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들/2022년

2022-013 숨결이 혁명될 때

드무2 2022. 7. 1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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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3 숨결이 혁명될 때

 

 

 

 

 

 

 

 

조우석 외

2022, 지우출판

 

 

소래빛도서관

SC136900

 

 

340.911

조66ㅅ

 

 

 

https://youtu.be/Vq5KVJtmRvA

 

 

 

박정희정신의 모든 것

위기의 시대를 통과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박정희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3ogXRWStGlI 

 

 

 

박정희 (1917 ~ 1979)

 

1917년 경북 구미에서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건설했다.

교사로 시작해 군인을 거쳐 혁명가이자 경영자로 살다 생을 마감했다.

 

 

 

우리나라 5,000년 역사에서 가난의 추방은 물론 공산주의와 대결에서의 승리를 소명으로 삼고 이를 신념과 책임 영역에서 실천했다.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배우려 했던 최초의 역사적 실적을 기록했으며, 민족 자주와 자존 측면에서 미국과의 대립을 극한까지 몰아가기도 했다.

 

욕은 자신이 모두 먹을 테니 후손들은 번영의 열매를 누리기를 바라며 유언으로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남겼는데 안타깝게도 번영 과다로 역사 인식이 흐려지면서 그에 대한 칭찬은 별로 없고 비판의 목소리만 높은 게 작금의 현실이다.

 

이 책 『숨결이 혁명 될 때』는 유신 50주년을 맞이해 흐릿해진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제대로 된 인물 평가는 물론 제2의 혁명가를 바라는 시대의 절실함에 더해 박정희를 소환해 출간한 책이다.

 

잣나무와 소나무가 추운 겨울에 더더욱 푸르른 것처럼 2022년, 대한민국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이 책은 끝없이 도전하는 청춘들을 위한 가장 강력한 응원가이자 희망서다.

 

 

 

진해 앞바다 저도 휴양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

 

 

 

10월 유신 50년 디에센셜

 

 

 

자유는 그것을 위해 투쟁하는 자의 것이며,

평화는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자의 것이다.

 

- 아시아 · 태평양 지역 각료 회의 치사에서(1966.6.14.)

 

 

 

 

 

 

| 차례

 

 

여는 글 | 현대사라는 역사의 거대한 무대를 함께 통과한 '10월 유신' 50년에 즈음하여


1부 폭풍 속의 그 사람, 박정희

        벽과 선을 넘어 |조우석

        싱가포르 리콴유에게 말 걸기 |조우석

        82년생 북한 김지영의 꿈 |김다혜

        전라도 광주 사람으로 살아가기 |주동식

        무지無知의 대가代價 -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모른다 |한민호

 

2부 다시, 혁명 앞으로

        박정희식 넛지Nudge |허현준

        선물 |허화평

        과거와 미래는 현재에서 만난다 |이서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들 |신승민

        필연적인 혁명이야기 |이지현

        광화문 연가緣家 |김성훈

 

3부 숨결이 혁명 될 때

        쓸모 있는 경제학 이야기 |좌승희

        부재不在의 존재存在 |고성국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배진영

        아주 오래 된 청년의 꿈 |변희재

        숨결이 혁명 될 때 |최대집

        고독한 혁명가 |홍문종

        10월 유신의 새로운 이해 - 경제사 관점에서 |이영훈

 

닫는 글 | 편향된 시각은 역사 파괴다!

 

이 책의 저자들

 

부록 |5 · 16에서 10월 유신까지 한눈에 읽는 박정희 18년 역사

 

 

 

 

 

 

 

 

 

 

 

 

 

 

 

 

1부 폭풍 속의 그 사람, 박정희

 

1 벽과 선을 넘어                             조우석

 

"중화학공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유신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는가?"

"그렇다."

 

 

 

'나는 왜 박정희를 존경하게 되었는가'

 

ㅡ 미 일리노이대 김상기 명예교수(철학)

 

 

 

"하인에게 영웅이 될 수 있는 주인은 없다"는 격언이 있다. 주인을 가까이 모시고 시중드는 하인에게 있어, 그는 여느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먹고 마시고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철학자 헤겔은 특유의 해학으로 여기에 한마디 거든다. "하인에게 영웅이 있을 수 없는 이유는 영웅이 영웅이 아니어서가 아니고 하인이 한갓 하인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영웅은 그의 시대가 뜻하고 갈망하는 것을 파악하여 이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그는 가장 훌륭한 공론조차도 별의별 허위를 그 속에 품고 있음을 간파하여 모든 반대와 저항을 무릅쓰고 목표달성을 위해 매진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다치고 고초를 겪으며 때로는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는 성질이 모질고 독하며 개인적 야심과 명예욕이 남달리 강하다. 그는 한마디로 '자존 망대 유아독존'의 화신이므로 성인군자와는 거리가 멀고, 장자가 말하는 '하늘로부터 버림받은 자'이다. 그의 죽음이 흔히 비극적인 비명 횡사인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영웅의 개인적 야심과 인간적 약점을 들어 그의 불순한 동기를 과장하여 그의 업적을 폄척(貶斥)하는 것은 역사를 보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헤겔은 영웅의 심리분석과 증상에 골몰하는 고매한 도도가 아니다.

 

헤겔은 영웅의 심리분석과 중상에 골몰하는 고매 한 도덕군자를 맹렬히 공격하여 이 도덕의식을 비열한 하인배의 의식이라고 멸시해 마지 않았다. 역사의 심판대에서 가장 순결한 도덕의식이 가장 비열한 위선으로 전도하는 대목은 그의 『정신현상학』에서 섬뜩한 충격을 주는 부분이다.

 

영웅이 많지 않은 우리 역사에서 박정희는 혁명가요 영웅이었다. 그의 독재 밑에서 고초를 겪은 수많은 민주인사와 의인이 아직도 상처의 아픔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말을 하기 괴롭다. 특히 인간적으로 가까운 선배와 친구들이 느낄 배신감을 생각할 때,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필자의 펜 끝이 비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순결한 도덕의식도 없으면서 하인배의 의식수준으로 자꾸 내려가는 나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싶다. 5 · 16은 아직도 우리에게 시간적으로 너무 가깝다. 5 · 16과 박정희에 대한 역사적 조명은 한국의 민주화가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그의 독재에 항거한 의인들의 마음의 응어리가 풀려 그를 용서하는 때가 와야 제대로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의인들의 도덕성과 함께 박정희의 개발독재도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아니 먼 훗날 의인들이 까맣게 잊혀지고 마는 때가 와도 박정희는 찬연히 빛나는 큰 별이 되어 계속 추앙을 받을 것이다. 세계, 특히 제3세계를 보면 의인이 많은데 박정희 같은 인물이 없어서, 그들의 희생이 알찬 발전의 물질적 기반을 얻지 못한 결과 도로에 그치고 마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는 산업화의 토대 없이 앞질러간 정치투쟁은 산업화마저 어렵게 하여 쟁취한 민주와 자유 그 자체를 망가뜨리는 비극적 결말도 흔히 가지고 온다. 박정희를 이토록 높이 평가하는 마음의 바닥에는 그에게 허심탄회하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는 그가 5 · 16을 일으킨 때부터 시해 당한 그날까지 그를 미워했고 지금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를 미워한다는 것은 그가 이룩한 업적에 대한 평가와는 당연히 무관해야 마땅하다.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가 나 같은 책방서생이 반대하는 일만 골라가며 했기에 큰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이 옳다.

