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국제정치

16강 전쟁의 원인 : 국가 및 사회적 차원(4) 국가의 자연적 속성과 전쟁

드무2 2021. 7. 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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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전쟁의 원인 : 국가 및 사회적 차원(4) 국가의 자연적 속성과 전쟁

 

 

 

 

 

 

콜린 그레이(Colin S. Gray) 교수는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패권 전쟁은 대부분 대륙세력의 도전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패권전쟁에서 궁극적인 승자는 해양세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해군력은 패권국의 지위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적 군사력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영국의 패권적 지위에 대해 대륙국가 프랑스가 도전햇었고(18세기 말~19세기 초 프랑스 대혁명 이후의 나폴레옹전쟁 1793~1815) 영국은 그 도전을 물리쳤다. 20세기 초반, 대륙국가 독일은 두 번에 걸쳐 영국의 패권적 지위에 도전했고(1차 세계대전 1914~1919, 2차 세계대전 1939~1945) 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영국이 아닌 다른 해양제국, 즉 미국이 영국을 승계하여 패권국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Colin Gray, Leverage of Sea Power : The Strategic Advantage of Navies in War(New York : Free Press, 1992)]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21~222

 

 

 

"모든 패권전쟁에서 궁극적인 승자는 해양세력이었다"

 

 

 

The Leverage of Sea Power :

    The Strategic Advantage of Navies in War(1992. 11. 2)       by Colin S. Gray

 

 

 

 

The Rise and Fall of the Great Power(1987)          by Paul Kennedy

강대국의 흥망

 

 

 

강대국이 된 나라

slow rate of growth(세계질서 유지를 위한 군사비 지출 등으로 인해)

: 강대국의 국제질서에 순응한 나라들은 국가발전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냉전시대의 일본, 독일

이 경우 지위에 불안을 느낀 패권국은 세계에 대한 개입을 줄이고 경제발전에 힘써야 하는데 오히려 역설적으로 해외 개입을 더욱 강화하고 군사비 지출을 더욱 늘이는 경향을 보인다.

 

Imperial Overstretch(제국적 과도 팽창)

결국 제국적 과다팽창(帝國的 過多 膨脹)은 패권국을 쇠망(衰亡)으로 이끄는 요인이 되고 만다

 

- Paul Kennedy의 강대국 흥망성쇠론의 기초

 

 

 

The Rise and Faii of the Great Power(1987)        by Paul Kennedy

강대국의 흥망(1990)      이일주 역

 

 

 

Leopold von Ranke(1795~1886)

독일의 역사가

 

"강대국이란 반드시 모든 국가에 대항하여 자신을 유지시킬 능력이 있는 나라"

Great Power must be able to maintain itself against all others

 

 

 

블레크만과 카플란(Blechman and Kaplan)은 1945년 이후부터 1975년에 이르는 30년 기간 동안 미국과 소련이 군사력을 동원했던 사례들에 대해 상세하게 연구했는데 냉전초기 30년 동안(1945~1975) 미국은 각종의 국제분쟁에 참전하기 위해 무려 200회 이상 군사력을 전개시킨 바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Barry M. Blechman and Stephen S. Kaplan, Force Without War(Washington D. C. : The Brookings Institution, 1978)] 카플란은 이와 유사한 연구에서 소련은 같은 기간 동안 군사력을 사용했거나 사용하겠다고 협박한 횟수가 190번에 이르렀다고 보고하고 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12

 

 

 

John Lewis Gaddis(1941~)

Professor of Military and Naval History at Yale University

 

 

 

The Long Peace        by John Lewis Gaddis

    : Inquiries Into the History of the Cold War(1987)

 

 

 

이 같은 역설적인 상황을 분석한 예일 대학의 역사학 교수 루이스 개디스는 냉전의 시대를 긴 평화의 시대(Long Peace)라고 명명했다.[John Lewis Gaddis, The Long Peace : Inquiries into the History of the Cold War (London : Oxford University Press, 1987)] 냉전 시대를 잔인한 시대라고 보는 사람도 많지만 역설적으로 냉전 시대는 45년 동안 강대국 사이의 큰 전쟁이 전혀 없었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체계이기도 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38

 

 

 

