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ㅡ 역사관] 23
기업과 노동자의 해외진출
정부는 경제개발계획 목표성장률 달성을 위한 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계획을 달성하려면 국내 재원 뿐만 아니라 해외 재원도 필요했다. 정부는 외화 마련을 위해 수출공업을 육성하였고 기업과 노동자의 해외진출도 추진했다. 기업과 노동자들은 탄광, 바다, 밀림, 사막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세계 곳곳으로 진출했다. 한국의 기업과 노동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근면성실함으로 세계 각국에서 인정받았다. 당시 그들이 국내로 송금한 외화는 국민소득 향상과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세계로 뻗는 한국의 기술 | 한국정책방송원 | 6분 36초
https://www.ehistory.go.kr/page/view/movie.jsp?srcgbn=KV&mediaid=10897&mediadtl=23608&gbn=MH
연도별 해외 인력 진출 지역별 해외 인력 진출
한국해외개발공사 수험표
한국해외개발공사에서 해외 취업자 선발 시험에 응시한 사람에게 발행한 수험표이다.
1966. 6
한국해외개발공사 서약서
한국해외개발공사에서 실시한 해외 취업자 선발시험 합격자가 작성하는 서약서다.
1960년대
해외 취업 출국자 카드
해외 취업자가 출국 허가를 받기 위해 작성하는 카드이다. 해외 취업자는 양식에 따라 앞면에는 취업국가, 출국일시, 병역관련 등 개인정보를, 뒷면에는 경력을 기재했다.
1960년대
한국인의 해외진출을 보도한 외신잡지
'한국인들이 몰려온다 (The Koreans are coming)' 특집기사를 보도한 잡지 뉴스위크이다. 표지에는 한국의 해외 진출을 상징하는 다양한 업종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배치되었다.
1977. 6
탄광과 병원에서
정부는 경제개발에 필요한 외화확부를 위해 독일 (서독)에 주목했다. 당시 독일은 고속성장의 이면에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독일과 교섭 이후 1963년부터 독일파독 광부 선출 위원회를 통해 광부를 선발해 파견했다. 간호요원 파견은 이미 민간에서 파견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1966년부터는 정부가 직접 관리했다, 1977년까지 총 7,936명의 광부와 1만 723명의 간호요원이 파견되었으며, 국내로 송금한 금액은 1억 153만 달러에 달하였다.
대서독 근로자 파견 계획에 관한 보고
보건사회부에서 작성한 보고문서이다. 독일 노동자 파견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840여 명을 선발해 파견할 계획을 담고 있다.
1964. 2. 24 국가기록원 복제
박정희 대통령 독일 방문 기념 도서
1964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의 독일 방문 당시 기록이 담긴 책이다, 독일 정부와의 차관 교섭과 독일에 파견된 노동자들과의 만남 등이 수록되어 있다.
1964 ~ 1965
광산 근무를 마치고 나온 파독 광부 | 1970년대 | 나세근 기증
광부 안전모와 헤드랜턴
탄광 작업 시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안전모와 헤드핸턴이다. 광부들은 휴식시간에 틈틈이 희미한 램프 불빛에 의지해 책을 읽고 독일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1960년대
엉덩이 보호대
독일에서 7년 동안 광부로 일하며 착용한 보호대이다. 경사진 바위에서 엉덩이로 미끄러지면서 하는 작업이 필요할 때 착용하였다. 독일어로 "마지막 작업조" 라는 문구와 현지 동료들의 사인이 적혀 있다.
1976 김광세 기증
에어치핑 해머
독일 광산에서 탄층을 무너뜨리거나 큰 덩어리를 작게 쪼개기 위해 사용한 도구다.
1960
광부들이 사용한 맥주잔 1970년대
"글뤽 아우프 (Glück Auf) !"
광산촌에서는 지하 갱도에서 각종 사고로 언제 어디서 누가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할 지 모르기 때문에 '행운을 가지고 위로 올라오라' 는 인사말을 사용한다. 오로지 위험한 지하 수천 미터 막장에서 '죽지도, 다치지도 말고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오라' 는 기원이 담긴 광부와 광부 가족들 전용의 소중한 인사이다.
권이종, 『막장 광부 교수가 되다』, 92쪽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는 파독 간호사들 | 1966 | 국가기록원
한국 송금 주문서
독일에서 한국으로 외화를 송금할 때 작성하는 송금 주문서이다. 이름과 한국 주소를 기재해 송금하는 방식이다. 당시 독일에 파견된 많은 노동자들은 자신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모든 월급을 한국에 송금했다.
