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기념관 등

[부천시립박물관] ㅡ 각양각색 展

드무2 2022. 7. 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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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립박물관] ㅡ 각양각색 展

 

 

 

 

 

 

 

 

 

  전시를 열며                                                                                                                                                                    

 

부천시립박물관은 박물관의 소장품인 유럽자기와 옹기유물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돌아보고 호주 미디어아트 작가 Laura Carthew의 무궁화(Immortal flower) 작품을 선보이며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각각 다르면서도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각양각색(各樣各色)" 전시를 개최합니다.

 

 

 

  1부 '전통_옹기 <맛깔>                                                                                                                                                 

 

그릇은 사회문화의 반영이며, 시대의 산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옹기는 한국의 식문화와 정체성을 대표합니다. 한국의 옹기는 흙, 물, 불, 공기가 만나서 옹기로 탄생되는데 인위적인 몸짓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일그러진 모습에서 원초적이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부 '현대_미디어아트 <빛깔>                                                                                                                                     

 

호주의 미디어아트 작가 Laura Carthew의 무궁화(immortal flower) 작품을 선보이며 과거와 현재, 동 · 서양의 문화가 각각 다르면서도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영상은 무궁화를 중심으로 소품, 콜라주, 현대무용가들의 퍼포먼스 들을 유기적으로 중첩하여 영상을 통한 몰입을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외국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양의 종교, 문화,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죽음과 불멸, 환생에 관해 사유해 볼 수 있습니다.

 

 

 

  3부 '전통_유럽자기 <때깔>                                                                                                                                         

 

유럽자기는 동 · 서 교역의 통로였던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자기가 유럽에 전파되면서 18C 초 유럽에서 본격적인 백색자기 문화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근대에 이르면서 화려한 색상과 금색으로 서구 취향에 부응한 패턴으로 변화발전 되어갔으나 아직도 동양의 맥이 이어져 내려와 유럽자기에서 오리엔탈 양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부천시립박물관의 다양한 각양각색(各樣各色)의 소장품에서 출발합니다.

 

 

 

 

 

 

전통_옹기 : 맛깔

옹기_빚어지다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나타내는 말이다. 질그릇은 흙으로 만들어 유약을 칠하지 않고 그대로 구운 것을 말한다. 오지그릇은 철분이 많은 약토라 불리는 흙과 나무를 태운 재를 섞어서 만든 잿물 유약을 바른 후 가마에서 1200℃ 전후의 온도에서 구워진 것을 말한다.

 

옹기장이는 뼈마디가 굳어지기 전에 흙을 주무르기 시작하여 평생 동안 독 짓는 일에 뼈마디를 맞추어가며 일한다. 이러한 이유로 옹기장이 중의 최고 우두머리인 옹기 대장을 옹골(甕骨) 대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숨 쉬는 항아리는 옹기장이의 옹골찬 손놀림과 영혼의 숨결을 통해 탄생한다. 그래서 옹기는 흙의정령이다.

 

옹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작업이 이루어진다. 흙을 채취하고 물에 풀어 곱게 하는 수비(水飛)에서부터 시작하여 침숙(沈熟, 점토를 재워 반죽이 잘 되고 점성을 높이는 반죽, 성형(成形), 건조, 잿물 시유, 문양 장식, 건조, 가마재임, 소성(燒成) 냉각과 꺼내기 등의 공정을 거친다. 이들 공정 중에서 옹기의 형태를 만드는 성형과 가마에서 연소시켜 구어내는 소성은 옹기장이의 능력과 옹기점(店)의 생산성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옹기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이유는 성형과정에서 태림의 솜씨가 뛰어나고 기벽을 두드려서 만들기 때문에 두께가 일정하면서 세계의 어떤 옹기도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얇게 만든다는데 있다. 특히, 아주 큰 독이나 항아리를 성형할 경우에는 마르지 않은 기벽이 자체 하중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천장에 매단 부드레 불(화로)을 넣어 건조시켜 가면서 만드는데 이 경우에도 최대한 얇게 기벽을 만드는 뛰어난 기술이 있다. 이렇게 옹기는 빚어지고 사용된다.

 

 

 

 

 

 

두루미 앵병

 

 

 

산청백토 주병 [일제강점기]

 

 

 

기형 주병 [일제강점기]

 

 

 

옹기만들기                                                                                                

                How to Make Onggi (Earthenware)

 

 

 

 

 

 

흙 만들기

옹기를 만들 흙을 물에 풀고 불순물을 골라 내어 찰흙을 만든다. 그리고, 찰흙을 메로 치고 발로 이긴 다음 완성된 찰흙을 가래떡처럼 길게 뭉쳐서 흙띠를 만들어 놓는다. 반죽하고 가공하기 이전의 점토를 생흙이라고 부르는데 생흙을 반죽하려면 물을 부어서 적당히 차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질물 맞춘다'고 한다. 이후 점토를 뚝메로 쳐서 다져주는 뚝메질을 한다. 뚝메질로 다져진 점토더미는 깨끼질을 한다. 점토를 깨끼로 깎아서 돌과 같은 이물질을 골라내는 작업이다. 이후 옆메질과 메통질을 하여 옹기 성형에 쓸 타래미를 만든다.

