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을 따고 있네요 (摽有梅)] 일러스트 = 이진영 매실을 따고 있네요 (摽有梅) 매실을 따고 있네요 일곱 개만 남았네요 나를 찾는 임이시여 날 좀 데려가세요 매실을 따고 있네요 세 개만 남았네요 나를 찾는 임이시여 지금 빨리 오세요 매실을 다 땄네요 광주리에 담고 있네요 나를 찾는 임이시여 말만이라도 해주세요 ㅡ 작자 미상, 출전 (이기동 옮김) 지금부터 2500여 년 전, 공자가 편찬했다는 ‘시경(詩經)’ 에 실린 노래다. 매실이 익을 무렵 그녀의 청춘도 무르익어 날 좀 데려가 달라고 임을 부른다. 중국의 어느 지방에서 매실을 따며 부르던 민요일 텐데, 초여름에 매실을 따는 고된 노동이 사랑 노래를 부르며 좀 가벼워졌으리라. 반복되는 후렴구 “나를 찾는 임이시여” 의 앞뒤가 재미있다. “일곱 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