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5 전쟁 60년] 낙동강 혈전 ㊾ 한데 묶인 국군과 미군 1950년 8월 12일이다. 북한군의 공세가 계속 거세지면서 우리 1사단이 연대별로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대구에 있는 미 8군 사령부로부터 연락이 왔다. 사단 사령부에서 서쪽으로 떨어져 있는 ‘303고지’에 나가 보라는 것이었다. 우리 사단의 15연대가 방어를 맡고 있던 지역이었다. 왜관 X-Y축 꼭짓점에서 180㎞ 낙동강 방어선이 완성됐다 미 8군은 “사단장이 직접 나가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왜관 지역을 방어하는 미 1기병사단과 접촉하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15연대장 최영희 대령과 참모를 대동하고 303 고지 쪽으로 갔다. 미군들이 나와 있었다. 미 1기병 사단 8기병 연대 2대대장 해럴드 존슨 중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