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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3 11

[불교 · 무속 · 민속 넘나들며 韓 기층문화 그린 박생광]

[불교 · 무속 · 민속 넘나들며 韓 기층문화 그린 박생광] 박생광이 80세에 그린 1984년 작 ‘명성황후’. 흰옷을 입고 평안히 눈 감은 명성황후와 대조적으로, 백성들의 절규하는 표정이 인상적이다. / 개인소장 몸무게 40㎏의 작은 사내는, 화폭 위를 기어 大作을 그렸다 오방색 덮은 강렬한 회화 전통 기반한 새로운 표현 말년에도 日 건너가 수련 "후세에 보여주기 위해" “징검돌을 딛고 기우뚱거리며 내를 건너 한 늙고 가난한 화가의 집에 갔다. 방바닥에 그림이 가득히 펼쳐져 있어 (작품을) 딛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고린내 나는 내 발자국이 그 위대한 노화가의 작품에 찍혀 역사 속에 남겨질 것을 생각하며 다시 징검돌을 건너 돌아왔다. 뭔가 장엄하고 감격스러운 경험이었다.” 이경성 전 (前) 국립현대미술..

["민족의 영웅" 이승만의 환국]

["민족의 영웅" 이승만의 환국] 일러스트 = 한상엽 조선공산당은 왜 이승만을 인민공화국 주석으로 추대했나? 해방 두 달 만의 귀국 험난했지만 美 설득 좌우 다 지도자로 추대 李는 반공 · 반소주의자 공산당은 국민 지지받는 그를 이용하려 했으나 훤히 꿰뚫고 "화합" 강조 이승만은 1945년 8월 14일 밤 11시 워싱턴DC 자택에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들었다. 그날 밤 자신의 집에 모여든 동지들에게 그는 “소련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다. 미국이 지혜롭게 처리하지 못하면 한반도에서 민족주의자들과 공산주의자들 사이에 피를 흘리게 될지도 모른다” 고 우려를 표했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이틀 후인 8월 8일, 이승만은 백악관에 귀국 청원 편지를 보냈다. 군 작전 지역이었던 한국으..

[파독 광부와 간호사]

[파독 광부와 간호사] ▲ 1964년 12월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부부 (동그라미 안)가 함보른 광산 회사를 찾아 파독 광부 기숙사를 둘러보고 있어요. / 조선일보DB 1인당 소득 87달러 시절, 獨서 연 5000만달러 보내 파독 광부 합격자 18%가 대졸자 간호사는 거즈로 시체 닦는 일도 '한강의 기적' 이루는 데 역할 했죠 올해는 '파독 (派獨) 광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63년 12월 22일 서독 뒤셀도르프 공항에서 한국인 파독 광부 1진 123명이 처음 독일 땅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파독' 이 뭘까요? '독일로 파견한다' 는 뜻입니다. 그럼 '서독' 은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서쪽의 독일연방공화국 (서독)과 동쪽의 독일민주공화국 (동독)으로 분단됐다가 1990년 다시 ..

[류근일 칼럼 : 이념투쟁 ④]

[류근일 칼럼 : 이념투쟁 ④] ▲ 뉴데일리 칼럼 조선일보 사설면 하단 프린트 버전입니다. '자유' 가치에 벌컥하는 자들이 反대한민국 추종자···그게 탈레반! 자유민주주의 이념 강조, 그렇게 욕 먹을 일인가? '다름'을 절대로 용납 못하는 전체주의 사고 ■ 한국판 탈레반 필자가 20대 대학생이던 1960년대 초, 한국 사회운동 계 한쪽 구석엔 어딘가 낯설고 동떨어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인상은, (1) 도회지 (都會地) 문화가 아니라 농촌 문화이고 (2) 유달리 ‘민족적’ 이란 말을 강조하고 (3) 일본은 말할 것 없고, 서양도 싫어하고 (4) 고급 지식인 · 세련된 교양인, 다양하고 높은 공부한 사람을 경계하고 (5) 근대화 · 산업화 · 기술 · 전문성보다, 민중주의적 농촌공동체를 선호하고 (6)..

류근일칼럼 2023.12.03

[류근일 칼럼 : 이념투쟁 ③]

[류근일 칼럼 : 이념투쟁 ③]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 09. 01. ⓒ뉴시스 非좌파 주류언론의 기회주의···왜 윤대통령 '이념' 강조에 부정적인가? ● [자유 · 보수 · 우파]로 낙인 찍힐까 그러는가? ● 양시론 · 양비론 구사하는 중간파 카멜레온 처세술인가? ● 극좌 비판 두려워 자사이익 지키려는 상업주의 때문인가? ■ 윤대통령의 뚝심··· 거듭 이념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국립외교원 창립 60주년 기념사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탄생의 이유] · [존재 이유]인 [자유 · 민주 · 인권 · 시장 · 법치 · 공정의 가치]를 확고히 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평통..

