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31 ㅡ 1950년대 신랑과 '우시'] 1950년대 중반에 한경면 조수리에서 찍은 이 사진은 혼례식 날 아침 신부를 맞으러 간 신랑과 '우시' (위요)들이 신붓집 입구에서 '들어오라' 는 명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혼인 때에 가족 중에서 신랑이나 신부를 데리고 가는 사람을 '위요 (圍繞)' 라고 하는데, 제주에서는 이를 '우시' 라고 한다. '우시' 는 보통 신랑 또는 신부의 친가와 외가 사람을 섞어 대여섯 명 정도 가는 게 상례다.사진에서 신랑은 전통 혼례복 차림이고, 남자 우시인 경우는 양복 차림, 여자 우시는 한복을 입었다. 남자들은 짧은 머리를 했고, 여자의 머리는 뒤로 묶어서 쪽찐 머리와 파마가 혼재되어 있어 당시 머리 모양과 복식을 엿볼 수 있다.여자 '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