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을 걷다] 02
<장독대 Jangdockdae>
이환권 (Yi, Hwan Kown)
한국에서는 장독(sauce jar)에 갖가지 발효된 장(sauce)을 담는다.
장은 한국 전통음식 맛을 내는데 쓰이며, 이것은 한국 여성들에 의해 관리되고 전수되어 왔다.
장독들을 모아 두는 장소를 '장독대'라고 하는데, 장독대는 한국인으로 하여금 가정적인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특히 눈 덮힌 장독대에서 나는 크고 작은 독들의 모습을 보며 겨울나기 하는 가족을 떠올린다. 작품에 반영된 가족들은 조부모, 부부, 아이들 3대로 구성하였으며, 내 친구의 가족을 모델로 하였다.
정동제일교회 앞 로터리
서울시립미술관 입구
최정화 Choi Jeong Hwa
장미빛 인생 La vie eu rose
강렬하면서도 정제된 최정화의 조형물은 예술과 비예술, 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조각 재료를 탈피하는 플라스틱 합성재료에 빨간 원색의 공업용 페인트를 채색한 이 거대한 꽃송이는 대중적 키치미학으로 풀이된 현대 물질문명에 대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2012, 스틸프레임 · FRP, 340 × 320 × 320㎝,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배형경 Bae Hyung Kyung
생각하다 Thinking
배형경의 청동 인물상은 현실 속의 특정인이 아닌 관념적 인간을 재현한 것이다. 작가는 조형적으로 인간의 몸 형태를 빌려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몸을 정신세계를 담는 도구이자 매개체로 삼았다. 절제된 모습의 이 군상을 목신을 유추시키며, 우리를 태고의 원초세계 또는 현실 너머의 이상세계로 인도한다.
2012, 청동, 각 185 × 55 × 35㎝ (입상, 4pcs),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배형경 Bae Hyung Kyung
생각하다 Thining
배형경의 청동 인물상은 현실 속의 특정인이 아닌 관념적 인간을 재현한 것이다. 작가는 조형적으로 인간의 몸 형태를 빌려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자 했으며, 몸을 정신세계를 담는 도구이자 매개체로 삼았다. 절제된 모습의 이 군상은 목신을 유추시키며, 우리를 태고의 원초세계 또는 현실 너머의 이상세계로 인도한다.
2012, 청동, 각 70 × 50 × 65㎝ (좌상, 3pcs),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최우람 Choe U Ram
숲의 수호자 Silvanus
최우람은 기계를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닌 독립적인 생명체로 형상화하고 이를 움직이는 조각 (키네틱아트)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숲의 수호자를 형상화한 이 조각은 금속판을 서로 중첩시키거나 교차시켜 수려한 곡선의 미를 표현한 작품으로 '기계적 생명체'를 상징한다. 바람에 의해 조각의 일부가 서로 움직이고 부딪히면 미세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2006, 스테인리스 스틸, 300 × 117 × 143㎝,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이우환 Lee Ufan
항 (項) ㅡ 대화 Relatum ㅡ Dialogue
2009, 철판, 자연석 Iron Plate, Natural Stone
화가이자 조각가인 이우환은 지난 40여 년간 돌과 철판을 주매체로 미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일련의 조각 작품을 발표해 왔습니다. 작가는 가공하지 않은 자연석과 물질성이 강조된 철판을 특정 공간 속에서 조응시킴으로써 인간과 자연, 인간과 우주의 하모니를 조형화합니다.
조성묵 Cho Sung Mook
소통 Communication
2006, 화강석 Granite stone
조성묵의 의자는 의자라는 일상적 오브제의 구조와 외양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실제의 기능보다는 사용자인 인간 주체와 의자라는 대상물간의 소통적 의미를 강조합니다. 관객과 교감하는 대화와 사색의 장으로서 이 의자는 상징적, 미학적 의미를 지닙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앉을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담소하며 좋은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서정국 Seo Jung Kug
대나무 Bamboo
대나무 줄기를 소재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생명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차가운 무기질 재료인 스테인리스 스틸로 자연적인 대나무를 표현했는데, 줄기의 유연한 움직임이 유기체적 활력과 생명체의 훈기 및 정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2004, 스테인리스 스틸, 40 × 544 × 350㎝,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서울 구 대법원 청사 서울 舊 大法院 廳舍 | Former Supreme Court Building Seoul
국가등록문화재 | National Registered Cultural Heritage
이 건물은 1928년에 지어진 경성재판소 건물이다. 그 자리는 조선말 개화기 때 평리원 (平理院 : 한성재판소)이 세워졌던 곳이다. 이곳은 1995년, 대법원이 서초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대법원 청사로 사용되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근세 고딕풍으로 지은 것이다. 뾰쪽 아치가 아닌 반원형 아치를 사용함으로써 장중함을 더하고 있다. 이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 조와 벽돌 조 구조에 화강석과 갈색 타일을 붙였다. 건물의 평면은 日자로 만들었는데, 중앙계단과 연결통로를 중심으로 정사각형의 중정 中庭 두 개가 있어 좌우대칭을 이루었다. 법원 단지가 이전된 후 서울시가 이 건물을 인수하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개조공사를 하였다. 공사 중 구조적으로 약화된 부분들이 드러나 정면의 벽판만 보존하고 나머지 부분은 철거하여 새 건물을 이어 지었다. 이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 보존 방법 중의 하나인 정면 보존 방법의 사례이다.
서정국 Seo Jung Kug
대나무 Bamboo
대나무 줄기를 소재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생명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재료를 이용하지만, 그 차가운 느낌보다는 유연한 움직임과 유기체적 생명력을 보여주는 따뜻하고 정감있는 감수성을 담은 작품이다.
철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등을 이용해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부드러운 생명력이 잘 표현되어 있다.
1999, 스테인리스 스틸, 250 × 100 × 61㎝,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육영공원 育英公院 터
육영공원은 정부에서 세운 근대식 교육기관으로, 서양 학문을 가르쳤다. 1886년 9월 설립 당시부터 1891년 박동 (현 수송동)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다.
독일영사관 獨逸領事館 터
독일영사관은 1884년 박동에 개설되었으며 1891년 이곳에 있던 육영공원과 자리를 맞바꾸면서 정동시대를 열었다. 1902년 다시 상동 尙洞 (현 남창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다.
독립신문사 獨立新聞社 터
독립신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으로 한글판과 영어판 두 가지로 발간하였다. 1896년 4월 7일 창간할 때부터 1899년 12월 4일 폐간될 때까지 사옥이 이곳 독일영사관 터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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