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들/2024년

[2024ㅡ015 1001 마리 물고기]

드무2 2024. 8. 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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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ㅡ015 1001 마리 물고기]

 

 

 

 

 

 

요안나 제자크 지음, 고정아 옮김

2022, 보림출판사

 

 

군자도서관

SE082007

 

 

497

제72ㅇ

 

 

 

 

 

 

 

지은이 요안나 제자크 (Joanna Rzezak)는 폴란드 바르샤바미술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파리에 살면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어린이를 위한 훌륭한 실험》 《요셉은 마을에 산다》 《키 작은 도시에 산다》 《다 함께ㅡ사회생활을 하는 동물들》 《개척자》 등이 있고, 《1001마리 개미》 《1001마리 꿀벌》 등 1001마리 시리즈를 여러 권 냈습니다. 2014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상을 받았습니다.

 

 

옮긴이 고정아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번역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린이 청소년 책과 문학 및 인문 교양서를 번역합니다.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엘데포》 같은 어린이책, 《전망 좋은 방》 《천국의 작은 새》 《컬러 퍼플》 같은 어른 책도 번역했습니다. 프랑스어도 틈틈이 공부하다 방송통신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12년에 유영번역상을 받았습니다.

 

 

 

 

아침 해가 떠오르면 작은 물고기들이 퍼져 나가요.

어둠이 걷히면 포식자들의 공격이 줄어들어

작은 물고기들이 좀 더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지요.

그래도 물고기들은 흩어지지 않아요. 혹시 모르니까요.

물고기들은 그렇게 무리를 지은 채 넓은 바다를

찾아서 떠납니다.

 

 

 

 

 

 

 

얕은 바다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수많은 생명들. 얼마나 다채로운지 몰라요 ! 작은 물고기들은 물속을 떠다니는

미세 조류 사이로 헤엄치고, 게들은 모래 바닥에서 옆걸음질 치지요. 하지만 홍합은 꼼짝도 하지 않아요.

 

홍합은 단단한 껍데기 두 개로 몸을 감싸고

바닷속 바위에 달라붙어 살아요. 서로 다닥다닥

붙어잇어 파도가 쳐도 쓸려가지 않지요.

썰물 때가 되어 물이 빠지면 물기가

마르지 않도록 껍대기를 딱 다물어요.

그래서 홍합이 껍데기를 다물고 있으면

살아있는 싱싱한 홍합이라는 걸

알 수 있지요 !

 

 

 

홍합

 

 

노란 줄무늬가 박힌 이 작은 물고기는

호기심이 많아서 안 가는 곳이 없어요.

이 책의 모든 장면에서 이 물고기를

찾아보세요.

 

소라게는 게인데 껍데기가

단단하지 않아요. 그래서 빈 소라

껍데기를 찾아서 그 안에 들어가 산답니다.

몸이 자라나서 껍데기가 작아지면

다른 집을 찾지요.

 

 

 

소라게

 

 

바다 밑의 모래 바닥에는 귀여운

새조개가 살아요. 새조개는 밖으로

작은 관을 내뻗어서 그걸로

먹이를 걸러 먹고

숨도 쉬어요.

 

 

 

새조개

 

 

 

성대는 아주 독특하게 생긴 물고기예요.

가슴지느러미가 아주 크고 화려하죠.

부레를 수축시켜 꾸륵꾸륵 소리를 내기도 한답니다.

 

 

 

성대

 

 

고등어는 날렵한 유선형 몸통 덕분에 헤엄을 아주 잘 쳐요.

등에 있는 멋진 무늬로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지요.

고등어는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물고기인데, 바닷물 온도가 자꾸

올라가서 점점 북쪽으로 옮겨서 살고 있어요.

 

 

 

고등어

 

 

 

 

조금 더 먼 바다로 나가니,

거미게가 다리를 펴고 있네요.

 

연어는 바다에서 살다가

번식할 때가 되면 강물로 돌아가는 물고기예요.

요리에 아주 많이 쓰는 물고기지요.

 

 

 

연어

 

 

 

이 신기한 동물은

무엇일까요? 거미게예요.

거미게는 기다란 열 개의 다리로

바다 밑바닥을 걸어다녀요.

하지만 겁낼 것 없어요.

거미게는 성품이 온순하고,

죽은 동식물의 부스러기만

먹는답니다.

 

 

 

일본거미게

 

 

 

이 물고기는 대구예요. 입이 아주 크고,

노란 점무늬가 알록달록 찍힌 예쁜 물고기지요.

대구는 작은 물고기들을 먹고 살아요.

 

 

대구

 

 

 

도미는 몸통이 납작하고 타원형인 물고기인데, 종류에 따라 은색,

황금색, 붉은 색을 띱니다. 돔이라고도 하지요.

이빨이 아주 튼튼해서 굴이나 홍합도 잘 깨 먹어요. 그래서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에서는 '돌 주둥이' 라고도 불러요.