The Cold War : A New History (2005. 12. 29)    by John Lewis Gaddis

냉전의 역사 : 거래, 스파이, 거짓말, 그리고 진실 (2010. 12. 27)   강규형, 정철 역

 

 

 

Strategies Of Containment         by John Lewis Gaddis

    : A Critical Appraisal Of Postwar American National Security Policy (1982. 1. 14)

미국의 봉쇄전략    홍지수, 강규형 역

    : 냉전시대 미국 국가안보 정책의 비판적 평가 (2019. 9. 25)

 

 

 

(3) 국가의 자연적 속성과 전쟁

 

국가의 속성(屬性, attributes)에 속하는 변수는 대단히 많다. 경제발전의 수준, 나라의 크기, 정치체제의 성격, 지리적 특징 등이 모두 한 나라의 속성을 나타내는 변수가 된다. 국가의 속성과 그 나라 외교정책의 관련성을 연구한 럼멜(Rudolf J. Rummel) 교수는 한 나라의 농업 인구, 문화와 예술, 정보 소통 능력, 교육지표, 경제발전 지표, 보건, 역사, 군사력, 자원, 정치, 사회, 기술, 교통, 가치체계, 국내의 갈등, 대외갈등, 식민지, 외교, 국제기구 가입 정도, 지정학, 무역, 인구변동 등에 관련된 무려 235개의 변수를 국가의 속성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추출했다. 럼멜은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과 한 나라의 대외 행위 사이에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계량 분석적 접근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던 것이다. 럼멜의 분석은 국가의 속성 변수와 국가의 대외적 전쟁 행위 사이에는 별 특별한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럼멜의 연구는 연구 기간과 자료의 측면에서 상당히 제한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보편타당한 결론으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할 것 같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38~239

 

 

 

 

Rudolph Joseph Rummel (1932~2014)

Political scientist and Professor

at the Indiana University, Yale University, University of Hawaii

 

 

 

Attributes of Nations and Behavior of Nation Dyads, 1950~1965 (1976)

    by Dimensionality of Nations (DON) Project, Rudolph J. Rummel

 

 

 

democide 데모사이드 (정부에 의한 시민 대량 학살)

Democracy(민주주의)의 접두어 'Demo'와 접미어 '-Cide(살해)'를 합성한 것으로 정부 등 공권력이 시민을 살해하는 것을 가리킨다.

국제정치학자인 루돌프 럼멜에 의해 제시된 개념으로, 20세기 들어 데모사이드로는 스탈린의 대규모 숙청, 크메르루주의 킬링필드, 중국의 문화대혁명 등을 들 수 있다.

 

 

 

Understanding Conflict and War (1975~1981)    by Rudolph J. Rummel

 

 

 

Power Kills      by Rudolph J. Rummel

    : Democracy as a Method of Nonviolence (1997)

 

 

 

1) 전쟁은 인구 변화(감소)에 영향을 미쳤는가?

 

전쟁을 통해 인구가 줄어드는가의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 학설이 존재한다. 특히 인류학자들은 산업사회 이전의 사람들이 낮은 인구밀도와 낮은 인구증가율을 실현하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사실에서 전쟁의 인구감소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즉 산업사회 이전의 사회에서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서 전쟁이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마빈 해리스(Marvin Harris)라는 인류학자는 전쟁에서 직접 야기된 인명피해 때문에 인구가 감소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호전적이라고 알려진 다니족 및 야노마모족의 경우 전쟁에서 발생하는 성인 남자 사망비율은 각각 전체 성인남자 사망자의 3%, 7%에 불과했기 때문이다.[Marvin Harris, 정도영 역, 『식인과 정치』 (서울 : 한길사, 1997]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39

 

 

 

Marvin Harris (1927~2001)

Anthropologist 미국의 인류학자

 

 

 

Cannibals and Kings : The Origins of Cultures (1977)   by Marvin Harris

Cannibals and Kings : Origins of Cultures (1991. 6. 4)

식인과 제왕 (1995. 5. 1)  정도영 역

 

 

 