그는 절대로 하면 안된다고 내가 굳게 믿은 일들을 무서운 집념으로 추진하여 번번이 성공시킴으로써 나를 부끄럽게 했다. 교과서 읽고 원칙론을 맹신하는 선비, 수신제가 좋아하는 군자, 서구식 민주주의 좋아하는 사람 예수 믿는 사람, 좌파이론에 중독되어 무아경에 빠져 있는 사람을 모두 철저히 무시하고,

 

그는 오로지 마키아벨리의 군주처럼 철두철미 권력의 논리만을 따라 통치권을 극대화하여 경제 개발을 박력있게 이끌어갔다. 이것이 바로 그의 위대함이다. 박정희의 개발독재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지금 나라 밖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세계에서 그의 위상이 높이 드러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전혀 다른 역사적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소련을 비롯한 동구의 나라들이 그의 성공에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산업화를 추구하는 후진국에서 그가 누리는 존경은 대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 안에서는 3공, 4공 그리고 연속이었던 5공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주로 박정희는 멜로드라마의 부역, 비화의 주인공 처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시간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나 간단한 상식에 속하는 몇 가지 이슈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아는 뻔한 사실마저 분위기에 눌려 은폐하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자기 기만의 족쇄로 묶어두는 어리석은 짓이다.

 

이른바 대권주의자 한 분이 어느 잡지에 박정희를 평가하여 경제개발에 약간의 공이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발전할 여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경제가 발전했던 것이리라는 뜻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어떤 정치 지도자는 국민이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고도성장이 이루어진 것이지 박정희가 정치를 잘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이런 정치인들을 보면 암담한 생각이 든다. 국민이 모두 열심히 일해야 발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마나한 얘기지만, 이들의 얘기를 뒤집어보면 '경제가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국민이 열심히 일하지 않기 때문'이 된다.

'한국경제가 성장한 것은 박정희 때문이라기보다 국민이 열심히 일한 결과이다' 라는 주장은 '북한경제가 낙후한 것은 김일성 부자의 위대한 영도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동포가 게으르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라는 주장과 꼭 같은 낮은 수준의 오류이다.

문제는 어떤 지도자의 어떠한 정책이 국민으로 하여금 열심히 일하게 하는 가이다. 여기서 박정희는 성공했고 김일성은 실패했다. 경제가 어느 수준에 이르게 되면 정부 통제의 효율성이 내려가고 심지어 역기능까지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 발전의 첫단계에서 정부의 역할은 개발의 성패를 좌우하게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잘못된 일은 모두 정부의 책임이고 잘된 일은 국민의 공이라는 것이 유치한 발상이다. 3공, 4공 때의 탄압과 인권유린이 정부, 특히 박정희와 무관하며 우리의 후진성 때문에 불가피했던 일이라고 하는 어리석음보다 나을 것이 없다. 인권유린은 박정희의 책임이요, 경제개발의 동인 창출은 그의 업적이다.

 

그리고 전자는 후자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그람시는 공산당의 조직을 논하면서 이를 군대와 장군의 관계로 비유했다. 그는 군대를 창군하는 일은 유능한 장군을 양성하는 것보다 쉽다고 했다. 장군들을 잃어버리면 군대가 와해하지만, 한 무리의 유능한 장군들이 군수뇌부를 이루어 공동의 목표를 위하여 힘을 모으면 없던 군대가 순식간에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엘리트주의는 공산당 조직뿐 아니라 후진국 개발 독재체제에 전적으로 타당한 것이다. 박정희가 경제발전에 공이 큰 것은 인정하지만, 이것은 그가 오직 장기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함이었다고 비판하는 입장도 있다. 그는 물론 권력욕이 남달리 강한 패도의 정치인이었고 권모술수의 전문가였다.

 

그래서 어쨌다는 말인가? 경제개발을 위하여 장기집권을 했는지 장기집권을 위하여 경제개발에 힘썼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한 후진국의 지도자가 박정희만큼 경제개발을 세차게 밀고 나갈 수 있다면 나는 그가 장기집권을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겠다.

 

개발독재가 오늘의 한국에서 백해무익한 것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이 그 역사적 중요성을 망각해도 좋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제4공화국의 유신체제는 불행한 일이었다. 그는 무리수를 너무 극단으로 밀고 나가 결국 비명에 가고 말았다.

 

그러나 유신체제가 어느 경우에나 무조건 나쁜 것인지는 따져볼 가치가 있다. 원컨대 북한이 하루속히 유신체제를 채택하여 일인독재와 효율적 시장경제 체제를 구축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남한과 북한이 국가 연합체를 배격하고 완전한 단일 통일국가를 추구하면 남한에 의한 북한의 흡수 통합 이외의 방법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어떠한 형태의 남북화해에도 제일 큰 걸림돌은 남북한의 경제 격차가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공연히 1995년에 조국을 통일한다고 인민을 우롱하지 말고 북한은 박정희 유신체제를 채택하여 10년 정도 경제개발과 생활수준 향상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박정희를 폄하하는 또 하나의 시각은 절대빈곤을 없앤 것이 무엇이 그리 대단한가? 그까짓 것을 하려고 장기 독재를 했는가 하는 비판이다. 젊은 학생들이 주로 하는 주장인데 절대빈곤을 전혀 겪어보지 않은 세대가 당연히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

 

그런데 제3세계의 절대빈곤을 얘기해보면 미국 학생들이 오히려 더 참을성있게 귀를 기울인다. 굶주림이 무엇인지 모르는 한국 학생과 미국 학생이 다르지 않은데 한국 학생이 더 참지 못하는 것은 절대빈곤 이야기를 지겹게 들었기 때문이리라.

 

이것은 졸부의 아이들이 부모가 고생하던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너희는 복에 겨운 줄 알아라고 하며 공치사하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더구나 배곯은 자랑 다음에는 현실 영합까지 강요하려드니 젊은이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산업화에 따르는 계급 모순의 첨예화에서 이들이 정치화는 그 사실이 바로 한국 사회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고, 보릿고개 이야기는 궁상떠는 기성세대의 푸념 정도로 무시되는 것이 이해가 된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상대적 빈곤이 절대적 빈곤보다 결코 덜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기세 등등하게 주장하는 것은 딱하게 보인다.

 

굶주림은 간디 옹처럼 한달 넘게 단식하다가 숨을 거두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일의 삶, 동물적 생존 그 자체의 불확실성이 만들어내는 도덕적 타락과 별리현상의 전체를 포괄하는 무서운 진실을 뜻하는 것이다. 배고픔을 체험할 수 없는 사람들은 남의 체험을 통해서라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배고픔을 모르는 우리 젊은이들이 단 한 세대 전의 체험으로부터 단절되어 있을 뿐 아니라 50억 인류의 3분의 1이나 되는 사람의 삶으로부터도 차단되어 있음을 예사롭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절대빈곤의 극복은 어떠한 경우에도 '그까짓 것'이 될 수 없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인에 대한 평가가 해마다 높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해외에서 살아왔다. 한국의 학생들이 이념서적을 200권씩 독파한다는 소문이 퍼져서가 아니다. 이념서적 독파 정도가 아니라 그 책들을 써내던 사람들이 한국인의 각고에 찬 노력과 성공을 깊이 존경하게 되었으며 박정희라는 개인의 지도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산업화는 후진국 인민들에게 큰 희망을 준 성공의 모범이요, 전형인 것이다. 개발에 힘쓰는 정치지도자, 그 이론가들은 박정희가 다른 저개발국에 나타난다고 해도 한국같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의 교육수준, 가족윤리, 노동규율은 제3 세계에서 예외였던 것을 이들은 알고 있으며, 1970~80년대의 국제 경제환경이 한국 상품의 해외진출을 크게 도왔음을 모르지 않는단다.

