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박물관] 01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72길 60
전기, 인류와 함께 하다
인류 최초의 에너지는 불이었다. 원시 인류는 화산이나 번개로 우연히 붙은 불을 활용했다. 오랜 시간 끝에 인류는 불로 밤을 밝히고, 온기를 얻고, 음식을 익히는 등 불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고, 문화적 · 생물학적으로 진화해 왔다.
인류가 또 다른 에너지로 전기를 인식하고 활용한 것은 문명이 시작된 이후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탈레스 Thales는 기원전 600년경 호박 琥珀이라는 보석을 문질러 마찰전기가 발생하는 현상을 기록으로 남겼다. 고대 로마에서는 전기 물고기의 전기 충격을 두통과 관절염 치료에 활용하기도 했다.
르네상스 시기를 거치며 사람들은 다시금 자연과학으로 눈을 돌렸다. 16세기 물리학자 윌리엄 길버트 William Gilbert는 지구가 하나의 커다란 자석이라는 사실을 실험으로 밝히고, 자기 磁氣와 전기 電氣를 구분하면서 호박의 그리스어 'electron' 에서 전기를 뜻하는 'electricity' 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1705년에 토머스 뉴커먼 Thomas Newcomen은 증기기관을 발명했고, 이는 발전기 發電機 탄생의 초석을 놓았다. 1752년 벤저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의 연 실험과 피뢰침 개발, 1879년 토머스 에디슨 Thomas Edison의 백열전구 발명 등 수많은 연구와 발명 속에 본ㄱ겨적인 전기 시대가 열렸다.
오늘날 인류문명은 곧 전기 문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기에너지가 실용화된 19세기 이후 전기가 갖는 조작의 편리성과 다른 에너지로의 변환 용이성, 환경 보존과 상대적인 안전성 덕에 인류는 물질적 · 정신적 풍요를 누리고 21세기의 정보화 사회를 탄생시켰다. 문명 발달의 견인차이자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전기는 그 영역을 무한히 확장하며 인류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주역이 되었다.
원시동력 시대 기원전 35만년 불사용
기원전 8000년 농업 목축 시작
기원전 2300년 지레의 원리 이용한 양수기 사용
기원전 1600년 물무 사용
자연력 시대 기원전 630년
기원전 600년 탈레스 / 호박에서 마찰전기 현상 발견
기원전 400년 데모크리토스 / 고대 원자론 완성
기원전 275년 크레시비우스 / 수력증강기 물시계 발명
기원전 240년 아르키메데스 / 분수 반동증기터빈 발명
증기력 시대 1540년대
1752년 프랭클린 / 번개가 전기인 것을 증명, 피뢰침 발명
1785년 쿨롱 / 쿨롱의 법칙 발견
1800년 볼타 / 볼타 전지 발명
1831년 페러데이 / 전자기 유도의 법칙 발견
1837년 모스 / 모스 전신기 발명
1841년 줄 / 줄의 법칙 발견
1867년 그람 / 발전기 발명
1879년 에디슨 / 수명이 40시간인 실용 탄소선 전구 발명
1887년 경복궁 건청궁 / 대한민국 최초의 전기점등
1888년 헤르츠 / 전파의 존재를 확인
전기동력 시대 1890년대
1895년 플레밍 / 플레밍의 법칙 발표
1897년 톰슨 / 전자의 존재를 증명
1898년 한성전기회사 / 설립
원자력 시대 1900년대
1942년 페르미 / 세계 최초 원자로 완성
1961년 한국전력주식회사 / 설립
1966년 고리 1호기 / 한국 최초 원자력 발전소 준공
1982년 한국전력공사 / 출범
현대
2007년 미국 애플사 / 최초의 스마트폰 출시
원시동력 시대
원시 인류는 화산이나 번개로 우연히 붙은 불을 사용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인류는 불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고, 불로 밤을 밝히고, 온기를 얻고, 음식을 익히면서 문화적 · 생물학적으로 진화해 왔다.
자연력 시대
인류가 또 다른 에너지를 전기로 인식하고 활용한 것은 문명이 시작된 이후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탈레스는 기원전 600년경 호박이라는 보석을 문질러 마찰전기가 발생하는 현상을 기록으로 남겼다.