 

 

 

모양 만들기

옹기의 바닥을 먼저 만든 후 몸체를 만드는 데 점토를 넓은 판형으로 만든 타래미로 몸체를 만든다. 옹기의 몸체는 타림질, 수레질, 근개질의 세 가지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만들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가리 부위인 전을 잡고 무늬를 넣음으로써 옹기가 완성된다. 몸체 만들기가 끝나면 무늬를 넣는다. 무른 점토를 이용해 옹기에 양각으로 넣는 띠를 우선 바깥훌테 모서리를 이용해 음각으로 엷게 띠 넣을 자리를 표시한다. 무른 목질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고 음각으로 표시한 띠 자리에 댄다. 그리고 물레를 회전시키면서 목질띠를 넣는다. 옹기가 완성되면 물레에서 떼어내기 위해 밀가새로 바닥둘레를 깎는 밀가시기를 한다. 전라도 옹기는 윗배가 많이 나온 전체적으로 배가 부른 형태이다.

 

 

 

옹기 말리기

성형이 끝난 옹기는 물레에서 들어내 건조를 한다. 건조 과정은 시유 전 1차 건조와 시유 후 2차 건조로 나누어진다. 굽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균열과 파손을 막기 위해 통풍 잘되는 그늘에서 서서히 말린다. 햇빛이 많이 들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는 송창에서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방향을 바꿔가며 말린 후 잿물을 바르고 다시 한 번 더 말립니다. 습기를 없애는 것이 관건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완전건조 시킵니다.

 

 

 

유악 바르기

건조를 마친 후 잿물과 약토를 섞은 잿물 유약을 입힌다.

옹기의 유약이 마르기 전에 다양한 문양을 새겨 넣고 2차 건조 작업을 시작한다.

잿물, 즉 유약은 나무나 풀, 콩대, 콩깍지, 짚 따위를 태운 재를 물에 풀어 넣고 약토와 혼합하여 만든 것입니다. 혼합된 잿물은 약 7~10일간의 숙성과정을 거친다. 건조된 옹기의 위, 아래를 잡고 잿물에 담근 뒤 한 바퀴 돌려서 안팎으로 꼼꼼히 칠합니다. 두 개의 나무막대 위에 거꾸로 받쳐 여분의 잿물을 흘려보내고 손가락으로 원하는 문양을 그려 넣습니다. 이 잿물을 입히면 방수기능이 향상되어 빗물이 새어들지 않고 젖은 음식의 보관이 용이해집니다.

 

 

 

옹기굽기

가마 안에 잘 재어 넣은 후, 장작을 넣고 불을 지펴 굽는다.

가마와 옹기 속에 포함된 습기를 제거하기 위하여 피움불은 급하지 않게 서서히 불을 지핀다. 피움불에서 온도를 높여 나가면 돋군불로 들어선다.

돋군불을 계속 키우면 녹임불로 들어선다. 화도가 1200℃에 가까워지면 화목이 연소되어 불이 사그라지길 기다렸다가 4~5분 후에 가마 입구가 가득 찰 정도로 나무를 투입하기를 반복하는데 이것을 다룸불이라고 한다. 가마 입구와 가까운 옹기의 겉에 칠한 유약이 녹아서 윤기가 나면 창불을 뗄 시기가 된 것이다. 창불은 마지막불로서 창구멍을 통해 옹기에 근접하게 소나무를 투입하여 땐다. 순간적인 고열을 이용하여 유약을 녹이며 옹기를 익히는 것이 창불의 목적이다.