 

그러나 절대빈곤 속에서 질식상태. 빈사상태에 놓여 있는 한 인민이 강력한 지도자에 의하여 큰 생산적 에너지로 동원될 수 있으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물질적 토대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가능하다는 확신을 박정희는 이들에게 심어주었다. 한국은 세계 속의 희망의 나라가 되었고 박정희는 이 신화의 주인공이다.

박정희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그의 청년시절의 행적, 즉 일본 육군의 장교로서의 과거를 거론하여 비판하는 입장이 있다. 일제 치하에서 그와 같은 길을 걸었던 한국 청년의 수가 적지 않았으나, 이런 사람은 국가원수가 될 수 없는 결격사유를 가지고 박정희는 친일분자일 수밖에 없고 우리 민족의 정기를 망친 자라고 극언하는 사람도 있다.

 

대일 굴욕 외교, 일본 경제의 종속이 모두 그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에 대한 한국의 위상은 굴욕 종속과는 반대 방향으로 발전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의 실용주의 노선은 결국 어떤 명분론보다도 민족자존의 길임이 입증된 것이다.

 

젊을 때 만군의 장교였던 사람이 만주벌판에서 무력항쟁한 사람보다 훨씬 큰 업적을 이루었다는 사실은 민족사의 아리러니가 아닐 수 업다. 젊었을 때의 행적으로 한 사람의 생애와 업적을 평가하는 것이 무모한 일임을 알 수 있다. 크게 될 사람은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은 거짓말이다.

 

이 시점에서 박정희를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글은 누구를 위하게 되는가? 아직도 군사문화가 완전히 청산되지 않는 상황에서 누구를 도우려고 박정희를 칭찬하는가? 이 글에 대하여 분개하고 필자를 욕할 독자가 많이 있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정직하기 위하여 내가 보는 대로 진실을 말하고 싶은 것뿐이다.

 

3공, 4공 세력에 이 글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지도 않으며, 설사 약간의 도움이 된들 나쁠 것이 무엇인가? 과거에 우리는 흑과 백, 선과 악을 명확히 가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흑과 백을 포괄하여 파악하는 정치적 성숙성이 요구되는 더 높은 단계로 왔다.

 

지난 날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던 양심 인사들이 민주화가 시작된 이래 보여 온 치졸무쌍한 작태도 볼만큼 봤고, 독재자들의 큰 업적들이 새삼 돋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것이 독재로의 회귀를 원하는 마음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박정희에 대한 올바른 평가없이는 우리는 자기 기만 속을 한동안 헤매게 될 것임을 지적하고 싶은 것뿐이다. 활자로 된 글은 영원히 남는다. 나는 이 글로 두고두고 욕을 먹겠다.

 

ㅡ 회보 「박정희 대통령」 34호 (2013년 1월 1일자)

 

 

 

조우석 지음 (2009) / 살림

 

 

 

“경제발전을 뒷받침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변질되거나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면, (유신 선포가 없었다면) 1970년대의 한국은 망하고 말았을 것이다. 요사이 많은 사람들이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에는 성공했지만, 민주주의에는 실패했다고 말한다. 박 대통령 아래서 장관을 지냈던 이들조차 공개적으로 중화학공업과 유신 개혁을 별개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중화학공업화가 유신이고, 유신이 곧 중화학공업화다.’ 그게 진실이다. 하나 없이는 다른 것도 존재할 수 없었다. 중화학공업이 성공한 것은 그게 굴러가도록 박 대통령이 국가를 훈련시켰기 때문이다. 유신이 없었다면 국가 훈련은 없었다. 이걸 무시하는 건 비양심적이다.”

 

- 오원철 (당시 경제2수석비서관)

 

 

 

 

 

 

유신 개혁에는 또 다른 차원이 있다. 앞서의 기능적 역할과 정치경제학의 철학 외에 대한민국적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린 혁명적 시도라는 게 이 글의 시각이다. 그래서 유신은 미래 가치에 속하며, 지금도 국가 경영과 사회 운영에서 영감의 원천이다. 영국 수상 마거릿 대처와도 비슷했다. '영국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소명 의식을 가졌던 대처는 "나의 목표는 영국인의 마음과 영혼을 바꾸는 것"이라며 영국병 치유에 매달렸다. 박정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퇴영과 조잡과 침체에 빠진" 한민족의 한계를 몰아내려고 5 · 16을 일으켰고, 그 가능성을 1960년대 실험한 뒤 "유교적 명분론에 빠진" 한국병을 모두 몰아내려고 유신을 단행했다.

 

ㅡ '1972년 유신에서 대한민국은 무얼 배울까'

 

 

 

 

 

 

 

5 · 16의 완성이 10월 유신이었다.

 

 

 

2 싱가포르 리콴유에게 말 걸기                                      조우석

 

 

 

 

가던 길을 막고 물어 보라. 누구나 "이대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설계하자는 게 민심이고 현실이다. 대다수 국민은 무늬만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을 뿐이며 실제론 정의롭지 못한 사회. 부정부패가 만연한 정치, 그리고 명분뿐인 정권 교체에만 몰두하는 기득권 정치 세력 집단에 진저리치고 있다. 여기에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협하는 주사파 종북 세력의 대한민국 흔들기도 우릴 못내 불안하게 한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ㅡ 서정시인 김소월, '초혼招魂'

 

 

 

리 콴유 지음 (2001) / 류지호 옮김 / 문학사상사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믿는 것은 명백한 허위의식이거나 최악의 경우 사악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ㅡ 리콴유

 

 

 

송복 지음 (2014) / 시루

 

 

 

오늘의 나라 형세는 마치 오랫동안 고치지 않고 방치해 둔 큰집 꼴입니다. 동쪽을 수리하면 서쪽이 기울고, 남쪽을 뜯어고치면 북쪽이 넘어져서 어떤 목수도 손을 댈 수 없습니다. 기둥을 바꾸면 서까래가 내려앉고, 지붕을 바꾸면 벽이 무너지니 이건 나라가 나라꼴이 아닙니다.

 

ㅡ 율곡 이이의 상소문 일부

 

 

 

조우석

언론인이자 문화평론가. 서강대 철학과 졸업 이후 『문화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2015~2018년 KBS(한국방송공사) 이사를 거쳐 6년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로 일했고, 현재는 유튜브 〈뉴스타운TV〉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 저서로 『박정희, 한국의 탄생』(살림, 2009), 『좌파 문화 권력 3인방』(백년동안, 2019) 등이 있다.

 

 

 

조우석 지음 (2019) / 백년동안

 

 

 

 

 

 

3 82년생 북한 김지영의 꿈                        김다혜

 

 

 

민주화는 산업화를 이뤄야 가능하다. 그 산업화를 이끈 인물을 독재자라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박정희라는 인물은 누가 뭐래도 세계가 본받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김다혜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태어났다. 함경북도 상업간부학교를 졸업하고 상업관리소에서 9년간 회계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2012년 중국을 거쳐 대한민국에 입국해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저서로 『내 이름은 김다혜』(좋은땅, 2021)이 있다.