증기력 시대
르네상스 시기를 거치며 사람들은 다시금 자연과학으로 눈을 돌렸다. 16세기 물리학자 윌리엄 길버트는 지구가 커다란 자석이라는 사실을 실험으로 밝히고 자기와 전기를 구분하면서 호박의 그리스 어 'electron' 에서 전기를 뜻하는 'electricity' 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전기동력 시대
1879년 토머스 에디슨의 백열전구 발명 등 수많은 연구와 발명 속에 본격적인 전기시대가 열렸다.
원자력 시대
19세기 이후 전기가 갖는 조작의 편리성과 다른 에너지로의 용이성, 환경 보존과 상대적인 안정성 덕에 인류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는 물론 21세기의 정보화 사회를 탄생시켰다.
에너지전환 시대
문명 발달의 견인차이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전기는 그 영역을 무한히 확장하며 인류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주역이 될 것이다.
영상실
서양의 새로운 문물을 접하다
개화 開化의 필요성을 절감한 고종은 1883년 미국에 파견한 보빙사절단 報聘使節團을 통해 서양의 선진문물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수용했다. 1887년 경복궁 건청궁 乾淸宮에 전기등기관소 電機燈機關所를 설치해 우리나라 최초의 전깃불을 밝히는 한편, 1896년에는 경운궁 (현 덕수궁)을 중심으로 중앙부서 · 개항장 인천을 연결하는 전화선을 가설해 공무에 이용하기도 했다. 1898년에 이르러서는 한성전기회사 漢城電氣會社를 설립하고 수도를 가로지르는 전차와 거리를 밝히는 전등을 설치하는 등 우리나라 전기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렇듯 전등 · 전화 · 전차가 가져온 번개 電 같은 변화는 고운 아침의 나라, 조선의 풍경을 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꾸었다. 특히 1883년 미국에 파견한 보빙사는 이후 조선의 사회제도와 경제, 문화 등 사회구조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고종 황제 (좌), 초대 주한 미국공사, 루시어스 푸트 (우)
고종 황제
초대 주한 미국공사, 루시어스 푸트 (Lucius Harwood Foote)
전기지식의 전개
서양의 근대문물과 과학이론은 개항 이전에도 중국과 일본을 통해 조선에 알음알음 들어왔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은 1830년대 박물지인 『오주연문장전산고 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정전기를 일으키는 서양 장난감 뇌법기 雷法器를 언급했고, 또 다른 실학자 최한기도 1860년대 편찬한 의서 『신기천험 身機踐驗』에서 전기의 물리학적 원리를 소개했다. 이후 개항을 거치며 조선은 청나라에서 들여온 한역 漢譯 서양 과학서와 외교사절단의 파견으로 서양의 과학기술을 받아들였다. 서적 수입이 활발해지고 교류 또한 빈번해지면서, 서양의 각종 정보가 1883년 창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인 《한성순보 漢城旬報》를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한성순보에서는 <논전 論電氣>라는 기사로 전기이론의 원리와 역사를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19세기 중엽부터 전기지식을 집중적으로 받아들였고, 유교사회 조선의 각 방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보빙사절단
1883 ~ 1884년간 조선에서 미국과 유럽 등지에 파견한 외교사절단이다. 보빙사절단은 미국의 공사 파견에 답례하고 개화와 자강정책에 필요한 인적 · 물적 자원을 요청하고자 최초로 파견됐다. 미국 초대 공사 루셔스 푸트 Lucius Foote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보빙사는 정사 민영익, 부사 홍영식, 종사관 서광범, 수행원 유길준, 변수, 고영철, 무관 최경석, 현흥택 등 젊은 개화파 인물로 구성됐다. 미국의 발전시설을 견학한 보빙사 일행은 전기의 생산원리와 중요성을 깨닫고 전기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처럼 보빙사의 미국 방문은 근대적 국가 시설과 제도를 두루 살펴 서양의 새로운 문물을 조선에 들여오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보빙사절단] 윗줄 왼쪽부터 현흥택, 최경석, 유길준, 고영철, 변수