특히 국가 수준의 사회조직에서 전쟁은 인구를 분산시키기는 하지만 인구의 증가율을 둔화시키는 경우란 거의 없었다. 20세기에 일어났던 양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등은 교전국의 장기적 인구 증가율을 저하시키지 못했다. 베트남 전쟁 기간 동안 베트남의 인구증가는 연평균 3%를 기록했으며 거의 10년마다 대규모의 전쟁이 발발했던 1650년부터 1950년 사이의 유럽에서 인구는 거의 5배로 불어났던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0

 

 

 

해리스와 같은 인류학자는 오늘날의 현대국가가 성립되기 이전, 원시 사회에서 전쟁이 인구증가를 억제하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해리스는 '전쟁에서 남자가 많이 죽는다는 사실이 인구감소에 아무 기여한 바 없지만 전쟁이라는 제도는 여자 유아 살해라는 원시 문화에 기여함으로서 인구증가를 둔화시키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전쟁에 나가서 싸우지 못하는 딸아이는 쓸모없는 존재로 평가 절하했고 결국 딸아이에 대해서 부모는 관심을 제대로 주지 않아 결국 죽게 하고, 학대하여 죽게 하고, 또 아예 죽여 버리기도 하는 등 여자아이의 수를 제한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0

 

 

 

Thomas Robert Malthus (1766~1834)

영국의 성직자, 인구통계학자, 정치경제학자

English cleric, Demographer, Political economist

 

 

 

An Essay on the Principle of Population (1798)    by Thomas Robert Malthus

인구론 (2016. 6. 9)    이서행 역

 

 

 

2) 인구와 전쟁

 

인구증가는 사회의 골칫거리라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비관적으로 연구한 인물은 맬더스(Thomas Robert Malthus)였다. 맬더스는 1798년 간행된 그의 『인구론』에서 '인구는 항상 식량의 증가보다 빠른 속도로 불어나며, 식량 증가는 오직 산술적인 증가만 가능한데 반해 인구증가는 제한이 가해지지 않는 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인류 모두는 인구증가가 전쟁, 기근, 질병 등에 의해 제어되지 않는 한 심각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라고 가정하였다. 맬더스는 전쟁을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1

 

 

 

Pitirim Sorokin (1889~1968)

Sociologist

(러시아 북부 두리아 코미 출신의 미국 사회학자)

 

 

 

맬더스를 반동주의 전쟁론의 한 부류로 간주하는 소련의 학자 소로킨(Pitirin Alexandrovich Sorokin)은 맬더스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인구과잉은 필연적 현상이며 그렇기 때문에역병, 기근, 그리고 물론 전쟁을 때때로 잉여인구를 소멸시키기 위한 자연적이고도 불가피한 '안전장치'로 간주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맬더스를 추종하는 현대 이론가들은 또한 인구증가는 후진국의 고유한 문제이며, 후진국은 인구증가 때문에 경제발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비난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하였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1~242

 

 

 

<대한민국, 출산정책에 따른 시대별 포스터>

 

 

 

 

Social and Cultural Dynamics       by Pitirim Sorokin

    : A Study of Change in Major Systems of Art,  Truth, Ethics, Law and Social Relationships (1937)

 

 

 

Quincy Wright (1890~1970)

Political Scientist

정치학자

 

 

 

A Study of War (1942)        by Quincy Wright

 

 

 

과연 인구의 증가, 인구밀도는 어떤 나라의 전쟁 도발 행위와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인구의 변동과 전쟁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 최초의 과학적 시도는 역시 라이트의 『전쟁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의 연구』 제31장은 제목이 '인구의 변동과 전쟁'이라고 되어있으며 차후의 어떤 과학적 연구 못지않게 인구의 변동과 전쟁의 원인을 광범하게 다루고 있다. 라이트 교수는 만약 두 가지 변수에 결정적인 관계가 있다면 국가들은 인구에 관한 통제 수단을 통해 사전에 전쟁을 예측하거나 방지할 수 있을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인구변동과 전쟁 사이에 결정적인 관계(determinate relation)를 찾을 수는 없었다는 언급으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의 증가와 국제 분쟁 간에 결정론적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인구와 전쟁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별로 인구밀도에서 심각한 격차가 생길 경우 이는 국제 긴장, 대규모 인구이동, 공격, 전쟁, 정복 등을 야기시키는 요인이며 이는 16~17세기에 나타난 미국의 인디언과 유럽의 이민자들 사이에 야기되었던 갈등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이웃 나라보다 인구증강 속도가 빠른 나라는 정복 전쟁을 개시할 수 있으며, 인구증가가 적은 나라는 이웃 나라에 대해 예방전쟁을 개시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전자의 예로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던 미국이 1846년 멕시코를 공격했던 미국-멕시코 전쟁이 있고, 후자의 예로서 미국의 남북전쟁이 있다. 남북전쟁 당시 북부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우려한 남부가 선제공격을 감행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2~243

