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선운사 ㅡ 선 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04














































범음 梵音과 문자로 법 法을 전하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법은 목판과 사경으로, 소리를 전하는 동종으로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1222년에 조성된 <내소사 동종>은 조성 시기와 장인 등을 알려주는 명문을 갖추고 있으며 고려 범종 가운데서도 뛰어난 조형성과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내소사 백지묵서묘법연화경>은 1415년 조성된 사경으로 표지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훼손이나 탈락이 없는 완질 完帙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경 위에 얹어지는 보 褓에는 꽃과 나비 등의 정교한 문양이 더해져 있으며, 이를 보호하는 포갑에는 금니로 글씨를 써넣어 장엄성을 한층 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제작에 기울인 각별한 정성을 잘 드러내며 사경보와 포갑이 함께 전하는 드문 예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월인석보 권15
조선 1459년
종이에 인쇄
순창 구암사
보물
세종의 명으로 수양대군 시절의 세조가 편찬한 『석보상절』과 이를 읽은 세종이 석가모니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며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합하여 증보 간행한 불교 경전의 언해서입니다. 15세기 국어의 특징과 훈민정음 창제 직후의 독특한 표기법을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구암사본은 낙장이 없는 완전한 상태의 초간본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희소성이 큽니다.



내소사 백지묵서묘법연화경 및 사경보 · 포갑
조선 1415년
부안 내소사 (불교중앙박물관)
보물
1415년 이씨부인 李氏夫人이 남편 류근 柳謹의 명복을 빌며 조성한 경전입니다. 전 7권의 본문은 물론, 사경을 보호하는 포갑과 사경보가 일괄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경전은 정갈한 필체와 선명한 빛깔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니로 그린 변상도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로 이어지는 사경 양식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각 권마다 구름, 꽃, 새 등을 정교하게 수놓은 사경보는 당대의 수준 높은 자수 공예 기술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내소사 백지묵서묘법연화경











사경보




선운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조선 후기
나무
석전기념관
18세기 조각승 계초 戒初 스님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은은한 미소가 번진 얼굴은 양감 있는 눈두덩이와 짧은 코가 인상적입니다. 높게 형성된 하체는 불신에 안정감을 더하며, 특히 하반신 아래에 연꽃 봉우리가 솟아오른 듯한 옷주름 표현은 진열 進悅, 상정 尙定, 계초 스님으로 이어지는 유파만의 독창적인 양식입니다. 비록 기록은 전하지 않지만 숙련된 조각승의 손길을 통해 18세기 불교 조각의 높은 완성도를 잘 보여줍니다.








포갑






내소사 동종
한중서 등
고려 1222년
청동
내소사 성보박물관
국보
고려 금속공예를 대표하는 이 종은 1222년 장인 한중서 韓冲敍가 조성하였습니다. 종신 鐘身에 새겨진 기록을 통해 제작 시기와 장인, 무게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정상부에는 역동적인 용뉴와 정교한 음통이 솟아있으며, 중앙에는 구름 위에 앉은 삼존상이 섬세하게 부조되어 우아함을 더합니다. 종 윗부분에 솟은 입상연판문대와 보주를 문 용의 모습은 고려 범종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조성 연대가 확실하여 동시기 범종 연구의 기준작이 되며, 천년에 가까운 세월을 넘어 고려 금속공예의 우수성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석상암 산신도
조선 1847년
면에 채색
고창 석상암 (선운사 성보박물관)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산신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산신 신앙이 불교와 융합되어 형성되었습니다. <석상암 산신도>는 걸어가는 호랑이 등에 산신이 유희좌 遊戱坐 자세로 올라탄 독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산신도가 산과 수목 등의 요소를 배경으로 함께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불화는 호랑이 아래에 지면만을 간략히 두고 구성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내소사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권제43
조선
감지에 금니
부안 내소사 (불교중앙박물관)
당나라의 실차난타 實叉難陀 스님이 번역한 『화엄경』80권 중 권43의 「십정품」을 필사한 것입니다. 짙은 푸른 종이 위에 금니로 글씨를 썼으며, 보현보살님이 열 가지 삼매를 설한 깊은 깨달음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표지에는 금니로 두 줄의 테두리를 두르고 화려한 보상화 무늬를 배치했으며, 중앙의 경패 모양 공간에 제목은 써넣었습니다. 각 면에 6행 17자씩 흐트러짐 없이 배치된 서체와 금빛의 조화는 사경의 높은 격조와 숭고한 신앙심을 잘 보여줍니다.







