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국제정치

13강 전쟁의 원인 " 국가 및 사회적 차원(1) 국가란 전쟁을 위한 최적의 조직

드무2 2021. 6. 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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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강 전쟁의 원인 " 국가 및 사회적 차원(1) 국가란 전쟁을 위한 최적의 조직

 

 

 

 

 

4) 호전적 전쟁 철학

 

로버트나이스벳(Robert Nisbet)은 그의 사회사상에 관한 저서의 첫 문장을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하고 있다. '사회철학에 관한 책의 맨 앞에서 전쟁과 군국주의를 다루는 것이 이상해 보일는지 모르지만, 서양의 사회사 특히 서양의 지성사 및 서양인의 가치에 관한 역사연구에서는 이 문제에 관한 분석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우리들이 좋아하던 않던 간에 지난 3,000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양 문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전쟁이 많았고, 전쟁에 의해 지배당했고, 그리고 군사 문명이었다는 증거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명한 전쟁사학자인 마이클 하워드(Michael Howard)는 '유럽의 문명은 전쟁과 더불어 시작되었으며 평화는 예외적인 시기와 장소에서만 존재했던 것'이라고 쓰고 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1

 

 

 

Robert A. Nisbet (1913~1996)

American sociologist, Professor

사회학자, 교수

 

 

 

Sir Michael E. Howard (1922~2019)

British military historian, Professor

영국의 군사 역사학자, 교수

 

 

 

Herakleitos (c. 535B. C.~c. 475B. C.)

고대 그리스 철학자

 

 

 

사실상 서양 철학의 분류라고 말할 수 있는 그리스 철학에는 전쟁 문제에 관한 윤리적 입장이 거의 나타나 있지 않으며 그리스 철학은 전쟁을 사회 질서의 숙명적인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잇었다.

특히 헤라클레이토스는 전쟁을 '숙명적 질서'의 일부분으로 간주했다. 그는 '전쟁은 만물의 아버지이고 만물의 왕'이라고 생각하였다. 모든 발전은 대립적인 여러 힘이 빚어내는 양극 간의 화합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본 그는 이념과 이념, 인간 대 인간, 남자 대 여자, 계급 대 계급 간의 그리고 민족 대 민족 간의 투쟁을 통하여 조화를 이루는 세계 전체가 형성된다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면에서 볼 때 투쟁 혹은 전쟁이야말로 만물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1~192

 

 

 

Plato Πλάτων

(기원전 428/427년 또는 424/423년~기원전 348/347년)

고대 철학자

 

 

 

 

The Republic (Politeia) (c. 375B. C.)        by Plato

 

 

 

국가 (공화국)

 

 

 

플라톤은 공동생활의 조직 및 완벽한 국가를 위한 계획이었던 자신의 저서 『공화국(The Republic)』에서 전쟁에 대해 분명하게 적대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플라톤이 말하는 이상 국가는 오히려 전쟁을 수행할 능력을 갖춘 국가여야 했으며 외세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해 군인들을 훈련시켜야만 한다는 것이 오히려 국가의 중요한 의무였던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2

 

 

 

Aristotle (384~322 B. C.)

Greek philosopher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Politics (기원전 4세기)      by Aristotle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 그의 대표적 저술인 『정치학(Politics)』에서 평화의 문제에 관한 정교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전쟁을 뷴쟁 해결을 위한 '정당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비록 전쟁 그 자체를 찬양하지는 않을지라도, 더군다나 전쟁이 공동체의 생활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결코 아니라고 할지라도 전쟁에 대비하는 일은 올바른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2

 

 

 

Niccolò Machiavelli (1469~1527)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사상가, 정치철학자.

 

 

 

The Prince  군주론      by Niccolò Machiavelli

 

 

 

The Art of War (1521)  전술론

 

 

 

전쟁의 가치를 하나의 유용한 국가정책의 수단으로 간주한 대표적인 사상가는 누구보다도 마키아벨리(Nicollo Machiavelli)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그의 『전술론(The Art of War)』에서 더욱 강력한 군대를 위하여 용병재를 폐지하고 시민군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전술론보다 훨씬 유명한 저서 『군주론(The Prince)』에서는 '무장한 예언자는 승리를 거두고 무장하지 않은 예언자는 패배한다.' '영토를 얻으려는 욕망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며 정상적인 것이다. 그리고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영토를 구하고자 한다면 언제나 칭찬을 받을지언정 비난을 받지 않는다(중략)'라고 말함으로써 전쟁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현실주의적 정치학 이론을 제시하였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2~193