 

 

 

김다혜 지음 (2021) / 좋은땅

 

 

 

 

 

 

4 전라도 광주 사람으로 살아가기                         주동식

 

 

 

운동권은 저녁 늦게까지 거창한 주제를 올려놓고 눈에 핏발을 세우며 토론했고, 마무리는 대부분 술자리였다. 그러다 해가 중천에 떠오른 다음에야 부스스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곤 했다. 좌파 운동권들의 이런 태도로 자본가들과 어떻게 싸워 이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후배들에게 얘기했더니 "자본가들과 함께 일하더니 변했다"는 평가만 되돌아왔다. 그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간접적이나마 엿본 기업과 자본가들의 가치관을 개인적인 운동권 체험과 비교하면서 나는 두 번 다시 좌파 운동권으로 되돌아갈 수 없었다.

 

 

 

이제 나는 정반대 관점에서 비슷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파 관점에서 근현대사 해석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그것은 이승만과 박정희 그리고 모든 우파 지도자들 운명을 근대화 세력의 투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그 궁극적인 귀결은 반대한민국 · 반미반일 · 친북종중 · 반근대화 세력과의 투쟁에서 승리해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 이것이 내가 박정희를 다시 만난 이유다.

 

 

 

주동식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1985년 2월 대학을 졸업하고, 김근태 의장 당시의 ‘민주화운동청년연합’ 회원으로 활동했다. 『주간노동자신문』과 『제3의 길』 편집인을 거쳐 현재는 국민의힘 광주광역시 서구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1973년 9월 21일, '73년도 벼 베기 행사' 박정희 대통령

 

 

 

5 무지無知의 대가代價 -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모른다                      한민호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주먹만 한 딱딱한 눈덩이를 뭉쳐야 한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일정한 정도로 자본을 축적해야 본격적인 발전을 이룰 수가 있다. 경제학에서 '원시적 자본 축적'이라 부르는 것이다. 영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선진국은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자본을 축적했지만, 후발 자본주의 국가인 독일이나 일본은 정부가 나서서 단기간에 강압적으로 국가의 역량을 집중시켜 산업화에 성공했다. 소련은 더욱 폭력적으로 그 일을 해냈는데, 그 과정에서 2000만 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1970년대 전반까지도 북한의 경제력이 우리를 앞서 있었던 바, 국가총동원체제가 갖고 있는 힘 덕분이었다.

 

 

 

거리는 부른다 환희에 빛나는
숨쉬는 거리다
미풍은 속사귄다 불타는 눈동자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거리의 사랑아
휘파람을 불며 가자 내일의 청춘아

 

바다는 부른다 정열에 넘치는
청춘의 바다여
깃발은 팔랑팔랑 바람에 좋구나
저어라 저어라 저어라 저어라
바다의 사랑아
희망봉 멀지않다 행운의 뱃길아

 

잔디는 부른다 봄향기 감도는
희망의 대지여
새파란 지평천리 백마야 달려라
갈거나 갈거나 갈거나 갈거나
잔디의 사랑아
저 언덕을 넘어가자 꽃피는 마을로

 

ㅡ 감격시대 (1939), 남인수 노래 / 박시춘 작곡 / 강해인 작사

 

 

 

버들잎 외로운 이정표 밑에
말을 매는 나그네야 해가 졌는냐
쉬지말고 쉬지를 말고 달빛에 길을 물어
꿈에 어리는 꿈에 어리는 항구찾아 가거라

흐르는 주마등 동서라 남북
피리부는 나그네야 봄이 왔느냐
쉬지말고 쉬지를 말고 꽃잡고 길을 물어
물에 어리는 물에 어리는 항구 찾아 가거라

구름도 낯설은 영을 넘어서
정처없는 단봇짐에 꽃비가 온다
쉬지말고 쉬지를 말고 바람을 앞세우고
유자꽃 피는 유자꽃 피는 항구 찾아 가거라

 

ㅡ 대지의 항구 (1941), 백년설 노래 / 이재호 작곡 / 남해림 작사

 

 

 

달 실은 마차다 해 실은 마차다
청대콩 벌판위에 휘파람을 불며불며
저 언덕을 넘어서면 새 세상의 문이 있다
황색기층 대륙길에 어서 가자 방울소리 울리며.

백마를 달리던 고구려 쌈터다
파묻힌 성터위에 청노새는 간다간다
저 고개를 넘어서면 새 천지의 종이 운다
다함없는 대륙길에 빨리 가자 방울소리 울리며.

 

서라벌 옛터에 달빛이 영롱타
찬란한 신라 문화 구름 아래 펄쳐있고
포석정 놀이터엔 옛노래가 서려있네
안압지가 거울에는 선녀꿈이 해맑게도 비친다.

 

ㅡ 복지만리 (1941), 백년설 노래, 이재호 작곡, 김영수 작사

 

 

 

 

노래하자 꽃서울 춤추는 꽃서울
아카시아 숲속으로 꽃마차는 달려간다
하늘은 오렌지색 꾸냥의 귀걸이는 한들한들
손풍금 소리 들려온다 방울소리 울린다
.
울퉁불퉁 꽃서울 꿈꾸는 꽃서울
알곰삼삼 아가씨들 콧노래가 들려온다
한강물 출렁출렁 숨쉬는 밤하늘엔 별이 총총
색소폰 소리 들려온다 노래소리 들린다

 

ㅡ 꽃마차 (1942), 진방남 노래 / 이재호 작곡 / 반야월 작사

 

 

 

첫째, "우리는 위대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 일제가 아니었다면 우리도 자생적으로 선진국이 될 수 있었다"는 거짓말이다. 국뽕에 취해 온갖 거짓말을 사실인 것처럼 왜곡했다. 천하의 쓰레기였던 고종을 계몽군주로 떠 받들었다. 자본주의 맹아론을 열심히 설파했다.

 

둘째, "일제는 우리를 가혹하게 수탈, 억압햇고 조선인은 노예처럼 시달렸다. 밭에서 일하는, 우물가에서 빨래하는 처녀를 일본 헌병, 순사들이 잡아다가 일본군의 성노예로 삼았다. 우리 청장년을 징발해 일본 탄광에서 노예노동을 시켰다. 쌀을 수탈하고 토지를 강탈했다"는 식으로 일제를 악마로 묘사하는 거짓말이다.

 

 

 

한민호

현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 대표.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8년간 중학교 역사 교사로 일하다가 제37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관, 미디어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 대미 · 대일 외교, 원전 폐기 등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2019년 10월 파면되었으나 2022년 3월, 파면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

 

 

 

 

 

 

2부 다시, 혁명 앞으로

 

 

 

6 박정희식 넛지Nudge                              허현준

 

 

 

1990년대 닥쳐온 공산체제 붕괴와 북한 주민들의 대량 아사는 내가 지탱해 왔던 모든 것들을 흔들었다. 걸어온 길을 살피고 누군가의 강요된 인식이 아닌 스스로의 성찰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운동권 내에서 체화된 공상적 사고, 집단에 대한 충성, 가진 자들에 대한 반감, 세상의 본질을 안다는 자만, 타인보다 더 도덕적이라는 오만, 내 안에 잠재된 홍위병, 선악 이분법과 편 가르기 습속, 투쟁 만능주의, 혁명가라는 우월 의식 등 내면에 잠재된 것들과의 싸움은 지난한 것이었다.

