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 09 1935 ~ 1945 생명을 추구하며 조선적인 것을 재발견하다 1930년대 후반 서정주, 유치환, 오장환 등의 신진 시인들은 이념과 기교에 치우친 선배들의 시적 경향을 비판적으로 인식하였다. 이들은 나날이 가혹해지는 식민지 현실에서 그 현실을 벗어나거나 이겨나갈 시적세계를 생명에 대한 의지와 모든 것이 풍요로운 고향의 모습에서 발견했다. 이 때문에 이들 시인들은 흔히 '생명파'라 불린다. 서정주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라는 원죄 의식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동경을 관능적인 이미지로 그려냈다. 「화사」, 「자화상」이 그 사례이다. 이 시들은 모두 1941년에 간행된 『화사집』에 실려 있다. 유치환은 주로 현실과 대결하는 새로운 생명 의지를 집중적으로 추구하였다. 「생명의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