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07 아람문자, 사막을 건너 초원으로 아람문자는 고대 근동近東 세계에서 공용문자로 사용되었던 문자이다. 아람문자를 최초로 사용한 아람인이 육상 무역에 종사하던 상업 민족이어서 교역을 통해 아람문자는 주변 지역에 널리 퍼졌다. 기원전 6세기 경에 페르시아제국이 아람어를 국제 공용어 lingua franca로 선포함에 따라, 아람문자도 공식 문자가 되어 고대 근동 전역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그러나 기원전 332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대왕이 페르시아제국을 무너뜨리자, 아람문자도 페르시아제국과 함께 그리스문자에 지위를 내주고 서서히 소멸의 길을 걸었다. 아람문자는 동방 세계로 전파되어 근동의 히브리문자 Hebrew script, 아랍문자 등에 영향을 주엇고, 아람문자에서 파생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