 

 

 

도미

 

 

 

 

힘을 내요. 작은 물고기들 !

해류에 휩쓸려 먼 바다로 나오니,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큰 물고기들이 있어요.

 

작은 물고기들은 적을 물리치려고 한데 모여서

큰 물고기 모양을 만듭니다. 이렇게 무리지어 있으면

공격을 당해도 잡아먹힐 위험이 줄어들어요.

 

여기 시속 110킬로미터로 헤엄치는

놀라운 수영 선수가 있어요.

황새치는 그야말로 해저 미사일 같아요.

칼처럼 길쭉한 주둥이로 먹이를 사냥해요.

큰 눈으로 어둠 속에서도 잘 볼 수 있어서

캄캄한 밤에 사냥을 하지요.

 

 

 

황새치

 

 

 

속도하면 빠질 수 없는 물고기가 있어요 !

몸통이 길쭉한 큰꼬치고기는 단거리에

아주 강해요. 거기에 톱날처럼 생긴

강력한 이빨로 사냥도 잘하지요.

 

 

 

큰꼬치고기

 

 

 

이 우람한 물고기는 평생을 먼바다에서만 살아요. 참다랑어는 먹이 사슬

꼭대기에 있어서 사람만 빼면 천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맛 좋은 물고기라

수천 년 전부터 사람들이 잡아먹어서 오늘날 참다랑어는 멸종 위기에 몰려 있지요.

다 자란 참다랑어는 몸길이가 때로 4미터에 이릅니다 !

 

 

 

 

 

 

 

새들을 조심해요 ! 물고기의 적은 하늘에도 있어요 !

바닷새들은 물고기를 먹고 살고 다이빙을 겁내지 않아요.

 

이 위풍당당한

새는 사다새예요.

'펠리칸' 이라고도 하지요.

사다새는 아랫부리에 달린

큼직한 주머니 때문에 금세

알아볼 수 있어요. 그 주머니에는

물고기가 몇 마리씩 들어간답니다.

사다새는 먹성이 좋아서 물고기들을

통째로 꿀꺽꿀꺽 삼켜요 !

 

 

 

사다새

 

 

 

북방가넷은 다이빙 전문가예요.

다이빙 속도가 무려 시속 190킬로미터이죠 !

다이빙할 때 머리에 받는 충격이 엄청나답니다.

그래서 북방가넷은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얇은 막으로

눈을 덮고 날개를 몸에 붙여서 쭉 뻗어요.

그런 뒤 물속 10미터 깊이까지 내려갑니다.

 

 

 

북방가넷

 

 

 

제비갈매기는 작은 바닷새로

날갯짓이 아주 우아해요. 꼬리깃이 제비의

꼬리와 비슷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죠.

 

 

 

제비갈매기

 

 

 

 

아, 아름다운 거북 !

 

택시를 탄 물고기가 보이네요 !

빨판상어는 정수리의 타원형 빨판으로 다른 동물의 몸에

달라붙어서 이동하는 물고기예요.

 

 

 

 

 

 

빨판상어는 열대 바다에서만 살고

아주 먼 거리를 옮겨 다니며

삽니다. 하지만 헤엄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해류에

자주 휩쓸리지요.

 

 

 

이 멋진 대모거북은 너무 아름다워서 수난을 당하는

동물입니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등딱지를 노리고

사냥을 해서 오늘날 대모거북은 멸종위기에 몰려 있어요.

 

대모거북은 주로 해파리를

먹습니다. 이빨은 없지만

갈고리같은 부리로 찢어 먹어요.

이 뾰족한 부리 때문에

'매부리바다거북' 이라고도 불립니다.

 

 

 

대모거북

 

 

 

 

카리브해의 따뜻한 물 속에는 아주 화려한 세상이

펼쳐져 있어요.

 

여기는 산호초,

수많은 산호와 물고기와

거북이 사는 집이에요.

산호초에는 먹을 것도 많고

천적을 피해 숨을 곳도

많거든요.

 

이것은 물고기일까요,

아니면 말일까요?

말과 비슷하게 생겨서

해마 (바다의 말)라고

불리지만 물고기랍니다.

해마는 곧추선 자세로

느릿느릿 헤엄치면서

먹잇감이 자기 앞에

오기를 기다려요.

그리고 길쭉한 코 끝의

입으로 먹이를 빨아들이죠.

 

 

 

해마

 

 

불가사리는 헤엄을 못 치기

때문에 바다 밑바닥에서 삽니다.

이동할 때는 작은 촉수가 가득한

다섯 개의 팔을 천천히 움직이지요.

이 촉수들을 '관족' 이라고 해요.

 

 

 

불가사리

 

 

 

산호는 산호충이라는 아주 작은 동물이 잔뜩 모여

만들어진 거예요. 산호충은 미세 조류와 공생해 사는데,

이 미세 조류가 산호의 아름다운 색깔을 만들어 줍니다.