 

 

 

평화의 정치사상이 주종을 이루는 중국에도 전쟁 선호 사상은 존재했다. 중국의 고대 정치사상 모두가 평화만을 강변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부국강병(富國强兵)의 법가(法家) 사상도 존재했으며 전쟁을 선호한 것은 아니나 세계 최초, 최고의 전략론인 손자병법도 중국 문명의 산물이었다. 법가 사상의 철학가 상앙(商鞅)은 거국개병(擧國皆兵)의 병제를 주창하였고 전 국민을 3대군 즉 건장한 남자, 건장한 여자, 남녀의 노약자로 나누어 전 국민을 군사화하였는데 이러한 제도는 당시 진(秦)나라의 호전적 풍토를 더욱 조장하기도 하였다.

상앙(商鞅)이 공포했던 법률들은 거의 대부분이 국민들로 하여금 용감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만들어 전투 정신을 높이려는 것이었다. 포로나 적을 죽이거나 잡는 자에게 벼슬과 상을 주고 적을 무서워하거나 후퇴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고 집안 식구들도 처단하였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4

 

 

 

상앙은 진나라 국민 모두가 군인의 자격을 갖추고 용감하게 싸워 수훈을 세우고 무를 숭상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진나라의 군사 정신은 고대 그리스의 스파르타를 방불케 하였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4

 

 

 

법가사상을 통치의 기본으로 삼은 진나라는 전국시대를 평정하여 천하통일을 이룩하는 위업을 달성하였고 당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건설했지만 국가의 지속기간은 불과 20년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B. C. 221~B. C. 207) 이처럼 법가의 부국강병책은 진나라로 하여금 오랫동안 강대국의 지위를 누리도록 하는데 성공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역대 중국 제국 중 최단명의 국가가 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5

 

 

 

일본의 무사도(武士道) 역시 호전적 전투정신을 대표하며 일본의 역사를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로 만들기도 했다. 인도의 브라마니즘(Bramanism) 역시 극히 호전적인 사상이다. 바라문 경전은 신과 여신과 반신(半神)과 거인이 끊임없는 전쟁으로 싸우는 모습으로 시종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5

 

 

 

 

5) 호전적 문명의 상징 이슬람의 전쟁 철학

 

이슬람 문명은 일반적으로 호전적인 문명이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들은 한 손에는 코란 경전을 들고 한 손에는 칼을 든 이슬람의 전사를 쉽게 상상하고 있으며 특히 2차 대전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이나 테러리즘은 이슬람의 이미지를 호전적인 문명으로 굳혀 놓았다.

그러나 이슬람이 여타 다른 문명보다 더욱 호전적이었는가의 문제는 실제 역사의 경험을 통해서만 판단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역사를 보았을 경우 이슬람 문명권은 다른 문명에 비해 특별히 더 많은 전쟁을 치른것으로 되어 있지는 않다. 예로서 중동정치 전문가인 텍사스 대학의 제임스 빌(James Bill)과 칼 라이든(Carl Leiden) 교수는 '중동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피를 더욱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더 잔인하지도 않고 더욱 폭력적이지도 않다. 세상에서 발생한 수많은 전쟁에서 이슬람 문명이 차지하는 전쟁의 비율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낮다'고 주장하였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5~196

 

 

 

Middle East Politics and Power (1974)       by James A. Bill & Carl Leiden

 

 

 

이슬람의 율법가들은 이슬람에 의해 지배당하지 않는 세상을 '전쟁의 영역'으로 간주하였고 이 지역들은 이슬람에 의해 병합되어 '순종의 영역'으로 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앗다. 이슬람 국가들은 평화적인 수단 또는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이러한 전쟁의 영역에 믿음을 전파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었다. 그 결과 전쟁이란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특히 모하메드를 위한 성스러운 전쟁, 즉 성전(聖戰 : Jihad)에서 희생당하면 곧 천당에 직통으로 들어가 영생을 누리고 그곳에서 특권적인 지위를 가지게 된다는 환상적 믿음은 이슬람교도들을 더욱 용감한 전사들로 만들 수 있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6

 

 

 