 

 

 

사실 일본, 이탈리아, 독일 등은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자신들의 대외적 팽창주의를 정당화시키는 근거로 제시하여 침략전쟁을 감행했던 것이다. 나치스 독일과 일본의 군국주의는 각각 생활공간의 부족을 핑계로 이웃 나라들에 대한 침략전쟁을 감행했던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3

 

 

 

Lebensraum : 생활권

국가와 민족의 생존과 발전에 필요한 공간적 영역을 뜻하는 지정학의 용어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 등에서 식민지 확장을 뒷받침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독일어에서 '생활 · 생존'을 뜻하는 '레벤(leben)'과 '공간 · 구역'을 뜻하는 '라움(raum)'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생활권(生活圈) · 생존권(生存圈) · 생공간(生空間) 등으로 해석된다.

국가나 민족이 생활과 생존을 위해 필요한 공간적 범위를 뜻하는 지정학의 용어로, 20세기 초부터 중반까지 독일에서 식민지 확보를 위한 팽창주의를 뒷받침하는 이론적 도구로 쓰였다.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스 정권도 이러한 '레벤스라움' 개념을 폴란드, 러시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군사적 진출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인구밀도가 높기로 유명한 벨지움, 네덜란드 등은 수출 증가 정책 등 산업 정책을 채택함으로써 인구 밀집의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와 유사한 문제에 당면한 중국은 농업의 방법을 개량함으로써, 그리고 1917년의 러시아는 혁명을 일으키고, 가지고 잇던 땅을 오히려 포기함으로써 인구증가 문제에 대처하였다.

즉 인구문제는 전쟁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인구 그 자체가 전쟁을 직접 유발하는 원인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적 경험에서 추론되는 결론인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3

 

 

 

The Wages of War, 1816~1965       by J. David Singer & Melvin Small

    : A Statistical Handbook (1972. 1. 1)

 

 

 

Resort to Arms         by Melvin Small & J. David Singer

    : International and Civil Wars, 1816~1980 (1982. 4. 1)

 

 

 

Resort To War         by Meredith Reid Sarkees

    : 1816~2007 (Correlates of War) (2010. 2. 16)

 

 

 

Nazli Choucri (1943~)

Professor

 

 

 

Robert C. North (1915~2002)

Professor

 

 

 

Nations in Conflict         by Nazli Choucri & Robert C. North

    : National Growth and International Violence (1975)

 

 

 

인구와 전쟁의 관계에 관한 보다 현대적, 과학적 연구는 슈크리와 노스(Nazli Choucri and Robert North) 두 교수에 의해 행해진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에 관한 종합적 연구일 것이다. 슈크리와 노스는 국력의 증강 과정은 국가의 팽창, 국가 간의 경쟁 대립, 분쟁, 폭력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하였다.[Nazli Choucri and Robert C. North, Nations in Conflict : National Growth and International Violence (San Francisco : Freeman, 1975)]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4

 

 

 

슈크리와 노스 교수는 인구의 증가는 기초적 자원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게 될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그러나 필요성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능력을 추구하게 될 것이고 그런 능력이 국경 내에서 충족되지 못할 경우, 그런 능력을 해외에서 추구하도록 하는 압력이 가해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압력을 슈크리와 노스는 '수평적 압력(Lateral Pressure)'이라는 용어로 표시하였다. 수평적 압력은 상업적 행위, 군함건조, 상선건조, 외국 영토에 대한 군사력 파견, 외국 시장 및 식민지 획득, 해외 군사기지 건설 등 여러 가지 방법의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5

 

 

 

