적인 '색유' 연구를 확립하여, 그 이후 대부분의 작품을 '백운석 색유' 로 완성했다.




황금유 각화기
1975
백자토, 황금결정유
26.5㎝ × 18.5㎝
1975년 개발한 '황금결정유' 를 발라 구운 각진 화병이다. 이 유약은 황금색의 화려한 결정이 피는 특징이 있으나 가마에서 구울 때 불 조절이 매우 까다롭다. 권순형은 1970년대 초반부터 거듭된 실험을 통해 불 온도 조절 감각을 익혀, 1970년대 중반부터는 작품 표면에 결정이 흘러내리지 않고 안착한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2009년 개최된 회고전 《권순형, 도예 50년의 여정》에 소개되었다.


녹청유 각호
1976
백자토, 녹청결정유
18.8㎝ × 21.5㎝
'녹청결정유' 를 바르고 구워 내 · 외면 모두에 화려한 결정이 피어난 각진 항아리이다.
바닥면에는 '1976 艸 (초)' 라는 제작연도와 작가 서명을 새겼다.


녹청유 병
1985
백자토, 백운석유
23.5㎝ × 22.7㎝








제작도구

양팔 저울거울과 추, 안료 분쇄도구

2) 회화적 표현 탐구
권순형은 '색유' 로 새롭고 회화적인 표현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실험했다. 유약을 붓이나 스프레이로 그리고 뿌리거나, 두 가지 이상의 유약을 겹쳐 바르고, 기물 표면 일부에 녹인 초를 발라 유약의 효과가 초를 바르지 않은 부분에 나타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시유 방법을 시도했다. 한 번 구운 기물 위에 청색, 녹색, 갈색의 색유를 각각 바르면, 서로 다른 성분을 가진 색유는 가마의 온도와 유지 시간에 따라 각각 다른 속도로 녹고 흐르며 섞여 자연스러운 중간색과 질감을 만들었다.
그는 1980년대에 들어서 한층 강렬한 색채의 추상 화면을 선보였다. 유약을 두껍게 발라 붓질의 흔적처럼 흐르게 하거나, 결정이 활짝 피어나도록 세심하게 조절했다. 그 결과 1987년 《제13회 개인전》에서는 짙은 색조와 화려한 결정들이 여러 겹의 유약과 겹쳐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을 발표했다.


"가마에 100개를 넣었을 때 10개만 건지면 그저 섭섭지 않고
100개 중 1개가 원하던 것이 나오면 그 이상은 바랄 것이 없다.
바라는 것이 한 개도 나오지 못했다해도 그것을 초월한 인내로 일관된 작업을 했다."
ㅡ 권순형
『디자인』1979년 10월호





화병
1971
백자토, 백운석유
18.8㎝ × 19.9㎝


녹청유 과문호
1981
백자토, 백운석유
19.5㎝ × 21.5㎝




재유 병
1973
청자토, 재유
19.5㎝ × 21.5㎝
기물의 표면에 '녹인초' 를 붓으로 발라 유약이 묻지 않도록 해 적갈색 바탕흙이 드러난다.
시유한 유약이 일부 고이고 흘러 독특한 추상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굽은 유약을 바른 후 닦아냈고, 굽안바닥에 '1973 純 (순)' 이라고 새겼다.


백운유 각병
1989
백자토, 백운석유
22.5㎝ × 21.5㎝
가마 안에서 흐르고 섞여 자연스러운 색감과 질감을 만들어내는 색유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두껍게 시유된 여러 색조의 유약이 흘러내리며 섞이고 맺혀 있다. 굽 안바닥에 '1989 艸 (초)' 라는 글씨가 코발트 안료로 쓰여 있다.

백운유 병
1975
백자토, 백운석유
30㎝ × 18㎝


채과문 호
1984
백자토, 백운석유
29.2㎝ × 22.7㎝

초문 화기
1985
백자토, 백운석유
27.2㎝ × 18.5㎝


초문 화병
1978
백자토, 백운석유
48㎝ × 37.5㎝
기물 표면에 두꺼운 붓과 스프레이로 여러 가지 색유를 겹쳐 바른 후 구워낸 기물이다.
여러 생감의 녹청빛이 어우러져 '푸르고 싱그러운 풀' 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이 작품은 2024년 《한국 현대 도자 공예 :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전시에 소개됐다.

3) 도자 벽화, 도예 지평의 확장
권순형은 기물 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1970년대 초부터 대형 도자벽화 제작을 꾸준히 수행하면서 도예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국회 · 극장 · 방송국 · 은행 · 호텔 · 미술관 · 성당 등 도시의 주요한 건축물의 홀 · 로비 · 복도 · 야외 정원에 이르기까지 총 18건의 대형 도자벽화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그는 도자벽화가 지닌 영구 보존성 · 경제성 · 예술성에 주목했으며, 도자 매체를 통해 건축환경을 더 산뜻하고 독창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환경도자를 도예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분야로 인식하고 실천했다. 도자 벽화 작업은 대형의 흙판 제작과 다량의 타일 굽기 등 공정이 복잡하여 대규모 설비와 인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권순형은 1979년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약 150평 규모의 작업장을 새로 지었으며, 이곳에서 1990년대 말까지 대형 도자벽화 프로젝트를 이어 나갔다.



녹청유 각화기
1987
백자토, 백운석유
45㎝ × 24㎝ × 24㎝


'아' 자형 철유산문기
1987
백자토, 백운석유
49㎝ × 26.8㎝ × 26.7㎝
'亞 (아)' 자 형상을 본떠 흙판을 이어 붙여 만든 작품이다. 각 면을 도화지 삼아 갈색을 띠는 철유로 추상적인 그림을 그렸다. 묵직하고 단단한 형태에 역동적이면서도 생명감이 느껴지는 장식이 더해져 장엄한 느낌을 준다. 바닥면에 '1987 艸 (초)' 라는 제작년도와 작가 서명이 쓰여 있다. 1992년 강릉문화예술관 개관 기념전과 2003년 세계도자비엔날레 기획전에 소개되었다.

철유 각화기
1987
백자토, 백운석유
49㎝ × 26.8㎝ × 26.7㎝



결실
1989
백자토, 백운석유
5㎝ × 41.5㎝
스프레이를 사용해 여러 가지 색유를 부분적으로 뿌리고 그 위에 큰 붓으로 형상을 중첩해 그렸다. 작가의 오묘한 유약 색감과 붓의 터치가 더해져 한 폭의 추상화가 완성되었다. 굽 안바닥면에 '1989 艸 (초)' 가 쓰여 있다. 1989년 《제24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에 초대작가 작품으로 출품되었다.



산문 각화기
1987
백자토, 백운석유
36.5㎝ × 16㎝

각화기
1987
백자토, 백운석유
35㎝ × 11.8㎝ × 11.8㎝


'아' 자형 녹청유 각화기
1987
백자토, 백운석유
49㎝ × 26.8㎝ × 26.8㎝
'亞 (아)' 자 형상을 본떠 두꺼운 흙판을 이어 붙여 만든 작품이다. 기물 표현에는 색유로 강렬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추상적인 그림을 그렸다. 작품의 하단부 측면에 '1987 艸 (초)' 라는 서명을 써 넣었다.

여름의 축제
1989
백자토, 판성형, 백운석유
81㎝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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