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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171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미리 보는 출품작 上]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미리 보는 출품작 上] 이중섭 '황소' (1952 ~ 53) 가장 한국적인 걸작들 이 중 몇 점 보셨나요? 이중섭 · 박수근 · 김환기 · 이쾌대··· 내달 6일부터 총 159점 선보여 화가 이중섭이 남긴 이 '황소' (1952 ~ 53)는 가장 젊은 황소로 불린다. 이중섭이 으레 황소의 얼굴에 검은 붓질로 표현한 주름이 거의 없는 까닭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 표상으로 곧잘 소개되는 이중섭의 황소지만, 붉은 석양을 배경으로 울부짖는 여타의 황소와 달리 이 황소는 어미나 형제를 부르듯 편안해 보인다. 화가 박수근이 서울 창신동 집에서 그린 '골목 안' (1950년대)은 전쟁 이후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좁고 누추한 돌담 아래서 그러나 아낙네는 담소를 나누고 애..

전시회 2023.05.13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02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02 2 우주의 시간 에서는 김윤신이 생애 전반에 걸쳐 작업을 계속한 목조각에 비해 한정된 기간 제작됐지만 가장 힘든 과정을 동반했던 석조각을 소개한다. 1984년 한국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김윤신은, '멕시코 예술궁전미술관' 초대전을 계기로 멕시코를 방문해 새로운 재료인 오닉스 (Onyx)에 매료되었다. 이에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오닉스 산지로 유명한 멕시코 푸에블라 (Puebla) 주의 테칼리 (Tecali) 마을에 작업장을 마련하게 된다. 오닉스는 희소성과 미적 가치, 견고한 정도를 기준으로 보석 다음인 준보석으로 분류되는 경도 7의 단단한 광물이다. 때문에 김윤식은 작품 제작 과정에서 많은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고, 외진 마을에서 혹독한 육체 노동과 다..

전시회 2023.05.01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01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01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2023. 02. 28 ㅡ 05. 07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김윤신, 2023 브론즈 118 × 108 × 88㎝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정원에 설치된 은 2023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브론즈 야외 조각이다. 김윤신은 목조각을 브론즈로 캐스팅해 나무의 질감을 금속으로 표현함으로써 대지의 강인한 생명력을 전달한다. 햇살 아래 반짝이며 주변 경관과 위화감없이 어우러지는 은 관람객을 적극적으로 맞이하며 전시장으로 인도한다. 김윤신, 2023 알루미늄에 아크릴 채색 118 × 108 × 88㎝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정원에 설치된 는 2023년 《김윤신 : 더하고 나누며, 하나》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전시회 2023.04.30

[빛의 섬, 눈부신 마을] 02

[빛의 섬, 눈부신 마을] 02 김녕로19길 폭낭거리 수채화 79 × 34.5㎝ 김녕리 일주도로가 생기기 이전엔 김녕리의 척추와 같은 도로였다고 한다. 주변이 모두 초가였던 시절, 더위를 피해 저 그늘 아래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 그리는 내내 오버랩 되었다. 집은 현대식으로 바뀌었지만 돌담은 길가와 집을 정겹게 이어주는 듯하다. 동서로 난 이 길에서 마주치며 인사 나누던 사람들. 소달구지가 지나가면 물허벅을 지고 오던 아주머니와 비바리들이 돌담으로 몸을 붙이며 피해주고. 저 팽나무 그늘 아래 부채를 들고 더위를 피하던 할아버지는 '물 한 사발 주고 가라'며 농을 던지는 모습. 저 아래서 나누던 이야기는 얼마나 아름다운 이웃들의 이야기였던가. 이웃을 걱정해주는 마음들로 수놓아진 극복의 공동체..

전시회 2023.04.03

[빛의 섬, 눈부신 마을] 01

[빛의 섬, 눈부신 마을] 01 양기훈 작가의 백리백경전 (百里百景展) 빛의 섬, 눈부신 마을 일시 2023. 3. 20 (월) ~ 31 (금) 장소 서울메트로미술관 1관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 B1) 주최 | 주관 제주특별자치도 중앙협력본부 양기훈 작가의 말 제주의 빛은 마을마다 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관광 (觀光)! 빛이 드러내는 것을 바라보는 행위. 회화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마을풍경 속에서 마을이 지닌 잠재력과 가능성을 열고자 하는 작은 소망이 부족하나마 첫 결실을 이루었습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은 사실 따지고 보면 '어느 마을'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풍경입니다. 조상대대로 이웃해 살아온 사람들의 공공자산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며 스케치를 하고 색을 칠하는 과정은 참으로 보람된 일입니..