한 국가의 수평적 압력이 증대될 경우 이는 주변국의 양보를 받아냄으로써 해결될 경우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도전을 받게 될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수평적 압력은 국제분쟁으로 비화될지도 모를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라는 요인은 국가의 능력이라는 요인과 결부되어 한 나라의 대외적 팽창 및 전쟁 행위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관계는 직접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간접적인 것이며 슈크리와 노스의 연구 결과는 라이트의 연구 결과와 대동소이한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5~246

 

 

 

Nazli Choucri (1943~)

Profrssor of Political Science, MIT

 

 

 

Robert C. North (1915~2002)

Professor emeritus of political science at Stanford University

 

 

 

A. F. K. Organski

Abramo Fimo Kenneth Organski (1923~1998)

Professor of Political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

 

Power Transition Theory 세력 전이 이론 창시자

: 국제 체제 내 국가들 간의 국력 성장속도의 차이로 발생하는 국제 관계의 역동적인 변화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국제 이론

 

 

 

 

Population and World Power (1961)

    by Katherine Organski & A. F. K. Organski

 

 

 

오간스키 교수 부부가 이미 연구한 바 있듯이 인구의 증가는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구의 증가는 전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긴장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Katherine Organski and A. F. K. Organski, Population and World Power (New York : Alfred A. Knopf, 1961)] 즉 인구의 증가는 국력의 변동을 의미하는 것이며 거시적인 차원에서 국력의 변화는 국제 불안의 원인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46

 

 

 

퀸시 라이트는 고대 문명 또는 국가 사이에서 전쟁이 정치의 수단으로 어떻게사용되는지에 대해 연구했는데 그에 의하면 '원시인 중에서 전쟁을 합리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정도가 가장 낮은 종족은 오스트레일리아에 거주하던 종족들이며 전쟁을 가장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족속들은 아프리카의 종족들'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아메리카주의 원시종족들은 대단히 호전적이었던 반면 아시아주의 종족들은 가장 평화적이었다는 사실을 보였다. 라이트는 아주 더운 곳 또는 아주 추운 곳에 사는 원시인들이 보다 덜 호전적이었다는 사실도 발견하였다. 물론 이러한 일반화에는 문제가 많다는 점도 같이 지적되었다.

같은 열대지방에 거주하는 종족이라도 피그미는 평화 지향적이지만 반투족은 아주 공격적이며, 같은 추운 지방에 거주하는 베링해의 에스키모는 대단히 공격적이었던 데 반해 그린란드의 에스키모는 아주 평화적이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50

 

 

 

원시인들이 호전적인가 평화적인가를 분석하는 조건으로 기후뿐 아니라 그들이 살고 있는 지형(topography)과의 관계도 조사되었다. 라이트의 연구에 의하면 해안가 또는 사막지역에 거주하는 원시인들이 숲이나 산악지역에 거주하던 사람들보다 더욱 호전적이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특히 목초지역에 거주하던 원시인들이 가장 호전적이었음이 발견되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51

 

 

 

고대의 넓은 초원지대에 살앗던 사람들은 방위를 위한 자연적인 장애물이 없었고, 또한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먼 곳까지 나가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공격과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서 전쟁을 '제도화'하게 되었던 것이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52

 

 

 

(4) 정책 결정 과정 : 인간이 만든 조직의 불완정성과 전쟁

 

국가들이 전쟁의 가장 중요한 주체이기는 하지만, 전쟁을 결정하는 것은 국가의 지도자들이다. 전쟁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치스 독일이 전쟁을 일으켰다는 말과 함께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켰다고도 말하는 것이다. 미국과 이라크가 전재을 햇다는 말과 더불어 부시와 후세인이 싸웠다라는 말도 한다. 그러나 히틀러, 후세인, 부시 등은 모두 총통, 대통령 등의 직위를 가진 조직 속의 인간이다. 그래서 전쟁과 국제정치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정책이 결정되는 과정과 집단 그리고 집단 속의 인간, 그들의 인간관계 등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외교정책 혹은 전쟁연구에서 정책결정이론(Decision Making Theory)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전쟁과 국제정치』 (2020.5.30)   by 이춘근 p. 252

 

 

 

https://www.youtube.com/watch?v=jh5_I8iTv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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