1970년대 한감열 기증
<독어학본>
광부들이 독일 탄광 안에서 틈틈이 공부할 때 사용한 독일어 교본이다.
1962. 2. 권이종 기증
독일 광부의 일기
독일 탄광 작업과정과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한 일기이다. 파견 초기 현장과 상점에서 언어 소통이 어려워 발생한 일화와 시간이 지나며 점차 독일 생활에 적응해 가는 모습 등이 기록되어 있다.
1964 ~ 1965 권이조 기증
간호사복
파독 간호사가 독일 병원 근무 시 착용한 간호사복이다. 독일 파견 초기 독일어가 서툴러 신생아실에 배치되기도 했다. 이후 간호사들은 독일 생활에 익숙해 지면서 월급이 더 많은 인공신장투석실 등 다양한 병원으로 이직하기도 했다.
1970 소양자 기증
독일 시립아동병원에서 근무 중인 파독 간호사 | 1971 | 윤기복 기증
파독간호사 재직증명서
독일 보훔의 대학병원에서 발행한 재직증명서이다.
1969 황보수자 기증
먼 바다에서 끌어올린 희망
6 · 25 전쟁 이후부터 정부는 국민들의 식량 문제 해결과 수출을 통한 경제 활로 확보를 위해 어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남호 한 척으로 시작한 원양어업은 점차 어장을 확대했다. 정부는 1960년 '수산물수출진흥책' 을 수립하고 1966년에 '수산물 수출 5개년 계획' 을 수립하여 외화 획득 증대를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국의 차관으로 수백 천의 선박을 도입했으며 단기 교육기관을 세워 선원을 육성했다. 그 결과 1971년에는 원양 수산물 수출 금액이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5%를 상회했다.
1988년 원양어업 수출액 (634,044천 달러)
1977년 원양어선 수 (850척)
1971년 세계의 어획고 (694백만톤)
수산개발공사 발간 잡지 <수산> 창간호
한국수산개발공사가 발행한 잡지 <수산>의 창간호이다. <수산>에는 원양어업에 대한 정관계의 관심이 높았던 시대를 반영하듯 국무총리와 국회의원 등 저명한 인사들의 기고문도 실려 있다.
1964 국립해양박물관 복제
한국원양어업기지에 대한 영사권 위임문제
원양어업기지의 효율적인 운영관리와 선원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수산청에서 작성한 문서로 영사관 설치 또는 영사권 위임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당시 원양어업의 주요 기지로는 대서양의 스페인령 라스팔마스, 태평양의 미국령 사모아와 피지, 인도양의 더반기지 등이 있었다.
1968 국가기록원 복제
선원수첩 1979
선원수첩은 그게 우리 여권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수첩 안에는 배를 탄 경력과 계약기간, 승선했던 배 이름이나 엔진 마력, 직책, 보수, 월급 등이 적혀 있습니다.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가 사고를 친다던가, 개인적인 문제로 배에서 내리게 되었을 때는, 수첩에 '강제 하선' 이라고 도장이 찍혀 버려요. 회사에 취업할 때 회사에서 제일 먼저 보는게 그 사람 선원수첩을 봅니다. 수첩에 그 사람 경력이 싹 다 나와 있으니까. '강제 하선' 도장이 찍혀 있으면, '당신, 갖에 하선이네, 무슨 이유야?' 이렇게 됩니다. 대게는 승선을 안시켜줬습니다. 그러니까 강제 하선 도장이 찍히면 다시는 배를 못 타게 되는 겁니다.
장운용, 『바다 사람들의 생애사 4』, 국립해양박물관, 159쪽.
원양해역으로 출어하는 어선단 | 1954 | 국가기록원
원양어업 광경 | 1969 | 국가기록원
원양해역에서 잡은 물고기를 감상하는 이승만 대통령 | 1957 | 국가기록원
우리 원양 어선단의 활약 포스터
원양어선단의 활약 내용을 교육용으로 제작한 포스터이다. 1960 ~ 70년대 원양어업 기지의 현황과 어선 수, 어획량 등을 기록했다.