전시회 2023.04.03

[탑골공원] 02

[탑골공원] 02 대한제국 애국가 악보大韓帝國愛國歌樂譜(왼쪽) 프란츠 에케르트가 자곡, 민영환閔泳煥(1861 ~ 1905)이 작사한 대한제국 애국가 악보이다. 자주독립국가, 황제에 대한 충성심, 애국심 등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1902년 이후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복제 훈삼등태극문훈장勳三等太極紋勳章(오른쪽)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1852 ~ 1916)는 대한제국 군악대 초대 군악대장으로 초빙된 독일인 음악가이다. 에케르트는 군악대의 발전과 대한제국 애국가 작곡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태극 3등급 훈장을 받았다. 대한제국기 내각왕복문內閣往復文(왼쪽) 대한제국 말 내각內閣에서 접수한 통첩通牒과 조회照會 등 각종 문서를 모은 것이다. 군악대의 탑골공원 연주회 개최를 알리는 공문이..

전시회 2022.09.17

[탑골공원] 01

[탑골공원] 01 탑골공원 ㅡ 서울 최초의 도시공원 전시기간 : 2022. 07. 22. FRI ㅡ 2023. 03. 19. SUN 장소 : 궁평도시유적전시관 전시를 열며 우리 주변에서는 공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공원에서 여유롭게 달래며 스스로를 재충전합니다. 공원은 이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생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복잡한 빌딩숲 속에 존재하는 도시공원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소중한 안식처입니다. 지금은 누구나 누리고 즐기고 있는 도시공원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중 최초는 서울 종로2가에 위치한 탑골공원입니다. 탑골공원은 한양의 급격한 근대화와 경성, 서울의 역동적인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그곳에 자리해왔습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

전시회 2022.09.14

[궁중현판] 03

[궁중현판] 03 Ⅲ 걸다 Hanging Boards : The Diverse Function of Hanging Boards 조선 왕실 관련 건물에는 건물의 이름뿐 아니라 당대 왕실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내용이 담긴 현판이 걸렸다. 건물을 짓는 의의와 축복을 기원하는 상량문上樑文 현판에는 건물을 세운 목적과 과정을 새겨 건물의 성격을 드러냈다. 이상적 국가 운영을 위한 지침, 도덕적 규범, 왕이 신하에게 내린 훈계 글 등을 새긴 현판은 중요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관청의 업무 정보와 규칙, 소속 관리 명단, 국가 행사 날짜 등을 새긴 현판은 관청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중국의 옛 시구나 명구名句, 왕의 개인적인 감회나 경험을 읊은 시 등을 담은 현판은 왕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공..

전시회 2022.06.28

[궁중현판] 02

[궁중현판] 02 인화문 현판 仁化門 懸板 조선 후기 경운궁 (현 덕수궁) 남쪽 정문에 걸었던 현판이다. '어진 마음 [仁]으로 백성을 교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궁궐 정문에 조선에서 중시했던 도덕적 가치인 '인仁'을 담아 그 뜻을 되새기고자 했다. 궁궐 바깥 정문 이름에는 광화문光化門과 같이 '될 화化' 글자를 공통적으로 사용하였는데, 백성을 유교적 가치로 교화하고자 했던 마음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仁化門 懸板 조선 후기 | 나무, 121.7 × 353.7cm 궁궐을 포함한 옛 건축물의 처마 아래에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현판에는 건축물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해당 건축물의 기능과 용도를 알려줍니다. 건축물에 이름을 지어 현판을 거는 것은 건축물이 지닌 의미를 밝히고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

전시회 2022.06.25

[궁중현판] 01

[궁중현판] 01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현판 Hyeonpan : Hanging Boards Inscribing the Ideals of Joseon 전시기간 2022. 5. 19 ㅡ 8. 15. 장소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12 ☎ 02) 3701 - 7500 FAX 02) 734 - 0775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궁궐을 포함한 옛 건축물의 처마 아래에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현판에는 건축물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해당 건축물의 기능과 용도를 알려줍니다. 건축물에 이름을 지어 현판을 거는 것은 건축물이 지닌 의미를 밝히고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현판은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조선시대에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궁궐을 비롯해 종묘, 왕릉..

전시회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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