 

 

 

지금 우리는 조국의 근대화라는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모든 자원과 인력, 기술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장 필요한 것이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이를 습득한 기능인들인 것입니다.

 

 

 

박정희는 식량, 물 등의 부족으로 인한 폭력적 습격을 종식시켰다.

 

ㅡ 스티븐 르블랑

 

 

 

죽음과 기아, 무지,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한 박정희는 독재자가 아니라 '건설형 민주주의자'이다. 똑똑한 선택을 이끈 박정희식 넛지Nudge였다.

 

 

 

허현준

현 도서출판 ㈜글통 대표. 전북대 경영학부 졸업. 한때 운동권 활동을 하다가 사상적 전환 이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에서 ‘허현준의 돌격 청와대’를 진행하고 있다.

 

 

 

7 선물                                      허화평

 

 

 

이제 누구도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위업을 부인하거나 가릴 수는 없다. 비판할수록 위업은 더욱더 빛날 것이고 위업을 가릴수록 더욱더 드러날 것이다. 유신체제는 결과적으로 자유와 민주와 인권을 위한 굳건한 토대 구축을 가능케 함으로써 국민 모두를 승리자가 되게 했다. 박대통령이 남긴 위업偉業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과 함께하고 있기에 박 대통령은 우리 민족과 국민의 영원한 동반자로 위대한 선물일 수밖에 없다.

 

 

 

https://youtu.be/V_xYeDoXP_s

 

새마을노래

 

박정희 작사 · 곡

 

 

1절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 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2절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푸른 동산 만들어 알뜰살뜰 다듬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3절

서로서로 도와서 땀 흘려서 일하고

소득증대 힘써서 부자마을 만드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4절

우리 모두 굳세게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서 새 조국을 만드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김용삼 지음 (2018) / 기파랑

 

 

 

"선거에서 표가 안 나와 패하더라도 도벌盜伐은 철저히 다스리겠다."

 

 

 

"비행기를 타고 내 고장 위를 지나갈 때 내 고장이라 반가우면서도 벌거숭이산을 보면서 서글픈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나무를 심지 않는 사람은 나라 사랑, 애국을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6년 동안에 국토 녹화의 기반을 완전히 다지고 내년부터는 명실 공히 '치산부국'을 향한 본격적인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옛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는 국가 백년대계로 국정의 근본이라 했습니다.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은 국토와 자연을 아름답게 보전하는 첫길이며 울창한 산림은 부강한 국력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 국민 모두가 나무를 내 몸처럼 아끼는 애림사상에 투철해야 하고······ 사후 관리에 배전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울창한 숲과 아담한 현대식 농촌 주택들이 그림 같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이 꿈은 지금 하나하나 실현되어 가고 있습니다.

 

ㅡ 1978년 4월 5일 식목의 날 담화

 

 

 

허화평

현 미래한국재단 이사장. 육군사관학교 졸업. 청와대 정무 제1수석비서관. 제14~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저서 『사상의 빈곤이 가져온 우리 시대의 모순과 상식』(새로운사람들, 2018), 『나의 생각, 나의 답변』(새로운사람들, 2020), 『고독하지만』(새로운사람들, 2021) 등이 있다.

 

 

 

허화평 지음 (2018) / 새로운사람들

 

 

 

허화평 지음 (2021) / 새로운사람들

 

 

 

허화평 지음 (2021) / 새로운사람들

 

 

 

현충원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손을 흔드는 박정희 대통령

 

 

 

8 과거와 미래는 현재에서 만난다                                        이서윤

 

 

 

광화문에서 '김정은 환영단'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모인 수많은 청년들의 모습이 뇌리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든 박정희는 독재자라는 오명으로 끌어내리고, 1인 수령체제 아래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와 의식주조차 해결하지 못한 북한의 김정은을 위인으로 여기는 이들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공공사업의 공익성은 시간과 경험이 입증합니다. 아무리 가난하고 인구가 적은 지방일지라도 넓은 도로를 내고 강물의 항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면 크게 번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런 사업을 완수할 능력이 있는지 먼저 따져보지 않은 채 사업에 착수하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ㅡ 1823년 링컨

 

 

 

다섯 살 무렵, 그러니까 만 세 살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억이 없는 게 아쉽다. 열한 살에 초등학교에 들어가 매년 우등상을 받았지만 6학년인 열일곱 살 때는 여 선생님이 내게 편견이 있었는지 우등상을 주지 않았다.

 

ㅡ 필자 이서윤의 아버지 일기

 

 

 

이서윤

현 샘모루초등학교 교사. 춘천교대 졸업. 사계수필 회원, 수필가로 등단해 활동 중이다.

 

 

 

1979년 2월 20일, 서울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

 

 

 

 

 

 

 

9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들                                     신승민

 

 

 

지금 MZ 세대는 공짜 복지, 무상 시리즈에 혹하지 않는다. 그게 세금 낭비이고, 생활과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햑하지 못하는 땜질식 처방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너무나 많은 '가짜 진보'들에게 너무도 철저하게 속아 왔기 때문이다.

 

 

 

성장과 발전은 근시안적이며 미봉적인 정책이나 알맹이 없는 번드레한 구호 남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와 땀의 결정이며 인내를 전제로 한 꾸준한 노력의 대가임이 재인식되어야 하며, 민족의 지성은 이러한 안목과 자세로 일시적이며 무책임한 문제 해결 방법을 단호히 배격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역사상 가장 도전이 컸을 때, 가장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남이 우리의 운명에 위협을 가할 때 우리는 결연히 일어섰고, 그 위협을 물리쳤을 때 우리는 찬연한 문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이 땅에는 오늘을 참고 내일의 영광을 위해 근면하게 노력하는 민족의 강인한 의지와 그 무한한 저력이 재현되어 가고 있습니다.

기회는 바야흐로 우리 편에 있고, 시련에 대한 우리의 도전은 반드시 성공에 직결되는 민족사의 전환점에 다다랐습니다. 우리 모두가 밝아오는 민족의 새 아침을 위하여 전진합시다. 그 위대한 전진에 참여한 보람으로 미래를 개척합시다.

 

ㅡ 박정희, 『한국 국민에게 고함』, 동서문화사, 2005

 

 

 

박정희 지음 (2005) / 동서문화사

 

 

 

5월 16일 아침잠에서 깬 서울 시민들은 군사혁명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반응은 '올 것이 왔다'가 대부분이었다. 민주당 정부의 무능과 사회 혼란, 경제의 파탄에 나라의 운명이 경각에 달렸다고 걱정하던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특히 혁명군이 발표한 혁명 공약 6개 항을 보고 국민들은 안심했다. 그리고 혁명군이 약속대로 해 줄 것을 기대했다.

혁명 공약의 제1항은 반공을 국시의 제1의로 삼고 반공체제를 강화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느슨한 통제 아래서 갑자기 거세진 친북 공산단체들의 도발적 행위에 불안해하던 국민들은 마음을 놓앗다. 제2항은 미국과 자유 우방과의 유대 강화, 제3항은 부패와 구악 일소, 제4항은 경제 재건에 전력을 집중한다는 약속이었고 제5항은 통일을 위하여 실력을 배양하겠다는 선언, 그리고 제6항은 이상의 과업이 성취되면 민간 정치인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군은 본연의 임무에 복귀한다는 약속이었다.