류근일칼럼 2023.12.03

[류근일 칼럼 : 이념투쟁 ②]

[류근일 칼럼 : 이념투쟁 ②] '이념'은 좌파 전유물? 우파는 가지면 안돼?···독선적 우월과 자만! 민주당·운동권·극좌파·좌파 일반·기회주의 중간파···일제히 악다구니 공세' 중도실용' 내세운 MB처럼 가지고 놀고 싶었나?···엄청 당황한듯 ■ '이념'이 어때서?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다. “자유 진영엔, [실용]에 앞서 [이념]이 있어야 한다. '보수 · 진보 두 날개로 날기’는 양쪽의 가는 방향이 같을 때라야 가능하다. 일부는 진보가 아니라 반국가세력이다. 이들과는 협치가 안 되니 싸워야 한다.” 그러자 운동권과 기회주의 중간파가, 일제히 아우성치고 나섰다. 좌파와 기회주의 매체들이 거품을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 · 철학 · 노선]을 강조한 게, 그들에겐 “어? [1948년 건국세대 ~ 6..

류근일칼럼 2023.12.03

[류근일 칼럼 : 이념투쟁 ①]

[류근일 칼럼 : 이념투쟁 ①]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인천 서구 아라서해갑문에서 열린 제70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입장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대통령은 왜 '이념'을 강조?···대한민국 정체성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국가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 대통령 혼자 고군분투중··· "국민의힘, 정신 차려라" ■ 해체 위기의 대한민국 정체성 윤석열 대통령 시대의 중요한 소명 중 하나는, 자유대한민국 또는 대한민국 자유 진영의 [철학적 · 이념적 정체성]을 재확립하는 일이다. 나라를 세운 지 75주년이 됐는데 이제 와 새삼스럽게 웬 [국가 정체성] 타령이냐 할지 모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형편이 그렇게 되었다. (1) 민주화 과정에서 극좌가 기도한 대한민국 본연의 [정체성 허..

류근일칼럼 2023.12.03

[인하대 있던 동상, 훼손된 채 방치]

[인하대 있던 동상, 훼손된 채 방치] 1979년 2월 인하대 인경호 (湖) 인근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 제막식에 우산을 쓴 시민들이 모여 있는 모습. 해당 동상은 건립된 지 5년 만인 1984년 운동권 학생들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 인하대 총동문회 제공 운동권이 철거한 이승만 동상, 40년째 창고에 이승만 "美 MIT 같은 대학 만들자" 하와이 학교 매각금에 성금 더해 인천 · 하와이 글자 따 인하대 설립 1984년 총학생회, 밧줄로 끌어내려 상자 넣어진 채 자재 창고에 보관 동창회 일각서 '재건립' 의견 나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된 인천 인하대학교에는 1979년 이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졌다. 이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동상이었다. 하지만 1984년 운동권 학생들에 의해 철..

이승만 2023.12.03

[오줌 활용하기]

[오줌 활용하기] ▲ / 그래픽 = 진봉기 달 표면 흙에 소변 상분 섞어 우주 기지용 벽돌 만들어요 소변 증류해 걸러낸 물, 식수로 활용 지구 수돗물보다 훨씬 깨끗하대요 찌꺼기로는 전기 생산할 수 있죠 '오줌' 하면 가장 먼저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화장실 · 지린내 · 더러움···. 아마 부정적인 이미지가 대부분일 거예요. 사실 오줌의 사전적 정의만 봐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혈액 속 노폐물과 수분이 신장에서 걸러진 뒤 몸 밖으로 배출된 액체' 라고 설명돼 있거든요. 그야말로 '필요 없는' 물질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에게 오줌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줌으로 건강을 체크할 수도 있고, 농사에 필요한 비료를 만들 수도 있어요. 특히 우주에서는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우주인들이 우주정거장에..

[냄새가 오는 길목]

[냄새가 오는 길목] 일러스트 = 양진경 냄새가 오는 길목 무엇이든 냄새 맡기 좋았던 길목 다 왔으나 다 오진 않았던 길목에 들어설 때마다 그랬다. 언제고 한 집에서는 길과 맞닿은 부엌 창문으로 된장찌개 끓이던 냄새를 한 접시 가득 생선 굽는 냄새를 그랬다. 이 나라의 냄새가 아니게 뜨거운 열사 (熱砂)의 냄새 퍼뜨려주었다 퇴근길 혼자 가는 자취 생활자의 광막한 공복을 후비곤 했다 (···) 늦여름, 풀이 마른다 이 나라의 냄새가 아니게 풀이 마른다 열사의 타는 물의 향이 넘어온다 쓰라린 가을 길목 ㅡ 이진명 (1955 ~ ) 냄새가 ‘가는’ 길목이 아니라 ‘오는’ 길목. “다 왔으나 다 오진 않았던” 이라는 표현도 절묘하다. 퇴근길에 지친 몸을 끌고 자취방을 향해 골목길을 어기적어기적 걸어가는 사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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