 

 

 

 

 

 

도깨비문양 항아리 [조선]

 

 

 

 

 

 

십자가뚜껑 [일제강점기]

 

 

 

 

 

 

 

 

 

식혜단지 [근대]

 

 

 

 

 

 

 

 

 

푼주 [일제강점기]

 

 

 

 

 

 

자배기 [일제강점기]

 

 

 

 

 

 

산청백토 단지 [조선]

 

 

 

 

 

 

고추장단지 [일제강점기]

 

 

 

 

 

 

 

 

 

파도문양단지 [일제강점기]

 

 

 

 

 

 

옹기와 발효 이야기

옹기_발효되다

한국 전통 용기인 옹기는 예로부터 음식을 담거나 발효, 저장 용기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흔히, 옹기는 독이나 항아리라고도 불리우며 옹기 제조시 높은 온도로 가열되면서 옹기 기벽에 함유되엇던 결정수가 빠져나가면서 기공이 생성되는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숨 쉬는 그릇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김치, 된장, 간장 등 발효식품을 발효 및 저장하는 용기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굼탱이 [일제강점기]

 

 

 

 

 

 

 

 

 

잎장식 단지 [근대]

 

 

 

 

 

 

씨앗 단지 [조선]

 

 

 

 

 

 

오지 주병 [조선]

 

 

 

지역별 옹기의 특징

How to Make Onggi (Earthenware)

 

 

 

 

 

 

 

 

 

꽃잎 초병 [미상]

 

 

 

 

 

 

제주중항아리 [미상]

 

 

 

 

 

 

 

 

 

 

 

 

버선문양 항아리 [미상]

 

 

 

 

 

 

산청중단지 [미상]

 

 

 

 

 

 

 

 

 

버선문양 항아리 [일제강점기]

 

 

 

 

 

 

 

 

 

현대 미디어 아트 : 빛깔

Laura Carthew

무궁화 (immortal flower)

호주 출신의 Laura Carthew는 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오브제, 콜라주, 드로잉에 페인팅과 사진 등을 유기적으로 복합하여 이미지를 창조하는 예술가다. 작가는 문화, 영적, 종교적 관습 내에서 의식, 기념적인 것을 해부할 수 있는 시각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소 난해한 상징의 층을 사용한다. 작가의 사후세계에 대한 접근들은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한 죽음과 불멸의 경계에 대한 고찰을 유도한다.

 

불멸의 꽃, 무궁화 작업은 꽃의 발아, 성장 그리고 개화를 통해 일련의 깨지기 쉬운 삶과 죽음이 경계에 대한 경의적 표현으로써 불멸의 존재를 보여 주고자 한 것들이다. 3가지 꽃들의 상징들은 한국의 토속신앙과 불교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연극으로 꽃은 영적 세계와 비영적 죽음의 세계를 나타내며 녹색 피라미드는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로써 불멸에 대한 시각적 표현인 것이다.

 

 

 

 

 

 

 

 

 

 

 

 

 

 

 

 

 

 

그리스 항아리 '신들의 생활' [20C | 그리스]

 

 

 

코플랜드 & 스포드 디너 서비스 [18C | 영국]

 

 

 

 

 

 

로젠탈 디너 서비스 [20C | 독일]

 

 

 

 

 

 

 

 

 

 

 

 

베르나르도 화병 [20C 초]

 

 

 

 

 

 

로열우스터 연두색 화병 [19C | 영국]

 

 

 

 

 

 

마이센 디너 서비스

 

 

 

전통_유럽자기 : 때깔

유럽자기_담아지다

17세기 초, 유럽으로 차(茶)가 건너가고 차와 함께 도자기가 건너가자 유럽인들은 동양 문화에 열광하였다. 차는 유럽인의 일상을 바꾸었고, 도자기는 그들의 취향을 한층 더 고상하게 만들었다.

 

도자기가 처음 유럽으로 수입되기 시작하던 무렵에는 상류층과 일부 부유한 중상층의 가정을 장식하는 사치품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차, 커피, 초콜릿이 18세기에 유럽 사회에서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잡으면서 이러한 음료를 담기에 적당한 용기로서 자기의 가치가 각광받게 되었다. 그때까지 유럽인들이 와인이나 에일을 마시는데 주로 사용했던 금속제 용기나 도기는 소량의 뜨거운 음료를 오랫동안 보존하기에 효과적이지 않았던 반면, 중국에서 오랫동안 다기로 사용되어 온 자기는 보온성과 내열성이 뛰어나고 색과 향이 쉽게 바래지 않아 뜨거운 음료를 담기에 적절했던 것이다.

 

동 · 서양의 교역의 통로였던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의 청화백자가 차(茶)와 함께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18C 초 유럽에서는 본격적인 백색자기 문화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렇게 순백색의 단단하고 우아한 중국의 자기는 유럽인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왕실과 귀족층에선 '권력과 부(富)'의 상징이 되었다.

 

초기의 유럽자기는 중국과 일본, 중동지역의 문양과 기형, 발색기법 등 동양적인 문화와 철학이 담겨져 있었으나 점차 화려한 색상과 금장식으로 독자적인 특성을 가진 서구 취향의 작품들로 변화 발전해 나가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도자기의 시작은 크게 동양의 중국과, 서양의 중동지역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들은 각각 커다란 원류로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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