약 3,600명의 혁명군이 박정희 소장의 지휘 아래 한강을 건너 서울로 진입하여 혁명을 새벽 몇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것은 역사상 보기드문 무혈 쿠테타라고 할 수 있다. 왜 가능했을까? 군 장병도,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도 묵시적으로 동의한 구국의 결단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4 · 19 이후 1년간의 상황에 국민들의 불만이 높았었다는 의미다.

 

ㅡ 이상우, 전 한림대 총장, 『살며 지켜본 대한민국 70년사 : 반산일기』 (기파랑, 2017)

 

 

 

이상우 지음 (2017) / 기파랑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영원히 못하는 사람이다, '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과 의욕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ㅡ 박정희, 연두 기자회견에서 (1971. 1. 11.)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을 쬐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지만, 이러한 체면치레는 우리의 '잘 살아 보겠다'는 노력을 가로막는 큰 병통이다."

 

ㅡ 박정희, 월간 '새농민'의 특별기고에서 (1971. 4. 15.)

 

 

 

"과학과 기술이 앞선 민족일수록 남보다 일찍이 국가 발전을 이룩했고 번영을 이룩했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민족이나 국가가 남보다 앞서 세계를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다. 오늘날 선 · 후진 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나라들이 앞을 다투어 과학 기술의 개발과 육성을 위해 경쟁을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데 있는 것이다."

 

ㅡ 박정희, '과학의 날' 치사에서 (1970. 4. 21.) 

 

 

 

혁명의 새벽을 기억하는 자여, 일어나라.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는 세대여, 잠에서 깨어나라. 경쟁의 신발 끈을 묶고 도약의 새 아침을 맞이하라. 새벽잠 깨고 눈 비비며 일어나 옷 갈아입고 다시 도전의 날들을 꿈꾸며 세상을 향해 달리는 청년, 그 청년들의 등을 두드리며 "앞으로 나아가라" 격려하는 그분,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곁에 서 있다.

 

 

 

신승민

기자 겸 작가, 문학평론가.

 

 

 

 

 

 

10 필연적인 혁명 이야기                           이지현

 

 

 

사람들은 쉽게 민주주의, 민주주의 하는데 한 국가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뭔 줄 알아? 전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이룬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필수 요소는 바로 민주주의를 가능케 하는 경제적 기반과 그 주체그룹인 중산층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거야. 당장 내일 먹을 게 없는데 무슨 민주주의?

 

 

 

김일성은 당시 남한의 산업발전이 박정희 대통령의 공로라는 걸 인정했어요. 더 시간이 지나면 한국의 공산화가 힘들 것이라고 판단해 빨리 죽이려고 한 겁니다.

 

ㅡ 김신조

 

 

 

월남이 공산당에게 먹혔는데 그 베트콩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북한이야. 나라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는 다른 문제로 비판 받더라도 나라부터 구해놓고 봐야 한다.

 

ㅡ 박정희,  월남 패망을 보면서 딸 박근혜에게 한 말

 

 

 

이지현

현 프랑스 관련 기관에서 IT 분야 한ㅡ불 기업 간 교류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예원학교 졸업 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5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국립 생모음악원을 수석 졸업했다.

 

 

 

 

 

 

11 광화문 연가緣家                                   김성훈

 

 

 

나 혼자 결정한 비밀 사항인데, 2년 뒤 1981년 10월에 그만둘 생각이야.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식 때 핵무기를 내외에 공개한 뒤 그 자리에서 하야 성명을 낼 거야. 그러면 김일성도 남침을 못할 거야.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더 이상 사고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지 못한다면 한국 정부는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이 한미 간 분열을 바란다는 점과, 미의회와 국민이 (한미 양국 간) 협조되지 않은 조치를 못마땅하게 여길 것임을 잘 알지만, 엄연한 사실은 북한을 준엄하게 응징하지 않는 한 이들은 계속해서 말썽을 일으키고 한국 국민들을 죽일 것이다.

 

ㅡ 박정희, 윌리엄 제임스 포터William James Porter (당시 주한 미국 대사)를 청와대로 불러 한 말. (이춘근, 『10월유신과 국제정치』, 기파랑, 2018)

 

 

 

이춘근 지음 (2018) / 기파랑

 

 

 

이강호 저 (2019) / 기파랑

 

 

 

우리는 자유 민주체제보다 더 훌륭한 제도를 아직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 하더라도 이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을 때에는 이 민주체제처럼 취약한 체제도 또한 없는 것입니다······ 나는 이번 비상조치의 불가피성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오늘의 성급한 시비나 비방보다는 오히려 민족의 유구한 장래를 염두에 두고 내일의 냉엄한 비판을 바라는 바입니다.

 

ㅡ 박정희, 1972년 10월 17일, 10월 유신을 선포하며

 

 

 

우리나라는 바야흐로 중화학공업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정부는 이제부터 중화학 육성 시책에 중점을 두는 중화학공업화 정책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ㅡ 박정희, 1973년 1월 12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요사이 많은 사람이 박 대통령은 경제에는 성공했지만 민주주의에서는 실패했다고들 말한다. 심지어는 박 대통령 아래서 장관을 장관을 지냇던 이들조차 공개적으로 중화학공업화와 유신 개혁을 별개의 문제처럼 이야기한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중화학공업화가 유신이고 유신이 중화학공업화라는 것이 쓰라린 진실이라고, 하나 없이는 다른 하나도 존재할 수 없었다. 한국이 중화학공업화에 성공한 것은 박 대통령이 중화학공업화가 계획한 대로 정확하게 시핼되도록 국가를 훈련했기 때문이다. 유신이 없었다면 대통령은 그런 식으로 국가를 훈련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비양심적이다.

 

ㅡ 오원철, 경제 제2수석

 

 

 

1972년 2월 닉슨의 중공 방문과 5월의 소련 방문, 그리고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 그 사이에 매듭을 지으려는 월남전쟁 해결 방안 등 대大 미국도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국제 정세가 격동을 거듭하는 판국에 우리의 대외 정책도 어느 정도 적응해 가면서 활로를 개척해 나가지 않을 수 없는 형편에 처해 있습니다 ······ 내가 늘 주장해 왔듯이 외부의 거센 풍랑에 대처해 나가는 가장 기본적이고 우선해야 할 사안은 '우리 국내의 체제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위기일수록 내치內治를 튼튼하게 해야 하는 것은 불변의 철칙이지요. 또 나의 정치적 신념으로 1971년에 선포한 비상사태 선언과 이에 따른 일련의 조치에 대해서 내외 국민들 사이에 필요하고 적절한 조치였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당연하면서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ㅡ 박정희, 1972년 5월 29일 김동조 당시 주미 대사에게 보낸 친서 중에서

 

 

 

우리의 지상 명제는 바로 조국의 통일입니다. 우리는 지금 모든 지혜와 노력을 한데 모아 조국 근대화 작업을 서두르고, 자리 경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거니와 이는 곧 통일을 위한 진취적인 계획이며, 통일을 향한 전진적인 노력인 것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조국 근대화야말로 한편 남북통일을 위한 대전제요, 중간 목표인 것입니다. 통일의 길이 조국 근대화에 있고, 근대화의 길이 경제 자립에 있는 것이라면, 자립은 통일의 첫 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ㅡ 박정희, 1966년 연두교서에서

 

 

 

김성훈

『월간조선』, 『정경조선』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유투브 채널 <박정희TV> 청년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 화학과 졸업. 동 대학원 의과학과 (면역 및 감염생물학) 석사를 수료했으며, 건국대 안보재난 관리학과 (국가안보전략전공) 석박통합과정 재학 중이다. 공저로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세상 바로보기, 2021)이 있다.