아랫줄 왼쪽부터 홍영식, 민영익, 서광범, 미국인 고문관 퍼시벌 로웰, 1883년
격물입문 格物入門
1870년 / 25.7㎝ × 17㎝ / 일본판,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마틴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마틴 (William Alexande Pasons Matin)이 1866년 중국 동문관 (同文館)에서 한역으로 간행한 서구 근대의 자연과학 입문서, 격물입문이 조선에 전해진 것은 1876년 (고종 13년) 강화도 조약을 체결할 때 일본의 외무대신 미야모토 고이치 (宮本小一)가 고종에게 진헌한 물종 (物種) 중의 하나이다. 일본판 총 7권 7책 중 4권이 전학 (電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박물신편 博物新編, 박물신편 부록 附錄
1855년 / 26㎝ × 17.5㎝ / 일본판, 영국인 벤저민 홉슨 (Benjamin Hoson)
1855년에 청나라에서 영국인 벤저민 홉슨이 유럽의 과학 지식을 개략적으로 정리해서 한문으로 번역한 책. ㅇ여국의 William and Robert Chambers 출판사에서 출판한 Introduction to the Sciences (과학입문)을 일본인 '오바타 토쿠지로 (小幡篤次郎)가 일어로 번역하여 출간한 교육 총서이다. 1책 3집에 지기론, 열론, 수질론, 광론 등과 함께 전기론 (電氣論)이 기술되어 있다.
전학도설 電學圖說
1887년 / 25.2㎝ × 15㎝ / 규장각 소장 도서 (복제본), 영국인 John Fryer
1887년 중국에서 활동하던 영국인 부란아 (傳蘭雅, John Fryer)가 한역한 전자기학 입문서, 전기의 발생 원리와 전시의 발전 방식, 그리고 전기를 이용한 통신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5권 1책 (72장) 중 권2는 마전기 (摩電氣)로 마찰에 의해 생기는 정전기와 관련된 24개의 그림과 35개항의 해설을 싣고 있다.
과학입문 科學入門
1858년 / 17.2㎝ × 11.2㎝ / 영국, William and Robert Chambers
영국의 William and Robert Chambers 형제가 Introduction to the Sciences (과학입문). 일본인 오바타 토쿠지로 小幡篤次郎는 이를 일어로 번역하여 박물신편 (博物新編) 부록으로 발간하기도 하였다.
에디슨과 그의 발명품 전자사전
1889년 / 26㎝ × 17.5㎝ / 미국, Rhodes & McClure Publishing Co.
에디슨의 발명과 관련된 사건, 일화 등을 기록한 영문 서책.
뉴욕 주간지 하퍼스 위클리
1883년 9월 29일 / 42㎝ × 29.5㎝ / 미국, 하퍼스 위클리 (Harper's Weekly)
뉴욕에 기반을 둔 미국의 정치 잡지. 하퍼 앤 브라더스 (Harper & Brothers)가 1857년부터 1916년까지 발간하였으며, 정치, 외교 뉴스와 픽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수필, 유머 등을 삽화와 함께 실었다. 1883년 9월 29일자 주간지에 도미 (渡美)한 조선 보빙사 일행의 동정을 담은 기사와 민영익의 초상을 드로잉한 펜화가 실려 있다.
格物入門 격물입문
국적 / 시대 : 일본 / 근대
작가 : 마틴 (Martin William Alexander Parsons)
중국에 도래한 미국인 선교사
크기 : 세로 25.7㎝, 가로 17㎝
1866년 청나라에서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마틴이 한문으로 번역한 서구 근대의 자연과학 입문서.
『격물입문』은 서문과 함께 7권 7책인데, 중국판과 일본판 사이에 차이가 있다.
중국판의 경우 권1 역학 (力學), 권2 수학 (水學), 권3 기학 (氣學), 권4 화학 (火學), 권5 전학 (電學), 권6 화학 (化學), 권7 산학 (算學)으로 구성되었다.
반면 일본판은 권1 수학 (水學), 권2 기학 (氣學), 권3 화학 (火學), 권4 전학 (電學), 권5 역학 (力學), 권6 화학 (化學), 권7 산학 (算學)으로 편찬되었다.
따라서 권6과 권7을 제외하고는 순서가 서로 다르다. 청나라와 일본의 지식인들이 서양 과학 기술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에 대한 순서가 가미된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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