1976 국립해양박물관 복제
오대양을 간다 ㅡ 한국 원양어선을 따라 | 한국정책방송원 | 2분 59초
https://www.ehistory.go.kr/page/view/movie.jsp?srcgbn=KV&mediaid=11894&mediadtl=27039&gbn=MH
한국수산개발공사 선박 명명식 기념앨범
한국수산개발공사 원양어선 명명식 당시 기념사진을 담은 앨범이다. 한국수산개발공사는 원양어업기지의 개척과 해외 어장 확보 등을 위해 1963년 설립되었다.
1960년대 이한림 기증
원양어업 종사자에게 보내는 친서
박정희 대통령이 원양어업 종사자에게 격려하는 내용을 보낸 친서이다.
1975 대통령기록관 복제
"귀하가 지금 그곳에서 겪고 있는 뼈 아픈 고생은 귀하 자신만을 위한 고생이 아니라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사명감에서 우러난 것이며..."
"The bitter hardships you are experiencing there are not for your own benefit ; they are the result of your sense of responsibility and mission as Korean nationals to build a prosperous country..."
"나는 서슴없이 귀하와 같은 어업의 역군을 진정한 애국자라고 부르는 바입니다."
"I do not hesitate to call fishermen like yourselves true patriots."
위기를 기회로
한국 건설 · 운송 기업들은 1965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고도의 기술을 육성하며 경쟁력을 쌓았다. 1973년 1차 석유파동으로 세계경제는 부뢍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석유위기 사태에 오히려 중동 산유국들은 막대한 오일달러를 획득하게 되면서 외국의 기술과 노동력으로 눈을 돌렸다.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능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사기간 단축을 제시하며 선진국 경쟁업체를 누르고 중동에 진출하게 되었다.
리비아 한국 노동자 | 1982 | 경향신문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 | 1969 | 국가기록원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현황 조사 |1970 | 국가기록원
1965 ~ 1967년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
대월경제협조단 설치
대한민국과 베트남 공화국 (남베트남)과의 경제협조와 무역증진을 위해 설치한 대월경제협조단 관련문서이다. 대월경제협조단은 월남주재 한국대사관에 설치되어 한국대사의 지휘 · 감독을 받았다.
1965 국가기록원 복제
베트남 공화국 비자신청서
베트남 공화국 (남베트남) 입국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작성하는 서류이다.
1960년대
파월 기술자 편지
베트남에 파견된 기술자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이다.
1968. 5. 22.
식이 엄마에게
보내주신 편지 반가이 받아 보았어요. 5월 20일 한 것인데 오늘 29일 받았으니 9일이 걸린 셈이지요. 지난 번은 8일 만에 오더니, 아이들을 시켜서 우체부에 보냈더니 누가 찾아왔다기에 번신반의 했더니 숙소에 와서 보니 기다리고 있더군. 예감에 당신한테서 왔을 것이라 하였더니.
···
훈이도 잘 놀겠지요. 놈이 영리해서 또 막내라서 그런지 몹시 보고프군요. 당신이 질투하실지 모르지만 당신 보고프다는 것은 혹시 아이들이 볼까봐 또 남이 볼까봐 마음에는 있지만 못 쓰는 것이지요. 나이가 있고 주위가 있고 하니 그런 것도 제한을 받는 것 같구려 하하
···
그러면 시간도 9시반이고 오늘은 이만 끝이겠어요. 이 밤도 고운 꿈 꾸시길 바라면서 소식 기다리면서 당신을 위시해서 가내평안 하시옵길 바라면서.
캄란에서
1968. 5. 29.
동아건설 중동지부 가방
이라크 동아건설 중동지부에 근무한 노동자가 사용한 가방이다. 기업과 노동자들의 중동진출은 1차 석유 파동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1980년대 이향미 기증
사우디아라비아 주재기념 메달 1970년대
우리 한국사람들 인기가 있었던 것이 일조 잘하고 값도 싸고, 하지만 우선 속임수를 안 쓰고 미국회사나 유럽회사보다도
한국 사람들이 우수하다고. 이런 세계가 다 인정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한국 건설업체들한테 많은 수주를 줬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 그렇게 해서 인정을 받아서 우리가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면서 달러를 벌어들이고 해서 오늘날 이렇게 우리 대한민국이 부강한 나라가 됐다는 걸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용복, 『박정희 시대와 중동건설』, 명지대학교 국제한국학연구소, 215 ~ 216쪽
현대건설 해외공사 기념패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항만의 정유터미널 준공을 기념해 제작했다.
198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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