 

 

 

김명구 외 지음 (2021) / 세상바로보기

 

 

3부 숨결이 혁명될 때

 

 

 

12 쓸모 있는 경제학 이야기                                   좌승희

 

 

 

유신시대 경제정책은 주류 시장중심 경제학의 '시장이 해결한다'는 성장 담론과의 한판 대결이었다. 시장이 만병통치라는, 그래서 기업 역할을 경시함은 물론 정부는 악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기업과 정부가 어떻게 해야 경제가 발전하는지'를 실사구시로 보여 준 과정이었다.

 

 

 

좌승희

UCLA 경제학 박사. 현 박정희학술원 원장. 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전 서울대 초빙교수 ·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 전 경기개발연구원장 · 전 KDI 선임연구원을 역임햇으며, 대표 저서로 『신 국부론』 (굿인포메이션, 2006), 『박정희, 살아있는 경제학』 (백년동안, 2015), 『새마을운동 왜 노벨상 감인가』 (청미디어, 2020) 등 다수의 국영문 저서와 논문이 있다.

 

 

 

좌승희 지음 (2006) / 굿인포메이션

 

 

 

좌승희 지음 (2015) / 백년동안

 

 

 

저자 좌승희 (2020) / 청미디어

 

 

 

13 부재不在의 존재存在                                 고성국

 

 

 

박정희는 전략 목표가 분명했고 이를 이뤄내기 위한 현실적인 전술 수단을 많이 고민했다. 그리고 그걸 하나하나 이뤄간 인물이다. 그가 그냥 막연하게 잘살아 보자고 외친 게 결코 아니다. 그는 잘살기 위해서는 농촌을 어떻게 뜯어고쳐야 하는지, 중소기업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도시는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전술을 세웠다. 그런 의미에서 박정희는 위대한 전략가라고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근대화를 이루려면 종잣돈이 있어야 해. 그 종잣돈을 어디서 가져올까? 할 수 없다. 싫든 좋든 일본하고 협상해서 돈을 끌어와야겠다.

 

ㅡ 박정희

 

 

 

박정희정신을 21세기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열심히 토론하고 대화하고 전파하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일이다.

 

 

 

고성국

정치학 박사 · 정치 평론가. 현재 유튜브 채널 <고성국TV>를 운영 중이다. 30년 넘는 방송 활동을 하며 KBS <추적 60분>, TV조선 <고성국 라이브쇼> 등을 진행했다. 대표 저서로 『10대와 통하는 정치학』 (철수와영희, 2007), 『2022 정권교체 플랜』 (글통, 2021) 등이 있다.

 

 

 

고성국 글, 배인완 그림 (2007) / 철수와영희

 

 

 

고성국, 이정현, 서정욱 지음 (2021) / 글통

 

 

 

14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배진영

 

 

 

"소변을 보고 있는데 누가 목을 빼서 내 물건을 보고 있더군. 누군가 하고 보니, 박 대통령이야. 박 대통령은 '물건도 시원찮은 자식이······. 떼기놈!' 그러더군. 난 박 대통령이 그렇게 재미있는 분인 줄 몰랐어. 앞으로는 박 대통령 비판 안 할 거야."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 부장대우. 저서로 『책으로 세상읽기』 (북앤피플, 2012), 『박정희 바로보기』 (공저, 기파랑, 2017), 『탄생 100주년으로 돌아보는 박정희 100장면』 (공저, 조선뉴스프레스, 2017) 등이 있다.

 

 

 

15 아주 오래 된 청년의 꿈                              변희재

 

 

 

"나라의 힘이 강해져 온 세계를 얻는다 해도 민족이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그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만다. 우리 조선이 하루빨리 주권을 찾으려면 인격을 닦고 실력을 쌓아나가야 한다."

 

 

 

이 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 초석을 놓기 위하여 꽃다운 생명을 버린 젊은 학도들이여! 여러분의 애통한 희생은 바로 무능하고 무기력한 선배들의 책임인 바, 나도 여러분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같은 비통한 순간을 맞아 뼈아픈 회한을 느끼는 바입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흘린 고귀한 피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연유로 오늘 여러분들의 영결은 자유를 위한 우리들과의 자랑스런 결연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이 못다 이룬 소원은 기필코 우리들이 성취하겠습니다. 부디 타계에서나마 영일의 명복을 중심으로 빕니다.

 

ㅡ 박정희

 

 

 

친애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군은 여러분을 해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이 앞에 보이는 군인들과 장갑차는 여러분의 피땀이 스며든 세금으로 지어진 이 도청과 귀중한 국가 재산을 지키려고 온 것입니다. 여러분 냉정해 주십시오. 우리가 싫어하던 이승만 부패정권은 물러갔습니다. 우리 다 같이 만세를 부릅시다.

 

ㅡ 박정희

 

 

 

참모총장 각하.

 

 

다난多難한 계엄 업무와 군내의 제諸업무 처리에 골몰하심을 위로 드리는 바입니다. 각하로부터 많은 은고恩顧를 입으며 각하를 존경함에 누구 못지않을 본인이 지금 그 높으신 은공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각하의 처신을 그르치지 않게 충고 드리옴이 유일한 방도일까 짐작되옵니다.

지금 3 · 15 부정 선거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선거 부정 관리 책임으로 규탄되고 잇으며 군 역시나 내부적 · 외부적 양면에서 이와 같은 비난과 정화淨化에서 예외 될 수는 없을 것이오니 미구未久에 닥쳐올 격동의 냉각기에는 이것이 문제화 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며 현재 일부 국회 국방위원들이 대군對軍 추궁을 위한 증거 자료를 수집 중임도 이것을 뒷받침하는 것이옵니다.

비견卑見이오나 군은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엄숙한 통수 계통에 있는 것이므로 군의 최고 명령자인 각하께서 부정 선거에 대한 전 책임을 지시어 정화의 태풍이 군내에 파급되기 전에 자진 용퇴하신다면 얼마나 떳떳한 것이겠습니까, 각하께서는 4 · 19 이후 민주적인 제반처사에 의하여 절찬絶讚을 받으시오니 부정의 책임감은 희박해지며 국민이 보내는 갈채만을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사실은 불일내不日內에 밝혀질 것입니다. 차라리 국민이 아쉬워할 이 시기를 놓치지 마시고 처신을 배려하심이 각하의 장래를 보장하며 과거를 장식케 하는 유일한 방도일까 아뢰옵니다.

 

4 · 19 사태를 민주적으로 원만히 수습하신 각하의 공적이 절찬에 값하는 바임은 물론이오나 3 · 15 부정 선거에 대한 책임도 또한 결코 면할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그 공과功過는 상쇄相殺가 불가능한 사실에 비추어 가급 조속히 진퇴進退를 영단英斷하심이 국민과 군의 진의眞意에 영합迎合되는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현명한 상관은 부하의 성심誠心을 수락함에 인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각별한 은혜를 입은 부하로서 각하를 길이 받들려는 미충微忠에서 감히 진언드리는 충고를 경청하시어 성심에 답하는 재량裁量 있으시기를 복망伏望하옵니다.