2001년 9월 11일 민간 여객기를 납치하여 뉴욕의 세계 무역 센터 건물을 들이받은 아랍 테러리스트들은 비행기가 건물을 향해 돌진하는 순간 자기들 끼리 '이제 곧 천당에서 만나자'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7

 

 

 

이슬람에 의하면 세계는 두 개의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이슬람의 법칙이 통용되는 '다르 알 이슬람(dar al-Islam : abode of Islam)'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전쟁에 의해 지배되는 '다르 알 하브(dar al-harb : abode of War)'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7

 

 

 

fanaticism 광신 狂信

 

실제로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은 무조건적인 투쟁 일변도를 강조하지 않았다. 이슬람은 비이슬람교도들을 설득하는 방법으로 오직 지하드(Jihad)만을 강조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협상, 설득, 조약체결의 방법도 강구되었고 특히 종족간의 전쟁은 잔인하고 신의 의지에 어긋나는 전쟁이라고 부정하였다.

 

이런 측면에서 이슬람의 성전론(聖戰論)과 기독교의 정의 전쟁론과는 유사한 데가 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198

 

 

 

 

Ann H. Coulter (1961 or 1963~)

Author, columnist, political commentator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이

모두 다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은

모두가 다 무슬림(이슬람교도)이었다."

 

Not all Muslims are Terrorists,

but all Terrorists are Muslims.

 

 

 

國際政治

국제정치 : 나라 사이에 이루어지는 정치(政治)

 

 

 

09

국가 및 사회적 차원의 전쟁 원인

 

 

 

(1) 국가와 전쟁 : 국가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조직

 

전쟁이란 궁극적으로 국제정치적인 현상이다. 그렇다면 왜 국제정치는 '평화의 정치'가 아니라 '전쟁의 정치'가 되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오늘날 국제정치의 주역인 국민국가 혹은 민족국가(nation state, 국민국가라고 번역해야 더욱 타당할 것이다)라는 정치 조직의 속성과, 이런 나라들을 구성원으로 삼아 조직된 국제체제의 속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간단하게 말한다면 국민국가들이란 국민이 국가의 주권을 가지고, 국가의 주인 노릇을 하는 나라를 말한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의미에서 현대의 국민국가들은 과거의 왕조국가들과 다르다. 왕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나라들이 국민국가들이며 오늘날의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 유엔에 가입한 모든 나라가 국민국가 즉 nation state들인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00

 

 

 

❝전쟁은 국가를 만들고

국가는 전쟁을 만든다❞

 

War made the state, and rhe state made war

[Charles Tilly, Coercion, Capital, and European States AD 990~1992(London : Blackwell, 1975). p. 42]

 

 

 

 

Coercion, Capital, and European States, A. D. 990~1992        by Charles Tilly

 

 

 

오늘날 세계 정치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국가들은 그다지 역사가 오래된 조직은 아니다. 오늘날의 국가와 같은 막강한 정치 조직이 나타난 것은 기껏해야 5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전에 인간들이 만들었던 정치 조직은 오늘날의 민족국가와는 전혀 형식이 다른 조직이었다. 서기 1500년경 생겨나기 시작한 국민국가들은 여러 가지 정치 조직 중 가장 효율적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이었기 때문에 다른 정치조직들을 모두 압도하고 막강한 지위를 가진 절대적인 정치 조직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나라들, 예를 들자면 도시국가,왕조 국가 등 다양한 정치 조직들과 경합한 끝에 궁극적인 승리를 이룩한 조직이 바로 오늘날 전 지구를 분할해서 장악하고 있는 국민국가라는 정치 조직들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01

 

 

 

The Great Delusion     by John J. Mearsheimer

       : Liberal Dreams and International Realitirs(2018. 9. 25)

 

미국 외교의 거대한 환상         이춘근 역

     : 자유주의적 패권 정책에 대한 공격덕 현살주의의 비판(2020.12.30)

 

 

 

Jack S. Levy

Professor of Political Science

at Rutgers University

 

 

 

잭 리비(Jack S. Levy) 교수는 프랑스 국민들, 이탈리아 국민들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아! 나는 이탈리아 사람이구나!' '나의 조국 이탈리아' 혹은 '나의 조국 프랑스'라고 인식하고 왕이 아니라 국가에 충성을 바치기 시작한 시점을 1495년이라고 보았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01

 

 

 

War in the Modern Great Power System, 1495-1975 (1983. 10. 2)   by Jack S. Levy

 

 

 

헨드릭 스프륏트(Hendrick Spruyt) 교수는 이처럼 국민국가들이 국제정치의 기본적 단위로 발전하는 과정과 현상을 『주권국과 그 경쟁자들』이라는 저서에서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Hendrick Spruyt, The Sovereign State and Its Competitors : An Analysis of Systems Change (Princeton :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6)]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02

 

 

 

The Sovereign State and Its Competitors        by Hendrik Spruyt

    : An Analysis of Systems Change (1994)

 

 

 

The present international system, composed for the most part of sovereign, territorial states, is often viewed as the inevitable outcome of historical development.

