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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 64

[스투파의 숲 ㅡ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07

[스투파의 숲 ㅡ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07 깨달은 직후부터 첫 설법까지 나가르주나콘다 스투파 본체를 둘러 장식하던 부조입니다. 3단 화면이지만, 석가모니 인생 중 다섯 장면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화면 아래부터 위까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직후부터 첫 설법까지의 에피소드가 시간 순서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패널이 몇 장 더 연결되면서 석가모니의 인생 드라마가 완성되었을 것입니다. 깨달은 직후부터 첫 설법까지 만든 시기 : 3세기 발견 장소 : 안드라프라데시 나가르주타콘다 보관 장소 : 인도 나가르주나콘다고고학박물관 세 개의 화면이 보이지만 이야기는 모두 다섯 개입니다. 맨 아래 왼쪽에는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뒤 주변을 거닐며 깨달음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른족에는 석..

전시회 2024.02.07

[유럽의 아프리카 과거사 청산]

[유럽의 아프리카 과거사 청산] ▲ 1884년 베를린 회의를 풍자한 그림. 독일, 러시아 등 유럽 국가가 아프리카 콩고를 나눠 갖는 모습을 나타냈어요. / 위키피디아 독일, 수탈했던 나미비아 재건 위해 1조5500억원 배상 獨 식민 지배로 헤레로족 80% 몰살 佛 지배받던 알제리, 8년간 독립전쟁 60만 명 희생돼··· 1962년 평화 협정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 AFP 연합뉴스 지난 1일 (현지 시각)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옛 독일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방문해 식민 지배 당시 폭력 행위에 대해 사과했어요. 독일은 1885년부터 1918년까지 33년 동안 탄자니아를 식민 지배했어요. 특히 이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방문한 탄자니아 남부 손게아 지역은 1905..

[쿠카부라]

[쿠카부라] ▲ 쿠카부라는 몸 색깔이 짙은 갈색과 흰색이어서 다른 물총새에 비해 단조로운 편이에요. / 호주박물관 "우하하 키득키득 깔깔깔" 우는 물총새··· 1m짜리 뱀 잡아먹어요 얼마 전 호주 인터넷 뉴스에 올라온 사진이 화제예요. 땅딸막한 모습에 비해 길고 굵은 부리를 가진 새가 큼지막한 거미를 꿀꺽 삼키려는 모습이었죠. 이 새는 호주에 사는 물총새 '쿠카부라'예요. 쿠카부라의 정식 이름은 '웃는 쿠카부라 (Laughing Kookaburra)' 랍니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울음소리를 들으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처음에는 "우우우우" 하고 지저귀다가 마치 "우하하하하 키득키득 깔깔깔" 웃는 듯한 소리로 마무리하거든요. 소리가 우렁차고 주로 이른 새벽이나 해가 저물 무렵 울기 때문에 '원주민의..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 존 밀레이 | 1854 ~ 56 | 캔버스에 유채 | 82 × 60.8㎝ | 버밍엄 박물관 및 미술관 존 밀레이 John Everett Milais 눈먼 소녀 The Blind Girl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균형 잡힌 삶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퇴근해 돌아오면 지쳐 쓰러져 잠들고 아침이면 기계적으로 일어나 또다시 동분서주하며 시간 사는 줄도 모르고 사는 게 보통 직장인의 모습이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 말이 있듯, 일에 너무 매몰되면 '눈먼' 상태가 되어 주변을 살피지 못하기 십상입니다. 비가 그치고 쌍무지개가 뜬 주변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그림 속 눈먼 소녀처럼요. 이런 상태에서는 심신이 망가져간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그림의 힘/Work 2024.02.07

[손과 마음이 가는 대로]

[손과 마음이 가는 대로] 에두아르 마네 | 1867 | 캔버스에 유채 | 100.5 × 81.4㎝ | 칼루스트 굴베키안 미술관 에두아르 마네 Édouard Manet 비눗방울 부는 소년 Boy Blowing Bubbles 소년의 눈 속에는 '비눗방울을 크게 불어야지' '터지면 어떡할까? 처럼 비눗방울로 뭘 하겠다는 생각은 보이지 않습니다. 볼도 빵빵하게 부풀리지 않고 입술에도 힘이 별로 들어가지 않은 듯하지요. 그냥 편안하게 '후ㅡ' 하고 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른에게도 비눗방울 불기는 별다른 의미 없이 재밌는 일입니다. 비눗방울을 불 때 '어차피 터지는 비눗방울로 뭘 하려고?' '터지지 않게 무조건 크게 불어야 돼' '비눗방울로 돈을 벌어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겠어요? 커지면 ..