외람되오나 각하와의 두터운 신의에 의지하여 이 글을 올리오니 두루 해량解諒하시와 본인으로서의 심사숙고된 성심을 참작하여 주시기 아뢰옵나이다.

 

ㅡ 박정희, 자신의 직속상관이자 자신을 중용한 송요찬 육군참모총장 앞으로 '부정 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보낸 편지

 

 

 

혼란과 무질서만을 노정하고 국민들의 실망만 커가고 있다. 난亂하면 악한 놈이 득세한다는 옛말대로 이 정권 하에서 국민들의 원성의 대상이 되엇던 자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세태를 비웃는다. 가도 가도 시관時觀이 보이지 않는 정국의 불안정, 국민생활의 궁핍, 도의의 타락, 윤리의 문란, 이러한 도정을 줄달음질친다면 그다음에 올 것으 무엇일까. 공산당의 독소가 침투되고 잠식하기 쉬운 병약적인 사회, 즉 공산당의 밥이 되는 길밖에 더 있겠는가. 동포여! 겨레여! 과거 우리 조상들이 저지른 과오를 우리 다시 범할 것인가. 진실로 조국을 사랑하고 우리 후손을 사랑하거든 우리 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사월혁명 정신을 다시 상기하고 젊은 학도들의 조국애의 대정신으로 돌아가자.

 

ㅡ 박정희

 

 

 

변희재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워치』의 대주주 · 대표 고문. 유튜브채널 <미디어워치TV> 시사 논평 '변희재의 시사 폭격'을 진행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태블릿 사용 설명서』 (미디어워치, 2021), 『태블릿, 반격의 서막』 (미디어워치, 2022)이 있다.

 

 

 

변희재 지음 (2021) / 미디어워치

 

 

 

변희재 지음 (2022) / 미디어워치

 

 

 

16 숨결이 혁명 될 때                              최대집

 

 

 

박정희 정부 18년, 그 후반기 유신체제의 실상을 정확히 알고 정당하게 평가하는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거듭 말한 바처럼 우리 당내 국가적 파업들을 이루는 데에 매우 큰 시사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들과 북한 정치체제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최우선적으로 북핵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안보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치체제에 강력한 대통령제가 필수적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국민의 기본권을 더욱 크게 보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제도로 구현되는 다수결의 원칙 그리고 법치주의가 실질적으로 기능하는 자유 민주주의체제와 동시에 강력한 대통령제를 제도적으로 형성하는 일을 하는 데에 박정희 정부의 유신체제는 많은 성찰과 착안의 기회, 그리고 그 숨결이 혁명 될 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최대집

현 민생민주국민전선 대표.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대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로 7개월간 활동했으며, 유튜브 채널 <최대집의 책임정치TV>를 운영 중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한양대학교 인문대학원 철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 저서 『나는 최대집』 (지우, 2021)이 있다.

 

 

 

최대집 지음 (2021) / 지우출판

 

 

 

17 고도한 혁명가                                  홍문종

 

 

 

이제 박정희 대통령을 역사의 고단했던 노정으로부터 그만 해방시켜 드려야 한다. 민족적 자긍심을 위해서라도 저주의 굿판을 거두고 상식선에서 그의 업적을 보다 더 진중하게 논해야 할 시점이다.

 

 

 

푸른 하늘을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制壓)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修正)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革命)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革命)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대한민국 5,000년 가난을 물리친 불굴의 지도자.

 

 

 

저자 이상우 (2012) / 중원문화

 

 

 

홍문종

하버드 대학교 교육학 박사. 전 국회의원. 경민대학교 설립자. 현재 유튜브 채널 <홍문종의 나폴레홍TV>를 운영 중이다. 대표 저서로 『하버드로 간 악동』 (밀레니엄, 1998), 『조선에서 본 일본 식민지 교육 정책』 (학지사, 2003), 『꼴통보수』 (무한, 2020)가 있다.

 

 

 

꼴통보수 (2020) / 무한

 

 

 

1978년 9월, 군수 공장에서 탄약 생산 과정을 살펴보는 박정희 대통령

 

 

 

18 10월 유신의 새로운 이해 - 경제사 관점에서                           이영훈

 

 

 

10월 유신은 역사로부터 물려받은 물적 유산이 빈약한 가운데 국제 시장의 환경 변화를 맞아 노동집약적 경공업 제품의 수출로 도약을 시작한 한국경제가 어느 단계에서 추가적인 도약을 위해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것이 없었더라면 오늘날과 상이한 형태와 수준의 국가경제가 불가피했던, 그런 점에서 그 현명함이나 어리석음에서, 그 용감함이나 비겁함에서, 그에 대한 협력과 저항에서, 그 시대의 인간들이 그 역사적 공과를 함께 나누어야 할 정치적 변혁이었다.

 

 

 

박정희  채 장군, 김대중에게 정권을 맡겨서 앞으로 잘 될까?

채명신  각하, 바뀌면 혼란이 오겠죠. 경제 또한 지금처럼 잘 되겠습니까?

             각하의 뜻에 100% 동감입니다. 그러나 각하 스스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이미 3선 개헌 때

             대통령에 마지막으로 출마하며 눈물까지 흘리신 각하가 아닙니까.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박정희  그래, 그래, 그래서 고민이야.

 

(두 달 뒤)

 

박정희  여보 채 장군, 아무리 생각해도 집권을 연장해야 되겠어. 욕을 먹더라도 내가 십자가를 메야겠어.

채명신  각하, 십자가란 말을 함부로 쓰지 마십시오.

박정희  응 그래, 채 장군 기독교 신자지, 그건 맞아.

 

ㅡ 채명신의 회고록

 

 

 

이영훈

현 이승만학당 교장. 서울대에서 한국경제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신대와 성균관대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정년퇴직했다. 저서로 『조선후기사회경제사』 (한길사, 1988), 『수량경제사로 다시 본 조선후기』 (공저, 서울대출판부, 2004), 『대한민국역사』 (기파랑, 2013), 『한국경제사』 I, II (일조각, 2016), 『반일 종족주의』 (공저, 미래사, 2019) 등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7b7zFsqocs 

 

 

 

 

 

 

 

 

 

 

 

 

 

5 · 16에서 10월 유신維新까지

한눈으로 읽는 18년간의 대한민국 이야기

 


역대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 부동의 1위 "박정희"

우리는 왜 그에게 끌리는가?

17명이 들려주는 박정희에 대한 논쟁적인 대서사!

 

 

10월 유신은 역사로부터 물려받은 물적 유산이 빈약한 가운데 국제 시장의 환경 변화를 맞아 노동집약적 경공업 제품의 수출로 도약을 시작한 한국경제가 어느 단계에서 추가적인 도약을 위해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것이 없었더라면 오늘날과 상이한 형태와 수준의 국가 경제가 불가피했던, 그런 점에서 그 현명함이나 어리석음에서, 그 용감함이나 비겁함에서, 그에 대한 협력과 저항에서, 그 시대의 인간들이 그 역사적 공과를 함께 나누어야 할 정치적 변혁이었다.

 

-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승만학당 교장)

 

 

제2의 유신 없이 대한민국의 내일은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또 한번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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