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이용한 경로]
수구의 움직임에는 관성 (전진력)이 존재하여 이로 인한 변화가 타구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변화되는 수구의 이미지를 적용하여 비록 적은 확률이 느껴지는 형태에서도 좋은 이미지로 전환하여 의도하는 득점경로의 확률을 높게 만들기도 할 것입니다.
수구는 흰 공이며, 그림과 같은 형태가 주어진다면 기운이 쭉 빠지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빠진 기운을 회복할 수 있도록 확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수구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이용하는 이미지가 있다면 확률이 낮게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높은 확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좋은 공략방법을 스스로 찾게 될 것입니다. 연습하여 자신 있게 자주 사용하다 보면 성공의 확률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수구의 위치 X68 Y20 이며 1적구인 황색공의 위치는 X71 Y39 입니다. 2적구인 적색공의 위치는 X01 Y06 에 배열되어진 형태입니다.
* 강한 타구감의 단점
이러한 형태를 득점하는 고수들의 타구를 보게 되면 수구의 진행이 그림의 검정선과 같이 가볍게 휘어지면서 시원하게 성공을 하는 득점 경로를 한번쯤 보았을 것이며, '나도 한번 해보자' 는 생각으로 고수가 진행시킨 수구의 진행 이미지를 떠올리며 타구하여 본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떠올리는 이미지와 같지는 않지만, 간혹 비슷한 형태를 그리며 진행하게 되거나 성공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혹여 '나는 역시 안돼' 하고 포기하고 마는 경우도 있었다면 이 글을 토대로 다시한번 시도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수구의 휘어지는 현상을 만들기 위해 그저 강한 타구를 하게 되면 1적구의 두께감이 부정확하거나 쿠션의 반발이 원활하지 않아 생각과 다르게 적색실선과 같은 진행을 보일 수 있었을 것이며, 좋은 느낌을 만들어 고수의 경로와 같이 검정실선의 성공이 이루어졌다 하여도 타구의 느낌이 적다면 다시 재현하려고 하여도 방금 한 느낌이 증발하여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경험도 있었을 것입니다.
* 속도감 있게 내미는 큐의 느낌
어떻게 하면 수구의 움직임을 고수들처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 수구의 휘어지는 정도가 원하는 이미지의 각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 지난번 설명했던 감자를 삶을 때 익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감자를 찌르게 되면 젓가락이 감자의 껍질을 '쑤욱' 뚫고 들어가는 젓가락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감자의 익은 상태를 확인하려고 할 때 젓가락에 강한 힘을 주고 심하게 찌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형태의 공략 방법에서도 감자를 찌르는 느낌과 같이 큐를 '쑥' 하니 내밀어주는 타구감을 먼저 만들어봐야 합니다.
두께 (약 2 / 5 ~ 3 / 5 정도)와 당점 (무 회전)에 의해 수구가 어떻게 진행하게 되는가를 체크합니다. 회전을 사용하지 않고 시도하는 각도가 적색실선의 움직임을 몇 번 보이게 된다면 수구의 당점을 1팁 정도 사용하여 밀어주게 될 때 휘어지는 정도가 의도하는 득점경로의 진행이 실현되는가를 체크하여 나가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연습을 통해 큐를 '쑤욱'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의 내미는 타구감의 느낌이 들게 된다면 좋은 타구감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여도 될 것입니다. 수구가 휘어지는 이미지의 정도는 실력향상을 이루면서 조금씩 더 강하게 휘어지게 되므로 수구의 회전양을 조절하거나 1적구의 두께감을 엷게 사용되면서 의도하는 경로를 효과적으로 만드는 타구감이 핵심입니다.
PS
당구실력의 향상을 가져오기 위해서 고수들의 선택과 수구의 흐름을 이미지로 재현하는 연습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모방은 좋은 방법이 될 것이나 Ctrl+c Ctrl+v는 그다지 좋은 방법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모방은 초원을 뛰어노는 말들과 같으나 Ctrl+c Ctrl+v는 경주마와 같은 느낌이 들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두 방법은 실력향상에 도움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Ctrl+c Ctrl+v 하는 방법은 자신의 장점과 개성을 크게 살리지 못할 수 잇으며, 나아가 창의력 또한 살려 나가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실력향상을 도모하는 입장에서 막연히 Ctrl+c Ctrl+v 하기보다 고수의 이미지를 연상하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습득훈련이 필요할 것입니다.
김정규당구스쿨 원장
[출처 : Cue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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