선운사 대웅보전 독성도
종인 스님 등
대한제국 1901년
면에 채색
선운사 대웅보전
홀로 깨달음을 얻은 성자인 독성을 그린 불화로, 대웅보전에 모셔져 있습니다. 화기에 의하면 "후불탱화를 조성할 때 함께 그렸으며, 같은 날 이 암자에 봉안하였다" 고 하여 본래는 암자에 봉안된 그림으로 보입니다. 증명은 눌봉 정기 訥峰正基 스님이고, 금어는 관하 종인 觀河宗仁과 정윤 正允 스님입니다. 본 고을 이동면에 거주하는 갑술생 진휴 항씨 陳休恒氏 가족이 소원 성취를 위해 시주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운사 역대 주지 스님 (1962년 통합종단 이후)

1, 2대
운기 성원 雲起性元
주지 재임 기간
1962. 11. 31. ㅡ 1966. 08. 28.
1966. 08. 29. ㅡ 1969. 08. 29.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3대
남곡 윤명 南谷允明
주지 재임 기간
1969. 08. 30. ㅡ 1973. 05. 30.
■ 개운사 주지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4, 11, 12대
선공 재곤 禪空在坤
주지 재임 기간
1973. 06. 01. ㅡ 1974. 03. 30.
1988. 12. 24. ㅡ 1992. 12. 28.
1992. 12. 29. ㅡ 1995. 04. 02.
■ 동국사, 상원사, 대흥사, 신흥사, 관음사 주지
■ 대한불교조계종 규정부장
■ 대한불교조계종종정 종정 사서
■ 대한불교조계종 비상종회의원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 제9, 10대 중앙종회의원

5대
연곡 원조 蓮谷元祚
주지 재임 기간
1974. 04. 01. ㅡ 1975. 12. 04.
■ 진북사, 내소사, 개암사, 대모암 주지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6대
성규 性圭
주지 재임 기간
1975. 12. 05. ㅡ 1977. 11. 15.

7, 9, 10대
태허 지성 太虛智性
주지 재임 기간
1977. 11. 16. ㅡ 1980. 11. 28.
1982. 07. 05. ㅡ 1986. 07. 14.
0986. 07. 15. ㅡ 1988. 12. 23.
■ 장명사, 보현사, 대전사, 제석사, 대흥사, 내장사, 만일사 주지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8대
우주 대우 宇宙大愚
주지 재임 기간
1980. 11. 29. ㅡ 1982. 07. 04.
■ 내소사, 은적사 주지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 포교원 포교부 포교부장

13대
재종 혜산 在宗慧山
주지 재임 기간
1995. 04. 03. ㅡ 1999. 04. 03.
■ 약수사, 사자암, 대용화사, 내장사 주지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 선운사 참당선원 주지

14대
여운 법현 如雲法賢
주지 재임 기간
1999. 04. 04. ㅡ 2003. 04. 03.
■ 도갑사 주지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 선운사 참당선원 주지
■ 법계위원회 법계위원

15대
남운 범여 南雲 梵如
주지 재임 기간
2003. 04. 04. ㅡ 2007. 04. 03.
■ 달성사, 내장사, 선운사, 참당선원 주지
■ 총무원 사서실 사서실장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

16, 17대
등운 법만 登雲法滿
주지 재임 기간
2007. 04. 04. ㅡ 2011. 04. 03.
2011. 04. 04. ㅡ 2015. 04. 03.
■ 선운사 참당선원 선원장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 총무원 문화재보유사찰위원회 위원
■ 법계위원회 법계위원

18, 19, 20대
도산 경우 兜山耕牛
주지 재임 기간
2015. 04. 04. ㅡ 2019. 04. 03.
2019. 04. 04. ㅡ 2023. 04. 03.
2023. 04. 04. ㅡ 현재
■ 만일사, 청연사, 장경사 주지
■ 총무원 사서실 사서실장
■ 제15, 16대 중앙종회의원
■ 총무원 문화재보유사찰위원회 위원
■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도솔산 선운사
兜率山 禪雲寺
2026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선 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誰拓十丈佛 누가 이 십 장 높이의 불상을 새겼는가
儼若放毫光 엄연히 광명을 발하는 듯하다
長松自盤屈 긴 소나무는 스스로 굽이치고
直翻雲濤蒼 곧게 올라 푸른 구름 물결을 뒤집는다
『석전시초』「선운산상도솔 禪雲山上兜率」



전시를 마치며
선운사와 그 곁을 지켜온 말사들의 성보를 마즈한 시간,
오늘 이곳에서 담아간 꽃무릇 향기보다 깊게 각인된 지장보살님의 서원,
시대를 밝힌 백파 스님과 석전 스님의 지혜,
그리고 1,500년을 이어온 보은염의 약속까지
우리가 만나 것은 단순한 문화유산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아름다운 마음이 전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솔산 자락을 떠나는 여러분의 발걸음마다
선운사의 깊은 법향이 오래도록 머물며,
세상을 밝히는 또하나의 소중한 인연이 되길 바랍니다.


2026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보은 報恩의 벽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감사의 마음을 적어 벽에 나겨주세요.

검단 스님과 보은염 報恩鹽 :
자비로 빚은 소금
1,500년 전,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 스님은 도솔산의 도적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새로운 삶을 살게 했습니다. 도적질을 그만둔 마을 사람들은 스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매년 봄 · 가을 정성껏 구운 소금을 공양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은혜를 갚는 소금' 이라는 뜻의 보은염이라 불렀습니다.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매년 고창 주민들이 소금을 지게에 지고 선운사로 향하는 '보은염 이룬 행사' 를 통해 나눔과 감사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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