그림의 힘/Work 2024.02.05

[스투파의 숲 ㅡ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06

[스투파의 숲 ㅡ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06 석가모니의 인생 드라마 SCENE #1. 룸비니 마야 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나다 SCENE #2. 카필라바스투 성 출가의 뜻을 밝히다 SCENE #3. 카필라바스투 성 궁을 떠나다 SCENE #4. 카필라바스투 밤 숲 속 머맄카락을 잘라 수행의 뜻을 밝히다 SCENE #5. 보드가야 보리수 아래 깨달음 직전, 마왕 마라가 방해하다 SCENE #6. 보드가야 보리수 아래 깨달음을 음미하며 산책하다 SCENE #7. 보드가야 주변 숲 사천 왕, 발우를 공양하다 SCENE #8. 사르나트 녹야원 제자들에게 처음 설법하다 SCENE #9. 상카시아 도리천에 계신 마야 부인을 뵙고 내려오다 SCENE #10. 쿠시나가라 열반 후 사리를 스투파에 모시다 SCENE..

전시회 2024.02.05

[<10> 6 · 25 참전용사 랭글 前 하원 의원]

[ 6 · 25 참전용사 랭글 前 하원 의원] 6 · 25 참전 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전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이 뉴욕 자택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 윤주헌 특파원 "중공군에 포위됐다 생존··· 다신 한국 안 온다 했었죠" 6 · 25전쟁 납북자 송환 결의안 등 한국 관련 법안 美의회 통과 주도 "73년 전에 죽음의 악취 나던 곳 세계 리더 됐다는 것 안 믿겨져··· 양국의 위대한 업적 계속돼야" “73년 전 (6 · 25 전쟁에서)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미국으로 돌아올 때 한국의 곳곳에서 죽음의 악취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사방에 버려진, 불타버린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봤지요. 그랬던 한국이 이렇게 단기간에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저는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최근 미..

[스투파의 숲 ㅡ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05

[스투파의 숲 ㅡ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05 산치 스투파 스케치 프레드릭 메이지 (Frederick Maisey, 1825 ~ 1892) 1849 ~ 1951년 영국 개인소장 19세기 영국의 인도 고대 불교유적 조사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은 알렉산더 커닝햄 Alexander Cunningham 입니다. 그는 산치와 바르후트 등 인도의 대표적인 스투파 유적을 조사했습니다. 지금처럼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당시에는 자세한 스케치를 남겨 기록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시된 그림은 커닝햄과 함께 산치 스투파 조사에 참여했던 메이지의 스케치 중 일부입니다. 그의 스케치는 후에 제임스 퍼거슨 James Fergusson의 저서, 『나무와 뱀 숭배 : 1세기에서 4세기까지 인도 신화와 미술의 도해 Tree an..

전시회 2024.02.02

[<9> 지평리 '몽클라르 조형' 제막식]

[ 지평리 '몽클라르 조형' 제막식] ‘몽클라르의 길’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9일 경기 양평군 개군레포츠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오른쪽에서 넷째), 양평군 6 · 25 참전 용사, 프랑스 육군사관학교 생도 등이 참석했다. 남한강을 배경으로 액자에 담긴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조형물 가운데가 직사각형으로 뚫려 있다. / 이태경 기자 '몽클라르의 길' 에서··· 영웅에 경례 바친 佛사관생도들 지평리 승전 72주년을 기념하다 미국 · 프랑스 연합군 4500명 중공군 2만5000명에 맞서 승리 佛생도들 "그분은 진정한 군인" 내년 '지평리 전투' 학술 심포지엄 참전국들과 자료 · 연구 성과 공유 “사랑하는 아들아, 언젠가 내가 너를 떠나야 했던 이유를 물을 것이다.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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