 

산호초는 아주 연약한

생태계라서, 바닷물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쉽게 죽어요 !

공생하던 산호충과 미세 조류가 죽고,

화려하던 색깔도 없어지지요.

이렇게 산호초가 죽어서

하얘지는 것을 '백화 현상'

이라고 해요.

 

 

 

 

이 거대한 동물은 무엇일까요?

혹등고래예요 ! 잘못하면 큰 입에

꿀꺽 삼켜지니 조심해요 !

 

다 자란 혹등고래는 몸무게가 30톤이나 나가요 !

새끼는 700킬로그램 정도이고요.

 

혹등고래는 짝짓기 기간에 수컷이 사랑의 노래를

불러서 암컷을 유혹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미국의 음악가 데이비드 로센버그는 혹등고래와 함께

클라리넷을 연주해요 ! 고래들과 음악으로 대화하면서

여러 곡을 녹음했지요. 그는 작은 배를 타고 나가서

수중 장치로 물속에 자신의 연주를 틀어준 뒤

혹등고래들이 내는 소리를 녹음해요.

유튜브에서 'Whale Songs Decoded with Bass Clarinet' 을 찾아

들어보세요. www.davidrothenberg.net에 에 가면

더욱 많은 음악을 찾을 수 있지요.

 

 

 

혹등고래

 

 

 

혹등고래의 눈은 거대한 덩치에 비하면 별로 크지 않아요.

지름 10센티미터 정도거든요.

 

혹등고래의 등에는 '비공' 이라고 하는

구멍이 있어요. 혹등고래가

이 구멍으로 공기를 내뿜으면

엄청난 물보라가 일어나요.

 

혹등고래의 피부는 털 없이 매끈하고, 그 밑에는

몸을 보호해 주는 두꺼운 지방층이 있어요.

 

 

 

 

저런 ! 물고기들이 고기잡이 그물에 걸렸어요. 하지만 그물에

구멍이 몇 군데 나 있네요. 여러분이 구멍을 찾아서

물고기들이 도망칠 수 있게 해 주세요.

 

사람들이 고기를 너무 많이 잡아서

여러 바다 동물이 멸종 위기에 빠졌어요.

 

 

 

 

이런 것들이 어떻게 바다까지 왔을까요? 우리가 버리는 모든 쓰레기는 바다로 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도로의 배수구 옆에 '여기서부터 바다가 시작합니다' 라고 써 놓죠.

 

콘택트렌즈는 작고 얇아서 아무런 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개수대에 버린

많은 콘택트렌즈가 정수장 필터를 통과해서

물고기 배 속으로 들어갑니다.

 

물고기들이 작은 면봉을 삼키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어요.

 

바다에도 강물에도 넘쳐나는 플라스틱병

수명이 몇 백 년이나 되고, 큰 물고기들이

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닐봉지는 해파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수명이 훨씬 더 길고, 동물이 삼키면

숨이 막혀 죽을 수 있어요.

 

우리 바다에는

다른 오염 물질도 많아요.

공장에서 내보내는 독성 폐수,

강물로 흘러드는 하수도 있고,

때로는 선박 사고가 나서

석유가 유출되기도 하지요.

 

 

 

 

밤이 다가 오면 포식자들의

사냥 시간도 다가옵니다.

다시 뭉쳐야 할 시간이에요.

힘을 내요, 작은 물고기들 !

 

 

 

 

잘 자요. 물고기들 ! 하지만 바다가 캄캄해져도 모두가 잠을 자는 건 아니에요.

바다는 밤에도 반짝거려요. 이런 현상을 '생물 발광' 이라고 해요.

 

많은 바다 동물이 빛을

낼 줄 알아요. 어떤 동물은

먹이를 찾으려고 빛을 내요.

 또 어떤 동물은 짝을

찾으려고 빛을 내지요.

 

초롱아귀는 빛으로

먹이를 꾀어요.

 

머리 위에 달린 것이 초롱 같아서 ;초롱아귀' 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초롱아귀

 

 

 

샛비늘치 같은 동물은

강한 빛으로 천적을 막아요.

 

어떤 물고기는 천적의 공격을 받으면,

빛을 내서 그 천적을 잡아먹는

더 큰 동물을 부르기도 해요 !

 

또 어떤 동물은 물 속에 발광물질을 구름처럼 뿜어서

천적이 앞을 못 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문어가

먹물을 내뿜는 것과 같은 원리지요.

 

 

 

샛비늘치

 

 

 

 

 

 

 

아침 해가 떠오르면

작은 물고기들이 퍼져 나가요.

어둠이 걷하면 포식자들의 공격이 줄어들어서

작은 물고기들이 좀 더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지요.

그래도 물고기들은 흩어지지 않아요.

혹시 모르니까요.

물고기들은 그렇게 무리를 지은 채

넓은 바다를 찾아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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