Hendrick Spruyt argues that there was nothing inevitable about the rise of the state system, however. Examining the competing institutions that arose during the decline of fendalism-among them urban leagues, independent communes, city states, and sovereign monarchies - Spruyt disposes of the familiar claim that the superior size and war making ability of the sovereign nation - state made it the natural successor to the feudal system.

 

'주권 국민 국가의 막강한 규모와 전쟁 수행 능력은

봉건제도의 자연적 후계'

 

 

 

 

Hendrick Spruyt

Norman Dwight Harris Professor of International Relations

at Northwestern University

 

 

 

민족국가 혹은 국민국가인 한국, 미국, 영국, 콩고, 일본 등등 지구 위의 200여 개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 모든 나라의 국민들은 세금을 내야하고 군대에 가야하고 때로는 전쟁터에 내몰리며, 애국이라는 이름 아래 목숨도 바친다. 우리가 국가 이외의 어떤 조직에 대해 이토록 충성을 바칠 수 있을까? 우리들이 속한 회사, 학교 또는 조직을 위해 목숨마저 바칠 수 잇을까? 우리가 목숨까지 바쳐가며 충성을 약속한 조직은 대한민국이라는 조직 하나뿐일 것이다. 누구도 회사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라는 충성 서약을 할 수 없을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02

 

 

 

1495년 이탈리아 사람, 프랑스 사람들이 자신들은 서로 상이한 나라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국민, 국가에 대한 무한한 희생과 충성 등이 확립된 것은 1776년의 미국 독립선언, 1789년의 프랑스 혁명 등의 정치적 사건들이다. 미국의 독립은 인간 역사상 처음으로 왕이 없는 나라가 건설되었다는 점에서, 프랑스 대혁명은 왕을 단두대에 세웠고 국민이 왕을 대체하는 정치적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현대국가의 기원이 되었다.

프랑스 혁명 이전 군인들이란 주로 월급을 받고 왕을 위해 싸워주는 용병(傭兵, mercenary)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 이후 군인들은 왕이 주는 월급을 받고 전쟁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국가, 민족, 국민의 이름으로, 애국심이라는 열정 앞에 국가에 목숨을 바치는 전사들이 되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02~203

 

 

 

L'État, c'est moi

❝짐이 곧 국가다❞

I am the State

 

 

 

Louis XIV (1638~1715)

King of France

프랑스의 국왕

(1643. 5. 14~1715. 9. 1)

루이 14세의 72년 110일의 통치기간은 유럽 역사상 군주국 중 가장 긴 기록이다.

 

 

 

유럽에서 가장 대규모의 군대를 가졌던 프랑스의 루이 14세의 군대도 기껏해야 30만을 넘을 수 없었다. 루이 14세처럼 '짐이 곧 국가다(L'État, c'est moi)'라고 말하는 재정이 넉넉한 국가가 유지할 수 있는 최대규모의 병력이 그 정도였었다.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는 왕의 나라가 아니라 국민의 나라로 변햇다. 프랑스는 1792년 모든 국민이 일정 연령에 이르면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국민 개병제를 도입했고 월급 대신에 민족과 애국의 이름으로 전쟁터로 달려가는 막강한 군대가 탄생하게 되었다. 명장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 국민군은 1812년 무려 612,000명이라는 유럽 사상 최대의 병력으로 러시아를 향해 진군했다. 나폴레옹의 국민군은 유럽 전체를 파죽지세로 쓸어버리며 '국민'이라는 새로운 정치적 개념 혹은 사상을 유럽 전체에 전파하였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03

 

 

 

War and the Rise of the State      by Bruce D. Porter

      : The Miliyary Foundations of Modern Politics (1994)

 

 

 

https://www.youtube.com/watch?v=NHzDunIzt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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